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월 / 목필균

2011. 7. 9. 23:41시,좋은글/詩

 

 

 

 

 

 

 

7 월 / 목필균
 
한 해의 허리가  접힌 채
돌아 선 반환점에
무리지어 핀 개망초

 

한 해의 궤도를 순환하는
레일에 깔린 절반의 날들
시간의 음소까지 조각난 눈물
장대비로 내린다

 

계절의 반도 접힌다
폭염속으로  무성하게
피어난 잎새도  기울면
중년의 머리카락처럼
단풍 들겠지

 

무성한 잎새로도
견딜 수 없는  햇살
굵게 접힌 마음  한 자락
폭우 속으로  쓸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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