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루귀

2020. 3. 16. 18:30Photograph/photograph


















늦은 저녁 산에 귀 대고 자다


달빛 숨소리 부서지는

골짜기로

노루귀꽃 몸을 연다


작은

이 소리


천둥보다 크게

내 귀 속을

울려


아아


산이 깨지고

우주가 깨지고



노루귀꽃 숨소리 / 이성선






















'Photograph > photograph'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얼레지꽃, 천성산  (0) 2020.03.23
너도나도바람꽃  (0) 2020.03.22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0) 2019.12.10
알 수 없는 깊이  (0) 2019.11.02
울산 야경 11  (0) 2019.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