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가을
2013. 11. 18. 00:15ㆍPhotograph/photograph
단풍 드는 날 / 도종환
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아는 순간부터
나무는 가장 아름답게 불탄다
제 삶의 이유였던 것
제 몸의 전부였던 것
아낌없이 버리기로 결심하면서
나무는 생의 절정에 선다
방하착(放下着)
제가 키워온,
그러나 이제는 무거워진
제 몸 하나씩 내려놓으면서
가장 황홀한 빛깔로 우리도 물이 드는 날
세 번이나 이혼한 마거릿 미드에게
기자들이 왜 또 이혼했느냐고 물었다
그때 그녀가 되물었다
“당신들은 그것만 기억하나
내가 세 번이나 뜨겁게 사랑했다는 것은
묻지 않고”
시 쓰는 어려움을 말한 루이스에게
독자들이 왜 하필 시를 쓰느냐고 물었다
그때 그가 되물었다
“왜 당신들은 그것만 묻나
내가 몇 번이나 간절히 무지개가 있는
세상에서 살기를 원했다는 것은
묻지 않고”
물음 / 천양희
봄꽃도, 여름꽃도, 가을꽃도 다 진 늦가을에야 가 본
울산들꽃학습원에서..
'Photograph > photograp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메가 일출 (0) | 2014.01.13 |
---|---|
2014 새해 일출 (0) | 2014.01.01 |
연하천에서.. Vincent (0) | 2013.10.27 |
해운대, 달맞이 고개에서.. (0) | 2013.10.20 |
해바라기 (0) | 2013.06.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