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5. 31. 23:45ㆍ여행/여행기
북촌 나들이
2012. 5. 20
서울 갈 때마다 아쉬운 것이 있었으니
사방으로 오르고 싶은 명산도 많고, 볼거리도 많고 많지만
지하철로 보는 땅 속 풍경이거나,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는 풍경뿐.
산행이나 여행 목적으로 일부러 서울가기도 하는데.. 하여 서울 갈 때
가능하면 시간을 만들어 인근 산도 올라보고, 구석구석 자세하게
볼 수는 없을 지라도 이름난 명소는 한 곳씩 둘러보기로 했다.
일 때문에 천리길을 간다고 생각하면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어깨도 가벼워지고 설레임을 안고
갈 수 있으니 이거야 말로 일거양득 아니겠는가!
그렇게 하여 북한산도 올라봤고, 지난 번 이태원 갈 때 인사동을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터라 이번에는 인사동 구경 가려고 안국역에서
내렸는데 날씨가 완전 한여름 날씨 같다. 내리쬐는 햇살이 따가운데다
복장까지 거추장스런 정장차림이어서 목적지 급변경. 뙤약볕 내리쬐는
도심 한복판보다는 숲이 있고 그나마 바람이 좀 통할 것 같은..
서울의 전통적인 한옥들이 밀집되어 있는 북촌으로 발길을 돌렸다.
날씨에 아랑곳없이 북촌은 골목길이 비좁을 정도로 사람이 많다.
특히 일본사람들이 많은 것 같았다.
( 북촌의 문화유산들 )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조선시대 양반들의 거주지가 형성되어 있었던 유서 깊은 지역이라고.. 문화재자료 1곳 이외에 계동길, 석정보름우물과 광혜원터 등이 있고 우리나라 최초의 목욕탕인 중앙탕 등 흥미로운 장소들이 많이 있다. 1900년 이후부터 급속하게 형성된 한옥군 등 많은 자원들이 분포되어 있다. 그리고 2000년 이후인 현재 지도까지를 살펴보면 계동길, 가회로, 삼청동길, 창덕궁길 등이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많은 역사유적들과 더불어 매우 중요한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갤러리가 늘어서 있고, 화동길과 더불어 각종 먹거리 자원과 특색 있는 카페가 자리잡고 있으며, 원서동에는 전통 기능의 보유자 및 예술인들이 모여 살고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건축가, 미술가들이 북촌의 역사성 속에 함께 하고자 북촌 내부에 작업실과 사무실 등을 개설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들은 북촌의 역사적 문화적 가치와 내용을 발전시키는 하나의 현상이기도 하다고 한다.
북촌지역의 역사적 자료는 사적5곳, 서울시 민속자료 4곳, 유형문화재 3곳,
그리고 조선시대부터 형성되었던 옛길과 물길의 흔적이 남아 있고,
1750년 도성도, 1892년 수전전도, 1927년 경성시가도,
이외에도 경복궁과 마주하고 있는 삼청동길 주변에는 많은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종묘 사이에 위치한 곳으로
전통한옥이 밀집되어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전통 주거지역이다.
그리고 많은 사적들과 문화재, 민속자료가 있어 도심 속의
거리 박물관이라 불리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청계천과 종로의 윗동네라는 이름에서
'북촌(North Village)'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어진 이곳은,
이름도 정겨운 가회동과 송현동, 안국동 그리고 삼청동이 있다.
사간동, 계동과 소격동 그리고 재동에는 역사의 흔적이 동네
이름으로 남아 수백년을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조선 말기에 이르러
사회, 경제상의 이유로 대규모의 토지가 소규모의 택지로
분할되었으며, 지금 볼 수 있는 어깨를 맞댄 한옥은
1930년도를 전후하여 변형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한옥형식의 변화는 도심으로 밀려드는 인구들로 인해
고밀도화 되어가는 사회상을 반영한 것이었다. 조선시대로부터
근대까지 이어지는 유적과 문화재들은 이 지역을 찾는
이들에게 이 지역의 역사를 이야기해주고 있다.
