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서 가진 어머님 생신연
2010. 5. 10. 00:36ㆍ여백/살아가는이야기
일시 : 2010. 4.30 ~ 5. 2
장소 : 경주 한화콘도
올해 어머님 생신연은 경주에서 가졌다.
여행을 겸하여 가족들이 모두 모여 생신을 축하해 드리고 있는데
경주는 걷기도 좋지만, 어머님이 많이 걸을 수 없어 드라이브를 주로
하는 계획을 잡아 보았다. 사정이 되면 감포로 넘어가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포항 장기곶까지 드라이브를 하고, 둘째날 저녁은 포항 해양횟집에서
하고, 마지막날 아침 생신상을 차려 드리기로 하고 나머지는 그때 그때
상황을 봐가며 진행하기로 했다. 그동안 평창, 남원, 제주도, 수안보,
무주를 거쳐 이번에는 경주까지 왔는데 경주는 서울에서 오기는 좀 멀다.
앞으로도 계속 어머님의 기력이 허락하는한 아름다운 곳을
여행시켜 드리며 생신을 기념하고 축하해 드리고 싶다.
(튜울립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에 어머님 생신이..)
(새벽에 보문호수에 나갔다가..)
어제 출장갔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이번 모임에
차질이 생길뻔했는데 감사하게도 큰 부상도 당하지 않았고
애마가 망가져 정비공장에 넣는 바람에 더 큰 차가 생겨 오히려
이동하는데는 더 편리하게 되었으니 전화위복이 된 것 같다.
첫날은 모이느라 별다른 스케쥴은 없었다.
아침 일찍 보문호에 나가려고 일어나니 목이 뻐근하다.
어제는 괜찮더니 교통사고 후유증이 뒤늦게 나타는 것 같지만
견딜만하여 카메라를 메고 보문호로 향한다.
(일주일 전까지 만개했던 벚꽃이 많이 지긴했지만..)
둘째날, 아침은 뷔페에서 해결하고..
(경주 한화콘도)
어제 저녁만찬은 맛있는 오리고기로 포식하고,
아침은 공짜(?)로 생긴 식권으로 뷔페에서 아침을 먹고..
(집중.., 관심!)
(자목련도 아름답게 핀 경주에서..)
동해안 해변길 드라이브..
(동해안 해안도로 드라이브를 하는데..)
어머님이 오래 걷지 못하여 이번에는 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하고
동해안 해안도로를 따라 구룡포 장기곶까지 갔다 올까 했는데..
눈이 시릴정도로 파랗게 물든 바다를 보며 감포를 지나 양포에
들어 서려는데 조금전부터 심기가 불편한 준호가 놀이공원 안간다며
심통(?)을 부린다. 지금부터가 더 좋은데 할 수 없이 차를 돌려
되돌아 오는데 이번에는 또 왜 차를 돌리느냐며 시비를 건다.
(놀이공원에 갔으면 좋겠다만 2박 3일이라해도
실제로는 첫날은 멀리서 오다보니 밤이 되어서야 모였고
마지막날은 또 먼 길 가기 바빠 어디 들릴 시간내기가 힘들다.
그러고 보면 오늘 하루뿐이잖니.. 그리고 오늘 주인공은
할머니신데 놀이공원에 가기가 그렇구나. 준호야 미안해.)
(이견대(利見臺)에서..)
경주시 감포읍 대본리에 있는 신라의 유적. 사적 제 159호.
삼국통일을 이룬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가장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한 건물로 죽어서도 용이 되어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왕의 호국정신을 받들어
31대 신문왕이 681년에 세웠다. '주역'의 '비룡재천 이견대인(飛龍在天 利見大人)'이란
문구에서 따온 것으로 발굴조사 때 건물이 있던 자리가 발견됨으로써
신라의 건축양식을 추정하여 오늘날 새롭게 다시 지었다.
(이견대 주변에 흩어진 기왓장 조각들을 주워와 맞추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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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무대왕 수중릉을 찾았는데 갈매기들이..
(문무대왕릉 상공 축하비행을 시작으로..)
(몰려온 갈매기들과 한 때)
(작별이 아쉬운지 마무리는 또 이렇게..)
불국사 넘어 가는 길에 허브농원에 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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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먹으러 들린 "콩이랑" 식당은.. )
예약을 받지않는다기에 그냥 찾아 갔더니 점심 때가
훨씬 지난 시간인데도 도로변까지 차가 가득차 아수라장이다.
많은 사람들이 줄서서 기다리는데 순서가 오려면 1시간은 더
기다려야 되고, 자리잡고 앉아도 음식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점심먹고 나면 4시는 되겠다싶어 할 수 없이 인근 식당에 들렸는데
역시 손님이 줄을 서는 음식점과는 비교가 되었다.
근처 식당간에도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장미도 피고..)
점심먹고 보문호 유람선 타고..
(보문호 오리 유람선보다는 놀이동산이 더 가고 싶겠지만..)
