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6. 17. 18:24ㆍ山情無限/등산학교
등산학교 2주차 실기
(문수산 거북암, 기존암 등반)
2011. 5.28 ~ 29,
흐림, 등반하기 좋은 날씨
( 울산 산악인의 요람 병풍암 전경 )
천태만상의 얼굴을 하고 있어 찬찬히 뜯어볼 수록 아름다움의 깊이를 더하는
문수산(599.8m) 병풍바위는 울산지역 클라이머들의 요람으로 휴일이면 수 십명의
클라이머들이 찾아와 등반에 열중하며 꿈과 희망을 키우는 곳이다.
병풍바위는 비교적 낮은 문수산 중턱에 자리하고 있는데다
문수사(사찰) 주차장에서 15분이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 있어 접근도 편리하다.
무려 18개의 바위가 위 아래로 펼쳐져 있으며 제각기 방향을 달리하고 있는 병풍바위는
위 아래쪽 바위들 사이로 비교적 넓은 테라스가 형성되어 있어 걸어 다닐 수 있을 정도다.
바위의 형태가 다양하고 비교적 급한 경사와 오버행으로 구성되어 있어
고난도의 자유등반을 즐기는 클라이머들에게도 매우 인기가 있다.
한편, 병풍바위는 겨울에도 하루종일 해가 들어오기 때문에
따뜻하여 겨울철이면 부산. 대구. 울산 등 영남지역 클라이머들이 많이 찾는다.
한겨울에도 반소매를 입고 바위를 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계로
영남지방의 클라이머들 유대관계 개선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현재 기존암장으로 불리는 곳에 1968년 ‘기존A’ 루트가 뚫리면서
병풍바위의 개척 역사가 시작되어 1974년부터 “기존A.B.C” “직등코스” “횡단코스” 등
5개의 루트가 개척 되었다. 이후 긴 공백 기간을 거쳐 1989년부터 개척의 바람이 불었다.
암장의 전체 넓이가 300여m에 이르며 바위의 높이는15~36m 가량인 병풍바위에는
기존 암장을 포함하여 총18개 암장에 140여개의 루트가 개척되어있다.
( 병풍암 전체 개념도와 거북이암과 기존암 루트 설명 )
( 문수산 병풍바위 가는 방법 )
문수산은 울산~부산 간 7번 국도변에 자리하고 있다.
서울 방향에서 올 경우 경부고속도로에서 울산 나들목으로 빠져나와
울산시내에 들어 서면서 첫 사거리(신복 로터리)에서 우회전하여
울산대를 거쳐 무거동 검문소를 지나 300여m 가면
오른쪽으로 문수꽃농원과 식당과 율리 농협이 있으며
식당 앞에 문수산 표지석이 있다.
이곳에서 우회전하여 구부러진 도로를 따라
차량으로 5분정도 가면 문수사 주차장이다. 산으로 접어들어
오를 때에는 일방통행이며 내려가는 도로역시 일방통행으로
내려가다 길이 갈라지게 되며 우측길로 내려가야 한다.
(문수산 야영지에서의 만찬.. )
1차 집결지인 율리 농협 앞에 15:00까지 모여,
배낭과 장비를 점검하고 안영축길로 야영지 문수산 안부 주차장을 향해 출발.
목청껏 산가를 불러 보지만 서 강사님은 마음에 안드는지 몇 번이나 오리걸음을 시킨다.
하산하는 산행객들.. 재미있는 구경거리라도 만난듯 쳐다 보는데 에구 그만 아는사람과..
목적지에 도착하여 텐트를 설치하고 저녁 준비, 오늘 저녁 주 메뉴도 오리 주물럭.
지난번에 이어 이번에도 강제가 준비를 했는데.. 너무 잘 해도 문제라니까..
이번 교육 끝날 때까지 강제가 계속 수고를 해야할듯..
아니, 실제는 제수씨가 수고하시는 것이지만..
( 야간 실습, 열강중인 강사와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배우려는 교육생들.. )
28기 직전 선배들이 밤 늦은 시간 격려 방문을 했다.
밤 7시부터 시작한 교육은 선배들이 와서 기다리는 것도 아랑곳없이 계속하다
9시 반 넘어서 끝났다. 선배들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지만 교육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시에라 컵' 증정에 이어 준비해온 푸짐한 먹거리로 밤늦도록 선후배간 산정을 쌓는다.
