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7구간을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 하나 새기고..
2011. 11. 21. 01:02ㆍ여행/여행기
올레 7구간을 걸으며 아름다운 추억 하나 새기고..
(올레 7구간을 월평에서 외돌개까지 역방향으로 걷다)
○ 2011. 11. 11 (금) 날씨 : 아침 비, 낮 갬
○ 제주 올레 7구간을 역방향으로
(월평마을-월평포구-강정마을-법환포구-수봉로-돔베낭길-외돌개)
앞만보고 내달리던 일상에서 하루 휴가를 냈다.
바쁠수록 둘러 가라는 말이 있듯,
더 멀리 가려면 쉬어 가라는 말이 있듯,
더 오래 가려면 쉬어 가라는 말이 있듯,
가쁜 숨 고르기 위해 쉼표 하나를 찍었다.
하루 휴가를 내니 2박3일이 되었다.
2주 전에 무산되었던 휴가를 다시 시도하여
드디어 성사.. 알토란같은 휴가지만 세세한 계획도 없이..
첫째날은 올레길을 걸어보고,
둘째날은 한라산을 올라가 보고,
마지막날은 가고 싶은 곳을 가 보기로 하는 정도..
대충 큰 그림만 그리고 제주도로 떠난다.
제주 올레길, 한 번 걸어보고 싶었던 길이다.
'올레'는 제주 사투리로 차가 다니지 않은 길을 말하는데
특히 도로에서 집 앞 대문까지 이어지는 작은 길이란다.
또 제주 올레길은 '평화의 길, 자연의 길, 공존의 길,
행복의 길, 배려의 길이라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아름답다는 7코스를 걸어 보기로 했다.
(오후 7시반, 이미 부산항은 멀어져 버렸다)
(11시간 지난 아침 6시반 제주항, 구름 사이로 환한 둥근 달이 비친다)
KTX가 좋다. 울산역에서 부산역까지 20여 분,
부산역에서 연안여객터미널까지 택시로 8여 분,
부랴부랴하긴 했지만 30여 분만에 부산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
일찍 출발하여 표 끊고 기다리고 있던 와이프와 만나니
드디어 제주도로 가기는 가는구나 싶다.
새벽이 되니 벌써 제주도가 가까워진듯..
피곤하였는지 초저녁부터 새벽까지 단잠을 잤다.
평소보다 2배나 잔 것 같다. 지난밤 부산항 야경도 놓친터라
일출을 기대 했는데 밖에는 장마철도 아닌데 장대비가 내린다.
오늘 올레길은 비를 맞고 걷겠구나 하고 배낭커버까지 씌우고
채비를 단단히 하고 하선하는데 그 사이 비가 그치고
구름사이로 보름달 같은 둥근달이 환하게 비친다.
(택시기사가 데려다 준 유달산 식당에서..)
아침을 먹어야 겠는데..
어디로 갈까 하고 있는데 택시기사 한 분이 음식을
맛있게 하는 식당에 데려다 주겠다며 집요하게 권유를 한다.
권유에 못이겨 택시를 타고 제주도 특미 '오분작뚝배기'를 잘 한다는
식당에 도착하였지만.. 정작 식당에서는 간단한 것밖에 안된다 한다.
오분작뚝배기를 먹으러 일부러 택시타고 여기까지 왔는데..
주인 아주머니께 택시기사에게 속은 것 같다 했더니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택시기사가 속인게 아니고
지금 바빠서 간단한 것을 시키라고 한 것이라며
오분작뚝배기를 해 주시겠다고 한다.
거의 반 협박(?)으로 오분작뚝배기를 시켰는데
전복이 들어가서 그런지 시원하고 맛도 좋았다.
제주에 왔으니 제주 별미를 먹어 봐야지..
("2011 올레걷기축제"장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러..)
이번 여행은 정말 바쁜 가운데 시간을 내는 바람에
준비도 못했다. 출발하는 날 새벽에 동네 뒷산가듯
배낭만 간단히 꾸려 출근하는 차에 싣고 집을 나선
바람에 계획도 거의 무계획이다. 고작,
첫째 날은 올레길 한 구간 걷고,
둘째 날은 한라산 등반하고,
마지막 날은 제주 관광하기로 했다.
그것도 쉬엄쉬엄 걷자 정도.
사실, 2주 전에 오려했었는데
회사행사와 겹쳐 준비했던 교통편과 호텔까지
다 취소를 하고나니 이 가을을 그냥 보내기가
너무 아쉬울 것 같아 다시 휴양소 신청을 했더니..
또 해비치 호텔이 당첨된 것이다.
