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좋은글(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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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 알퐁스 도데
별 알퐁스도데 내가 뤼르봉 산에서 양을 치고 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몇 주일씩이나 사람이라고는 통 그림자도 구경 못하고, 다만 양떼와 사냥개 검둥이를 상대로 홀로 목장에 남아 있어야 했습니다. 이따금 몽들뤼르의 은자가 약초를 찾아 그 곳을 지나가는 일도 있었고, 또는 피에몽에서 온 숯 굽..
2009.07.16 -
정작 감사한 것들
정작 감사한 것들 - 차진배-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코 끝에 와 닿아있다 때문에 우리는 살아 숨쉬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살결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싱싱하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참으로 감사한 것은 이미 발 밑에 와 닿아 있었다. 때문에 우리는 단단하게 딛고 서 ..
2009.07.16 -
Mors sola
Mors sola 폴란드에서의 일입니다. 에릭이라는 왕이 나라를 다스리던 때, 바사 공작이라는 사람이 반역죄를 저질러 종신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었습니다. 그에겐 카타리나 지겔로라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습니다. 바사공작은 감옥에 수감되어 있으면서 늘 부인을 생각하며 우울한 나날을 보..
2009.07.16 -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중 (1) 물 한방울이라도 다 나름의 의미가 있는 것처럼 오늘, 내가 살아있는 이것이 그대를 사랑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가운데 속해있는 영역이라면 거기서 행하는 어떤 일도 결코 보잘것 없어 보이지는 않으리라는 생각입니다. 그대의 ..
2009.07.12 -
정동진 일출
070522 정동진 일출 밤을 다하여 우리가 태백을 넘어온 까닭은 무엇인가 밤을 다하여 우리가 새벽에 닿은 까닭은 무엇인가 수평선 너머로 우리가 타고 온 기차를 떠나보내고 우리는 각자 가슴을 맞대고 새벽 바다를 바라본다 해가 떠오른다 해는 바다 위로 막 떠오르는 순간에는 바라볼 수 있어도 성큼 ..
2009.07.12 -
내가 삶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내가 삶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달이 지구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지구에 달맞이꽃이 피었기 때문이다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는 것은 이제 막 동그라미를 그려낸 어린 해바라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 세상은 나비 한 마리로 내게 날아온다 내가 삶으로부터 달아날 수 없..
2009.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