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산, 사람이 태어나 장가계에 가 보지 않았다면...

2009. 3. 24. 00:41山情無限/황산,천자산



 

 


천자산!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 百歲豈能稱老翁?





○ 위 치 : 중국 호남성 장가계시                  

○ 일 정 : 2007. 7. 30 (월)                      
       09:00         무릉원 도착                   
       09:30~10:30   십리화랑 (모노레일)           
       10:40~12:00   금편계곡                      
       13:00~14:00   점심                          
       14:30~18:00   천자산 트래킹 (케이블카, 버스)
       18:10         옥룡 엘리베이터 하산          
       19:00         무릉원 도착                   

○ 날 씨 : 박무, 흐렸다가 잠시 빗방울            






2007. 7. 29 / 장가계를 향하여,

울산에서 김해로, 김해에서 상해로, 상해에서 장가계로


장가계는 중국 호남성 서북부에 위치하고 있는데
국가 삼림공원 및 여행 특정지역으로 계속해서 개발중인 곳으로
원래는 대융시였는데 1994년에 국무원에서 장가계시로 개명되었다고 한다.

장가계시의 총 인구는 153만명, 20개의 소수민족이 모여 살고 있다.
총 인구의 69%가 토가족(土家族). 백족(白族), 묘족(苗族) 등의 소수민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 원주민인 토가족이 93만명으로 제일 많고,
다음으로 백족이 10만명, 묘족이 2.7만명 살고 있다.
전체 면적은 9,563평방 킬로미터로 중국 국토의 1/1000.
장가계는 수려한 봉우리와 동굴 외에도 인적이 드문 자연 지리조건으로 인해
원시상태에 가까운 아열대 경치와 생물생태 환경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연평균 기온은 16℃정도이며, 연강수량은 1700㎜ 정도.

장가계가 일반인들에게 이름을 떨친 것은 오래 되지 않았는데,
1982년 9월 25일에 국가에서 "장가계국가삼림공원"으로 지정하었고,
그 후 1988년에는 국무원에서 "국가급중점풍경명승구"로 지정하였고,
1992년에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도 선정되었다고 한다.

오염되지 않은 생태계 그대로 잘 보전되어 있으며,
아직 외국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이곳을 방문하고
간 사람들은 장가계의 웅대하면서도 아름답고 기이한 산세에
넋을 잃으며 이 때문에 많은 학자, 전문가들은 무릉원을
"대자연의 미궁"과 "지구기념물"이라 부른다고 한다.




(3일간 머문 장가계 通達호텔)




2008. 7. 30 / 무릉원 천자산에 들다



(무릉원 매표소)




(매표소를 들어서면 별도의 셔틀버스로 이동한다)

매표소는 전자카드에 지문을 인식시키고 통과한다.
무릉원 안은 또 다른 세상인데 이 구역은 셔틀버스로
이동하는데 공해발생을 줄이기 위해 모두 천연가스를 사용하는
버스로 공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우리보다 나은 것 같다.




(장가계 무릉원 천자산 관광 루트)




(셔틀버스로 10여분 올라 도착한 십리화랑)

양쪽으로 기암괴석이 솟아있는 약 2km의 골짜기를 순환하는
모노레일 열차를 타고 골짜기를 올랐다가 중간에 내려 구경한
다음 다시 모노레일을 타고 내려온다.

중국사람은 모노레일 옆으로 난 길을 걷고
한국사람은 모노레일을 타고 십리화랑을 유람한다.




(십리화랑 입구에 들어서자 기묘한 암봉들로 벌어진 입이 다물어 지지않는데...)




(가이드는 이것은 약과라고 기대감을 부추긴다)




(십리화랑 모노레일 열차 종점, 순환하는 열차로 다시 내려간다.)