감사하게도 이런 행운이..
뜻이 있는 곳이 길이 있듯..
나오는 교통편이 해결안되어 애를 태웠지만
출발하기 이틀전 직장동료가 제주에서 부산으로
나오는 비행기표를 구해주는 바람에
가까스로.. 이렇게 제주 땅을 밟게 된 것이다.
그저께부터 열리고 있는 "2011 올레걷기축제"에
가는 셔틀버스를 타려 종합운동장 야구장까지 걸어
가려고 길을 물었더니.. 출발시간인 8시까지
도착이 어려울 것 같아 택시로 이동..
(셔틀버스로 1시간 가량 달려 도착한 올레7코스 종점)
올레7코스가 아름답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사전 정보라고는 외돌개에서 월평마을 구간이는 것뿐.
그저께부터 열리고 있는 '2011 올레걷기축제' 오늘 행사구간이
7코스인줄 알았는데 8코스라고 하여 어느 코스로 갈까 생각중인데..
올레가이드는 오늘 행사하는 8코스로 가자고 권유를 하건만
8코스로 얼마나 많은 올레꾼들이 얼마나 몰려오는지..
우리는 7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기로 결정.
(제주 올레길, 7코스 개요)
코스소개 : 외돌개를 출발하여 법환포구를 경유해 월평포구까지
이어진 해안올레. 올레인들이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자연생태길인
'수봉로'를 만날 수 있다. 수봉로는 세번째 코스 개척시기인
2007년 12월, 올레지기인 '김수봉'님이 염소가 다니던 길에
직접 삽과 곡갱이 만으로 계단과 길을 만들어서
사람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한 길이다.
2009년 2월에는 그동안 너무 험해 갈 수 없었던
'두머니물~서건도' 해안구간을 제주올레에서 일일이
손으로 돌을 고르는 작업끝에 새로운 바닷길로 만들어 이어,
'일강정 바당올레'로 명명했다. 2009년 3월에는 각종 자연현상에
유실되었던 수봉교 자리에 '풍림올레교'가 세워졌다.
난이도 상 : 총 13.8km(4~5시간) 수봉로는 언덕 길이고,
일강정 바당올레에서 서건도 사이 바윗길이 험한 편이다.
출발점 찾아가기
제주시에서 : 제주국제공항에서 서귀포행 리무진 버스를 타고
서귀포 뉴경남호텔 앞 정류장에서 내려 택시를 타면
외돌개까지는 기본요금 거리
서귀포시에서 : 서귀포 시내에서는 외돌개까지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종점에서 제주시/서귀포시로 돌아가기
제주시 가기(공항방면) : 8코스 진행 방향으로 20분 정도 걸어가면
약천사 앞에 공항으로 가는 리무진버스 정류장이 있다.
서귀포 가기 : 바로 앞에 서귀포 시내로 가는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다.
제주올레(https://www.jejuolle.org/main/main.jsp)에서 인용
(조용하고 호젓한 숲길이 좋다)
8코스를 같이 걷자고 권유한 올레가이드님께는
미안하지만.. 조용하게 걸을 수 있는 이 길이 더 좋다.
역방향으로 걸으니 올레길을 전세낸듯 하다.
(이국적인 남도의 풍경)
(말질로)
(숲길을 나오니 이내 바닷가 길이 나타나고..)
(하늘이 개이면서 멀리 한라산 정상이..)
언제 그랬냐는듯.. 빠른 속도로 구름이 걷힌다.
오늘 비 맞으며 걷겠다고 한 생각도 기우
일기예보가 틀리니 좋을 때도 있다.
(올레길을 안내하는 간세와 리본)
(간세 이야기)
(이전에는 7코스 종점이 월평포구였던듯..)
(감람원 & 천양수산 앞을 지나..)
(여기가 월평포구?)
(좋다! 정말 좋다)
(돌담 너머로 한라산이 보이고 길섶에서는 노란 들국화가 반겨주고..)
(아름다운 정취를 반감시키는 전화..)
아주 잠시지만 일상에서 한 발 비껴서서
시계 속에서 시간을 빼 내어 자유를 누리고 싶지만
아름다운 풍경에 마냥 취해 걸을 수만 없는 것은
회사일로 벌써 배터리 하나를 다 소비할 정도의 통화.
그렇다고 전화를 꺼 버릴 수도 없고..
(7코스를 걷는 동안 계속 오른쪽에 보였던 범섬이 나타났다)
(내일 오를 한라산 정상도 구름이 걷히고 있었다)
(이제는 시멘트길로..)
날씨가 맑아지니 좋긴한데..
