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리 섬 /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황제 별장이 있던..

2014. 8. 19. 01:37여행/여행기

 


 카프리 섬, 해안절벽과 지중해가 어우러진..
(아우구스투스, 티베리우스 황제 별장이 있던 아름다운 섬)



○ 2014. 5. 14    날씨 : 약간 더운 날씨, 맑음
○ 이탈리아, 소렌토 카프리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도시 전체가
화산재에 덮혀 멸망한 비운의 도시 폼페이를 둘러 보고,
이번에는 나폴리 만에 있는 휴양지 카프리 섬으로 가기 위해 소렌토로 간다.
폼페이에서 기차로 30분 걸려 도착한 소렌도. 소렌토 시내를 가로질러
카프리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기 위해 소렌토 항으로 발길을 옮긴다.

해안 절벽과 지중해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으로
로마의 황제들이 좋아한 카프리 섬(isola di Capri)은 이탈리아 남부
캄파니아 주 나폴리 현에 딸린 섬, 나폴리 만 입구 소렌토 반도 앞바다에 위치한
카프리 섬의 동쪽과 중앙은 카프리에 속하며 서쪽은 아나 카프리에 속한다.
서쪽은 최고 높이 589m나 되는 고지를 이루고 섬 전체는 용암으로 뒤덮여 있다.
카프리 섬은 온난한 기후와 아름다운 풍경의 관광지로 유명하다. 특히,
로마 시대부터 알려진 '푸른 동굴'은 길이 53m, 너비 30m, 높이 15m의
해식동굴인데 햇빛이 바닷물을 통과 하면서 동굴 안을 푸른빛으로 채운다.
또 신석기시대부터 인류가 거주한 흔적이 있으며
로마 시대에 있었던 등대의 터도 남아 있다.

15세기에 해적을 피하여 고지에 형성된 취락이
현재 섬에 있는 카프리와 아나 카프리 2개 도시의 기원이 되었다.
나폴레옹 전쟁 때 영국 해군에게 점령된 것 외에는 나폴리 왕국
또는 양(兩)시칠리아 왕국의 영토였으며, 아우구스투스 황제와
티베리우스 황제의 별장이 있었다고 한다.





(소렌토, 소렌토 역)

폼페이에서 소렌토로 이동은 열차로.. 30분 걸렸다.





(소렌토 역에서 본 소렌토 시내방향)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작사가 Giambattista)

'돌아오라 소렌토로'는 "잠바티스타 쿠르티스(Giambattista de Curtis,
1860~1926)가 비토리오 베네토 가에 있는 임페리얼 트라몬타노 호텔 테라스에서
작곡했다"고 기록해 놓았다. 1902년 9월 15일 당시 수상이던 차나르델리가 여행 중
소렌토에 와서 머물렀는데, 그때 수상의 나이는 76세로 형 쿠르티스는 수상의
체제를 기념하고 생전에 아름다운 이곳에 다시 찾아오기를 기원하여 이 곡을
썼고, 동생이 곡을 붙였다고 한다. 소렌토 역 가까이에 잠바티스타의
흉상이 있고 맞은편에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비석이 서 있다.













(마치 요새로 들어 가는듯.. 해변으로 내려 서는 길)





(소렌토 시가지 모습)

소렌토는 나폴리어로 수리엔토라고 하며,
나폴리만을 사이에 두고 나폴리와 마주하고 있는 어항으로
경치 좋은 피서지이자 피한지. 우리에게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나폴리 민요로 알려진 곳. 그리스인에 의해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 로마제국 시대에는 수렌툼이라는 휴양지로 거리 주변에는
로마제국 시대의 유적이 많다. 거리의 중심은 타소 광장이며, 1544년
이곳에서 태어난 시인 토르쿠아토 타소(Torquato Tasso)의 기념비가 있다.
시내에는 15세기에 재건된 성당이 있고, 14세기에 건축된 아름다운
아시시의 성(聖) 프란체스코 수도원과 캄파니아의 장식미술품,
중세의 조그림 및 고전양식의 유물 등이 소장되어 있는
코레알레디테라노바 박물관이 있다.
나폴리와는 열차와 연락선이 왕래하고,
카프리섬과도 여객선이 왕래한다.







