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8년 그는 하벨러와 에베레스트의 정상에 올랐다.
산소통 없이 그렇게 높은 곳을 누군가 간 최초의 사건이었고,
메스너와 하벨러는 당시 대부분의 의사, 전문가, 산악인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실현함으로써
산악 등반사를 영원히 바꾸는 계기를 만들었으며, 동시에 사회적으로 유명인사가 되었다.
1980년 메스너는 하벨러없이 단독으로 몬순 계절동안 티벳 방향에서 에베레스트를 다시 등정했다.
이것은 최초로 에베레스트 단독 등정으로 기록된다.
1982년 5월 세계 3위봉 칸첸중가(8,586m)를 등정하고
같은 해 7월에는 카라코롬의 브로드피크(8,047m)와 가셔브룸2봉(8,035m)을 등정하여
한 시즌에 8,000미터급 봉우리 3개를 연등하는 초인적인 힘을 보여주기도 한다.
1983년 초오유를 등정한 이후 14좌를 향한 도전은 마칼루와 로체라는 마지막 고비를 남겨두고
번번히 실패하게 된다.
영웅적인 초인들, 대개 그 생애의 마지막에 대두 되었던 운명적 함정이
마칼루와 로체라는 이름으로 메스너의 생애를 가로막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추측마저 일축하며,
드디어 1986년 10월16일에 과거 16년동안 달려온 알피니즘 사상 최초의 레이스를
'인간승리'란 이름으로 완주하게 된다.
지구의 용마루라고 추앙받는 고봉들을 차례로 등정하면서
메스너에게 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었던 것은 그의 탁월한 등반기술과 업적 못지않게
등반에 대한 자기 철학을 확립하고 실천하였으며 이를 뛰어난 문학적 표현력과 사고력을 바탕으로 한
저술에 적극적이였기 때문에 알피니스트를 열망한 알피니즘의 구도자로 불려 질 수 있었을 것이다.
메스너는 등반경험을 토대로 20여 권의 저작을 남겼으며,
1968년과 1975년, 1976년에는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산악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의 저서 중에서 제7급, 도전, 검은고독 흰고독, 죽음의 지대, 등은 국내에서도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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