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개지, 산수유, 영춘화, 목련, 할미꽃, 벚꽃
2020. 3. 23. 20:48ㆍPhotograph/photograph
버들개지 / 들꽃학습원에서
버들강아지 눈 떴다
봄 아가씨 오신다.
연지 찍고 곤지 찍고
봄 아가씨 오신다.
동요 ‘봄 아가씨’
새봄을 알리는 봄의 전령
버들개지는 버들강아지도 맞는 복수표준어.
지금은 버들강아지로 많이 불리지만
중세에는 ‘버듨가야지’ ‘버듨개야지’라 불리다가
‘버들개지’로 변해 오늘에 이른다.
산수유
집 앞 공원에 제일 먼저 봄소식을 알리고 있었는데
올 봄은 심사가 많이 뒤틀렸다. 코로나 때문만도 아닌데..
잎보다 먼저 핀 노란꽃이 잎이 돋자 떠나려 한다.
떠나기 전에 한 컷 담아 줘야지..
울산들꽃학습원에는
근래 보기 쉽지 않는 할미꽃을 많이 키우고 있다.
열아홉 아가씨 같은 할미를 담아 보았다.
희망이라는 꽃말을 가진 영춘화를
울산들꽃학습원에서 만났다. 노란색이 정말 이쁘다.
어느 누가 이렇게 이쁘게 채색할 수 있을까?
목련, 얼마 전 꽃망울을 터뜨리기에
예쁘게 담아봐야지 했는데 우물쭈물 하는 사이 꽃이
시들고, 성질 급한 녀석들은 낙하하기 시작했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다.
궁거랑 벚꽃이 벌써 1/3은 핀 것 같다.
코로나19 때문에 인간들은 축제도 취소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한다는데, 꽃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펑펑 꽃망울을 터뜨린다.
오만한 인간도 알고 보면 제일 허약한 존재인 것 같다.
꽃 피는 것은 속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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