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7. 29. 23:20ㆍ여행/여행기
에펠탑 / 프랑스의 상징, 파리의 상징이 된
("예술인가? 공업인가?"의 논란을 딛고..)
○ 2014. 5. 10(토) 날씨 : 비
○ 프랑스, 파리 에펠탑
센강 서쪽 강변에 위치한 드넓은 샹 드 마르스 공원
끄트머리에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
파리 만국박람회에 맞춰 1889. 3. 31. 준공하여 1889. 5. 6. 개관하였다.
귀스타브 에펠의 설계로 세워진 탑. 7,300t의 강철 철골로 만들어진
325m(처음에는 309.63m였으나 이후 라디오 송신탑을 설치하면서
약 15m정도 더 높아졌다. 약 40년간 인공 건조물로서는 세계 최고를
유지했다고 한다)나 되는 탑에는 전망 테라스 3곳이 있다.
탑을 세운 프랑스의 교량기술자 구스타브 에펠의
소설가 모파상은 에펠탑의 모습이 보기싫어 파리 시내에서 유일하게 에펠탑이 보이지
전망대까지 걸어서 올라 가고 싶었지만 단체여서
엘리베이터를 탔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2층 전망대에 올랐다.
3층 전망대는 환상적일 것 같은데.. 단체는 NO!
(사진으로 보던 모습과는 또다른 모습)
에펠탑 밑에서 보는 모습은 거대한 철골 구조물(?)이다.
(에펠탑 입장권..)
에펠탑을 오르기 위해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아
한다는데 다행히 채 30분도 기다리지 않고 입장을 하게 되었다.
- 에펠탑 입장료 (어른기준) -
3층(274m) 엘리베이터 : €15.0
2층(115m) 엘리베이터 : €9.0
2층( 57m) 계단 : €5.0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다 프레임도 한 컷..)
(에펠탑 동쪽 방향 조망)
바로 앞에 보이는 건물이 케 브랑리 미술관
(Musee du quai Branly), 파리시내를 유유히 흐르는 센강 위쪽으로
보이는 건물은 파리 시립 근대미술관(Musee d'Art Moderne de la Ville)
우측 멀리 몽마르뜨 언덕 사크레 쾨르 성당 돔까지 아스라히 조망되고
센강변에는 바토무슈 승차장도 보인다.
(8)
(북쪽 방향 조망.. 트로카데로 광장과 샤요 궁전이 코 앞)
샤요 궁전(Palais de Chaillot) 중앙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에펠탑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물론 밖에서 바라보는 에펠탑도
아름답지만, 에펠탑 내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파리 전경도 더할 나위 없이 멋지다.
지상 57m에 있는 제1전망대에는 에펠탑 역사를 보여주는 전시 공간이 있고,
이곳 제2전망대는 지상 115m인데,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파리 시내를 두루
살펴볼 수 있다. 가장 멋진 전망을 선사하는 곳은 당연히 제일 높은 곳에
있는 제3전망대. 파리 시내를 360도로 살펴볼 수 있다고 한다.
(에펠탑 서쪽 방향)
파리 시내를 가로 질러 유유히 흘러가는 센강.
프랑스에서 3번째로 긴 센강은 그 길이가 776km가 된다고..
센강은 부르고뉴, 상파뉴, 일드프랑스(파리분지), 노르망디
등을 거쳐 영국해협으로 흘러든다고 한다.
(남남서 방향)
(에펠탑 남쪽 조망)
쟈크 뤼에프 광장(Jacques Rueff),
샹 드 마르스 공원(Champ de Mars), 공원 끝쪽은 사관학교
(Ecole Militaire), 뒤에 우뚝 서 있는 초고층 빌딩은 몽파르나스타워
(Tour Montparnasse). 파리는 모든 것이 대칭된다더니 마르스 광장을
사이에 두고 대칭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마르스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는 이곳이 군사 훈련 장소로 사용되었기 때문.
(에펠탑에 오른 증명사진 한 장 남기고..)
(에펠탑 위에 머문 시간은 45분)
에펠탑에 머문 시간은 기다려서 줄 선 시간 합쳐도
고작 1시간 반도 안되는 시간..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
에펠은 1832년 프랑스에서 태어나 파리의 중앙공업고등학교에서 화학을 공부하고
화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으나 화학공장을 경영하던 숙부가 세상을 뜨면서 그의 꿈도 사라졌다.
이후 졸업을 하고, 철도시설 제조기사였던 '샤를 누보'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그의 기술자로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다. 에펠이 누보에게 처음 배운 것은 강물 속에 건설하는 기초공사였고,
누보는 그의 장래성을 기대하며 1856년 8월 당시 에펠이 스물 네 살에 서부철도회사에 소개를 시켜주었다.
이 철도회사에서 에펠에게 맡긴 첫 업무는 주철과 철판으로 만든 22m의 다리의 설계였다.
