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6. 14. 03:19ㆍ山情無限/山
-오늘은 침낭 말리기 좋은 날-
근래 캠핑객과 야영객이 많이 늘어 침낭에 관한 관심과 수요도 많아졌다.
침낭을 구입하기 전에 침낭에 관한 기본상식과 정보를 충분히 입수하여 목적에 맞게
검토한 다음 결정하여 후회없는 장비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다.
1. 좋은 침낭을 선별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상식
우리는 침낭을 선택할 때 캠핑의 목적에 비추어 어떤 형태의 침낭을 구입할것인가 결정을 해야 한다. 이런 결정을 위해 캠핑을 경험한 선배들의 경험담을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침낭 사용 시 보온력을 결정하는 요소 4가지.
첫째, 몸에 잘 맞는 침낭, 사용자 몸에 침낭이 잘 맞아야 한다.
즉 침낭이 몸에 비해 크게되면 안의 따뜻한 공기가 밖으로 나가게 되고 찬 공기가 침낭 안으로 들어오게 된다.
둘째, 침낭의 보온력은 침낭 속의 보온재가 공기를 얼마나 잘 보유하고 있는가에 달려있다.
원단의 표면이 특수 가공된 소재를 사용한 침낭일 경우에는 공기의 흐름을 제어하여 따뜻한 체온이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제어한다.
셋째, 땀과 호흡으로 인한 피부의 습기는 침낭안의 공기가 따뜻하면 금방 마르게 되며 체온의 손실을 줄여주게 된다.
넷째, 매트리스를 꼭 사용해야 한다. 바닥의 찬기가 침낭 안으로 전달되어 체온을 떨어뜨리게 되므로 얇은 매트리스라도 바닥에 깔고 침낭을 사용하면 훨씬 따뜻하게 잠을 잘 수 있다.
우리가 쾌적한 잠자리를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소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첫째, 침낭을 사용하는 사람과 알맞은 침낭의 크기(길이)이다.
신발에 맞는 사이즈의 등산화가 쾌적한 등산을 제공하듯 각 사용자의 크기에 맞는 침낭도 쾌적한 잠자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침낭공간이 여유롭다면 특히 발부분에 공간이 많이 생기게 되는데이 발 부분은 가슴으로부터 제일 멀리 떨어져 있어 추위에 가장 민감한 부분이라 발부분이 추위를 타게 된다.
두번째, 침낭의 역할은 단지 취침자의 체온이 밖으로 발산되는 것을 막고, 밖의 찬 공기가 안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며 더 나아가 체온의 수분을 밖으로 방출하여 취침자가 체온의 균형을 잃지 않고 쾌적한 환경 가운데 취침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다.
수분과 공기의 유입은 중요한 요소이며,침낭안의 높은 습도와 공기는 침낭내부의 온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야영이나 비박을 하려면 겉감이 습도와 찬 공기를 차단하는 기능을 갖춘 침낭이 준비되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마다 체질과 추위를 느끼는 체감이 다르므로 개인의 체질과 체감에 무엇보다도 알맞은 침낭을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다.
※ 보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보온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를 알기 위해서는 약간의 열역학 지식이 필요합니다. 체열은 아래 4가지 경로를 통해서 손실된다.
1. Conduction(전도) : 옷 자체가 열전도체 역할을 하여 체열을 빼앗긴다.
2. Convection(대류) : 공기의 흐름에 따라 따뜻한 공기가 빠져나감으로서 열을 빼앗긴다.
3. Radiation(복사) : 몸에서 방출되는 열파와 적외선에 의해서 열을 빼앗긴다.
4. Evaporation(증발) : 몸의 땀이 증발하면서 기화열을 빼앗는다.
침낭은 섬유조직 사이에 따스한 공기를 가둠으로써 열전도, 대류, 복사 현상을 최소화 시킨다. 보온 충전재의 보온능력은 충전재의 두께와 부풀어오름(LOFT)에 의해서 결정된다. 두꺼울수록, 그리고 많이 부풀어 오를수록 따스한 공기를 많이 가둘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섬유의 표면이 공기를 많이 함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을수록 따스하다. 물론 바람을 잘 막아주는 겉감, 땀을 잘 배출하는 안감 그리고 봉제의 방법에 따라서도 보온력은 달라진다.