추울 것 같아 초겨울 차림을 했더니 덥다.
그늘이 없는 길, 바람도 없다.
(개울과 바다가 만나는 모습)
(물의 마을 일강정, 용천수)
제주도에는 땅 위로 흐르는 강이 없는 대신
땅속으로 지하수가 흐른다고 한다. 그래서 인공적으로
물을 뽑아내지 않았던 옛날에는 용천수가 있는 곳에
마을이 형성되었는데 강정이 그러한 곳이다.
강정은 옛날부터 벼농사가 이뤄졌던 곳이고
선사시대의 유적이 발견되고 있기도 한단다.
강정은 물의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풍부한 용천수가
있는 곳으로 서귀포시의 주요 수원인 강정천과 악근천이
있고 면적당 밀도로는 전국 최대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을 곳곳에서 용천수가 솟아나고 있다.
용천수마다 옛 선인들의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데.
소왕물은 보를 쌓아서 물레방아를 돌렸던 곳이며
할망물은 토신제나 정성을 드릴 일이 있을 때 썼던 물이다.
이첨장물은 이씨 성을 가진 사람이 이 샘물을 이용해 논을
만들었다고 해서 이름 붙여졌고 함백이물에는 선사유적이 있다.
꿩 사냥할 때 꿩이 날아가 앉은 위치를 살피는 꿩망동산일대는
할망물에서 나오는 샘물 등으로 인해 넓게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생태학습을 할 수 있는 장소가 된다고..
(특이한 해안풍경, 한무리의 새가 날아 오르고..)
(구럼비가 울부짖는다, 해군기지 건설중단하라!)
강정마을 앞바다의 넓은 갯바위를 구럼비라 하는데..
화산이 폭발하면서 굳어서 만들어진 갯바위지만 구럼비는
전부가 하나로 되어 있다. 제주 갯바위는 뾰족뾰족하지만
여기는 맨발로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매끈하다고 한다.
여기에 탐라시대쯤으로 예상되는 시기의 유물이 있으며
구럼비도 보존할 가치가 있는 갯바위인데 해군기지가
들어서면서 이 구럼비를 폭파해야한다고 한다.
마을에서 유물발굴 등의 문제로 구럼비 폭파를
막고 있지만 풍전등화같은 상황이라고..
(평화의 섬에 반평화적인 군대가..)
(강정마을 밀감밭의 밀감은 때깔좋게 익어 가건만..)
(강정마을대책위와 진압경찰차)
정말로..,
정말이지 누가 지구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일까!
정말이지 누가 제주도를 더 사랑하는 사람들일까!
칼은 칼을 부르고, 미사일은 미사일을 부르건만
(아랑곳없이 드나드는 공사차량들과 공사현장)
강정마을 일대는 옛부터 용천수가 풍부하여
마을의 역사도 유구하다고 한다. 벼농사도 활발히
이루어졌었고 선사시대 유적이 발견되기도 한다고 한다.
강정천, 악근천은 서귀포시의 주요 수원이며
면적당 밀도로는 전국 최고일 정도로
마을에 용천수가 솟아난다.
대대로 비옥하고 풍요로운 지역이었던
이곳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있는 것이다.
(서귀포시의 식수원이자 은어 서식지로도 유명하다는 강정천)
서귀포시의 식수원으로 1급수의 맑은 물이 흐르는 강정천은
하천길이가 15,889m, 소 7개, 다리 6개, 소폭포 13개 등으로
형성되어 있다. 대가내천, 대가래천, 강정천, 큰내 등으로 불려
왔으며 하천의 폭이 넓어 탁 트인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상류로부터 하류까지 주위 경관이 수려하고 큰비가 온 뒤에
웅장한 소리를 내며 떨어지는 폭포와 소를 에워싼 절벽, 깨끗한
물이 대자연의 조화를 이루는 숨겨진 비경을 간직하고 있다.
또한 하천이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서 바라보는 서건도와 범섬의
모습은 하천과 바다를 함께 바라보는 시원함이 있다.
강정천은 평소 건천을 이루는 일반 하천과는 달리 사계절
맑은 물이 흘러 서귀포 식수의 70%를 공급하는 생명수이기도 하고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은어 서식지로 유명하며 천연기념물
제 327호인 원앙새가 무리를 지어 날아 다니는 광경을
볼 수도 있어 경관적.생태적.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한다.
여름이면 가족단위의 피서객들이 수려한 자연경관과
맑은 물을 찾아 더위를 피하는 명소라고 한다.
