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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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 구상
새해 / 구상 새해 새 아침이 따로 있다드냐? 신비의 샘인 나날을 네 스스로가 더럽혀서 연탄빛 폐수를 만들 뿐이지 어디 헌 날, 낡은 시간이 있다더냐? 네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아침을 새아침으로 맞을 수가 없고 결코 새날을 새날로 맞을 수가 없고 너의 마음 안의 천진을 꽃피워야 비..
2015.01.01 -
잡초송 / 구상
잡초송(雜草頌) / 구상 희랍신화(希臘神話)의 혀 안 돌아가는 남녀신(男女神)의 이름을 죽죽 따로 외는 이들이 백결(百結)선생이나 수로부인(水路夫人), 서산대사(西山大師)나 사임당(師任堂)을 모르듯이 클레오파트라, 로미오와 줄리에트, 마릴린 몬로, BB의 사랑이나 브로드웨이, 할리우..
2013.08.25 -
꽃자리 / 구상
꽃자리 / 구상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앉은 자리가 꽃자리니라! 네가 시방 가시 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반갑고 고맙고 기쁘다
2012.08.22 -
오늘 / 구상
오늘 /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
2010.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