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가계 천문산 트래킹과 천문동

2009. 3. 24. 00:43山情無限/황산,천자산



 


천문산 트래킹과 통천대도로 천문동에 올라





○ 위 치 : 중국 호남성 장가계시                  

○ 일 정 : 2007. 7. 31 (화)                      
       08:40        천문산 케이블 카 출발 역 도착     
       09:30        천문산 케이블 카 상단 역 도착     
       09:45~13:20  천문산 트래킹                     
       13:30        천문산 케이블 카 중간 역 도착     
       13:45~15:30  천문동 등정                       
       16:00        하산 완료 (케이블 카 역)          

○ 날 씨 : 맑음, 소나기 오고 난 후 맑음          






2007. 7.31 / 어제는 천자산, 오늘은 천문산



오늘은 천문산 트래킹하는 날이다.
천문산은 장가계의 명산 중에서 역사에 가장 먼저 기록된 산으로
높이는 1518.6m. 장가계 시내에서 8km 떨어진 이 산은 장가계 공항에서도
훤히 보이는데, 요즘들어 한창 뜨는 장가계의 으뜸가는 명소다.
천문산은 예로부터 기이하고 특이한 석회암 지질과 아름다운 자연풍경으로
유명하며, 심오한 문화 바탕과 이채로운 인문고적으로 장가계의 문화적 영혼,
정신적 영혼, '상서의 제일가는 신성한 산' 이라는 아름다운 명성을 가진 산이다.
구름 위에 우뚝 솟은 천문산은 그 기세가 비범하며 천 미터 높이의 절벽에
걸려 있는 천문동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천연 석회암동굴로 기경을 자랑하며
이곳의 깊고 호방한 '천문화'와 '선산문화'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천문산은 장가계의 두 번째 국가산림공원으로 정상에는
원시상태에 가까운 생물생태가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어
일년 내내 야생적인 분위기가 넘쳐 흐르며 게다가 카르스트 구릉과
석순이 도처에 분포되어 있고 기암괴석과 아름다운 나무들이 어우러져 있어
그야말로 창조주가 잘 다듬어 놓은 분재로 된 공원같다.




(천문산 트래킹 코스, 우리는 화살표 반대방향으로 돌았다.)

천문산의 교통시설은 사람들이 감탄하는 걸작으로 꼽을만 하다.
관광객들에게 놀랍고 짜릿한 체험을 맛보게 하는데 '천문산케이블카', '통천대도'는
'천문동', '공중카르스트화원'과 함께 천문산의 4대 기관으로 알려지고 있다.
천문산 케이블카는 세계 최장길이의 1차선 순환식 관광전용 케이블카로
전체길이가 7,455m, 상하 높이 차가 1,279m 나 되는 천문산 케이블카
코스를 따라 그림같은 절경이 끝없이 펼쳐져서 마치
산수화 속을 거니는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천문산 오르는 케이블카는 시내복판에서 출발한다)

케이블 카는 2단으로 되어 있는데 총 길이가 무려 7,455m.
천문산 정상까지 40분여 분이 걸리는 세계 최장이라고 한다.
이 케이블카는 중국의 돈 많은 개인이 설치하였다고 하는데
가이드 왈, 설계자나 돈 댄 사람이나 모두 미친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유인즉, 바위절벽을 50미터나 파고 케이블 카 지지대를 설치한 것이나
일정 고도차 이상은 케이블 카를 설치할 수 없다는
이론을 깨고 설치한 것이 그렇단다.




(가정집 위를 통과하다 들판을 통과하여 오르는 케이블카)

가정 집 위를 지날 때는 집안에서 하고 있는 일이 다 보일 것 같다.
이쯤되면 개인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을만도 한데... 사회주의 국가니까..
도시 한복판 가정집을 통과한 케이블 카는 우리 시골풍경과 흡사한
들판을 지나 산을 하나 넘고서야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힌다.




