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일출

2014. 1. 27. 20:53Photograph/photograph

 


특별한 일출
(일출은 못 만났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된 빛내림)



○ 2014. 1. 15 / 구름
○ 제주도 서귀포 표선앞 바다에서





새벽, 보름달을 순식간에 숨겨버린 구름이 걸렸지만
그래도 트라이포트와 24~70, 망원렌즈를 챙겨 방을 나섰다.
하늘은 구름이 걷혀가고 있었지만 먼바다는 짙은 구름장벽이 쳐져있다.
오늘 일출은 접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날씨도 춥고,
구름 위로 태양이 솟아 오르려면 시간도 많이 걸릴테고..
시간이 지나면 붉은 빛을 많이 잃을 것 같아 그냥가려다
등대로 이동하여 바다풍경이나 찍고
8시까지 돌아 가려고 했었는데..
참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했던가?







(장엄한 일출을 담으러 나섰는데..)

수평선부터 둘러쳐진 두터운 구름장벽..
일출은 틀렸다 싶었다. 바다 풍경이나 한 컷 담을까 하고
등대쪽으로 발 길을 옮겼다.





(바다 풍경도 잘 안잡혀 그만 철수하려는데..)











(구름위로 빗살같은 빛올림이 일어나더니..)

구름 위로 빛살이 비추기 시작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영사기에서 활동사진을 비추는 것 같았다.
빛살이 조금만 더 강해졌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었는데.. 뜻밖에
짙은구름 아랫부분이 균열을 일으키면서 붉은 불덩이가 비집고 나오기 시작한다.
큰 기대는 안했는데.. 이게 왠 떡!
이런걸 행운이라 해야겠지!







(서치라이트같이 강렬한 빛줄기가..)

아니,
우주로 먼 여행을 떠나는 우주선 꽁무니에서
뿜어내는 불꽃같기도 한..
구름을 뚫고 나온 뜨거운 빛줄기가
불줄기가..













(급기야 구름이 균열을 일으키고.. 그 사이를 뚫고 나오는 불덩이는..)

홍수에 둑이 터진듯..
폭발한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리듯
빛줄기를 쏟아 내는데 숨이 멎을듯하다.
특별한 경험! 감동적인 순간이다.
이 모습을 보여주려고 짙은 구름장막이 드리워져 있었나 보다
찬 바람이 귀를 바늘로 찌르는듯 하여도
손가락이 곧아 감각이 없어져도 호호불면서
숨죽이며 셔트를 눌러댔다.
추위쯤이야. 아 좋다!





(반영을 잡아 보려 했으나,)















(이제는 폭포수가 쏟아지듯..)





(발길을 옮기다 뒤돌아 보니..)

붉은 빛이 힘을 잃었지만
빛내림과 빛올림은 계속되고 있었다.

오늘 특별한 경험
장엄한 일출을 기대했으나
전화위복으로
서귀포 표선해변에서
장관인 빛내림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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