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센강 유람

2014. 8. 1. 23:43여행/여행기


 

 


파리 센강 유람, 바토 무슈를 타고.. 


○ 2014. 5. 10(토)    날씨 : 종일 비 오다 갬
○ 프랑스, 파리 센강, 바토 무슈






오늘의 마지막 일정, 센강 바토 뮤수 야경.
아침부터 비 오는 파리의 거리를 바쁘게 쏘다녔다.
개선문을 시작으로, 콩코드 광장, 샹젤리제 거리, 루브르 박물관,
노트르담 성당, 몽마르뜨르, 그리고 에펠탑에 올라 파리 시내를 조망하고,
또 에펠탑이 제일 잘 보이는 샤오 궁전 앞 광장으로 가서 에펠탑 전경을 즐겼다.
에펠탑 뒤에 뜬 쌍무지개를 보는 행운도 따랐다.
파리의 달팽이 요리 에스까르고로 저녁을 먹고
이번에 찾은 곳은 센 강 유람선 바토무슈.
다행히 비까지 그쳤다. 하늘의 구름도 걷히고 있으니
센강의 석양과 야경을 제대로 볼 수 있겠지..
기대를 가져본다.







(센강 유람선 '바토 무슈' 선착장)

바토 무슈(BATEAUX MOUCHES)는 센강 유람선.
알마 다리 아래에서 출발하는 유람선으로 센강을 따라
알렉상드르 3세다리, 퐁네프 다리, 오르세, 루부르, 노트르담, 에펠탑 등
파리 주요 볼거리를 1시간 40분(보통 1시간 코스) 정도 둘러 본다.
센강의 바람을 맞으며 감상하는 야경은 정말 멋지다.





(비가 그치고 구름이 요동치면서..)

파란 하늘이 열리기에 멋진 석양을 볼 수 있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두터운 구름이 모려온다.

낮에 비가 온 탓에 유람선 갑판 의자에
물이 흥건히 고여있다. 유람선을 탈 사람들이 인산인해.
유람선 탈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으니 이 정도
불편쯤은 다 감수할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





(파란 하늘도 잠깐..)

낮게 깔린 구름은 비를 뿌린다. 추위를 느낄 정도로
강바람이 차다. 유람선에는 한국 사람들도 많이 탔는데 세월호 참사
후유증은 이 곳 센강 유람선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센강을 가로 지르는 다리중 가장 낮다는 앵발리드 다리를 지나..)







(알렉상드르 3세 다리)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로 널리 알려져 있는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다시 젊음을 되찾은 파리의 19세기 정신을
완벽하게 반영했다고 한다. 이 다리는 오텔 데 쟁발리드를 그랑 팔레,
프티 팔레와 연결해 주는데, 그랑 팔레와 프티 팔레는 1900년 만국 박람회를
위해 지어졌으며 예술 작품을 소장하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프랑스 디자인과
엔지니어링의 최고 기량을 보여 주려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고 한다.
이 다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센 강변에 포함된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는 이 두 갤러리로 향하는 만큼
그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통로가 되기 위해 설계되었다.
그래서 다리가 매우 낮게 위치되어 있다는 것. 디자이너들은 이 다리가
센 강 한쪽 편의 샹젤리제나 다른 편의 앵발리드를 가로막지 않아야
한다는 특별한 조건이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단일 구간으로 된
107m의 다리의 높이는 고작 6m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코너에 있는 17m 높이의 네 개의 화강암 기둥 덕분에
먼 곳에서도 눈에 들어오는데, 이 기둥들 꼭대기에는 각각 날개 달린 말
페가수스와, 과학, 예술, 산업, 상업을 우의적으로 나타낸 금박을 입힌
조각상이 얹혀 있다. 다리의 양쪽 면을 장식하고 있는 램프, 아기 천사,
님프들도 역시 발전과 성취를 표상한다. 이들과 함께 중세, 르네상스,
루이 14세, 그리고 현대의 프랑스를 상징하고 있다.





