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프라우요흐 / Top of Europe

2014. 8. 18. 01:33여행/여행기


 

 


융프라우요흐, Top of Europe
(융프라우요흐에 오르니 융프라우가 어서 오라 손짓하는듯)



○ 2014. 5. 12 (월)    날씨 : 흐림
○ 스위스 인터라켄, 융프라우요흐




 

융프라우가 스위스 최고봉은 아니다.
그렇다고 알프스 최고봉도 아니지만 많은 여행객들이
융프라우를 찾는 것은 융프라우요흐이 있기 때문이다.
융프라우의 전진기지인 인터라켄에서 산악열차를 타고 유럽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철도역인 융프라우요흐을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를 오르는 것으로 알지만 정확하게는 융프라우요흐까지 오르는 것이다.
융프라우는 전문적인 등반기술을 갖춘 산악인이 융프라우요흐에서 4시간은 등반을
해야 오를 수 있는 알프스의 고봉. 융프라우요흐는 험준한 알프스 능선을 타고,
아이거와 묀히 산허리 암벽을 뚫어 만든 터널을 통해 3454m 높이까지
오르는데 톱니바퀴 산악 열차는 상상도 하기 어려운 경사진
가파른 바위터널을 루트로 하여 달린다.

융프라우요흐는 톱니바퀴 산악열차와 경사 25도의
가파른 바위 터널, 3454m의 고도에 위치한 역 등이 경이롭고,
스핑크스 전망대에서 일망무제로 펼쳐 보여지는 알프스의 산군들과
알프스의 풍경 또한 절경이다. 융프라우 철도를 개설한지 90년이 지난 2001년
알프스 영봉들 중에서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므로서
'유럽의 정상은 융프라우'라는 등식이 성립되면서 날로 명성을 더해가고 있는 곳.
여행자들의 로망, 스위중에서도 제일 가고 싶어 하는 곳.
기차 여행 시간만 왕복 4시간 40분이 걸린다.









(융프라우 등반의 거점, 인터라켄 오스트(동역))

인터라켄(Interlaken)은 스위스 베른 주에 위치한 도시로
스위스답게 조용하고 아름다운 568m의 고도에 위치한 인구는 5,429명의
아름다운 마을이다. 도시 이름은 독일어로 "호수(laken) 사이(Inter)"라는 뜻.
서쪽에 있는 브리엔츠 호와 동쪽에 있는 툰 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도시
내부는 30분이면 다 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조그만 산촌마을이다.
이 작은 마을에 여행객들이 붐비는 이유는 바로 산악철도로 그린델발트,
융프라우요흐, 쉴트호른 등을 오를 수 있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기
시작했고, 지금은 알프스와 함께 레포츠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인기가
높은 지역이 되었다고 한다. 시내에는 아레 강이 흐른다.
인터라켄에서 보는 구름에 걸린 알프스의 웅장한 모습.

여기서 산악열차를 타면 2시간 30분만에
3454m에 있는 융프라우요흐까지 오른다.
아침에 서둘렀는데도 첫 차는 못타고 8시에 출발하는 두번째 열차를 탔다.
요금은 정상요금이 CHF 197.60(226,000원)으로 상당히 비싼편.
할인쿠폰, 유레일 소지자, 스위스 패스 소지자,
학생(국제학생증 소지)은 할인된다.





 
(산악열차를 타기 전 안내도를 보는 사람들과 안내지도)

바로 위 안내지도를 클릭하면 크게 펼쳐진다.







(드디어 3454 고지를 향하여 출발!)











(그림같이 아름답고 조용한 산악마을을 지나..)

오늘 따라 산 자락에 걸려 있는 구름이
정겹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심술궂게도 여겨진다.
빨리 구름이 좀 걷혔으면..





(8)













(라우트부르넨)

라우터부르넨은 융프라우나 쉴터호른을 오르기 위한
중간지점으로 인터라켄 동역에서 산악 기차를 타면 20분 거리.
이 곳은 계곡 지역이라 높은 봉우리가 잘 보이지는 않지만
아름다운 슈타우프바흐 폭포가 있다. 지형자체가 아름답고
알프스 전통 산악마을의 목가적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어제 산 아래는 비가 내렸는데 여기는..)

