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HO 회원국 다수, 일본해 단독 표기 지지”

2009. 3. 22. 20:15역사/독도

 

 

“IHO 회원국 다수, 일본해 단독 표기 지지”

 

 

정부, 총회 앞두고 ‘비상’… “어떤 일 있어도 막겠다”

 

7일부터 모나코에서 총회를 개최하는 국제수로기구(IHO)의 78개 회원국 중 다수가 일본해 단독 표기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돼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IHO 총회에 대한 브리핑에서 “현 상황에서는 일본해 단독표기를 지지하는 것이 IHO 회원국의 대다수 입장이나 어떠한 상황에서도 일본해가 단독 표기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동안 동해 병기가 타당하다는 것이 국제적으로 확산됐으나 여전히 (각국의) 최고위층에서 검토해야 할 상황도 있기에 일본측 주장에 경도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총회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해야 한다는 우리 입장의 타당성을 적극 주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HO는 2002년 우리 정부의 입장을 일부 수용, 지도 제작 지침서로 사용되는 ‘해양과 바다의 명칭과 경계’ 4판에서 1929년부터 단독 표기해 온 일본해를 삭제한 뒤 이를 투표에 부쳤다. 그러나 한 달 만에 일본의 압력으로 이를 철회했다. IHO는 이번 총회에서 5년 전에 중단된 이 투표를 다시 실시하는 것을 포함, 동해 표기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일본해 단독 표기에 대해) 표결로 가는 것을 방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만약 표결이 실시될 경우 대다수 국가들이 기권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IHO총회에 송영완 외교부 국제기구국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외교부,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동북아역사재단과 민간단체인 동해연구회 관계자로 구성된 대표단을 파견한다.

 

이하원 기자 May2@chosun.com 2007. 5. 1. 조선일보

 

 

동해 단독표기 중국의 입장은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국제수로기구(IHO) 총회가 7일 모나코에서 개막되면서 동해 표기에 대한 중국의 입장도 주목되고 있다.

 

중국은 우리의 동해를 자국의 지도에서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고 있는 국가 중 하나이면서 우리가 흔히 '동중국해' 또는 '동지나해'로 부르는 해역을 '동해'로 표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연합뉴스가 확인한 중국의 각종 지도에 따르면 중국은 자국 주변 해역을 4개로 나눠 발해, 황해, 동해, 남해 등의 명칭을 붙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은 우리의 서해를 황해로 표기하고 동해에 대해서는 일본해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중화민국 시기 각종 문헌과 지도에서도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했으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에도 계속 일본해라는 명칭을 사용해왔다.

 

결국 중국이 우리가 희망하고 있는 동해 단독 표기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동중국해로 부르고 있는 '동해'의 명칭을 변경해야 하는 입장에 처할 수도 있는 셈이다.

 

일본이 이번 총회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단독 표기하자는 제안서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표결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는 있다. 하지만 향후에도 우리 정부가 동해 단독표기를 추진 과정에서 이러한 중국의 입장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중국은 50년대까지만 해도 조선족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이 배우던 지리 교과서 또는 지리 부도에 '조선 동해'라는 표기가 들어 있었지만 일선 학교에서 사용을 허가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선양(瀋陽)의 한 조선족 인사는 "어릴 적 학교에 다닐 때 사용했던 교과서는 모두 북한에서 들여온 것이었는 데 지리 관련 교과서에서는 '조선 동해'라는 표기를 사용하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증언했다.

 

   phillife@yna.co.kr   2007/05/08 11:2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