십리화랑에서 놀란 것은 2가지다.
하나는 마치 석순같이 기기묘묘한 모습으로 솟아있는 암봉들이고,
또 하나는 눈 깜짝할 사이에 사진을 현상하여 그 사진을 넣은
열쇠고리를 들고 나타나서는 무조건 맡기며 1,000원을 내란다.
우리가 모노레일에서 내린지 고작 3~4분 밖에 안되었는데...
언제 찍고, 언제 현상하고, 언제 열쇠고리에 넣고,
또 그 많은 사람들 중에 어떻게 사진 주인공을 찾아 나타났는지...
중국 사람들을 "만만디"라고 하는 말은 옛말이 된듯하다.
정말 돈 되는 일에 목숨거는 중국인이라는 걸 실감했는데
십리화랑에서의 열쇠고리 장사들은 그나마 양반이었다.




(세자매봉... 가이드가 뭐라 의미를 부여하여 설명하긴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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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암봉에도 나무가 붙어 자라고 있는 것은...)

1년중 300일 가까이 흐리거나 비가 오기 때문에 습도가 높고,
바위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나무가 자랄 수 있다고 한다.
그래도 어떻게 저런 벼랑에 나무가 자랄 수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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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편계곡을 가야하는데 일행중 한 명이 행방불명 되어 뙤약볕에서...)

장가계가 세상이 알려진 것은 30여년전 화가 황영옥의 그림이
유럽에 전시되었을 무렵부터라고 알려져 있다.
그의 그림은 '작가의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장가계의 실제 모습이라는 것에 사람들은 놀랐다고 한다.

장가계는 기암괴석을 볼 때마다
'와~' 하는 탄성을 지른다고 '와와 관광'으로 불린다.
장가계 표지석에는 장쩌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금편계곡에 있는 장가계 장씨의 시조 장량의 묘)

장가계(張家界), 관광객의 90%이상이 한국인이라는 장가계의
중국 본토발음은 '장자제', 말 그대로 장씨들이 사는 마을이라는 뜻.

역사를 거슬러 오르면 '토사구팽'이란 고사로 유명한
한나라의 장수 장량(張良)으로까지 이어진다.
장량이 한고조 유방의 군사를 피해 도망쳐 정착한 곳이 바로 이곳.
금편계곡 입구에 장씨들의 시조 "장량의 묘"라는
비석이 있는데, 실제 장량의 시신은 못찾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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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편계곡 안내도)




(장가계국가삼림공원, 바위에 붉은 글씨로 새겨 놓았다.)




(백두산에서도 봤던 인력거)




(2시간이 소요된다는 금편계곡, 갈수록 비경인데 시간이 없어...)




(수통사문/水統四門)




(점심을 먹고 본격적인 천자산 관광, 케이블카를 타고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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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카에서 조망되는 기묘한 암봉들이 아슬아슬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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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산 케이블 카 상단 역광장에서 바라본 조망)




(하룡공원, 여기는 또 금색으로..., 중국인이 좋아하는 색은 금색과 붉은색)




(천자산 표지석)







(어필봉(御筆峰))

어필봉은 천자산 하룡공원에 오르면 볼 수 있는데,
높고 낮은 3개의 암봉이 주변의 경관들과 잘 어우러져 있는데,
흙이 없는 그 위에 자라는 푸른 소나무의 모습이 마치 붓을 거꾸로 꽂아 놓은 것 같다.
전하는 이야기에 의하면 진쟁에서 진 황제가 하늘을 향하여 쓰던 붓을 던졌는데
그 붓이 땅에 꽂혀 봉우리가 되어 "어필봉"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무릉원의 수많은 봉우리들 중에서도 대표로 뽑힌다고 한다.




(각각의 봉우리들은 전설이 담긴 이름들이 있는데...)




