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SLR] 렌즈 용어 설명(미놀타 편)

[SLR] 렌즈 용어 설명(미놀타 편)

2005-01-18

이번 강좌에서는 미놀타 렌즈에 사용되는 용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놀타는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인 1928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처음엔 카메라의 부품들을 납품하면서 카메라 제작 노하우를 쌓기 시작했으며, 1937년에는 렌즈 전문 제조공장을 열기도 했습니다. 전후에는 해군에 납품했던 휴대용 쌍안경 등의 제조 기술을 인정받아 1944년에 렌즈 유리를 용융하는 공장을 건설했습니다. 미놀타는 이 공장에서 광학용 유리와 렌즈를 직접 제조하면서 본격적인 카메라 및 렌즈 제조사로 성장하게 됩니다.     미놀타는 일본 최초로 코팅 렌즈를 개발하고 카메라 부분에서는 세계 최초로 AF 기술을 상용화한 α-7000을 출시(1985년)하는 등, 카메라 발전사에 많은 기여를 했습니다. 이후 디지탈 카메라가 주류를 이루는 시대에 접어들면서, 미놀타는 2003년 5월 코니카와 합병하여 코니카미놀타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구조를 개편했습니다. 합병과 구조조정으로 경영을 안정시킨 코니카미놀타는 DSLR 카메라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습니다. 이 연구의 결실로 현재 세계 최초로 손떨림 방지 기능을 카메라 바디에 채용한 다이낙스 7D가 개발되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미놀타 렌즈의 특성은 약한 콘트라스트와 부드러움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흔히 물빠진 듯한 색감이라고도 표현하는 부드러운 느낌 때문에 여성용 인물사진에 미놀타 렌즈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렌즈 종류나 전체적인 라인 업에서는 니콘이나 캐논에 비해 선택의 폭이 다소 좁은 편입니다.     미놀타의 렌즈에는 다음과 같은 호칭이 사용됩니다.     G   - 캐논의 L렌즈에 해당하는 미놀타의 대구경 고급렌즈에는 "G"라는 호칭이 부여됩니다. 과거 미놀타는 라이카와 잠시 기술제휴를 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 미놀타가 라이카에서 전수받은 기술로 만든 렌즈가 Rokkor 렌즈입니다. Rokkor 렌즈는 미놀타 수동렌즈 사용자들에게는 전설의 렌즈라는 평을 얻고 있기도 합니다. 이 Rokkor 렌즈의 전통을 이어받은 미놀타의 AF렌즈가 G렌즈입니다.   - G 렌즈는 캐논의 L렌즈와 같이 광각계열 렌즈에는 비구면 렌즈를, 망원계열 렌즈에는 AD(Abnormal Dispersion, 변칙 분산) 렌즈를 채용하였으며 렌즈 앞쪽에 금색의 띠가 둘러져 있습니다. 이들 G렌즈는 경통이 모두 금속재질로 되어있는데, 특히 망원계열 G렌즈들은 대부분 캐논의 L렌즈들처럼 경통이 하얀색입니다. <AF Macro 200mm F4 G>   <High speed AF APO 400mm F4.5G>       APO(APOcromatic)   - 망원렌즈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색수차를 줄이기 위하여 저분산유리의 일종인 AD 렌즈를 사용한 렌즈입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니콘이나 펜탁스의 ED 렌즈, 캐논의 UD 렌즈와 거의 같은 개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중 3색(RED, GREEN, BLUE)의 색수차를 보정한 렌즈를 APO렌즈라고 하며 2색의 색수차를 보정한 렌즈는 Acromatic 렌즈라고 합니다.   <High speed AF APO 80-200mm F2.8G (D) SSM>       xi   - 미놀타의 3세대 AF기종인 xi시리즈(a-7xi, a-9xi)용 보급형 줌 렌즈에서 잠시 선보였던 렌즈이지만, 얼마 못가서 단종된 렌즈로 독특한 기능인 파워 줌 기능과 ASZ 기능이 있습니다.   - 파워 줌은 렌즈의 줌 링을 조절하지 않고 살짝만 돌려도 모터로 초점 거리가 자동으로 이동되는 기능으로, 요즘 디지탈 카메라에 채용되는 전동식 줌 기능과 유사한 개념입니다. 실제 사용시에는 세밀한 초점거리 조절이 어려워 불편함을 주기도 합니다.   - ASZ(Auto Standby Zoom) 기능은 피사체의 크기에 따라 자동으로 초점거리를 이동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셔터를 누르는 순간에 ASZ 기능이 작동하여 초점거리를 조절하기 떄문에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어렵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파워 줌과 ASZ 기능은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개발이었지만, 실제 사용시 오히려 불편함을 주는 이유로 상업적으로 실패했으며 이후의 렌즈에서는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AF Zoom xi 28~80mm F4-5.6>       STF(Smooth, Trans, Focus)   - 구면수차를 이용한 특수렌즈입니다. 주 피사체에 포커스를 고정한 채로 피사체 전후의 심도를 임의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니콘의 DC렌즈와 비슷한 렌즈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니콘 DC렌즈의 경우, 전경이나 뒷배경 중 하나만을 흐려지도록 조절할 수 있는데 비해 미놀타 STF렌즈는 피사체 전후의 배경을 모두 흐려지도록 조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STF 135mm f/2.8[T4.5]>       High Speed AF   - 고속 AF가 가능하도록 설계되어진 렌즈로 주로 대구경의 망원렌즈에 적용된 기술입니다. "High Speed" 렌즈는 구형 렌즈의 AF기어와 초점구동축, 작동 알고리즘 등을 개선하여 AF속도 뿐만 아니라 AF 거리 측정시 안정성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이 기술이 채용된 렌즈는 미놀타 AF기종인 xi시리즈나 si시리즈 이후의 기종에서 사용해야 제 성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High speed AF APO 600mm F4G>         SSM (Supersonic-wave Motor)   - 초음파 모터라는 뜻으로 캐논의 USM, 니콘의 AF-S, 시그마의 HSM과 같은 기능입니다. AF시 소음없이 초점을 잡아주며, 일반 전동모터보다 빠르고, 전원소비가 적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AF APO 300mm F2.8G (D) SSM>

정성유 blaze79@unitel.co.kr 기자갤로그 : http://gallog.dcinside.com/dcjsy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