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2. 8. 21:01ㆍ역사/독도
왜 독도본부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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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운영은 예산과의 싸움이다. 항상 운영비가 모자라기 때문이다. 독도본부도 마찬가지다. 돈이 없어 해야 할 사업을 펼치지 못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독도본부는 정부 지원을 받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홍보성이 강한 기업의 지원도 받지 않는다. 그 외에도 복잡하다고 생각되는 지원금은 거절하고 있다. 이러다보니 외부의 지원을 받는 일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 되었다. 많은 사업비가 필요한데 독도본부 운영에서 왜 이렇게 외부의 지원을 고집스럽게 거절하는가. 이러다가 아무 일도 못하고 말라 없어지고 마는 것은 아닌가.
한국정부는 지금의 독도위기를 만들어 낸 원흉이다. 지금도 한국 정부는 독도위기의 진실을 국민에게 감추기 위해 모든 노력을 쏟고 있다. 일본이 독도에 대해 확보한 권리는 지금 이순간에도 점점 굳어지고(응고) 있다. 완전히 굳어지면 독도는 일본으로 넘어 갈 수밖에 없다.
2. 온실 속에서 자란 꽃보다 들에서 그냥 자란 들꽃들이 훨씬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하다는 것은 상식이다. 정부나 언론등 기존의 거대한 힘에 기대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면 온실 속의 꽃들과 다를 것이 없다. 사람의 손과 비료가 있어야 생명이 유지되므로 자신의 힘으로 자기의 과제를 개척 할 힘과 기상을 갖지 못한다. 자기가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저절로 지원이 오므로 처절한 생존노력을 자연히 하지 않게 된다. 자력갱생의 노력은 매우 힘들고 귀찮고 성공의 보장도 없으므로.
4. 언론에 기댄다고 바로 돈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외부의 지원이라는 면에서 비슷한 경향으로 볼 수밖에 없다. 언론의 기본 속성은 <정보의 수집 가공 판매업>이다. 언론 기관도 불가피하게 하나의 기업이니만큼 정보의 수집과 가공과정에 기업의 속성을 나타내며 항상 수집 가공된 정보의 판매를 염두에 두고 있다.
5. 지금 우리의 정치체제를 일러 민주주의라고 한다. 민주주의란 국민이 주인노릇을 하는 정치체제이다. 국민이 주인이라는 말은 우리나라에서 일어나는 어려운 일, 귀찮은 일, 좋은 일을 국민이 판단하고 처리하고 책임진다는 말이다. 국민이 주인으로서 책임진다는 것은 자기의 노력과 자신의 돈으로 자신의 지혜를 짜내서 자기가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한다는 말이다.
6. 세상에 기여하자면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단체를 스스로의 힘으로 만들고 유지하고 발전시키고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힘이 바로 능력이다. 스스로 자기 존재를 유지하고 발전시킬 능력이 없다면 우리 사회를 위하여 봉사할 힘도 없다. 자기 주변을 설득하고 모으고 힘을 합쳐서 일을 개척할 능력이 없는 개인이나 집단이 사회를 위하여 일하겠다고 설치면 결국 피해만 남기고 일은 그르치게 된다. 자신의 능력으로 서지 못하고 항상 의존만 하려는 단체와 그 운영주체들은 자신들의 존재 의의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신중하게 생각하고 살펴 보아야 한다. 과연 돈이 없어서 아무것도 못하는 것인지. 문제가 무엇이지를 파악하고 해결 방법을 찾아낼 인지능력이 모자라고 어려운 환경을 개척 해 낼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닌지.
7. 운동이란 결국 기존의 이념이나 제도나 사상이나 잘못된 정책들을 넘어서서 그보다 나은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하여 사람들을 설득하고 모으는 작업이다. 지금의 것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들자면 결국 지금의 상황에 대한 부정이 불가피하다. 지금의 것을 부정하면 현재의 상황을 구성하고 있는 여러 세력과 인식체계들이 반발하고 나서게 된다. 이런 반발세력들이 벌이는 첫 번째 공작이 돈을 퍼부어 새로운 세력을 녹여 없애 버리는 것이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은 이런 작업의 일환은 아닐까?
8. 지금까지 독도본부가 정부지원을 받지않는 여러 가지 이유들을 늘어 놓았는데 이런 것들은 모두 부차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 지원을 받아서는 안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정부지원을 받는 그날부터 독도본부는 정부와 유착된 어용 이미지로 낙인 찍힐 뿐 아니라 회원과 국민으로부터 “이제 정부지원으로 돈이 많이 생겼으니 우리가 지원하고 참여할 이유가 없네. 어용단체까지 지원해야 할 이유는 없지않나.”라고 생각하고 독도본부 회원이기를 그만두기 때문이다. 국민의 성원과 회원의 지원은 사라지고 간판을 앞세운 월급쟁이 근무자들만 설쳐대는 유령단체가 되고 마는 것이다. 정부나 기업의 지원금으로 간판은 유지되고 전시성 이벤트 사업들은 펼쳐지겠지만 생존 바탕은 사라지고 존재해야 할 이유도 없어지고 만다. 이것이야말로 비극중의 비극이다. 정부의 예산을 지원받는 것은 단체의 멸망을 재촉하는 지름길이다.
9. 그렇다고 독도본부가 항상 정부나 기업의 지원을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아무런 뒷계산없이 독도본부의 목적과 활동에 찬동하여 지원하는 순수한 뜻까지 거절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지금 세상에서 이런 순수한 마음을 과연 정부나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독도본부는 아직 이런 순수한 지원 제안을 받은 일이 없다.
10. 독도본부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이러한 원칙을 지키려고 애써왔다. 독도본부가 지키려고 애썼던 원칙들은 나름대로 뜻이 있는 것이며 잘 지켜져 온 셈이다. 앞으로도 독도본부는 이런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지켜나갈 것이며 처음 먹었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애쓸 것이다. 2007. 10. 22 독도본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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