(올레7코스는 풍림리조트를 지나간다)
올레7코스는 아름답기로 소문난 만큼 걷는 내내 주변경치에
감탄한다. 안타까운 것은 올레길이 유명해지면서 올레길을 따라
펜션이나 리조트 등이 많이 들어서는 바람에
자연을 걸을 수 있는 구간이 줄어 드는 것이다.
(풍림리조트)
(바다와 만나는 강정천 하류)
(범섬이 눈 앞에 나타났다)
면적 0.142㎢, 둘레 약 2㎞. 남북길이 0.58㎞,
동서길이 0.48㎞, 최고점 87m. 호도(虎島)라고도 한다.
서귀포항에서 남서쪽 5㎞ 해상에 위치하며,
주변에 새섬.문섬.서건도 등이 있다.
(은가루를 뿌려 놓은듯한 바다)
(우체통이 있는 숲속 쉼터에는 갖가지 사연이 새겨진 팻말이..)
숲속 벤치에서 잠시 쉬었는데
바로 앞에 우체통이 있는 정자에 올라 또 쉬어간다.
쉬엄쉬엄 가도 시간에 쫓기지 않으니 좋다.
(바다가.. 황홀하다!)
(악근천, 물이 불어나도 지나갈 수 있는 배다리)
물살이 빠르면 위험하지 않을까?
바다로 흘러드는 개천을 자주 만난다.
(파인애플 바 하나에 500원.. 어떤 곳은 1,000원)
(눈부신 바다, 서건도와 범섬)
(올레길 중간 중간에 있는 쉼터)
(한라산에 노닐고 있는 구름)
(길)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되는 사람이 있고,
스스로 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썩은 섬, 서건도)
1709년에 제작된 탐라고지도에 '부도'라고 표기된 섬.
지금의 서건도는 "썩은 섬"을 잘못 표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섬의 토질이 죽은 흙이라고 "썩은 섬"이라 부른다고..
하루에 두 번 간조 때 모세의 기적이 일어나
뭍에서 섬으로 가는 바닷길이 열린다.
개울이 서건도 앞 바다로 흘러든다.
(46)
(길 위에서..)
집이 없는 자는 집을 그리워하고
집이 있는 자는 빈 들녘의 바람을 그리워한다.
나 집을 떠나 길 위에 서서 생각하니
삶에서 잃은 것도 없고 얻은 것도 없다.
모든 것들이 빈 들녘의 바람처럼
세월을 몰고 다만 멀어져 갔다.
어떤 자는 울면서 웃을 날을 그리워하고
웃는 자는 또 웃음 끝에 다가올 울음을 두려워한다.
나 길가에 피어난 풀에게 묻는다.
나는 무엇을 위해서 살았으며
또 무엇을 위해 살지 않았는가를
살아 있는 자는 죽을 것을 염려하고
죽어가는 자는 더 살지 못했음을 아쉬워한다.
자유가 없는 자는 자유를 그리워하고
어떤 나그네는 자유에 지쳐 길에서 쓰러진다.
길 위에서의 생각 / 류시화
(가느다란 줄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가을)
(지혜, 집수조)
(갈림길, 법환포구로..)
(7코스 출발점에서 출발한 올레꾼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막 피어난 풋풋한 억새까지)
(배염줄이 / 배+연+줄+이)
(7코스를 걷는 동안 계속 오른쪽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범섬)
한 때 고려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인
목호(牧胡:몽골에서 온 목부)들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로 와서 이 섬에 숨어 있던
그들을 섬멸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해안은 급경사의
깎아지른 해식애가 발달하였으나 섬 가운데는 편평하며
가장자리는 용천수가 솟아 오른다고 한다.
50~60년 전에는 가축을 방목하고 고구마 등을
재배하였으나 현재는 흔적만 남아 있다.
섬내에 희귀식물들이 다량으로 자생하고 연안에는
학술적 가치가 큰 해산생물이 다수 생육하고 있다고 한다.
2007년 7월 18일 인근의 문섬과 함께 '문섬 및 범섬
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 421)'으로 지정되었다.
(맞은편에서 오고있는 올래꾼들..)
(점심을 먹은 어부랑 누이랑..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
(59)
(ㅈ.ㅁ녀상과 범환ㅈ.ㅁ녀마을 표지석)
(옛담길이 정겹다)
(쉬멍 놀멍 걸으멍)
(법환포구)
(잠시 마을길로 알바.. 그 길로 계속 갔더라면 해안절경은 못 봤을터..)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열려 있었다)
(올레길을 안내하는 각종 표식들)
(66)
(올레길 방향표지기.. 우리는 주황색 역방향길이다)
(속골)
(숲길을 지나 다시 바닷길로 내려선다)
(징검다리 같지않은 징검다리)
(계속 이어지는 전화)
(키 큰 야자수가 늘어선 길을 따라)
(대륜10경?, 대륜에서 꼭 봐야할 곳들)
(72)
(돌 위에 그려놓은 방향 표식)
(7코스의 최고 절경인 바닷길)
이 길로 들지않고 마을 길로 갔더라면
이런 해안절경이 있는 줄도 몰랐을테데..
