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에 드니...

2009. 3. 24. 00:46山情無限/황산,천자산




 


"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산이 없더라!"





○ 위  치 : 중국 안휘성 황산시    

○ 일  정 : 2007. 8. 2(목) ~ 3(금)

      8.2(목) 14:30 황산입구           
              15:10 (케이블카로) 옥병루
              16:35 백운호텔           
              17:10 서해대협곡 입구    
              19:10~30 배운정          
              19:40 서해산장           
      8.3(금) 07:30 서해산장 출발      
              08:30 백아령 출발(하산)  
              10:20 백아령 역 하산 완료

○ 날  씨 : 비온 후 갬, 구름    
           





8.2(목) / 황산을 향하여,

장가계에서 상해로, 상해에서 항주로, 항주에서 황산으로




(장가계 공항 탑승 대기실)

황산 가는 길...
탑승 대기실은 앉을 자리는 고사하고 서 있기도 힘들다.
더운 날씨에다 북새통인 탑승대기실은 말 그대로 찜통이다.
천하명산 황산 가는 길이라지만 장가계 공항에서의
몇 시간이 몇 일보다 더 길게 느껴졌다.




(야심한 밤에 상해에서 다시 항주로 이동)

장가계에서 2시간을 날아 밤 11시 50분에 상하이 푸동공항에 내려
길고 긴 통로를 따라 가, 짐을 찾고 대기한 버스에 오르니 자정을 넘긴 00시 15분
다시 3시간 거리에 있는 항주로 이동하는 길이다.
그래도 4시 전에는 호텔에 도착할 수 있겠지?





(중국의 성과 주요 도시, 천자산과 황산의 위치)

상하이가 이번 여행의 베이스 캠프인 셈이다.
첫날 상해에서 장가계로 들어가 천자산과 천문산을 여행하였고,
이번에는 다시 상해로 나와 황주를 거쳐 황산으로 들어간다.
물론 돌아가는 것도 황산에서 상해로 나와 상해에서
김해로 입국하게 되어 있다.




(황산대문, 드디어 황산이다!)

항주 ??호텔에 도착하여 씻고나니 3:30,
일어나 7:30부터 식사하고, 08:30 황산을 향하여 호텔출발.
무박으로 백두대간 가는 것 보다야 낫지만 아무리 중국식이라해도
스케쥴이 좀 그렇다. 졸리는 눈을 부릅뜨고 이국의 풍경의 하나라도
더 보려고 애를 써 보지만 무거운 눈꺼풀은 쳐지기만 한다.
지나는 길 풍경은 우리 농촌과 별반 다를 바가 없는데
특이한 것은 집의 담장이 없다.

오전 내내 달려 황산시가지에 도착. 이어 점심을 먹고
황산을 향해 1시간 넘게 달리니 드디어 황산이 다 되어가는듯
황산대문이 나타났다.




(황산(서해대협곡) 트래킹 루트)

우리는 자광각 케이블카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옥병루로 올라 바위길로 백보운제, 오어봉, 허심정을 거쳐
황산의 비경이 숨어있는 서해대협곡을 타고 배운정을 거쳐
서해산장에서 1박하고, 다음날 황산이 시작된다는 시신봉을 거쳐
백아령에서 걸어서 운곡케이블카역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시간이 된다면 케이블카를 타지 않고
자광각에서 일반 등산로로 오를 수도 있다




(자광각 케이블카 매표소)

여기서 조금 더 오르면 케이블카 타는 곳이 나온다.
몇 시간씩 기다린다는 황산 케이블카도 10여분 기다려 탔으니 다행이라면 다행(?)







(케이블카는 계곡을 따라 옥병까지 오른다. 펼쳐지는 광경에 아연 긴장한다)










(드디어 황산에 들다)

중국의 산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산이 황산이다.
황산은 중국 10대 관광지중 하나로 꼽히며, 황하강, 장강, 만리장성과
어깨를 견주는 이름난 관광지로 꼽힌다. 황산은 빼어난 산수를 자랑하여,
1990년 12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자연유산으로 인정받았다.

