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7. 23:46ㆍ이래서야/더불어살기위하여
석탄화력발전의 문제점과 대책
석탄화력발전의 문제점
석탄은 전 세계적으로 화석 연료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의 44%를 차지하여, 지구온난화를 가속화합니다. 또 미세먼지와 유해물질을 발생시켜 대기를 오염시키고, 채굴부터 연소, 처리에 이르기까지 엄청난 양의 물을 더럽힙니다. 환경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각하면 석탄은 절대 저렴하거나 효율적이지 않으며, 지속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기후변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기후변화로 인한 끔찍한 재앙을 막으려면 우선 2℃의 기온 상승을 막아야 합니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온실가스 배출량의 40~70% 를 줄이는 것이 시급합니다.
석탄은 이산화탄소 배출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가장 효율적으로 설계됐다는 석탄화력발전소 조차도 천연가스발전소보다 2배, 재생가능에너지보다 15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내뿜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한 기는 약 63만대의 차량과 맞먹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기도 합니다.
특히, 탄소배출량 7위라는 오명을 가진 한국은 석탄 사용을 크게 줄여야 하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원 1위가 바로 공공전기 및 열생산 부문에 사용한 석탄이기 때문입니다. 2009년 한국은 2020년 전망치 대비 약 30%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석탄화력발전 확대정책을 고수하고 있으며, OECD 가입국 중에서 탄소 배출량이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정책에 변화가 필요합니다.
대기 오염과 초미세먼지
석탄화력발전 과정에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은 공기를 타고 퍼져나가 시민들의 건강에 큰 영향을 줍니다. 대표적인 유해물질이 바로 초미세먼지(PM2.5)입니다. 또 2차생성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질소산화물과 아황산가스 뿐만 아니라 몸에 해로운 수은을 배출합니다. 이 같은 물질은 심혈관, 호흡기, 신경계 질환의 원인이며 폐암과 뇌졸중, 심장병 등 심각한 질병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영유아와 노인, 임산부는 더욱 위험합니다.
특히, 초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수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320만명에 달합니다. 중국에서는 석탄화력발전소 피해로 매년 26만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며, 미국에서는 매년 1만 3,000명, 유럽에서는 2만 2,000명(2012년 기준)이 석탄화력발전으로 인한 대기오염으로 조기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린피스가 2015년 하버드대학 연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국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초미세먼지로 매년 최대 1,600명의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킵니다. 정부의 계획대로 화력발전소를 늘리면, 2021년에는 조기사망자가 매년 최대 2,800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수질 오염
석탄은 채굴부터 정제, 수송, 연소 등 전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을 더럽힙니다. 일반적인 석탄화력발전소는 올림픽경기장 기준 수영장 하나를 가득 채우는 양의 물을 3시간 30분마다 소비한다고 합니다.
석탄발전은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도 배출합니다. 발전소 주변에 서식하는 어패류는 특히 위험합니다. 수은은 먹이사슬을 따라 축적되고 체외로 배출되지 않아 음식을 통해 체내에 축적될 경우 신경계통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석탄재 오염
석탄이 연소되면 석탄재(ash)가 남습니다. 이 재들을 마른 상태로 트럭으로 옮기면 비산먼지가 발생하고,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동시키면 중금속 성분과 독성 물질이 인근 저수지 등으로 유입돼 지하수를 오염시킵니다. 석탄재는 비소, 카드뮴, 납, 수은 등의 중금속과 라듐, 우라늄과 같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토양을 오염시키고 생태계를 파괴하며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석탄사용을 줄이기 위한 해결책
대규모 석탄 소비국가인 중국과 미국은 최근 심각해지는 대기 오염 문제와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사용량 감축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습니다. 한국도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계획을 철회하고, 세계 주요 국가들처럼 재생가능에너지에 투자해야 합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 에너지를 아끼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국은 구시대적인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계획을 철회하고, 운영 중인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해 나가야 합니다. 또 건강을 위협하는 초미세먼지를 비롯,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대기 오염 물질에 대한 모니터링 및 규제를 강화해야 합니다. 이를 어겼을 때의 처벌 수준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석탄화력발전의 비중을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친환경적인 신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이미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산업 및 고용부문에서 엄청난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재생가능에너지 전문가들은 한국의 기술력에 재정적 지원과 정책적 의지가 뒷받침 된다면 재생가능에너지 시장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합니다. 이제 한국이 적극적으로 나설 차례입니다.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일
그린피스가 과학적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한국은 2030년, 멀게는 2050년까지 안전하고 깨끗한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 비중을 크게 줄여야 합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일상에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하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데 힘써주세요. 또 한국 정부가 지속가능한 에너지 정책을 세울 수 있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목소리를 내주세요.
석탄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참여하세요 : 그린피스의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에 여러분의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석탄화력발전소의 문제점과 초미세먼지 발생에 끼치는 영향, 캠페인 활동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로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4월 8일 밤 인천 옹진군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 발전을 확대하려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는 레이저 액션을 벌였다. 이곳은 전국 최대 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2기를 추가 증설할 예정이어서 수도권 시민들의 대기오염 피해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그린피스
'이래서야 > 더불어살기위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민 불복종: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행동하기 (0) | 2016.06.11 |
---|---|
손석희가 걱정인가 (0) | 2016.04.30 |
노조를 파괴해 드리겠습니다’…창조컨설팅을 아시나요? (0) | 2016.03.24 |
고영주, 우리 언론의 민낯 (0) | 2015.10.06 |
신격호가 MB에게 한 "거부할 수 없는 제안"? (0) | 201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