(장가계삼림공원 안내도)




(원가계 입구, 원가계는 장가계의 한 구역이다)

여기까지 버스로 이동하여 잠시 숨을 돌리고
오늘의 하일라이트 원가계로 들어섰다.
여기서부터 하산하는 백룡엘리베이터까지가
장가계 천자산 중에서도 제일 절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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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교)

1982년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천하제일교'는
처음 발견 시에는 수나라 때 만들어진 석교로 알려졌을 정도로 정교하다.
긴 세월 동안 여러 차례의 지각 변동과 기후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 이 천연 석교는
300미터 높이의 바위에 너비 2미터, 길이 20미터의 돌판이 연결되어 있다.
깍아지른 듯한 절벽에 놓여있어 다리 위를 지날 때는 아찔한 느낌마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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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갈 길이 먼데... 날이 어두워 지더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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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우의정'이라는 상점, 한국사람이 얼마나 다녀갔길래 명함은 모두...)

아직도 한 참을 더 가야하는데
후미가 너무 늦어 30분 가량을 기다렸다.
길이 헷갈리는 것도 아닌데 가이드는 하나라도 더
볼 수 있게 해 주는 것보다 후미에 보조를 맞추게 하니 답답하다.

여기에 웬 한국의 "이동막걸리"가 보인다.
얼마냐고 물어보니 1통에 6,000원이란다.
주인 왈 "비행기를 타고 와서 조금 비싸다"고 한다.
갑자기 왜 "산길따라.." 산방의 가천님이 생각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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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어두워졌다. 할 수없이 앞질러 가면서 찍는 수 밖에...)

날씨도 어두워 지고 빗방울까지 떨어지니 마음이 급해진다.
이러다가 제대로 사진도 못 찍을 것 같다.
그렇지 않아도 노출을 길게 주니 많이 흔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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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림협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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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자연 앞에서 우리 스스로도 하나의 자연임을 깨닫게 한다)




(백룡 엘리베이터로 내려가기 전... 아래가 까마득하다.)

원가계 비경을 보고나면 다시 버스를 타고
5분여 거리에 있는 백룡 엘리베이터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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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면서 본 전경)




(마치 비온 뒤 대밭에 죽순 솟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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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산의 명물 백룡엘리베이터)

장가계 국립 삼림공원내 수요사문에 위치하는 백룡 엘리베이터는
높이만도 335미터나 되는 세계 제일의 관광전용 엘리베이터이다.
실제 운행 높이는 313미터로 밑으로 156미터는 산속 수직동굴이며
그위 170미터는 산에 수직 철강구조를 설치하여 만들었다.
수요사문, 금편계곡, 삼림공원에서 원가계, 오룡채를
3대의 엘리베이터가 운행하며 연결하고 있다.

천자산 코스는 그렇게 힘든 코스가 아니다.
제일 먼저 들렸던 금편계곡은 모노레일 열차를 타고,
금편계곡은 거의 평지에 가까울 정도의 오르막이고
오후에 들린 천자산 하룡공원 원가계 코스도
케이블 카로 올라 도중에 버스로 이동하고 걷는 것은
2시간 정도여서 연세 많으신 분도 크게 무리가 없을듯하다.
효도관광을 다녀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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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룡엘리베이터는 절벽에 걸려있다.)

사람의 눈은 참 편리한 것이어서 눈높이가 이내 교정되었다.
아마 백룡엘리베이터를 타고 원가계를 먼저 보고 화룡공원
수요산문으로 내려 왔다면 비경을 보고도 점입가경에 빠져들지 못했을
것 같다. 무릉원에 들어서면서 와! 와! 하며 감탄하였던 봉우리들도
하일라이트 원가계를 보고 나니 감동이 반감되어 버렸으니...

신비로운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장가계!

"人生不到張家界, 百歲豈能稱老翁?
(사람이 태어나서 장가계에 가보지 않았다면,
100세가 되어도 어찌 늙었다고 할 수가 있겠는가?)" 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장가계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잘 표현해 주는 말인 것같다.
꿈결같이 스스로도 자연의 일부분이 되어 감탄하여 유람하였다.
그곳은 선경이었고 신선들이 사는 곳인 것 같다.
그래서 원주민 토가족들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신성시하여
아무나 그 곳에 들지 못하게 했던 것인가?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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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려군-첨밀밀(甛蜜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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