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5. 3. 23:01ㆍ여행/여행기
상하이 여행의 백미는 와이탄 야경이라지
(푸동의 마천루 네온사인은 황푸지앙을 물들이고)
2011. 4. 25
오후 1시에 푸동공항에 내려 업체 2곳,
상하이사무소까지들렸다가 저녁을 먹고나니
다음 스케쥴은 와이탄 야경 구경이란다. 이게 웬 일!
상하이에서 하룻밤을 묵을 기회가 생긴다면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 와이탄 야경 아니었던가?
어찌 그 맘을 꿰뚫어 보고 있기라도한듯..
볼거리 많은 상하이(上海)지만
상하이 여행중 백미는 와이탄(外滩)의 야경이 아닐까!
밤이 되면 별천지로 변신하여 멋진 야경을 선사하는 와이탄.
황푸지앙(黃浦江)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푸동(浦东)이 화려한
마천루를 자랑한다면, 와이탄은 유럽풍 고풍스런 건물로 뽐낸다.
와이탄 건축물은 전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에 건축된
건물들로 20세기 중반 이후에 세워진 푸동의 고층빌딩군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복고풍의 은은한 멋이 살아 숨쉬며 매력과 멋을 더한다.
특히 해질 무렵부터 와이탄 일대에서 감상할 수 있는 야경은
여행의 특별한 멋을 더하는데 상하이에 들리면
화려한 와이탄 야경에 한 번 취해 보시기를..
(와이탄의 대표적인 HSBC 건물과 상하이세관 건물)
(와이탄 맞은편 푸동지구의 네온사인 불빛은 황푸강을 물들이고..)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지구의 마천루.
높이는 465m의 상하이의 심볼 동방명주탑(东方明珠塔)과
하늘을 찌를듯한 고층빌딩들.. 20여 년전 상하이에 왔을 때 호텔에서 바라본
푸동지역은 말 그대로 우후죽순.. 비 온 뒤 대밭에 죽순 돋듯 빌딩들이
올라가는 모습을 보며 잠자던 사자가 기지개를 켜는 형국이라 했는데
눈 앞에 펼쳐진 블랙홀 중국경제의 위력을 실감한다.
(황포강변에는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야경을 즐기고 있다.)
(황푸강 풍경)
상하이시를 동서로 가르는 황푸지앙(黃浦江)을 따라 서편에 자리하고 있는
와이탄은 100여년 동안 상하이의 경제 중심지 역할을 해 온 탓에
상하이 역사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각 국의 다양한 건축 양식이
모여 있어서 '세계 건축박물관' 이라고도 불린다.
(연인들의 좋은 데이트 코스이기도..)
와이탄의 저녁풍경은 큰 정취를 더한다.
강 건너 푸동의 눈부신 야경과 황푸지앙의 시원한
강바람이 잊지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시간에 쫓겨 와이탄에
머문 시간은 1시간 남짓이었지만 이곳은 교통이 편리하고
고급 레스토랑, 쇼핑시설이 잘 되어 있고, 역사가 풍부하며,
꿈을 꾸는 듯 발 길을 돌리기에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곳.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고 한다.
(황푸강변을 걸으며 바라 본 와이탄 풍경)
왼쪽 뾰족 건물이 시계탑으로 유명한 상하이 하이관(上海海关).
상하이 조세를 관리하는 상하이 하이관은 건축가 팔머&터너(Palmer&Turner)의
작품이라는데, 1927년 고전주의 양식을 도입해 디자인한 것으로 매 15분마다
(마치 왕관을 쓴듯한 크라운 건물도 멀리 보이고..)
(15)
상하이현 성밖에 위치하고 있어서 와이탄(外滩)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와이탄 지역은 1843년에 처음 개항한 지역으로 황푸지앙(黃浦江)을 따라
미국, 영국, 프랑스의 공동 조계지역이 되었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서양식 건물이 많이 있다.
(17)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자
와이탄을 포함한 조계지구 전체가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현재 상하이는
중국 경제 발전의 견인 역활을 하는 도시로 다시금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그 중심에 와이탄은 상징적인 존재로 자리하고 있다. 와이탄 건물 대부분은
1992년 종합적인 개보수를 하였으나, 원형은 변형시키지 않았다고..
(강변로 우측은 와이탄 거리 오른쪽은 황푸강)
(마치 궁전인듯..)
이 곳은 상하이 근대사의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으로 일찌감치
서양에 문호를 개방할 수 밖에 없었던 역사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근대적인 면모를 갖춘 지역..
(와이탄쪽으로 내려서는 길)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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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탄거리의 고풍스런 건물들중 돋보이는 HSBC 건물과
상하이 세관 건물, 이 두 건물이 와이탄을 대표하는 건물.