3호선 안국역
북촌입구 이정표
조선시대의 상류주거지에서 1930년대 한옥주거지,
그리고
1980년대까지의 한옥보존지구를 거쳐
2000년대 북촌은 현대와 전통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다.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의 율곡로와
삼청공원으로 둘러싸인 가회동, 계동, 삼청동,
원서동, 재동, 팔판동 일대(1,076,302㎡)를 말하며
현재 역사문화미관지구로서 제1종 일반주거지역이다.
북촌은 백악과 응봉을 연결하는
산줄기의 남쪽 기슭에 자리하고 있어
예로부터 풍수지리적으로 가장 좋은 곳으로
북쪽으로 삼청공원과 백악산이 펼쳐져 있어
도심에서는 보기 드문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북촌은 북쪽이 남쪽보다 높아 겨울에 따뜻하고
배수가 잘 될 뿐만 아니라 남쪽은 넓게 트여 있어
남산이 보이는 좋은 전망을 갖추고 있다.
북쪽으로 올라갈수록 계곡의 깊이가 깊어지고,
남쪽은 북쪽보다는 완만한 지형을 유지하고 있다.
한옥레스토랑에서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 커플,
아기자기한 한옥카페와 액세서리 상점을 담기 위해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젊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모습은 이제 북촌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기존의 전통한옥 공간에 현대적인 건축요소를 가미하여
모던한 세련미를 살리는 한편, 한식집, 한복집, 전통공방 등
기존의 정형화된 내용을 벗어나 카페, 레스토랑, 부티크,
갤러리 등이 한옥의 껍질을 입고 들어서고 있다.
이 골목에 사람이 제일 많은 것 같았다
북촌 지역이 모두 한옥으로 이루어져 있던 1960년대와 달리,
1990년대 이후 급속하게 들어선 다세대가구 주택 때문에 많은 수의
한옥이 사라졌지만, 일부지역은 양호한 한옥들이 군집을 이룬 채
많이 남아 있다. 그 중에서도 가회동 31번지와, 33번지 일대
그리고 가회동 11번지 일대는 대표적인 한옥밀집지역이다.
북촌주변은 후면에 해발 463미터의 백악산과 삼청공원이
위치하고 있으며, 서쪽에는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사적 제117호)이 있고
동쪽에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창덕궁(사적 제122호)이 있다.
삼청동을 중심으로 시작된 모던한 변화의 물결은
점차 북촌 전체로 퍼지고 있다. 북촌 특유의 고즈넉한 공간에
스틸과 유리 등을 이용하여 재해석된 전통한옥 등과 초현대적인
미니멀 건물들이 미묘한 긴장을 이루며 서울의 가장 앞서가는
문화 공간 중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도심 한가운데서 보는 찔레꽃, 찔레꽃도 부티가 난다
마네킹일까? 사람일까?
군데군데 자리한 노천카페에는 젊은 연인들, 가족들 모습도 보인다
장인어른 생신연을 맞아 서울갔다가 짬을 내어
한옥 밀집지역인 북촌을 둘러 볼 수 있어 좋았다.
북촌 한옥마을은 생각했던 것 보다는 크지않았고 생각보다는
양옥이 많이 들어서 있었다. 한옥 중간중간에 들어선 양옥들
때문에 전통미가 많이 퇴색되어 아쉬웠지만 군데 군데
한옥들이 밀집된 곳도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우리나라 특유의 개발, 건설만능주의가 옛것을 허물고
새것으로 교체시키지만 우리도 옛 것의 가치를 제대로
알고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북촌은
실제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집들이 사유재산이니
재산권을 강제할 수 없다 하더라도 더 이상 한옥이 양옥으로
교체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더 나아가
한옥보존지구내에 들어선 양옥들은 사들여 한옥으로 복원하여
세계에 내세울 수 있는 한옥촌으로 보존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졌는데 그런 생각이 나만의 생각일까.
여름같이 무더운 날씨 조금은 실망스럽게 북촌을 돌아보았다.
북촌 8경을 찾아다니며 사진에 담고 싶었지만 KTX 시간이
다되어 바쁘게 서울역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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