황산은 72개의 봉우리들이 제 각각의 수려한 자태를 과시하며,
소나무와 운해가 이루는 절경은 "인간선경"이라 불리우며,
기묘한 송백, 기암과 괴석, 구름바다, 온천을 "황산4절"로도 유명하다.
중국 명대의 지리학자이자 여행가였던 쉬샤커(徐霞客)는 30년동안 중국의 산하를
두루 여행한 후 "사람이 오악(泰山, 華山, 嵩山, 衡山, 恒山)을 보고난 후에는
다른 산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나 황산을 보고 나면 오악이 눈에 차지
않는다"라고 했다고 한다. 이 말은 황산이 얼마나 아름다운 산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중국의 五岳 -

東岳 : 산동성의 泰山 (1594m)
西岳 : 섬서성의 華山 (1997m)
中岳 : 하남성의 嵩山 (1440m)
南岳 : 호남성의 衡山 (1290m)
北岳 : 산서성의 恒山 (2017m)




(황산 산수화에 꼭 등장하는 그 유명한 영객송(迎客松))

"황산에 돌이 없으면 소나무가 아니고(無石不松),
소나무가 없으면 기이하지 않다(無松不奇)"라는 말이 전해온다.
가장 유명한 황산의 소나무를 10 그루를 10대 명송(名松)이라 하는데
영객송(迎客松)을 비롯한, 송객속(送客松), 봉황송(鳳凰松) 등이 주인공들이다.
그 중 이곳의 영객송은 연륜이 천년이나 되고 관리인이 3명이나 된다고 한다.




(중국 산은 계단으로 유명한데 황산 역시 계단의 연속이다)




(백보운제(百步雲梯, one Hundred Ladders))

연화봉을 오르는 도중 힘드는 곳중의 하나가 백보운제인데,
절벽 바위를 깎아 만든 돌계단이 100여 개나 이어져 있다



(암벽 사이로 돌계단으로 만든 길이 얽혀 있다)




(벼랑에 피어 있는 잔대를 조심스레 담았다)




(고개를 뒤로 젖혀야 암봉의 끝이 보일 정도다)




(곧추선 일선천(一線天/A Gleam of Sky), 멀리서 보면 하늘로 통하는 선 같은 길)


중국어 "줄 선"字가 나오지 않아 우리 한자로 표기해 본다.
바위를 깎아 만든 하늘로 곧추선 길이 하나의 줄같다는 뜻인가?
마치 하늘로 오르는 비행기 탑승장면 같다.




(겁을 내면서도 펼쳐지는 비경에 감탄의 연속이다)




(이 바위도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岳山 황산 봉우리에는 송림이 무성하다 )

울산에서 출발할 때까지만 해도 광명정과 비래석이 들어있었는데
공항에서 나눠준 일정표에는 광명정과 비래석이 빠져있고,
황산에서 1박을 하는데도 고작 트래킹은 5시간 남짓이다.

가이드에게 코스가 어떻게 되는지 물으니 말을 머뭇거리더니
광명정을 갔다가 서해대협곡으로 간다고 한다.
그럼 서해대협곡을 밤에 통과하겠다는건지?
결국 예상대로 광명정은 빼먹고 서해대협곡으로 향한다.

황산에 올라 광명정과 비래석도 못 들리다니...




(서해대협곡 가는 입구에 있는 백운호텔)




(이정표는 친절하게 한글과 우리가 쓰는 한문까지...)










(서해 대협곡 가는 길)

황산은 중국 남부 안후이성(安徽省)에 위치하고 있는데
남북 40㎞, 동서 30㎞, 총면적은 1,200㎢로 4개 현과 5개 시에 걸쳐 있으며
우리나라 설악산의 약 3배쯤 되는 크기라고 한다.
모두 72개의 주요 봉우리와 24개의 골짜기가 동서남북으로 뻗는다.
최고봉인 연화봉(蓮花峰)은 1,864m로 설악산보다 150m 가량 높다.