다운침낭은 높은 보온력에 비해 부피가 작고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다.
다운은 습기를 빨아들이는 놀라운 능력(다운중량의 3배까지 수분흡수)이 있기 때문에 취침 중 흘리는 모든 땀을 빨아들여 쾌적한 환경에서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러나 다운이 습기를 많이 빨아들이면 들일수록 그만큼 보온력을 상실하게 된다. 열대지방이나 바다 등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곳에서 침낭을 오래 사용해야 한다면 다운침낭보다는 다른 침낭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1) 외기 온도에 따른 침낭의 선택
영상10도 이상의 상온에서는 단순한 이불형태의 누비형 침낭이 적당하다.
영상10도와 영하 10도 사이에서는 어떤 보온재와 또 어떤 형태의 침낭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게 된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하지 않을 때는 3계절용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곳에서는 3계절용은 좀 위험한 감이 있다.
영하 20도 이하로 내려가는 혹한에서는 미이라 형태의 침낭에 침낭카바를 덧 씌어야만 잠을 잘 수 있다. 다운침낭이 젖었을 때에는 잘 말려주기만 하면 다시 새것처럼 기능을 해서 살아있는 침구류라는 호칭을 가지고 있다. 다운침낭이 젖었을 때 말리지 않고 그대로 본관 한다면 납작해지고 서로 달라붙어버려 세탁을 해도 다운의 복원력이 회복되지 않아 침낭은 수명은 다했다고 보아야 한다. 또한 젖은 상태가 오래되면 다운이 상하게 되어 악취를 풍길 수 도 있다.
2) 다운침낭에 대한 상식
다운은 지금까지 생산된 보온 재료 중 가장 오래 사용되어온 역사에도 불구하고 가공 보온 재료로 대체되지 않은 유일한 보온 재료이다. 다운은 거위와 오리에서만 채취된다.
다운이 높은 보온력을 보유하고 있는 비밀은 바로 다운의 볼륨에 있다.
다운은 눈송이처럼 줄기를 기준으로 아주 부드러운 깃털들이 퍼져나가 작은 공처럼 볼을 형성하는데 이 볼 속은 비어있고 그 공간에 공기를 가두고 있는데 가두고 있는 공기들이 층을 이루어 보온층을 형성한다.
따라서 우수한 다운품질의 기준의 되는 척도는 다운볼의 크기이다.
왜냐하면 다운볼이 크면 클수록 다운볼 속에 공기를 그만큼 보유하고 있고 그만큼 두꺼운 공기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위의 다운이 오리의 다운보다 크고 질이 좋아 같은 보온력을 기준으로 한다면 거위다운의 침낭이 오리다운이 침낭보다 가볍고 보온력이 뛰어나다. 물론 가격도 거위털이 오리털보다 통상적으로 비싸다.
물론 거위털 다운이 높은 보온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해서 거위털 침낭의 보온력이 다 같은 것은 아니고 다운(Down) 과 깃털(Feather)의 비율에 따라 다르다. 다운과 깃털의 비율은 다양한 비율의 오리털보다 90/10, 80/20 정도이다. 여기서 90/10 이라는 것은 90%가 다운(down) 10%가 깃털(feather)을 의미한다.
보온력은 다운에 비율에 좌우되는 것이긴 하지만 최고의 보온을 위한 침구라고 해도 다운이 100%인 침구는 없다.
현재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침낭 중 최고급 침낭의 거위털 함량비율이 95/5 인데 이 정도의 깃털이 꼭 함유되어야 하는 것은 침낭을 백에서 꺼내었을 때 금방 부풀어나는 복원력을 일으키는 데는 깃털의 힘이 크게 되며 이런 벌키성을 가진 복원력을 Fillpower라고 한다. Fillpower를 좌우하는 것은 다운의 채취부위와 다운볼의 건강정도이다.