(두터운 구름이 걷혔으면 멋진 센강의 석양이 될 것 같은데..)







(루브르 박물관의 Pavillon de Flore(플로르의 방))

사진을 찍긴 찍었는데 무슨 건물인지 알 수가 없어
1시간 넘게 검색하여 찾은 결과.. 루브르 박물관 남쪽 끝.
유리 피라밋 광장에서 남쪽으로 볼 때 왼쪽끝 부분에 해당되는 회랑으로
정식명칭은 'Paris Palais du Louvre Pavillon de Flore'
1861∼1870, 르 퓌엘에 의해 '플로르의 방(파비용 드 플로르)'과,
그랑드 갈르리의 서쪽 끝부분에 새로 축조된 건물이라고 한다.
'플로르의 방' 장식은 장-밥티스트 카르포가 담당하였고,
남익부(南翼部)로 통하는 기념비적인 3중 아치가
설치된 꽤나 유명한 건물같다.









(퐁데자흐(Pont des Arts, 예술의 다리)의 자물통들..
자물쇠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사실..
자물쇠는 다리 위에서 봐야 제격일 것 같아서..

다리위 인도에서 난간 모습도..
아래 사진 속 그림은 아마 자물쇠 무게를 못 이긴
난간 철망이 무너져 내려 경찰이 출동한 듯..





(예술의 다리를 실루엣으로 만들며 그 아래로 노을이 비친다)









(시테섬의 노트르담 대 성당)

10시간 전에 갔던 노트르담 대 성당이다.
이번에는 센강 유람선에서 나마 성당의 남쪽 모습과
서쪽 모습도 본다. 노트르담 대 성당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는
노트르담의 꼽추 콰지모도가 주로 떠올랐는데.. 역시 경험이 중요한 것 같다.
나폴레옹 1세의 대관식, 그리고 영롱한 장미의 창 영롱한 스테인드 글라스,
그리고 서쪽 3개의 문 위에 새겨놓은 정교한 부조들.. 눈에 선하다.







(센 강변의 건물들..)

똑같은 건물이 하나도 없다.
이 건물들도 이름이 있을 것 같은데.. 시간 관계상 Pass.









(센강 유람선에서 켠 불이 강물을 밝힌다)

이 시간 정도면 가정이나 건물들에 불이 켜질텐데
아직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한 때 프랑스도 원자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수출했으나 지금은 독일에서 전력을 수입하고 있다고 한다고 한다.
독일보다 인구가 1500만 명이 적은 프랑스가 전력소비량은 독일의 51GW의
2배가 되는 100.5GW(2012.2.7)를 기록, 전력수급에 비상이 걸렸다고 한다.
프랑스에서 전력 소비량이 급증한 이유는 너무 많은 전기난방이
주범. 프랑스에서 전기난방이확산된 것은 원자력 발전에
올인한 기형적인 전력정책의 결과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정도 프랑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웃나라인 일본에서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했지만
우리 정부는 원전 위주의 전력정책을 포기하지 않을 태세다.
낮은 전력가격 탓에 전기 냉온방시설이 급속도로 확산돼 겨울과 여름
전력 피크 시에는 정전사태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프랑스의 전력 수입은 원자력 중심의 전력공급 방식이
오히려 에너지 안보를 위협한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웅장한 노트르담 사원.. 뒷 모습이 점점 멀어진다.)

유람선은 상류쪽으로 올라가서 시테섬을 돌아 다시 내려 간다.





(석양이 아쉽기도 하고..)

사실은 강바람이 너무 세차고, 추워서 카메라 설정을
하지않고 그냥 셔트만 누르다 보니 사진도 제대로 안 나온다.
손이 시리더라도 조금 더 수고를 할 걸.. 아마 센강 유람선 야경에
대한 기대가 컷던 탓에 의욕도 많이 꺾였던 것 같다.





(퐁네프, 센강 유람선(Vedettes Du Pont Neuf) 선착장)

센강 유람선이 여럿 있는데.. 아마 바토 뮤수가 제일 크고
한국어로 방송도 하니 한국인이 제일 많이 찾는 것 같다.
퐁네프 유람선 선착장은 시테섬에 있다.