(바위를 떡 주무르듯... 바위를 깎아 만든 계단이 이채롭다)




(이제 시작이라지만... 협곡 사이로 솟은 셀 수 없는 암봉들)




(유일하게 함께 찍은 사진, SLR의 유명세랄까 부탁한 여러 장중 다행히 1장을...)







(가도가도 서쪽일 때는 노래를 부르고, 가도가도 계단길일 때는...)













(동양화 한 폭, 한 폭의 동양화)

벌써 17:10, 어둠이 깔리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러다가 서해대협곡을 달도없는 야밤에 통과하여
제대로 된 사진 한장 못 찍는 건 아닌지...?







(서해대협곡이 시작되는 곳, 신선이 다닌다는 보선교)




(생명은 위대한 것... 바위에 저렇게 붙어 살 수 있다니...)




("서해대협곡"의 남입구)

드디어 황산의 그랜드캐년이 시작된 것을 알린다.
여기서부터는 황산의 절경이 다 모인 곳으로 황산산행의 하일라이트다




(보선교를 되돌아 바위터널을 통과하자 절벽에 아스라히 걸려있는 계단길)




(길이 꺼질새라 조심조심, 살금살금 걷는다)

서해대협곡은 황산의 24개 협곡 중에서 제일가는 절경을 자랑한다.
마치 꿈속에서나 보는 듯한 경치라는 뜻으로 몽환경구라고도 하는 곳.

"남녀노소 모두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는 덩샤오핑의 지시로
15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개발하여 2001년에야 개방이 되었다고 한다.
수직절벽의 허리에 계단식으로 길을 냈는데 계단이 무려 14만여 개.
계단으로 만들어진 길은 마치 허공에 놓인 다리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다.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벽쪽으로 바짝 붙어 걸어야 할 것같다.




(어두워 노출을 길게 줬더니...)













(도대체 이런 곳에 길을 내려한 사람들이나 길을 낸 사람들이나...)






















(협곡 그리고 기암괴석, 사방에 바위병풍을 두른듯...)




(조금 전에 내렸던 소나기는 골마다 폭포를 이루고...)




(끝없이 이어지는 계단, 계단, 계단길...)

길은 곧 계단. 황산에 놓여진 계단의 수가
어떤 이는 14만개라 하고 어떤 이는 18만개라 하였다.













(기암과 소나무의 조화, 역시 기암도 소나무와 함께 해야)

- 黃山에서 -

검붉은 奇岩
푸른 소나무
저마다 姿態를 뽐내면서도
調化를 이루니
보는 곳마다
동양화가 한 폭

奇岩은 奇岩과 어울리는가
소나무가 奇岩과 어울리는가
앞에도 奇岩
옆에도 奇岩
뒤돌아 보아도 奇岩
기암에 붙은 소나무

黃山 天地
恍惚한 奇岩, 소나무
넋 잃고 바라보며
想像속의 그림 예 있구나!

2007. 8. 2. 황산 서해대협곡에서







(동양화를 보고 상상력이 대단하다 했다는데...)

서양 어느 미술평론가가
동양화를 보고 상상력이 대단한 사람들이라 처음 놀라고
그 그림일 상상화가 아닌 풍경화였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다시 한번 놀랐다고 한다.










(황산은 옛부터 유명했다고 한다)

황산이 유명해진 것은 근래의 일이 아니다.
그 이름은 과거 중국 한족(漢族)들의 조상이라고 일컬어지는
'황제(黃帝)'에게서 따왔다고 할 정도로 유구하다.







(황산에 오르고 나니 천하에 산이 없더라!)













(무딘 필설로 어떻게 황산의 귀경을 표현할 수 있으랴!)

