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흑산도, 그 섬에 가고 싶다 (1/3)

2012. 5. 22. 23:55여행/여행기

 
 


홍도·흑산도, 그 섬에 가고 싶다 (1/3)
(목포 유달산에도 올라 보고..)




○ 2012. 5.11 ~ 13 / 구름, 흐림
○ 전남 신안군 흑산면 흑산도, 홍도 일원
○ 울산 청맥산악회 42명



 

그 섬에 가고 싶었다.
누구라도 한번쯤 가 보고 싶어하는 홍도와 흑산도.
그렇게 가 보고 싶은 아름다운 섬, 신비의 섬을 갈 기회가
생겼다. 작년부터 가 보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았는데..
이번 청맥산악회에서 간다고 하여 얼른 신청을 했다.
개별적 가면 좋지만 사정이 안되고 바쁠땐 오히려 패키지로
가는 것이 편하고 좋다. 더욱 산악회를 통해서 가니
여행사에서 가는 것보다도 동질감을 느낄 수 있어 더 좋다.
아름다운 섬 홍도에 들어 갔다가 본의 아니게 2~3일을 더
묵었다 나오기도 하고, 짙은 안개로 절경을 제대로 보지도
못하고 왔다는 사람들도 있다는데 잘 갔다 올 수 있을지..
설렘과 기대를 안고 1박 3일 여행을 위해 밤 11시 30분에
목포로 출발하는 버스를 타러 배낭 하나 메고
와이프와 집을 나선다.







(이른 아침 목포시가지 모습)

동쪽끝 울산에서 서쪽끝 목포까지 멀기는 멀다.
밤 11시 30분에 출발하여 새벽 5시가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가는 길 언양과 부산 노포동에 들려 사람들을 태우기는 했지만..
목포에 도착하자마자 부스스한 눈으로 유달산을 올라
아직 잠깨지 않은 목포 시가지를 내려다 본다.





(유달산 일등바위에서..)

사실, 목포는 처음이다.
1+9를 걷는 동안 정말 가 보기 힘든 전국의
오지도 많이 가 보았지만 목포는 올 기회가 없었다.
정맥 끝나고 곧바로 지맥을 시작했더라면
영산지맥에서 유달산을 만났을텐데..







(새벽이 밝아오는 목포 모습)







(목포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

'목포의 눈물', '유달산' 그리고 '노적봉'
그래서 그런지 유달산은 목포 8경 중 첫째로 꼽는 제1경.
기암괴석으로 이루어진 높이 228m의 산으로 목포시와
다도해를 한 눈에 들어오는 목포 뒷산이다.







(유달산 6개의 정자중 제일 윗쪽에 있는 관운각)





(연안여객선터미널 방향 조망)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유달산은 나즈막하지만 암릉과 숲이 잘 어우러져 있고,
산책하기 좋게 길도 잘 정비되어 있다.









(포도)







(유선각, 유달산 최고의 전망터에 있는 정자)

한말의 유학자로 시문에 능했던
무정 정만조(鄭萬朝 1858~1936)를 비롯한 많은 선비들이
유달산에서 시회(詩會)를 열고 시를 읊었던 곳이라 하여
유선각(儒仙閣)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한다.





(새벽부터 아카시아향이 진하게 풍긴다)





(목포의 오포)

오포대는 유달산 입구의 이충무공 동상 남쪽에 있다.
예전에 오포는 포탄 없이 화약만 넣고 포를 쏘아,
시민들에게 정오가 되었음을 알려주는 기능을 하였다.
당시의 오포대는 현재의 유달산공원의 전망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오포는 주변에 모형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목포의 눈물' 노래비)

유달산 정상에 올라 서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고 오고가는 크고 작은 선박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다.
대학루, 달성각, 유선각등 5개의 정자가 있으며, 산 아래에는
4.19 기념탑, 충혼탑, 가수 이난영이 부른 '목포의 눈물' 기념비와
조각작품 100점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있다.





(조각작품들도..)





(어젯밤도 이순신 장군께서는 잠도 못주무셨는데..)

그런데도.. 독도를 거저 넘겨주려는 믿을 수 없는 나랏님들..
어디 동해 독도 앞바다로 모셔가야할 듯..





(유달산)





(노적봉은 해발 60m의 바위산으로)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적은 군사로 왜군을
물리치기 위해서 이 봉우리를 이엉으로 덮어 멀리서 보면
군량미를 쌓아놓은 큰 노적처럼 보이게 했는데, 이를 본
왜적들은 저렇게 많은 군량을 쌓아두었으니 군사가 얼마나
많겠느냐며 지레놀라 도망쳤다 한다. 이후로 이 봉우리를
노적봉이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유달산 전체보다 더 명성이 있는 노적봉.
이 산초입에 자리잡고 있다. 유달산 입구 도로 건너편에
일부러 가져다 높은 듯 서 있는 큰 바위덩어리 하나





(유달산 인근 안내도)





(아침먹은 집, 호남음식답지않게..)

기대와는 달리 울산과 별차이없는 부실한 아침상









(목포연안여객선터미널)





(승선, 천사의 섬 홍도를 향하여..)

일단.. 7시40분 배로 홍도로 직행하여, 홍도 깃대봉에
올랐다가 점심먹고, 유람선 타고 홍도 한바퀴 돈다음 곧바로
흑산도로 나와 1박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일몰과 일출이 멋진
홍도에서 1박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