(뒤돌아 본 모습.. 동쪽)







(노을이 펼쳐 지려면 펼쳐 지든지..)

머리 위 두터운 구름이 좀 걷혔으면 좋으련만..





(오르세 미술관은 외관만 보고..)

오르세 미술관(Musée d'Orsay)의 건물은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 개최를 맞이 해 오를레앙 철도가 건설한
철도역이자 호텔. 1939년에 철도역 영업을 중단한 이후, 용도를 두고
다양한 논의가 오갔다. 철거하자는 주장도 있었지만, 1970년대부터 프랑스 정부가
보존·활용책을 검토하기 시작해,19세기를 중심으로 하는 미술관으로 다시 태어났다.
1986년에 개관한 오르세 미술관은, 지금은 파리의 명소로 정착했다.
인상파 미술을 전시하던 국립 주드폼 미술관의 소장품은
모두 오르세 미술관으로 이관되어 있다고 한다.

오르세 미술관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고는 원칙상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작품을 전시하도록 되어있고,
1848년 이전의 작품은 루브르 박물관,
1914년 이후의 작품은 퐁피두 센터가 담당하도록 분할되어 있다고 한다.
오르세 미술관의 전시품 중에서도 인상주의나 후기 인상주의 화가의 작품들이
유명하지만, 같은 시대의 주류파였던 아카데미즘 회화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회화나 조각 뿐만 아니라, 사진, 그래픽 아트, 가구, 공예품 등 19세기의 시각적 예술을
폭넓게 포괄하고 있다고 한다. 2009년 현재 오르세 미술관 소장 유물은 무려 2,590,000점.
소장품 중 밀레의 '이삭줍기' '만종', 마네의 '올랭피아' '풀밭 위의 점심'
'피리부는 소년', 쿠르베의 '화가의 아틀리에', 로댕의 '지옥의 문', 고흐의
'화가의 방', 드가의 '프리마 발레리나', 세잔의 '카드놀이를 하는 남자들',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등을 비롯한 19세기 인상파 작품이 유명하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가 가까워 온다)









(알렉상드르 3세 다리를 다시 지나..)

8행정구의 그랑 팔레(Grande Palais)미술관과
앵발리드(Hotel des Invalides) 앞의 에스플라나드 데 쟁발리드
(Esplanade des Invalides)를 연결하는 다리로, 1900년 파리만국박람회를 기념하여
1897~1900년 사이에 건설하였다. 1892년 체결한 러시아-프랑스동맹을 기념하기 위해
러시아의 황제 알렉상드르 3세(1845~1894)의 이름을 따 알렉상드르 3세교라 이름붙였으며,
1896년 10월에 알렉산드르 3세의 아들인 니콜라스 2세가 주춧돌을 놓았다.
다리 양끝에 있는 높이 20m의 기둥에는 금빛 청동상을 세워놓았고 곳곳이 아르누보 양식의
가로등과 꽃, 동물 등을 새겨 넣은 조각으로 장식하여 센강(seine R.)에 놓인
37개의 다리 가운데 가장 화려하다고 알려져 있다.





(25)









(알렉상드르 다리도 점점 멀어지고..)

유람선은.. 앵발리드 다리밑으로 통과한다. 거의 다 왔다.







(보이는 것은 단연..)

숲 위로 긴 목이 쑥 올라 온 것같은 에펠탑..
에펠탑에 황금빛 조명이 들어와 있고 꼭대기에는
서치 라이트가 돌면서 빛을 쏘고 있다.





(저 앞에 바토 무슈 선착장이..)

