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 '독도우표'로 팩스 공방

2008. 12. 13. 19:33역사/독도

 

 

북-일 '독도우표'로 팩스 공방

 

 

日 "다케시마는 일본 영토" 망언

(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일본과 북한이 주중 대사관을 통해 북한의 독도우표 발행을 둘러싸고 팩스로 공방을 벌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5월 북한이 '독도의 생태환경'이라는 우표를 발행, 독도에 대한 한민족의 영유권을 주장하자 주중 일본대사관을 통해 북한대사관에 항의문을 팩스로 보냈다.


 

 


22일 연합뉴스가 입수한 이 문서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竹島)가 역사적 사실에 비춰, 또 국제법상 견지에서 일본의 불가분의 고유 영토인 것은 전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라는 점을 오랫동안 반복해 귀측(북한)에 지적해왔다"고 주장했다.

일본측은 또 "귀측이 또다시 이러한 (독도) 우표를 발행한다는 것은 우리의 다케시마에 대한 입장과 근본적으로 맞지 않으며 우리로서는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는 망발을 늘어놓았다.

일본측은 이어 "만약에 이번에 발행된 우표가 붙여진 우편물을 우리가 받았다고 해도 일본의 다케시마에 대한 입장을 조금이라도 변경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점을 다짐삼아 명백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북한대사관은 당시 이에 대해 "일본측의 팩스문은 논의할 여지조차 없고 받을 가치마저 상실한 가소롭기 그지없는 것"이라는 반박문과 함께 팩스 전송문을 일본대사관으로 되돌려보냈다.

 

 


북한대사관은 또 "독도가 조선의 영토라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이것은 북과 남은 물론 세계와 지어(심지어) 일본의 역사자료까지 입증하고 있는 엄연한 사실"이라며 "독도에 대한 조선민족의 주권은 신성불가침이며 이와 관련해서

는 그 어떤 흥정이나 타협도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북한과 일본간 팩스 논쟁의 발단이 된 '독도의 생태환경' 우표는 최근 한국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면서 한국과 미국 교포사회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jooho@yna.co.kr 2006년 8월 22일 (화) 10:46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