진시황 전에 황산을 삼천자도(三天子都)라 했다고 한다.
진시황때 부터 당천보년(唐天寶年)까지는 의산(?山)이라 했는데
전설에 의하면, 중국인의 선조 헌원 황제가 이산에서 도를 닦고
황산의 기를 받아 신선이 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그래서 당명황(唐明皇)이 이산을 황산이라 고쳤고
그때부터 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배운정, 늦게 황산에 드는 바람에 벌써 어둠이 짙다)

서울에서 온 일행을 만났는데
장광각에서 등산로로 올라와 서해대협곡을 통과하는데 11시간 걸렸다고 한다.
부러운 사람들... 황산을 제대로 보고, 걷고 느끼고 가는구나.




(황산 꼭대기에서의 1박, 서해산장(호텔) 침실)

날씨가 많이 도와주는 건 다행이지만,
황산에 머무는 시간이 너무 짧게 변경된 것은 따져 봐야겠다.
1박을 하지만, 다음 날 일출을 본 후, 식사를 하고 곧바로 하산하니까
실제 트래킹은 첫날 옥병루에서 서해산장까지 오는 5시간 정도가 고작이다.
대부분의 여행사 트래킹 일정은 서해대협곡을 들리면
오를 수 있는 황산 최고봉 광명정과 비래석 코스도 들리게 되어 있는데
돌아나오는 코스가 생략되어 있다.





8. 3(금) / 이튿날, 황산에서 내려 상해로




(황산일출을 담으려 시신봉(始信峰)에 올랐는데)

일출시간 5:15분 경
4시 반에 모닝콜을 한다했는데 모닝콜이 없다.
시간이 되어 프론트에 나가니 몇 명이 나와 서성대고 있다.
가이드가 보이기에 일출보러 가자 하니까 조금 더 기다렸다 가잔다.
다른 사람들은 이미 다 출발했는데... 해 뜨는 것이 우리를 기다리는 것도 아닌데
꾸물대다 보니 시간이 없어 북해호텔 마당에서 일출을 보자고 한다.
참, 어이가 없다. 그럴 것 같았으면 잡지나 말 것이지...
곧 해가 떠오를 것 같아 혼자 시신봉으로 뛰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았다. 다행이다.
짙은 구름으로 그렇게 장관인 황산일출은 볼 수 없음이 안타깝다.







(장엄한 황산일출을 만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신봉에서 일출의 맛만 봤다)

황산에는 연간 290일 정도 비 또는 안개가 끼어
"운해를 보려면 일출을 못보고 일출을 보려면 운해를 못본다"고 한다
맑은 날에는 운해를 볼 수 없고 흐린 날에는 일출을 보지 못한다는 뜻의
이 말처럼 황산은 당일 날씨에 따라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북해(北海), 서해(西海), 천해(天海), 동해(東海), 전해(前海) 등으로
황산 구역을 구분 지은 것도 바로 운해가 동서남북 골짜기를 따라
갈라지는 모양을 본 따 붙인 때문이다.













(황산이 절경이 시작되는 시신봉(始信峰)에서 바라보는 암봉들)




(중국 56민족이 한줄기에 붙어있다는 의미의 56가지를 가진 단결송)







(하룻밤을 묵은 서해산장을 떠나기에 앞서)




(한꺼번에 100명을 태우고 오른다는 길이 3709m의 태평 케이블카)




(서해산장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북해호텔 마당)




("남녀노소 모두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

1979년 7월 덩샤오핑(鄧小平)은 75세의 고령에 황산에 올라
황산의 풍취에 감탄하여 "남녀노소 모두 황산을 보고 즐기게 하라"는
지시로 황산의 본격적인 개발이 시작되어 서해대협곡이 열리고
산정에 이렇게 좋은 숙박시설이 들어서게 되었다니
역시 덩샤오핑이다는 생각이다




(북해호텔 뜰에 덩샤오핑과 장쩌민의 대형 사진이 서 있다)

한편, 장쩌민(江澤民) 총서기도 2001년 5월에 황산에 올라
"요망천도 의객송(遙望天都倚客松), 차지몽필서기경(且持夢筆書奇景),
연화 시신 이비봉(蓮花始信兩飛峰), 일파운도 만리홍(日破雲濤萬里紅)."
이라는 시를 남겼다고 한다. 북해호텔 앞에 두 사람의 사진이 있다.