우리도 졸업하면 이런 전통을 계속 이어가야겠지.
( 아침을 먹자 마자 문수산 거북암으로 향한다 )
밤 2시부터 30분동안 비상탈출 훈련이 있었지만 모두 일찍 일어났다.
오늘도 지난 주에 이어 아침 체력단련 시간, 청송마을까지 왕복 구보를 하는데
내림길은 달릴만 했으나 고도차가 200m나 되는 오름길은
힘이 부친다. 체력관리를 제대로 해야겠다
( 등반에 앞서 무엇보다 강조되는 것은 안전의식과 집중력 )
( 조별로 각 루트로 오른다 )
재민이와 상훈이를 비롯한 젊은 피와 등반 경험이 있는 동기들은
자세가 여유롭고 안정적이다. 다른 일도 마찬가지지만 암벽등반을 잘 하기
위해서는 자주 암벽에 붙는 수밖에는 도리가 없을 것 같다.
( 바위에서 몸을 떼어 보라지만 아직도 로프에 완전히 맡기지 못하고.. )
나도 모르게 팔에 잔뜩 힘이 들어가지만
조금씩 적응되어 오전에 거북암 루트 2곳을 등반하고 하강했다.
년식이 부담되지만 그래도 하는데 까지 해 봐야지..
( 용석씨와 현재씨 등반 모습이 정말 아름답고 멋지다 )
( 최선을 다해.. 당면의 문제는 이 벽을 어떻게 등반하느냐다.. )
( 29기의 미래.. 머지않아 극지로 향하는 동기들이 나오겠지.. 화이팅!! )
(고 1인 슬기는 학교다니기도 힘들테지 시간만 나면 수면보충.. 대단한 우리 막내)
( 조장 상복씨와, 상복씨는 잡학다식한데다 등반도 잘 한다 )
( 릿지화 신고도 암벽을 잘 오르는 강제씨도 멋지다 )
(이미 로프 몇 가닥이 내려져 있고.. 선등준비중인 정윤선 강사님)
거북이암에서 오전 실습을 끝내고 오후에 실습한 기존암 부근으로
이동하여 점심을 먹고는.. 오후에 오른다는 기존암이 궁금하여 살짝 엿봤더니
아뿔싸! 앞으로 넘어질듯 우뚝 선 암벽에 입이 딱 벌어졌다.
상단부가 까마득한 저기를 오른다고..
( 각종 너트와 프렌드 사용법 강의중인 정종열 강사 )
( 처음엔 대부분 한 숨을 쉬었지만.. 그래도 모두 암벽을 타고 오른다 )
( 29기를 빛낼 실력자들.. 앞으로 끝없는 정진이 있길..)
( 2차 실습을 무사히 마치고 하산하는 길, 발걸음이 가볍다)
나태해져 가는 심신을 추스리고자 백두대간에 발을 들였다가
생각잖게 1대간 9정맥을 완주해 내며 인생의 중반기에 큰 이정표를 세우고
이번에는 등산학교에 입교하여 또 다른 도전을 해 본다.
몇 년 전에 등록하려다 못하고.. 그동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올해는
만사 재껴두고 등산학교에 입교하였는데 동기중 연식이 제일 오래되어
민폐가 되지않을까하는 나만의 고민도 있지만 일단을 최선을 다해 보리라.
뒤늦은 감이 있지만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가 아니겠는가.
지난 주 백운슬랩에서 손과 발이 바위에 붙지않고 미끄럼을 타던 것은
조금 극복을 했는데, 이번 직벽은 배우면 배울수록 모르는 것이
많아진다듯 더 많은 숙제를 안게 되었다.
ㅇ 발을 몸과 일직선이 되게 위치시켜야 하는데 발이 틀리는 것과
ㅇ 딛은 다리를 세우지 못해 팔로 매달리다 보니 펌핑현상이 빨리왔고,
ㅇ 가까스로 잡은 홀드도 손가락이 풀려 추락하는 것은 극복해야 할 당면과제.
아직 서툴고 부자연스럽지만 난관은 극복하라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체력훈련도 열심히 하며 부족한 부분은 최선을 다해 극복해 보리라.
고생한 동기들과 특히 확보를 보느라 수고한 동기들과
강사님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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