기대밖의 멋진 길을 만났다
(맞은편에서 오는 올레꾼들도 감탄사 연발!)
(벌집(?)같은 바위도 만나고..)
(주상절리도 만나고..)
(80)
(해안 절경이 넋을 빼는데 걸음이 부담스러우니..)
산길 12시간을 걸어도 괜찮던 발바닥이
올레길 서너시간 걸었다고 물집이 생기다니..
올레길 신고식 한 번 톡톡히 한다.
내일은 한라산도 올라야 하는데..
(외돌개에서 출발하면..)
길이 험하기는 해도 이 지점에서 왼쪽 계단으로
바다쪽으로 내려가 보시길.. 그러면 멋진 해안절경이 펼쳐진다.
오른쪽 길은 편한 반면 해안 절경은 볼 수 없다.
("서귀포 문섬등 주변해역 해양보도구역" 안내판)
(올레길을 알리는 리본 / 자료)
(숲사이로 보이는 문섬)
(안타깝게도 자연미가 사라져 가고있는 올레길)
(감귤, 파인애플, 아떼모아, 용과..)
가판대에 낯선 과일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열대산으로 슈가애플 또는 체리모아라고도 하는 아떼모아.
처음보는 과일이다. 선인장 가지에 열매가 달린 모습이
마치 용이 여의주를 물고 있는 형상과 닮았다는 용과..
맛이 궁금하기도 하여 하나 맛을 보려는데
가격이 무려 작은 것은 5,000원 큰 것은 15,000원..
그래서 중간 것을 거금 10,000원 주고 맛을 본다.
단맛은 강하지 않으나 먹을만 했다.
(야자수 나무 사이로 보이는 풍경)
(돔베낭길)
서귀포에서 가까운 돔베낭길은 교행이 힘들 정도.
기암절벽에 상록수가 울창한 숲, 동쪽의 문섬과 새섬,
남서쪽의 범섬이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으로
돔베는 제주어로 도마, 낭은 나무라는 뜻으로
예전에는 도마처럼 잎이 넓은 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
(외돌개 공원)
(오랫만에 찾은 전설속의 외로운 돌 외돌개)
고등학교 2학년 수학여행 때 오고 처음..
그동안 주변 풍경은 많이 변했지만 외돌개는 그대로..
그 때 추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바다 한복판에 홀로 우뚝 솟아 있는 외돌개는
150만년전 화산폭발로 섬의 모습이 바뀔 때 생긴
바위섬으로 꼭대기에는 작은 소나무들이 몇 그루 자생하고 있다.
외돌개를 장군석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름에 얽힌 전설로
고려말기 탐라(제주도)에 살던 몽골족들은 고려에서 중국에
제주마를 보내기 위해 말을 자주 징집하였는데 이에 반발하여
목호(牧胡)의 난을 일으기자 최영장군이 범섬으로 도망간 이들을
토벌하기 위해 외돌개를 장군의 형상으로 치장시켜 놓고
최후의 격전을 벌렸다는데 몽골족들은 외돌개를 대장군으로
알고 놀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한다.
또 할망바위라고도 불리기도 한다.
한라산 밑에 어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오손도손
살았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머니는 바다를 향해 하르방을
외치며 통곡하다가 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외돌개휴게소, 오늘 올레길은 여기서 끝낸다.)
생각지도 않게 양쪽발바닥에 물집이 생기고,
해군기지 건설로 환경파괴가 우려되는 가슴아픈 현장
강정마을을 지나기도 했지만 제주도 여행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다는 아름다운 올레7코스를 월평에서 외돌개까지
역방향으로 잘 걸을 수 있어 감사하다.
(서귀포 중앙로타리)
외돌개휴게소 앞에서 택시를 타고
서귀포시 중앙로타리로 이동하여 곧바로 도착한
표선행 버스를 타고 숙소인 현대 해비치 호텔로 이동한다.
몇 일간 계속되었다던 비가 아침에 개여 제주도에서의
첫날을 잘 보낼 수 있게 날씨까지 도와주어 감사하다.
내일은 한라산을 올라야 하는데 날씨가 좋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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