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별꽃 친구들..
2020. 3. 24. 21:06ㆍPhotograph/photograph
진정 값진 것들 / 이종문
먼지 한 톨이라도
거미줄 한 가닥이라도,
아즉도 이름이 지워지지 않는
하잘것 없는 풀꽃이라도,
제 엄마의 양수(羊水) 속에
유영(遊泳)하던 때의 가슴으로,
작아지고
작아져서,
실바람에도 바르르 바르르 심장(心臟)을 떨게하던,
그 가슴으로 돌아가서
들꽃을 보고,
민들레 홀씨를 보고,
바람의 미간(眉間)도 보아봐.
그리하면,
그 안에 응축(凝縮)된 우주가
제 크기로 확대되어서 보일거야.
그래서,
그런 이유로 말이야
우리는,
값을 지불하지 않고 얻을 수 있고
값을 지불하지 않고 볼 수 있는 것을 사랑해야 해.
값을 지불하고 얻을 수 있고
값을 지불하고 볼 수 있는 것들은,
엄밀(嚴密)하게 따져보면
오히려,
값이 없는
싸구려들이야.
하찮은 것이야.
가령, 예를 든다면
아파트
자가용
휴대폰
마약
매춘
뇌물
뭐, 이런 것들이야.
더
더욱 많지만,
너무 많아서 다 못 쓰.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값없이 무한정 가질 수 있는 것에
욕심을 부려야 해.
가령,
물
공기
해
달
별
바다
산
흙
이런 것들이야.
무수히 많아
다,
쓸 수가 없는....
별꽃
중의무릇
바람꽃
현호색
얼레지
별꽃
홍매화
대운산 홍노루귀
어느 산골소년의 사랑이야기
예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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