이 일을 마치고 다시 누보의 주선으로 차량, 철도설비 제조회사로 옮겨 승승장구로 설계실장에 올랐으며
이 무렵에 에펠은 높이 25m에 이르는 6기의 교각과 길이 500m짜리 철제 주형(Girder)으로 놓는
보르도 교의 건설공사를 지휘감독했다. 그때까지 건설현장의 경험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사를 훌륭히 해냄으로 그는 능력을 인정받는 기술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에펠이 34살이 되던 1866년 그는 에펠회사를 설립해 사장이 되었고
10년째가 되는 1875년 헝가리의 페스트역과 포르투갈의 도루 강의 대교모 교량공사를 수주하여
에펠사는 국제적인 건설업체로 도약했다. 곧이어 도루 강의 다리를 건설한 실력을 안정받아
트류이엘 강의 깊은 계곡을 횡단하는 높이 122m의 '가라비(Garabit) 고가교(프랑스 소재)'를 수주했다.
당시 세계 최대의 공사로 알려진 가라비 고가교는 길이가 564m로 열차가 달리는 궤도는 골짜기 밑에서부터
122.2m의 높이였고 중앙부에는 길이 165m의 아치를 설치하고, 그 양쪽에는 철골제의 교각으로 교량의
주형을 버티어 주는 구조의 난공사였다. 가장 긴 교각은 높이 89.64m로, 폭 25m, 높이 28.9m의
석조기초에 61m짜리 철골로 짜여진 것이다. 그리고 대형 아치는 반(半)아치를 교량의 주형에 고정시킨
강철 케이블로 매달아 공중에서 이음새 역할을 하도록 함으로써 당시로서는 독특한 공법을 채택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882년부터 84년 사이에 가라비(Garabit) 고가교를
만든 후부터라고 하며 1886년에는 유명한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 건설에 참여해
철근 구조물 부분을 제작하였다고 하니 정말 재능있는 사람이었음에는 틀림없다.
(철의 시대'를 예고한 에펠(Eiffel)탑)
에펠탑을 세운 구스타프 에펠은 에펠탑을 세우기 전에
철도교를 수없이 건설한 기술자였다고 한다. 에펠탑을 눈여겨 살펴보면
이것은 곧 가로로 놓인 철도교를 세로로 바꾸어 놓은 것과 마찬가지다.
에펠탑은 다리를 놓는 연장선상의 구조물이라고 해도 무방하다는 것.
산업혁명과 더불어 철강이 대량생산되면서 돌로 만들어진 교량들은
엄청난 무게의 기관차가 달릴 수 없어 단시간에 철도교로 대체된다.
소재혁명으로 상징되는 대표적인 건축물이 영국의 포스 교
(Forth Bridge)와 파리의 에펠탑이라고 한다.
(에펠탑 설계도와 공사 현장 모습)
세계 최대의 공사로 알려진 가라비 고가교의 설계와 조립공법의
이 멤버들이 훗날 높이 300m에 이르는 에펠탑을 건설하는 팀이 되었다.
이 외에도 에펠이 건설한 여러 철도교는 철탑 위에 쇠로 만든 주형을 걸친다는
지극히 단순 명쾌한 구조였는데, 이 기술은 곧 에펠탑의 건설에 응용되었다.
에펠탑은 프랑스 혁명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 '파리 만국 박람회'에 맞춰
세워진 것. 제철산업의 독창적인 걸작이 될 만한 탑을 만들기 위해 프랑스
그 중 만족할 만한 것은 에펠의 설계 하나뿐이었다고 한다.
에펠탑은 건설전부터 예술성과 공업성, 추함과 아름다움
에펠의 설계안은 4개의 철각으로 조립된 윗부분에 탑을 얹어 놓는 구조였으므로,
4개의 다리를 버티어 주기 위해 콘크리트로 기초를 단단히 굳혀야 했다.
즉, 동쪽과 남쪽의 철각 기초 부분에는 길이 10m, 폭 6m, 두께 2m로, 북쪽과
서쪽 부분에는 길이 15m, 폭6m, 두께 6m로 대량의 콘크리트 기초를 마련했다.
탑의 본체에 사용된 것은 연철(鍊鐵)이었다. 물량은 무려 7,000t 이상이었으며,
사용된 큰 들보와 철판이 1만 3,038개, 그리고 리벳만 해도 105만 846개에 달했다.
에펠은 기중기를 이용해 이와 같은 대량의 자재를 불과 25개월만에 조립하여 완성시켰고,
▶ 건설목적 : 1889년 프랑스대혁명 200주년 기념 만국박람회를 위해
▶ 건설기간 : 1887년 1월 28일부터 1889년 3월 31일까지 25개월간
▶ 건설자 : 구스타프 에펠(GUSTAVE EIFFEL: 1832-1923)
▶ 공식적으로 처음 오른 사람 : 에두아르(EDOUARD) 7세와 그 가족
▶ 무게 : 7,175톤 ▶ 계단수 : 1652 개
(에펠탑은 예술인가? 공업인가?)