(산을 넘은 케이블카는 까맣게 내려갔다가 다시 급하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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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역을 향해 가파르게 오르는 케이블 카)




(상단에 있는 케이블 카 역, 한글이 우리나라 어느 곳 같은 느낌이다)

케이블 카는 중간역 까지 오르는 케이블과
중간역에서 상단역까지 오르는 케이블이 각각이다.
물론 케이블카는 옮겨 타지 않아도 되지만 하단 케이블에서
상단 케이블로 옮겨갈 때는 제법 덜컹거린다.




(케이블 카는 오르는 만큼 또 내려간다.)




(트래킹 코스 입구에 있는 코스 안내도)

그동안 하도 우리가 처음가는 트래킹 코스라고 자랑을 하길래
그런줄 알았는데... 이정표는 친절하게 한글로도 소개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트래킹을 하고 있었다. 돌아와서 인터넷을 뒤지니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천문산 트래킹을 하고 온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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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신동, 저 아래 천애절벽 가운데 있는 동굴에 도인이 살았다는데...)

귀곡신동 위 벼랑에는 난간으로 길을 만들고 있다.
길을 만드는 것은 좋지만 저러다가 신비감에 쌓여있는 귀곡신동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하지는 않을지... 마치 인간이 달나라에 가는 것 까지는
좋지만 달나라에 잘 살고있던 토끼까지 쫓아내고 온 것같이
신화가 사라지게 하는 건 아닌지...




(여기서는 암벽 중간에 있는 동굴이 선명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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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마다 비경이 숨어 있다)




(깎아지른듯한 암벽과 하늘을 찌를듯한 뾰족 봉우리들...)




(저 아래가 천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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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이어지는 계단길, 흙길은 아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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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봉선)




(저 아래 통천대도가 보인다)




(트래킹을 마치고 상단역으로 돌아와서...)




(역시 케이블 카는 내려 갈 때가 스릴있어 좋다)

고도차가 큰데 단번에 흘러 내린다.
그렇지 않아도 한 분이 눈을 감고 숨소리도 죽이는데
한 순간 케이블카가 덜컹거리니 아연 혼비백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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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흔아홉 굽이 통천대도가 시야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이런 곳에 길을 낸 것이나, 케이블 카를 설치한 것이나... 무서운 사람들이다)

그 대부분을 한국사람들이 이용한다니
한편으로는 대견하지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다.
장가계를 찾는 관광객 중 90%가 한국인으로
장가계는 한국사람이 개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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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천대도(通天大道), 아흔아홉 굽이... 99번까지 번호가 매겨져 있었다)

하늘로 통한 큰 길이라는 뜻이 담긴 통천대도는
전체 길이가 11km 남짓 하지만 해발 200m에서 1300m 로 직상승한다.
가파른 산세를 타고 굽이 굽이 아흔아홉 굽이 뻗은 길은
마치, 용이 솟구치는 것 같아서 감탄이 절로 터져 나오는데...
얼마나 난 공사였는지 케이블카 설치공사보다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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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카 중간역에 내려...)

중간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아흔아홉 굽이 통천대도를 타고
천문동을 오를 것이다. 천문산은 정상보다 천문동이 더 유명한 것 같다.




(멀쩡하던 날씨가 갑자기 천문상 정상을 구름으로 뒤덮는다)

천문동을 오르기 위해 버스를 탔는데
천문산은 뒤덮은 구름이 손가락 굵기같은 빗방울을 우두둑 쏟는다.
큰 비가 오면 어쩌나 했는데 통천대도를 오르던 동안 계속 내리던 비가
천문동에 내리기 전에 거짓말같이 그쳤다. 그 바람에 땅의 열기가 식어
많이 시원해 졌다. 이 무슨 절묘한 조화인가?