1923년 6월에 완공되었다는 HSBC 건물은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크고, 유럽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호화스러운
건물로 불렸단다. 아직도 건물의 이름에 HSBC가 붙어 있지만,
현재 상하이-푸동 발전은행 건물로 사용되고 있다.
HSBC 빌딩 옆의 시계탑이 있는 건물이 1927년 12월에
완공된 상하이 세관 건물. 시계탑 부분의 높이가 90m에 달해
와이탄 전체 조망은 물론, 상하이 중심부에서도 잘 보인다고 한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성당의 빅 벤을 본 따 만들었다는 종탑의
(꿈길을 걷는듯 환상적인 와이탄 거리를 걸으며..)
(중산동일로(中山东一路))
중산동일로(中山东一路)는 사실 외탄으로 더 유명한데
황푸강이 유연하게 굽어지는 자리에 앞으로는 강이 시원스레 보인다.
지금 황푸공원으로 조성된 이 곳 강변은 원래 황푸강의 배가 모이던
갈대 우거진 진흙탕의 평범한 곳이었다고 한다.
1846년 이후 상하이가 상업적인 항구로 서구 열강들에 의해 개방되면서
이 곳이 상하이의 가장 중심이 되었으며 지금의 모습이 만들어지게 되었다.
1.7km의 길에 늘어선 이국적인 건물들은 상하이의 또 다른 면모.
이 곳의 건물들은 대개 1900년대 초반 영국, 프랑스, 스페인 등
열강들이 당시 자국의 스타일로 지은 건물들이어서 건축박물관이라
불릴만큼 모양이 다양하다. 와이탄의 건물들은 지금도 건재하여
은행, 무역회사, 세관, 호텔로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나
은행관련 건물이 많아 중국의 '월가'로 불리기도 한다.
와이탄은 밤이 되면 건물들을 조명으로 밝히면서 변신한다.
은은한 조명이 켜지면 각 건물들은 마치 유럽의 궁전 같은 모습이 된다.
낮과 밤의 독특한 모습으로 인해 와이탄은 경제중심지이기도 하지만
관광의 중심지로 많은 외국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다.
(37)
(이렇게도 담아 보고 저렇게도 담아 보지만..)
와이탄은 영국의 조계지(租界地)로 시작되어
1854년에는 영국과 미국의 공동 조계지가 된 이후 번영을 거듭하여
19세기 말에서부터 20세기 초의 이른바 조계시대에는 각국의 영사관이나
신문사, 시정부 등과 여러 은행이 들어서 동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되는 등
'동방의 파리'라는 별칭을 얻을만큼 근대적인 모습을 갖추었기 때문에
고풍스런 유럽식 건물들이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49년에 중화인민공화국이 건국되자
와이탄을 비롯한 조계지구 전체가 중국으로 반환되었다.
'상하이 조계지(上海租界地)'는
1842년에 맺어진 난징 조약에 의해 개항하기로 한
상하이에서 설정된 조차지(租借地, 특별한 합의에 따라
어떤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일시적으로 빌려 준 일부분의 영토)로
1845년 11월부터 시작하여 1943년 8월까지 약 100년간
상하이의 일부 지역에서 지속된 외국인 통치 특별구.
처음에는 영국, 미국, 프랑스가 각각 조계를 설정하였고, 나중에
영미 열강의 조계를 정리한 '공동 조계'와 프랑스의 '프랑스 조계’'로
재편되었다. 이 두 개의 조계를 상하이 조계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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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꼭대기마다 웬 오성홍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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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건너에는 465m 높이의 상하이 심볼 동방명주탑이..)
(자동차나 사람이나 빨간불이 건널목을 건너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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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가는 길.. 다시 한 번 뒤돌아 보면서..)
해가 지면 와이탄 건물들은 화려한 조명발을 받고 되살아 나면서
상하이 밤의 새로운 장관을 연출한다. 중국 근대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 역사적인 건물들은 아직도 건재하여 고급 카페와 레스토랑으로
변모하여 분위기있는 고급 식사를 즐길 수 있게도 해주고,
예전과 마찬가지로 은행이나 공공기관으로 사용되기도 하면서
황푸지앙과 어우러지는 화려하면서도 은은한 복고적인 건물들은
여행객들에게 또 다른 멋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상하이를 들릴 때 마다 스치듯 지나가는 길이어서서
와이탄 야경을 맛볼 수 없어 한번 꼭 와 보고 싶었던 곳.
환상적인 야경에 취하여 연신 카메라 셔트를 눌러 보지만
못내 아쉬운 것은 삼각대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도 눈으로 호강했으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늦은 시간까지 안내하느라 수고하신 GCCC의 정부장님과
상하이사무소의 이차장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출장 일정이 빡빡한데 시간내어 볼거리 많은
상하이를 얼마나 둘러 볼 수 있을려나..
벌써 내일이 기다려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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