벌키성의 측정방법은 다운 1온스(28g)을 한 실린더에 넣어 압축상태로 둔다음 24시간 후에 압축을 해제했을 때 복원되는 다운의 체적(inch3 1inch3=15.62 cm3)을 측정하여 평가한다. 이 벌키성이 550 이상이면 우수제품그룹에 속하고 650 이상이면 최우수제품에 속한다.
이런 실험기준을 근거로 할 때 좋은 침낭의 선별기준은
첫 번째 : 몇g 짜리 다운침낭에 있는 것이 아니라 거위털이냐 오리털이냐 있다.
두 번째 : 다운의 비율이며(Down/Feather) 국내에서 사용하는 다운구성비율은 95/5, 90/10, 80/20, 70/30, 50/50, 30/70, 20/80, 10/90 이다.
그 다음에 살펴볼 것이 다운의 중량(g) 이다.
세 번째: 다운볼의 크기이다.(다운볼이 클수록 보온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다운볼의 크기를 우리 소비자가 판별하기는 쉽지가 않다.
네 번째: 다운의 원산지이다. 추운지방에서 자란 거위나, 오리의 다운이 상품인 것은 물어볼 필요도 없는 기본상식. 일반적으로 캐나다산, 영국산 다운을 상품으로 바이어들이 인정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전 세계 다운 생산량의 60%가 원산지가 중국이다.
다섯 번째: 다운의 채취부위와 다운볼의 건강정도를 측정하는 벌키성(Fillpower)에 있다.
문제는 일반소비자가 침낭 속에 있는 다운을 꺼내볼 수가 없고 또 본다고 한들 선별할 수 있는 것이 쉽지 않다.
가장 기본적으로 고급침낭을 알아 볼 수 있는 방법은 다운침낭을 처음 구입해서 침낭을 침낭백에서 꺼내었을 때 얼마나 빨리 침낭이 부풀어 오르는가(벌키성(복원력))를 눈으로 판별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침낭을 구입하여 사용한 고객들의 평을 들어보는 것이다(역시 경험담이 최고)
패딩 침낭은 중량과 보관크기 내한온도에서 다운침낭과 비교될 수는 없지만 다운침낭에 비해 수분을 적게 빨아드리고, 금방 건조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습기가 많은 습지나 바닷가에서는 패딩 침낭이 선호된다.
재료에는 폴리에스터섬유(Polysterfasern)와 Polaguard 3D 두 종류가 있고 폴리에스터섬유에는 단섬유(kurzgeschnittenen Stapelfasern)나 롱섬유(Endlosenfasern) 두 종류가 있다.
이 두 섬유는 근본적으로 섬유의 거친 표면에 실리콘(Silikon)으로 매끄럽게 표면처리 되었다는 것에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저가로 생산된 제품은 첫 번째 세탁 중 실리콘표면처리가 손상될 수 있다.
비록 고가이지만 밀도가 좋고 표면 처리가 잘 된 것은 실리콘표면처리의 손상이 적어 침낭의 수명이 길다.
5. 침낭의 내부
1) 다운(Down)
다운침낭에는 일반침낭에 적용되는 누비 타입외에 고급침낭에는 찬 공기를 차단하는 방법에 따라 여러 가지 칸막이 시스템(H형, 사면형, V형)이 있다. 형태에 따라 찬 공기를 차단하는 능력이 다르다. 물론 V형이 차단능력에서 가장 뛰어나지만 그만큼 고난도의 봉재기술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고급침낭에는 H형이 적용된다.
2) 패딩
패딩침낭에는 여러 종류의 보온재료가 있는데 재료마다 보온력이 다르더라도 보온력을 보충하려면 2,3겹을 덧대는 방법이 있다.
