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2. 30. 04:56ㆍ시,좋은글/詩
먼 날, 어느 한 날 / 조병화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생명의 날 다했을지라도 맑게 밝고
어둠이 있을지라도 아침과 같으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소망의 보람을 하여 든든하고
두루 살펴보며 편히 쉬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너와 같이 하는 날 있으면
"지금"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지금의 어둠으로 하여 더욱 밝고
지금이 견딤으로 하여 더욱 기쁘리
먼 날, 어느 한 날이라도, 그 자리
내가 찾음에 그 자리 네가 있으면
"오늘"을 추억함에 흐르는 물 같고
젊음으로 하여 다 못 다함 네게 주리
애증으로 하여 다 못 다함 네게 주리
그리하여
긴 소망의 보람 다하여
두루 살펴보며 편히 쉬리
'시,좋은글 >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래, 인생은 단 한번의 추억여행이야 / 김정한 (0) | 2016.02.06 |
---|---|
2월 / 오세영 (0) | 2016.02.02 |
바닷가에서 / 오세영 (0) | 2015.12.22 |
목마와 숙녀 / 박인환, 낭송 박인희, 고은하 (0) | 2015.11.13 |
여행 / 나태주 (0) | 2015.1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