파도소리 / 이원경
2012. 3. 26. 00:30ㆍ시,좋은글/詩
파도 소리 / 이원경
어느 맑은 날 오후
파도는 잔잔히 다가와
기대듯 부딪친다.
바다 보고파 찿은 이의 귓볼에
살포시 속삭이듯
말이다.
고독은 몸서리 치고,
절망은 오리에 희망은 십리에
있으며,
순탄 하던 사랑마저 원점으로
돌아 갔으며,
애초에 없는 파랑새 찿아 돈지
십년 넘은 이에게 다가 간다.
하얀 포말을 일으키며,
스미듯 다가서서 차라리
대신 깨어지고 부서진다.
그리고
파도는 억만년 역사의 소리를
들려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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