라우터브루넨 역을 출발하여 뱅엔에서 오르막을 치고
오르자 침유수림 지대가 나오고.. 나무들은 소담스럽게 내린
하얀 눈을 이고 있다. 아마 이 곳은 어제 눈이 내린듯..





(그 얼굴에 햇살을.. 희망이 보인다.)

요동치는 구름사이로 태양이 희미하게 비친다.
일희일비하지 않아야 하는데.. 알프스 영봉들을 보고 싶은
기대와 설레임은.. 구름이 도와 주어야 하기에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 기대일까 욕심일까?





(눈을 뒤집어 쓴 암봉이 벌떡 일어선다.)









(클라이네샤이텍 역)

인터라켄 오스트 역을 출발한 산악열차는
라우터브루넨을 지나 해발 1274m 산촌마을 뱅엔에 도착,
잠시 풍경을 정차하였다가 다시 출발하여 클라이네 샤이넥 역에 도착.
여기서 한 번 더 열차를 갈아탄다. 이번 열차는 고도 2061m에서 융프라우요흐
3454m까지 무려 1393m나 고도를 높힌다. 높히는 고도가 과히 케이블카 수준.
그것도 바위 산을 뚫고 만든 터널 속으로..







(구름이 걷히는가 싶더니..)









(열차를 타고 해발 3454m까지 오를 수 있다니..)

로마시대부터 아름다운 산세로 유명했던 융프라우는
엔지니어 아돌프 구에르 첼러가 1912년 착공한지 16년만인
1928년에 암벽을 뚫고 철도를 놓아 융프라우요흐까지 길을 내었다.
최대 경사도는 25도. 아프트식으로 9.3km를 오르는데 50분이 걸린다.
환승한 기점역 클라이네샤이덱(2061m) 역에서 약 2km는 완만하게 오르지만,
나머지 7km는 모두 아이거와 묀히의 산허리를 뚫고 만든 터널이다.
융프라우 산악 철도는 알프스 유일의 세계자연유산인 융프라우와
알레취 빙하가 시작되는 해발 3454m의 융프라우요흐까지
운행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다.

이쁜 기원이도 얼굴이 상기된듯..
기원이 덕분에 내 사진도 한 장 남기고..









(아이거메르 역 아이스 게이트웨이로 보이는 것은..)

아이거메르역(Station Eismeer)은 해발 3160m에 위치한

융프라우에서 두번째로 높은 역. 5분간 정차했다. 이 곳 아이거메르역
아이스 게이트웨이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끝없이 도도히 흐르는 알레취 빙하의
전경을 통 유리창으로 한 눈에 볼 수 있다고 하여 기대를 안고 달려가 봤지만
창 밖에으로 보이는 것은 뿌연 구름 뿐.. 실망! 아쉬운 마음에 3160m 고도 표시가
있는 곳에서 한 컷. 이러다가 아무 것도 보지 못하고, 챙겨 온 무거운
망원렌즈를 한 번 꺼내보지도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살짝..

중간 사진은 이 역에 있는 철도왕으로 톱니바퀴를 구상한
아돌프 구에르 첼러(Adolf Guyer-Zeller) 동상.
그는 이 철도를 구상, 연필로 스케치하고
6년만에 사망했다고 한다.





(3454m에 위치한 융프라우요흐)

인터라켄 오스트 역을 출발하여 오는 도중 2번 환승을 하고
융프라우효흐 역까지 약 2시간 반이 걸렸다. 티켓은 왕복 1매로
발급되었는데 차를 탈 때마다 검표를 하니까 내려갈 때까지
총 6번의 검표 구멍이 뚫린다.









(3454m 융프라우요흐 역에 내려서 )

바쁘게 이동..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117m를 올라
3571m 높이에 우뚝 선 스핑크스 테라스로 갔다.







(스핑크스(Sphinx) 전망대, 빌려온 사진)

승강기를 타고 올라 온 고도 3517m에 자리한
스핑크스 테라스(전망대)에서 알레취 빙하가 뿜어내는 눈부신 풍경과
말 그대로 일망무제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알프스 하얀 산군들을 조망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24km의 알프스 최장 알레취 빙하와 융프라우,
묀히의 정상, 그리고 아이거 북벽 아래 마을까지 조망된다는데
날씨가 이 정도만 되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감사하게도.. 낮은 구름을 조금 걷어 주었다.)

