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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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평역(沙平驛)에서 / 김현성
보호되어 있는 글입니다.
2014.12.28 -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그 길 위에서 / 곽재구 산을 만나면 산을 사랑하고 강을 만나면 강을 사랑하리 꽃이 많이 핀 아침을 만나면 꽃향기 속에서 너에게 편지를 쓰리 언덕위에선 노란 씀바귀꽃 하모니카를 불고 실눈썹을 한 낮달 하나 강물 속 오래된 길을 걷지 별을 만나면 별을 깊게 사랑하고 슬픔을 만나면 ..
2013.07.02 -
사평역(沙平驛)에서 / 곽재구
사평역 (沙平驛)에서 / 곽재구 막차는 좀처럼 오지 않았다 대합실 밖에는 밤새 송이눈이 쌓이고 흰 보라 수수꽃 눈시린 유리창마다 톱밥난로가 지펴지고 있었다 그믐처럼 몇은 졸고 몇은 감기에 쿨럭이고 그리웠던 순간들을 생각하며 나는 한줌의 톱밥을 불빛 속에 던져 주었다 내면 깊..
2012.12.30 -
바람소리 / 곽재구
바람소리...곽재구 새미골 이 첨지는 올 겨울 대숲에 이는 바람소리가 자꾸만 서러웁다네 댓잎 속에 깃을 친 겨울새들 살 부비며 함박눈 날리는 하늘로 촤 솟아오를 때 아랫집 길주할멈 스무 살 청상이 된 눈빛 참 맑은 가시내 쇠죽 쑤는 이 첨지 곁 다가와 아궁이에 마른 솔잎 한줌 던져주기도 하다가 ..
2010.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