(아이들보다 어른이 더 신을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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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포항 죽도시장 해양횟집에서..
(경주역으로 가서 늦게 합류한 넷째 가족을 태우고 경주로..)
(늘 고맙고, 때로는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로 너무 잘 하는..)
(포식. 회 먹고, 물회도 먹고.., 준호 덕분에 대게도 먹고..)
(수라상(?)을 올렸다는 해양회센타)
선전 한번 확실하게 된 것 같다. 우리까지 찾아갈 정도니..
저녁 먹고 안압지 야경보러..
(입구에서는 안압지 설명에 열심이시고..)
(불을 환히 밝힌 안압지 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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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은 좋은데 날씨가 추워 서둘러 나왔다)
마지막 날..
(새벽에 다시 보문호에 들려..)
(잘 꾸며놓은 보문호 주변 산책길)
(튜울립은 꽃말이 색깔에 따라 각 각이라는데..)
'빨강색은 사랑의 고백,
어머님 생신축하와 막내 생일축하도 겸하여..
(지금은 공부중, 나현이도 벌써 학교에 들어갔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정성드려 차린 생신상)
(해피 버즈데이 투 유)
어머님 생신은 몇 일 당겨서 모이는 바람에
오늘이 막내 생일이어서 상을 함께 차렸다.
어머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만수무강 하세요.
막내도 생일 축하해! 늘 건강하길..
(위하여! 구호는 둘째가 했는데.. '당신멋져!')
'당당하게, 신나게, 멋지게, 져주며 살자' 라나
(식사중)
(어렵게 구한 케잌이어서 더 맛있는 것 같다)
포항서 저녁먹고 안압지 야경을 보러가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하고 케잌을 사려고 제과점을 찾는데..
경주는 왠 제과점은 없고 빵집은 온통 '경주빵'집뿐.
이럴줄 알았으면 어디 제과점을 알아보고 올걸.
경주 시내를 20여 분 빙빙 돌다 힘들게 구한 케잌
(셋째 가족과 어머님. 그림이 좋다)
유채향기 진동하는 노란 유채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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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가는 길에 유채밭에 들렸다)
(넷째 가족)
가족모임 장소를 책임지고 있는 제일 능력있는
가수로 통하는 둘째 사위. 가수 뺨칠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
처가 일이라면 먼 시골까지 한달음에 달려 올 정도로
신경 써줘서 늘 고맙기만하다. 여동생은 시집도 내고,
그림에도 소질있이 있어 작품전도 몇 번 열었는데
요즘은 혈압이 높아진다니 걱정이다. 건강관리 잘 하길..
(어머님 좋으시죠)
(시누이가 고추보다 맵다지만.. 친 자매같다)
(둘째 가족)
너무 자상하고 부지런하여 탈(?)인 첫째 사위
청소나 설겆이는 물론이고 궂은 일은 도맡아 한다.
시골의 동네 어르신들한테도 칭찬이 자자하다.
우리나라 모든 경찰들이 국민을 위해 그렇게 봉사한다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할 정도로..
(막내 가족)
막내 사위는 지난 주 전근되어 옮긴 근무지에서
휴가를 낼 수가 없어 오지못하고 어린 조카들과 동생만 왔다.
(유채밭에서 단체사진)
(다행히 모두 다 들어간 사진을 한장 남겼다)
우리 남매들는 셋째 가족만 빼고 모두 서울과 관계가 깊다.
사위 세 명이 서울 사람이고, 나도 처가가 서울이다.
(셋째 가족)
시도 때도없이 어머님 계시는 시골을 드나들며
집안 일을 돌보는 부산사는 동생 가족.
축구선수인 어버지를 따라 축구선수가 되겠다며
축구동호회 스트라이크로 회장을 맡았다고 자랑인 조카 준호.
많이 의젓해 졌는데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거라.
(서울서 경상도에 와서 고생많은 처)
이번에도 어머님 생신 준비하느라 제일 수고한 와이프
(꿀벌은 언제나 바쁘다)
경주빵과 황남빵
(경주빵 원조집을 찾는데..)
경주시내 경주빵집이 얼마나 많은지..
또 본점은 몇 곳이나 되고 원조집은 몇 집이나 될까?
어느 집이 어느 집인지 알 수 없지만 그럴듯한 집에 들려
선물할 '경주빵'과 '보리빵' 한 박스씩 사고..
(튜울립이 피는 아름다운 계절 경주에서..)
벌써 아쉬운 작별의 시간..
서울 동생 가족들을 다 올려 보내고 셋째는 어머님을 모시고
시골로 출발하고 우리는 또 빌려 온 차를 돌려주러 경주를 떠나면서
어머님 생신을 맞아 겸사겸사 가진 경주에서의 가족모임을 마친다.
먼길 오고 가느라 고생이지만 열일 재껴두고 달려온 동생들과
매제들 제수씨가 고맙고 감사하다. 올해 모임을 마치자 마자 벌써
가을에 또 모일 기회가 있으니 멋진 곳 알아봐 두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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