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9. 1. 17:32ㆍGood News/나눔과섬김
루소와 밀레의 아름다운 우정
해질녘 농부가 수확을 마치고 신에게 감사의 기도를 올리는 장면
바로 프랑스의 화가 밀레의 < 만종>에 그려진 유명한 이미지다
밀레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알려진 화가였지만,
처음부터 그의 그림이 인정받은 것은 아니다
그의 그림을 눈여겨 봐왔던 것은 평론가들이 아니라
" 자연으로 돌아가라" 의 사상가 루소였다
작품이 팔리지 않아 가난에 허덕이던 밀레에게 어느날 루소가 찾아왔다
"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 루소의 말에 기뻐하면서도 한편으론 의아했다
왜냐하면, 그때까지 밀레는 작품을 팔아본 적이 별로 없는
무명화가였기 때문이다
" 여보게 좋은 소식이 있네. 내가 화랑에 자네의 그림을 소개했더니
적극적으로 구입의사를 밝히더군.
이것 봐 나더러 그림을 골라달라고 선금을 맡기더나니까.."
루소는 이렇게 말하며 밀레에게 300프랑을 건네주었다
입에 풀칠할 길이 없어 막막했던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 줄이었다
또 자신의 그림이 인정받고 있다는 희망을 안겨 주었다
그리하여 밀레는 생활의 안정을 찾게 되었고
보다 그림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다
몇년 후 밀레의 작품은 진짜로 화단의 호평을 받아
비싼 값에 팔리기 시작하였다
경제적 여유를 찾게 된 밀레는 친구 루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몇년 전에 루소가 남의 부탁이라고 사간 그 그림이
그의 거실 벽에 걸려있는 것이 아닌가..
밀레는 그제야 친구 루소의 깊은 배려의 마음을 알고
그 고마움에 눈물을 글썽였다
가난에 찌들려 있는 친구의 자존심을 지켜주기 위해
사려 깊은 루소는 남의 이름을 빌려 자신의 그림을 사주었던 것이다
젊은 날의 이런 소중한 우정은 인생을 아름답게 사는 밑거름이 된다.
- 인간관계를 열어주는 108가지 따뜻한 이야기. 중에서
'Good News > 나눔과섬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을 나누며 자라는 아이들 (0) | 2010.07.15 |
---|---|
미모보다 마음이 더 아름다웠던 '오드리 헵번'의 조언 (0) | 2009.09.28 |
꽃으로도 때리지 마라 (0) | 2009.08.12 |
세계가 만일 100명의 마을이라면 (0) | 2009.08.09 |
50년을 새긴 조각 (0) | 2009.07.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