6. 겉감과 안감
다운과 패딩을 떠나서 고급 침낭의 겉, 안감에는 나이론과 폴리에스터 원단이 사용된다. 이 원단이 사용되는 이유는 면에 비해 가볍고 내구성이 좋다는데 있다. 안감은 촉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면을 선호하지만 면이 비싸고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과 면에는 발수 처리등이 오래가지 못하는 단점이 있어 대부분의 침낭에 나이론 원단을 사용한다. 나이론 안감은 아주 가볍고 질기며 통풍이 잘되고 아주 빠르게 침낭내부의 온도가 높아지게 하며 금방 때가 타지 않는 장점이 있다.
이외에도 면안감이 몸을 움직일 때 몸에 휘감기는 것에 비해 나일론 안감은 침낭 안에서의 몸을 움직이는데 친밀감(freudiger)을 주는 장점이 있다.
7. 침낭의 형태
상온에서는 단순 누비형 타입
영하의 날씨에서는 몸의 형태모양인 미이라 타입
왜냐하면 사람이 처음 침낭 안에 들어갔을 때 침낭 안에 빈공간이 많을수록 이 빈공간의 찬 공기를 따뜻하게 하기위해 그만큼 체온이 발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추위를 가장 민감하게 느끼는 발밑공간이 문제가 되는데 이 부분의 공간을 위해 발밑부분에 보온칸막이가 되어있는 침낭이 많은 도움이 된다. 머리부분에도 다운이 많이 있는 것이 좋다.
영하의 날씨에서는 작은 구멍으로도 찬 공기가 침낭 안으로 유입되기 때문에 지퍼사이의 작은 공간도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고급침낭에는 지퍼바람막이를 부착한다. 또한 침낭안감이 겉감보다 작아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감원단이 보온재를 압박하여 겉, 안감사이에 같은 두께로 형성된 공기층을 파괴하고 결과적으로 아무리 최고급다운을 사용해도 보온력을 떨어뜨린다
8. 보관 및 관리방법
침낭을 침낭주머니에 넣어두지 말고 잘 세탁하고 건조시켜서 넉넉한 보관주머니에 넣어두는 것이다. 다운침낭은 보관 시에도 습기에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보관할 때에는 넉넉하고 발수가 되는 보관용 자루에 넣어 통풍이 잘되는 곳에 걸어두는 것이 좋다. 보관 시에 넣어 다니는 침낭주머니에 그대로 오래보관하면 다운의 복원력이 상실된다.
습기가 많이 발생하는 우기에는 건조한 날 침낭을 꺼내어 건조시켜주면 침낭을 10년이 되도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세탁 세척제를 많이 사용하면 많이 사용할수록 침낭의 수명이 단축된다. 화학세척제는 피하는것이 좋다.
세탁 후 털이 많이 빠진다고 하는 경우는 대게 세척제를 잘못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침낭세탁은 손세탁이 가장 무난하며, 세탁기 이용시에는 Wool 코스로 사용하는게 좋다.
30°c정도의 미지근한 물에 세제를 넣고 30분에서 1시간정도 담가두었다가 오염이 많이 된 부분은 특별히 손으로 부분세탁한 후 거품이 완전히 빠질 때 까지 헹군 다음 세탁기로 탈수 한다. 그런 다음에는 직사광선이 없는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건조시킨 후 침낭을 골고루 두들겨주면 침낭이 골고루 펴지고 다운의 다시 새것처럼 살아난다. 이때 중요한 것은 세탁 후나 세탁기 탈수 후 세탁물을 절대로 오래두면 안된다.
9. 끝말
위 글을 파카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파카와 침낭은 충전재, 겉감 그리고 안감에 동일한 소재를 쓰기 때문. 그리고, 침낭을 고를 때는 위의 소재들 말고도 하나 더 확인하실 것이 있다. 그것은 무게와 적용기온으로 무게는 가벼울수록 좋지만 대부분 보온능력에 비해 가벼울수록 가격이 비싸다. 또한 침낭에는 그 침낭이 견딜 수 있는 최저기온이 표시되어 있다. 이것을 꼭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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