(카프리 map)





(카프리행 페리 티켓)





(소렌토 산타루치아 항구에서 40분 달려 도착한 카프리 섬)

카프리 가는 페리는 꽤 컸지만 선창가로 나갈 수도 없고,
창문도 흐릿해 바깥 풍경이 보이지 않아 많이 갑갑했다.
유람선같이 주변 경치를 구경을 할 수 있게 하면 될텐데.





(아나 카프리 리프트를 타는 곳까지 올라가는 버스 매표소)

카프리는 푸니쿨라(등산열차)가 유명하다는데
우리는 비좁은 미니 버스를 타고 곡예하듯..
리프트 승강장까지 올라갔다.







(좁은 길을 머리가 쭈삣하게 달리는 미니버스)

절벽을 깎아 지른 좁은 도로인데도 미니버스는
사정없이 달린다. 스릴이야 있다만 불안하기도 하다.
마주 오는 차와 교행이라도 할라치면 차끼리 부딪힐듯 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빠져 나간다. 창 밖은 절경인데.. 사진이라도
한 장 찍어 볼까 했더니 카메라를 떨어 뜨릴 것만 같아
조심스러웠다. 사진 찍을 형편이 못되었다.







(돌담을 돌아서 올라가니 또 리프트 매표소)

아나 카프리 정상 몬테 솔라로까지 올라가는 리프트 매표소









(1인용 리프트를 타고 아나카프리 정상 몬테 솔라로로..)









(지중해, 바다물빛이 정말 곱다)





(하늘과 바다와 어울리는 절경)







(23)









(24)







(마치.. 하얀따개비가 바위에 붙어 있는듯..)

다닥다닥 붙어 있는 하얀집들..
방향은 각각이지만 집이 있는 위치에서는 최적의
방향을 잡았으리라. 부조화 속의 조화, 어쩜 찰리 채플린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이고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다"고 한
말같이 일조권이나 조망권에 대한 다툼이 없을까?
경치가 좋은 곳일수록 더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바다 건너 보이는 베수비오 화산)

폼페이를 화산재로 덮은 베수비오 화산으로
아직도 곳곳에서 연기를 내뿜고 있는 활화산이라고 한다.





(카프리 섬 몬테 솔라로에서의 망중한)





(36)









(발 아래 하얀 집들은..)





(36)









(리프트를 타고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









(카프리 섬의 쇼핑거리)











(항구에 정박중인 배들..)

카프리에선 조그만 배들을 많이 볼 수 있었는데
하얀 색, 파란 색, 노란 색으로 칠해진 것이
카프리 섬의 바다색과 참 잘 어울렸다.











(카프리 섬의 중심가 움베르트 1세 광장에는..)

관광객들을 위해 취주악대가 가두행진을 하면서 관심을 끌게 한다.







(레스토랑엔 손님이 많지 않았다.)







(같이 사진 한 장 찍자고 했더니..)

엄지 손가락을 치켜 올린다. 무슨 의미일까?
나보고 최고라는 건 아닌 것 같고..
사진사가 최고라는 걸까?
자기가 최고라는 걸까?





(푸른동굴(Bluegrotto)은 카프리의 명물)

블루그로토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 동굴 중 하나.
타원형의 거대한 동굴은 마치 사파이어 속으로 들어가는 것으로
착각할 정도로 푸른빛을 띈다고 한다. 이는 동굴 안에서 본 바다의 수면
아래가 푸른 색으로 빛나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과거 로마인들은 이곳이
티베리우스 황제를 경배하는 장소라고 믿고 이곳을 매우 경건하게
여겼다고 한다. 로마인들은 동굴 벽에 입상을 세웠는데, 1964년에는
해저에서 넵튠과 트리톤 조각상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카프리 명소, 빌려 온 사진)





(비아크룹(VIA KRUPP))

아우구투스 정원(giardini augusto)에서 바다쪽으로 내려가는
구불구불한 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산책길이라 불리는 곳.
부족한 것은 시간, 카프리에 와서 카프리의 상징 푸른 동굴과
비아크룹도 걸어 보지 못하고 떠나오다니.. 아쉽다.
(카프리 명소, 빌려 온 사진)





(여기는 나폴리 항)

카프리에서 페리로 1시간 걸려 나폴리 산타루치아 항으로 이동.
오는 길 파도가 일어 배가 앞뒤로 많이 요동쳤다.