융프라우요흐를 올라 보는 것은 여행자의 로망.
빼어난 고봉들이 즐비한 알프스 산군 가운데서도 융프라우요흐가
2001년 알프스 최초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됐다고 한다.
융프라우요흐와 더불어 산줄기 사이로 뻗은 알레취 빙하도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되었고, 흥미로운 것은 이 변화무쌍한 날씨가 등재 이유 중 하나라는 점. 빼어난 산세,
빙하와 함께 끊임없이 변화는 날씨도 자연유산의 등재 목록에 포함됐다고 한다.
산 위의 날씨가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융프라우의 매력으로 본 것 같다.

오늘 알프스 연봉들을 만나면 담으려고 가져온 500mm 망원렌즈는 구름에 가려
기회를 제대로 잡지 못한 아쉬움이야 말할 수 없지만 '신이 빚어낸 알프스의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는 것과 같이 스위스 융프라우요흐는 유럽 여행 중 꼭 한 번 들려 보아야 할 명소.
4,158m의 융프라우요흐는 아이거, 묀히와 더불어 융프라우 3대 봉우리 중 큰 형님뻘이지만
이름의 뜻은 '젊은 처녀'라고.. 그래서 수줍은 처녀처럼 그 아름다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듯.. 인터라켄의 날씨가 화창하더라도 융프라우는 구름에 가려
하얀 만년설로 덮인 알몸을 잘 드러내지 않는듯..





(망원렌즈로 꺼내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스위스 알프스 산군들..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펼져집니다.)

스위스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알프스산맥은
중·남부 지역에 걸쳐있다. 스위스는 알프스 산맥을 필두로
전 국토의 60%가 산악지대로 해발 4,000m 이상의 고봉이 100개가 넘는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지가 발달되었으며
세계 최고의 관광산업국가로 평가받는다.











(구름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암봉들..)

인트라겐 오스트역을 출발할 때만 해도
하늘의 구름이 너무 두터워 조망이 트일 것 같지 않았다.
융프라우요흐까지 오르는 동안에도 구름속을 통과하기도 하여
큰 기대를 안했는데 이 정도나마 조망할 수 있게 열어주니
얼마나 감사한가!





(알레취 빙하)

유럽에서 가장 긴 빙하(길이 22km 두께 700m)인 알레취 빙하는
융프라우요흐에서 남쪽 골짜기로 흐른 빙하로 융프라우요흐 직전 아이거메르역
아이스 게이트에서도 볼 수 있고, 이곳 스핑크스 테라스에서 전경이 조망된다.
테라스에 서면 발 밑으로 끝없이 펼쳐진 만년설의 거대한 얼음 강이 보이는데

이 얼음강은 1천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현재의 모습은
넓이가 1/3로 줄어든 상태라고.. 지구 온난화에 따라
 빙하이 크기가 점점 그 크기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이번에는 알프스 동화의 나라 얼음궁전(Eispalast))

자연 그대로의 알레취 빙하를 다듬어 만든 얼음궁전은
수천년 동안 겹겹이 쌓인 빙하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장소.
빙하 30m 아래를 조각해 만든 환상적인 얼음 세계는 바닥도 그대로 빙하를
노출시켰기 때문에 신경써서 걸어야 한다. 미로같은 얼음 궁전을 누비며, 빙하를
조각해 만든 아기자기한 조형물들은 또 하나의 볼거리로 해발 4158m 융프라우 봉에서
발원한 알프스 최장의 알레취 빙하와 20m 아래로 뚫고 만든 각종
얼음 조형물들은 여행객들로 하여금 동화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여행을 준비하면서 복장이 신경쓰였는데 얼음궁전은

-2℃ 정도를 유지하니까 문제없고, 스핑크스 테라스에
나갈 때는 얇은 방한복만 준비해도 될듯..









(알프스 동화의 나라 얼음 궁전)

1934년 벵겐과 그린델발츠 출신의 두 산악안내인에 의해 만들어진

매혹적인 얼음궁전은 유럽의 지붕인 융프라우요흐에서 가장 볼만한 곳중의 하나.

이 얼음궁전의 면적은 약 1000㎡로 알레취 빙하 20m 아래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내부는 아치형의 지붕, 으리으리한 기둥, 희미하게 빛나는푸른 불빛아래

얼음으로 깎아 만든 야생동물과 그 밖의 다른 전시물로 채워져 있다.