실은 센 강 야경에 대한 기대가 컸는데..
바람도 심하게 불어 춥고, 간간히 비까져 뿌리는 등
기상이 안 좋기도 했지만 지난번 헝가리 부다페스트 도나우강 야경과
비교되어 실망감은 더 컸다. 부다페스트 유람선 야경은 언덕위 고풍스런
건물들이 황금빛으로 변하면서 황홀한 모습을 연출했는데.. 센강 유람선 풍경은
야경 전 석양도 때를 잘 만나면 멋지겠지만.. 센강 야경은 역시 에펠탑 야경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1시간 40분 정도 센 강을 유람하는 동안 날씨가
추워서 많이 떨었던 기억, 유명 포인트들을 지날 때마다
한국어로도 안내방송을 했지만 잘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센강 유람선 야경은 기대가 너무 컷던 것 같다.





(알마 다리(Pont de l'Alma)와 에펠탑)









(센강의 유람선 야경은 역시 에펠탑 야경!)

群鷄一鶴!!
아니 센강 유람선 야경의 전부라 해도 과언은 아닐듯..
저 에펠탑에 올라 파리 시내 야경을 보는 것도 좋겠지.
파리 야경은 헝가리 부다페스트와 체코 프라하와 함께
아름답기로 유명하여 세계 3대 야경으로 손꼽는다..

담에 올 기회가 된다면.. 에펠탑에 올라
파리 시내 야경을 보고 사요 궁전쪽으로 옮겨
에펠탑 전경을 바라 봄도 좋을듯..







(철골에 마이다스의 손이 닿아 황금으로 변한듯..)

야경은 난잡한 칼라보다는 단색이 더 고상하고
격조 높아 보인다. 한강에 걸려있는 수많은 다리 조명도
전체적으로 조화를 좀 이뤘으면.. 우리나라는 그 난잡함을
오히려 자유와 역동성으로 여기고 있으니..





(에구~ 괜찮은 풍경은 흔들려 버렸고..)







(센강 유람선 야경은 역시 에펠탑..)





(선착장에서.. 에펠탑을 공격하는 공룡..)









(아쉬운 마음에.. 센강 유람선에 본 풍경들을 빌려서..)

아쉽기는 했지만 한편 다행으로 여겨야 할
센강 바토 무슈 야경. 낮동안 계속 내리던 비가 그친
덕분에 유람선을 갑판에 올라 야경을 즐길 수 있었다.
비록 추위를 느낄 정도로 강바람이 거세고 비도 간간히 뿌렸지만
무사히 궂은 날씨에 아름다운 산길 한 구간를 종주한 기분이랄까..
세계 3대 야경으로 손꼽힌다는 센강 유람선 야경..
파리에서는 비가 와도 좋지만 야경은 날씨까지
따라 주어야 제격일 것 같다.

유람선을 탈 때 생각났던 세 가지는 세월호와 사대강 사업,
그리고, 야간 조명. 세월호는 우리 사회의 총체적인 부실이 곪아 터진
우리의 치부를 전 세계에 드러내 보였는데 여기서까지 다루고 싶지않다.
사대강 사업은 한 지도자의 무모한 야심이 환경보전의 파숫군이 되어야 할
환경부를 들러리 세워 환경영향평가도 받지않고, 온 행정조직을 동원하여
23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예산을 투입하여 전쟁 치루듯 대 자연을 훼파한 결과
벌써 생태계가 파괴되어 온 강이 신음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두고 이용하든가 아니면 개발을 하더라도 최소한의 개발,
지속가능한 개발이 되어야 한다. 이 자연은 우리 후손들로부터 잠깐 려서
사용하는 것, 잘 지키고 보존하여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자산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되었다고,
한 지자체의 장이 되었다고 함부로 훼파할 권리까지
위임받은 것이 아님을 자각하고 자중했으면 좋겠다.

아간 조명을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 검토할 가치는 충분히 있다.
우리도, 공공이 관리하는 조명은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하면 많이 나아질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돈이 특별히 더 들어갈 
것도 아니고.. 무분별한 네온사인과 화려하다는는 허울 뒤에 숨은 무질서하고
난잡한 조명들이 그 지역을 특징있게 밝히는 조명으로 변모되었으면 좋겠다.
감명 깊게 본 헝가리 부다페스트 야간 조명과 프라하, 에펠탑 조명은
단색만으로도 격조 높은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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