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결국 실천 통해 완성된다

2009. 7. 16. 14:57Good News/나눔과섬김


"사랑은 결국 실천 통해 완성된다"


테레사 수녀
10주기를 맞아
`마더 테레사의 삶 그리고 신념` 출간

 


 

인도의 상류계급 사람들이
테레사 수녀의 노벨평화상 수상 축하파티를 열고 그녀를 초대했다.

 식탁 위에는 산해진미가 가득했지만 테레사 수녀는 "오늘 나는 단식 중"이라고 했다.

 파티의 주최자와 손님들이 난감한 표정을 짓자 테레사 수녀는 이렇게 말했다.

 

"그럼 이 음식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면 어때요?"

 

평생을 '빈자의 어머니'로 살았던
테레사 수녀(1910~1997년)의 10주기(9월5일)를 맞아
그의 삶을 담은 책 '마더 테레사의 삶 그리고 신념'이
(예담에서) 출간됐다.

 



저자는 1970년대 중반부터 20여 년간
테레사 수녀의 빈민구제 활동을 밀착 취재한 사진가 오키 모리히로.
"가난한 이들에게 먹을 것과 입을 것, 삶의 터전을 주는 것은
그리스도를 대하는 것과 같다"는 신념으로 모든 것을 바친
테레사 수녀의 삶을 사진과 함께 보여준다.

 

누구든 죽어가는 순간만큼은
사람답게 해줘야 한다며 세운
'임종자의 집',
버려진 아이들을 위한 '고아의 집',
한센병 환자들을 위한 '평화의 마을',
봉사하는 수녀들의 공동체인 '사랑의 선교 수녀회'….
테레사 수녀는 "가난한 사람은 아름답습니다"라며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날 내가 탁발로 얻은 얼마 되지 않는 쌀을
슬럼가에 사는 쇠약한 주부에게 나눠주었습니다.

 

그 여인은 보잘 것 없는 그 쌀을
반으로 나누어 뒷집으로 가져갔습니다.

 

내가 당신 가족은 열 명이나 되는데
나머지 절반으로 부족하지 않느냐고 물었지요.

 

여인은 환하게 웃으면서 뒷집 사람들은
벌써 며칠째 굶고 있다고 대답하는 겁니다.

 

내가 가난한 사람들은 아름답다고 말하는 뜻을
조금은 이해하시겠습니까
?"




 

가난한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겠다는
테레사 수녀와 그 자매·봉사자들의 사랑과 헌신,
가난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모습을 통해 저자는
진정한 풍요와 행복이 무엇인지 전해준다.

 

설탕이 귀했던 시절,
마더 하우스에 설탕이 없는 것을 안 네 살짜리
힌두교도 아이가 며칠 동안 먹지 않고 모은 설탕을 병에 담아와
"마더, 나 사흘 설탕 안 먹었어. 이거, 여기 친구한테 주고 싶어"라며
내밀었다는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책을 번역한 정창현 옹(87)은 정호승 시인의 아버지.

 

정 시인이 일본의 지인을 통해 저자로부터 받은 책을
아버지가 아들을 위해 번역했고
, 이를 혼자 읽기 아까워
번역서로 냈다고 한다.

 

정 시인은 "평생 하루 24시간 중 18시간을 봉사하는 일로 보낸
테레사 수녀님은 실천 외에는 사랑의 다른 방법을 제시하지 않았고,
가장 작은 실천이야말로 가장 큰 사랑이라는 것을
가르치셨다"고 밝혔다.

 

240쪽, 9800원

 




 

 

1910년 스코페(Skopje)의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남. (당시 오스만 제국, 현 마케도니아 공화국) 
       본명 :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Agnes Gonxha Bojaxhiu

1928년 아일랜드 로레토 수녀회 입회.

1928년 가톨릭 수녀가 됨. 테레사로 개명.

1950년 인도에 귀화.

1950년 사랑의 선교회 (Missionaries of Charity) 설립.

1952년 죽어가는 사람들의 집(Home for Sick and Dying Destitutes) 또는 순결한 마음의 장소
       (Place of Pure Heart)로 불리는, 죽어가는 사람들을 위한 공간을 개설.

1955년 때묻지 않은 어린이들의 집이란 이름의 어린이 보호시설을 개설.

1968년 나환자 공동체 평화의 마을(Shanti Nagar)을 개설.

1975년 회복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을 위해 사랑의 선물(Prem Dan)이란 이름의 장기 요양소를 개설.

1979년 노벨 평화상 수상

1997년 9월 5일 캘커타에서 사망. 9월 13일 인도 국장으로 장례가 처러짐.

2003년 10월 19일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복자 반열에 오름.




'Good News > 나눔과섬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0년을 새긴 조각  (0) 2009.07.26
기적을 만들어 낸 세 여인  (0) 2009.07.16
요술을 부리는 라면상자  (0) 2009.07.16
판사와 매춘부의 아름다운 사랑  (0) 2009.07.09
축의금 만 삼천원  (0) 2009.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