(광명정은 충분히 갔다올 수 있는 거리인데 바로 하산 한단다)




(백아령에서 바라본 오른쪽 능선 뾰족 봉우리들...)




(백아령)




(한국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짐꾼도 길 비켜달라는 말을 "짐이요"한다)




(95)

황산은 중국 명산지 가운데 산으로서는 유일하게
지난 90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 자연유산과 문화유산에 올라
복합유산이라고 하는데 중국인들도 꼭 한번은
오르고 싶어하는 명산이라고 한다.




(황산 짐꾼, 산위 호텔 생필품 및 건축자재까지 짐꾼들이 져 올린다)

황산에서 제일 인상깊게 본 모습중 하나다.
무려 무게가 100kg이나 되는 물품들을 어깨에 메고
오르는데 아무리 전문 짐꾼이라도 보통 기술이 아닌 것 같다.
일 삯을 알고싶어 물어 보지만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해 궁금하기만 하다.
어떤 사람은 한 번 짐을 지고 오르는데 1만元(위엔)이라기도 하고,
2만元(위엔)이라고도 하고, 가이드는 8만元(위엔)이라고도 한다.
한달에 15일 이상 일을 한다는데 아무리 계산을 해봐도
가이드가 한 말은 현실과 거리가 먼 것 같다.







(무슨 꽃 ?)




(또 다른 황산의 짐꾼, 가방 운반해 주는 사람)

중국에서 본 짐꾼은 세 종류였는데
그 중, 첫째가 백두산에서도 본 본 가마꾼들...
그러나 황산에는 가마꾼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35,000원부터 부른 값을 10,000원까지 깎는다 해도 백아령에서
12,000원만 주면 케이블카로 8분만에 하산 할 수 있기 때문
물론, 내려오는 길에 다리라도 접질린다면 할 수없겠지만...

그리고, 두번째가 가방을 운반해 주는 짐꾼들...
가방 하나에 10,000원 ~ 5000원이라면 비싼 것 같다.
짐꾼들 중에서 그래도 형편이 좀 나아 보인다.

짐꾼 중 챔피언은 역시 백아령에서 하산하는 도중
만난, 끊임없이 생필품 져 올리는 짐꾼들일 것 같다.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쉽게 운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이 흔한 중국에서는 어떻게 하든 사람들에게 일거리를
만들어 주려는 정책이라는데 많은 생각을 하게한다.







(하산 지점에서 바라보는 황산의 암봉들)







(하산완료 지점 운곡 케이블카 역, 여기까지 버스가 올라 온다.)



평면적이고 단편적인 사진과 무딘 글로
꿈결인듯 눈 앞에 펼쳐지는 기암 괴석의 감탄스럽고
장관인 파노라마들을 보며 감탄하던 그 감흥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크다.

그러나 이번 황산 트래킹에서 천하절경 황산에 대한
감격을 반감시킨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할 것 같다.
처음 여행객을 모집할 때부터 소개되었던 코스를 많이 빼 먹었다
황산에 올라 1박을 하면서도 당일 코스로도 갔다 오는
비래석과 광명정도 들리지 못할 정도로 장난을 쳤다.
이 부분은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황산을 주마간산으로 맛만 보고 와
썩 유쾌한 기분은 아니지만 역시 황산은 황산이었다.
트래킹이든 여행이든 한번은 가 볼만한 곳으로 추천하고 싶다.
만약 황산을 트래킹하면서 더 많은 비경을 보고 싶다면
트래킹 전문 여행사를 통할 것을 권하고 싶다.
여행의 뒷맛은 씁쓸하지만 아내와 함께하여
의미있고 즐거운 여행이 되어 좋았다.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1) 무릉원 천자산    (2) 천문산









Mary Hamilton / Joan Bae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