빙하가 매년 약 50cm 가량 움직이는 문제 때문에
융프라우 철도 빙하 전문가가 얼음궁전 지붕에 대한 정기적으로
보수를 하며, 또한 수 천명의 방문객의 체온으로부터 항시 -2℃ 이하를
유지하기 위해 특수장치가 설치되었다. 얼음궁전 방문객으로부터
발생하는 온기는 융프라우 레스토랑 난방에 이용된다고 한다.

이 외 볼거리로는 100년 전 융프라우 철도 건설 당시
험난했던 공사 기록 사진들과 사용되었던 장비들이
미니어쳐 형태로 전시하고 있는 전시장이 있다.







(다시 한 번, 아쉬운 융프라우..)

높이 4158m. 베른 알프스산맥에 속하는 산.
대부분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북벽에는 중생대 쥐라기의
석회암이 노출되어 있다. 유럽에서 가장 높은 철도역인 융프라우요흐
(3454m)에서 4시간이면 등정할 수 있다.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경치가
아름다우며 북동쪽에는 묀히와 아이거, 남동쪽에는 알레취 빙하,
남쪽에는 알레취 호른, 멀리로는 몬테로사 산이 위치해 있다.
뒤에 손에 잡힐듯 보이는 산이 4158m의 융프라우!





(융프라우요흐을 떠나기 전 역무원과..)

정상에서 1시간 정도 머물렀다.
구름 위 섬처럼 파노라마로 펼쳐 보일
알프스 연봉들을 기대했지만 (정말 오기 힘든 곳인데)
다음에 오라는듯 끝내 조망은 완전히 트이지 않았다.







(하산하는 열차 안에서 한 번 당겨 본다)









(환승역 클라이네샤이텍에서)

원래는 클라이네샤이테 역에서 올라 올 때와는 다른 루트인
좌측의 그린델발트 역 쪽으로 가야하는데 철로에 문제가 생겼는지
올라간 루트로 되돌아 가는 열차를 탔다.







(올라갈 때 본 모습과 또 다른 모습)









(눈에 익은 라우트부르넨, 슈타우프바흐 폭포)











(Wilderswil역에서 하차, 융프라우요흐 여행 끝)

하산하여 점심 먹고.. 버스로 인터라켄으로 이동,
인터라켄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밀라노를 향하여 출발.

융프라우를 등반 해 보고 싶은데
산악열차를 타고 융프라우 턱밑 융프라우요흐까지 올랐다.
융프라우는 융프라우요흐에서 4시간이면 등반이 가능하니 마음만 먹으면
쉽게

오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비록 등반도 아니고, 알프스의 만년설을 밟아 보지도

못했지만 여행자의 로망 스위스에 와서 톱니바퀴 산악열차로 3454m의 융프라우요흐까지

오른 것은 특별한 경험이었다. 열차를 타고 오르면서 본 전통 산악 마을들의 아름다운 모습,

목가적인 풍경, 스핑크스 테라스에서 바라본 융프라우는 어서 오라고 손짓하는듯 하여

가슴 설레게 했고, 조금 부족하지만 구름속에 펼쳐보인 알프스 산군들은 경이로웠다.

그나마 이 정도라도 조망할 수 있도록 구름을 걷어 주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어제 인터라켄에 도착할 때 비가 내렸고 아침에 인트라켄 오스트 역을

출발할 때까지도 머리 위까지 두터운 구름이 내려앉아 있어 구름속에서

아무 것도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큰 기대치를 많이 낮추었는데.. 
그렇게 와 보고 싶었던 스위스, 그 스위스를 맛만 본 것 같아 아쉽지만
이제 다음 여행지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한다.

이번 여행은 6개국을 거치는 여정이지만 내용적으로는
이탈리아 여행이고, 로마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들리는
밀라노를 비롯하여 베니스, 폼페이, 소렌토, 카프리, 피렌체, 베네치아 등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를 들리지만 그 중에서도 로마에서 머무는 시간이
제일 길다. 이탈리아는 어떤 모습으로 맞아줄까?


Beethoven
Piano Sonata No.24 in F sharp major, Op.78
Fur Therese '테레제를 위하여'
Jeno Jando, p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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