(카스텔 델로보와 카스텔 누오보)

산타루치아 항구로 들어서기 전 왼쪽 작은 섬에 보이는
'카스텔 델로보', 항구에 내리면 전면에 보이는 '카스텔 누오보'.
'달걀성'이라는 뜻을 가진 '카스텔 델로보'(Castel Dell'Ovo)는
감옥의 모양이 달걀을 닮았기 때문에 붙혀지 이름이라고 한다.
12세기에 노르만족(族)이 나폴리의 해안을 담당하는 요새로 세웠고,
그 후 몇 세기 동안 왕가의 거주지로 이용되거나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고
군사 시설로 이용되었을 때는 중요한 전략적 역할을 했다고 한다.
현재 예전의 감옥과 군막사 등이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배에서 내리면 보이는 카스텔 누오보(Castel Nuovo).
나폴리의 상징적인 존재로 "새로운 성" 이란 뜻을 가진
프랑스풍의 성으로 1282년에 세워졌는데 4개의 탑을 가지고 있다.
15세기에 스페인의 아라곤 왕국이 침략하여 이 성을 개축하면서
오른쪽의 두 탑 사이에 개선문을 만들었다고 한다.









(3대 미항이라는 나폴리 항 모습)

로마, 밀라노 다음가는 이탈리아 제3의 도시
호주 시드니와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와 함께 세계3대 미항중의
하나로 알고있는 나폴리항의 모습은 아니었다. 나폴리 항의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했는데 명성은 옛말인가? 마피아의 도시라는 수식어가 말하듯 도시가
많이 퇴락한 모습이다. 나폴리는 첫인상부터 도시의 분위기가 지저분하고,
칙칙해 보였다. 나폴리는 실업율도 높고 각 지에서 모여든 집시, 빈민, 소매치기,
강도, 절도 등 마피아의 본거지가 되었고 이권다툼으로 인한 사회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나폴리의 치안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열악한 편이라고 한다.





(카프리 섬에서 나폴리로 나와 이제 로마로..)

푸른동굴도 아우구스투스 정원도 들리지 못하고
카프리를 떠난다. 지중해 에메랄드 빛 바다와 바위에 달라 붙은
따개비 같이 산과 절벽에 붙은 하얀 집들.. 해변 가득한 형형색색의 배들,
바다와 어울리는 하늘.. 자유로운 여행객들.. 화이부동(和而不同)이라고 할까
제 각각이면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들.. 전혀 분주하게 쏘다녀서는 안될 듯한 곳에서
분주하게 마음마저 바빴던 모습이 여행의 목적마저 잃는 것같아 안타까웠다.
이런 곳에서는 사나흘쯤 묵으며 유유자적 발길닿는 대로 걸으며 느끼며
즐겨야 하는데 카프리를 3시간만에 쫓기듯 떠나온 것이 아쉽기만 하다.
세상은 넓고 가 보고 싶은 곳 아름다운 곳 또한 많으니 마음을 달래야지.
이탈리아를 가면 카프리는 꼭 가 보라던 친구의 조언이 새삼 고맙다.
카프리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담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부족한 그 시간마저 넋놓고 있다가 셔트 챤스를 많이 놓쳤다.
돌아와서 확인하고서야 정작 중요한 장면들이 카메라에 없고
가슴 속에 담겨 있다는 것을 알았다.
카프리의 아름다운 그 추억들까지..





(카프리의 Jessica Simpson과 Eric Johnson)


C`est a Capri(Isle Of Capri 1934)
Tino Rossi 2
 





서유럽 여행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