(버스를 타고 통천대도를 오르는 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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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동 상천제)




(999계단, 천문동 정상까지는 가파른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파른 계단을 힘들게 오르는데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아가씨가
아리랑을 나팔과 북장구로 연주한다. 이런 모습은 중국 여행중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이국에서 아리랑을 듣는 것도 가슴뿌듯하지만
한국사람들이 얼마나 찾으면 이렇게 까지 할까 싶기도 하다.
물론 1000원짜리 지폐 한장을 바라고 하는 것이겠지만...,
어제 천자산 무릉원에도 70~80%는 한국사람인 것 같았는데
오늘 천문산도 그 못지 않은 것 같다.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9자를 맞춘다고 해서 그런지
계단폭이 일정하지 않고, 상부는 가파른데다 계단폭까지
좁아 주의를 하며 오르 내려야 한다.




(천문동 뒷편의 모습)




(천문동 정상)

힘들게 오른 만큼 가슴 속을 파고드는 시원한 바람과,
확 트인 조망은 여행객의 마음을 충분히 보상해 주고도 남는다.

천문동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석회암 동굴로
1999년 세계 에어쇼에서 비행기 3대가 차례로 이 굴을 통과해
유명해 졌는데 놀랍게도 첫 비행사가 여자였다고 한다.
이후, 또 한 차례 에어쇼가 계획되어 진행되다
비행기의 소음이 동굴을 훼손한다고
비행 시작 1시간 전에 취소되었다나...




(천문동의 천정 모습)




(천문동에서 바라본 장가계 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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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의 폭이 일정하지 않아 내려올 때는 특히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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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포스트, 저 포스트 공사가 제일 난공사였다고 한다.)




(중간역에서 케이블 카를 타고 내려 오는데...)

그렇지 않아도 한 켠에서는 고소공포증으로 겁 먹은
사람들이 많은데 덜컹거리던 케이블 카가 갑자기 멈추어 선다.
이것 신문에 날 일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지상에서 얼마 높지않은 지점이어서 다행이었지만
가파른 절벽을 내려오던 지점에 걸려있을 때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람들은 
제법 혼줄이 났을 것이다. 멈춰섰던 케이블 카는 3분 정도 지나니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런 일이 일상적이라니...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되돌아 왔다)

오늘은 일찍 하루 일정이 끝났다.
오후 4시경에 천문산 트래킹을 끝내니 저녁시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아 오는 길에 예정에도 없던 짝퉁시장에 들렸다.
하여간 시간이 남으면 그 시간은 가이드 몫이다.
한국 사람만큼 해외에 나가 돈을 헤프게 쓰는 사람이 또 있을까?
가이드가 쇼핑도 여행의 일부이고, 여행은 돈 쓰는 재미라고 부추겨도
참아야 할텐데...오히려 물건을 사지 못해 안달하는 모습들...
입국할 적에 카트 가득 물건을 싣고 나오는 모습이
그렇게 보기좋은 모습은 아니다.




(천문산은 개발된지 얼마되지 않아 장가계 관광안내도에도 나오지 않는다)

장가계에서의 둘째날인 오늘은 장가계 공항에 내렸을 때
둥근달까지 걸려있어 동양화의 한폭인듯한 그 천문산, 천문동을 다녀왔다
여행에는 변수가 많지만 날씨도 주요변수라 할 수 있는데 우리는 
어제도 그렇고 오늘도 날씨가 많이 도와주는 것 같다. 마지막까지
좋은 날씨가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오늘은 절묘한 타이밍으로 천문산에 구름이 걸리는 것도 보았고,
천문동을 오르기 위해 버스로 통천대도를 오르는 동안에는 소나기가 내려
천문동 가파른 999계단을 오르기 전 달궈진 대지까지 식혀주었으니...
뭘 더 바라겠는가? 정말 감사한 일의 연속이다.

황산에서는 절경에 겸하여 일출을 보여 줄까?
운해를 보여 줄까?


(1) 무릉원 천자산      (3) 황산







등려군-첨밀밀(甛蜜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