하늘에 닿을 듯한 지보를 구사하는 탑을 세움으로
참여기술자들은 "거대한 기념 건조물에 의한 과학과 산업의 승리"라고 하였으나,
다른 한편에서는 소설가 모파상, 아베마리아의 작곡가 구노 등의 예술가들로부터
'추악한 철덩어리', '천박한 이미지', '공장의 굴뚝같은 형태의 공업기술을 예술도시 파리에
끌어들인 졸작', '공업의 문화재 파괴로부터 예술을 지키자' 등의 비판과 항의가 잇따라
에펠은 한동안 서있을 자리조차 잃고 말았다고 한다. 하여튼 파리에선 '예술이냐,
공업이냐'라는 끝없는 논쟁이 그 이후로도 상당히 지속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박람회 기간 중에 무려 600만 명이라는 엄청난 수의
관람객들이 세계 각국에서 몰려와 에펠탑에 감탄하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에펠탑 그 이후의 이야기..)
에펠은 에펠탑의 건설을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을 무마시키고
설득하기 위해 프랑스인들을 향해 "에펠탑이 있음으로 해서 프랑스는
3백 미터 높이의 깃대에 국기를 휘날릴 수 있는 유일한 국가가 될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고 한다. 과연 그의 말대로 에펠탑은 미국의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이 건설된 1931년까지 근 40여년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 각광을 받았다.
아무튼 이러한 우여곡절 속에서도 에펠은 한 때,
1889년 프랑스 최고의 영예로 간주되는 레종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였으며, 에펠탑
이후 에펠탑은 점차 파리인들과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게 되었다. 화가들은 에펠탑을
그러나,
에펠을 살리자는 사람들 또한 도시락을 싸다니며 해체 반대 운동을 폈다고 한다.
20년이면 그 사이에 태어난 사람도 꽤 많았을 것이고 그들에게는 오히려 에펠탑이
(자료출처 : 운외창천, 일본 NHK스페셜-테크노파워)
(천국과 지옥 사이를 오갔던 에펠탑)
지금은 파리의 랜드마크이자 프랑스의 랜드마크가 되었다.
(샤요 궁전 앞 광장에서..)
샤요 궁전(Palais de Chaillot) 중앙 테라스에서
바라보는 에펠탑의 모습이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빗방울이 제법 굵었는데 이제 빗방울이 많이 가늘어졌다.
(트로카데로 광장(Place du Trocadéro))
샤요궁(Palais de Chaillot) 북서쪽에 있는 반원형의 광장으로
정확한 이름은 '트로카데로 11월 11일 광장'. 1815년 신성동맹이 체결된 이후
프랑스는 1823년 에스파냐에 절대왕정을 확립하기 위하여 안달루시아 지방
카디스(Cádiz)에 있는 트로카데로 요새를 점령하였다. 1827년 이 승리를 기리기 위하여
점령 상황을 재현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당시 이 광장이 있는 샤요 언덕을 트로카데로
요새로 꾸민 뒤로 광장에 트로카데로란 이름이 붙여졌다. 또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인
11월 11일에는 이곳에서 기념행사를 열었다. 광장은 이후 여러 차례 모습이 바뀌다가
1878년 광장을 에워싸고 있는 샤요궁을 건립한 뒤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광장 중앙에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총사령관이던 포슈(Ferdinand Foch,
1851~1929)의 기마상이 있다.
(쌍무개가 뜬 에펠탑)
에펠탑에 올라 파리 시내를 조망하고, 이번에는 반대로
에펠탑이 제일 잘 보이는 샤요궁전으로 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졌다.
우산을 쓰고 에펠탑을 몇 컷 찍고 샤요궁전을 막 떠나려는데 에펠탑 뒤로
쌍무개가 뜨는 것 아닌가! 이런 행운이.. 조금 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는
이 쌍무지개를 띄우려고 내린 비였던 것이다.
(에펠탑 야경, 센강 유람 중에 본 모습)
명실상부한 파리의 상징으로 파리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고, 파리 시내 어느 곳이나 조망되는 에펠탑.
한 때는 예술가들의 혹평에 이은 부지 임대기간 만료로 철거가 될
운명에 처하기도 했었지만 지금은 프랑스의 상징이 되어 파리에서
여행객들이 가장 가고 싶은 명소 1위가 되었다고 한다. 아마 여행객들은
거대하고 웅장하고 높다란 에펠탑에 올라서면 파리에 와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주위에서 에펠탑을 돌아 보는 것도 좋지만
에펠탑에 올라가서 파리 시내를 조망해 보는 것도 좋다.
센강 유람선을 타고 에펠탑의 황금빛 야경을 보는 것도
멋있지만, 에펠탑에서 보는 파리의 야경은
더 매력적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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