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기둥을 세워 놓은듯한 갓뫼, 관악산 산행

2012. 6. 10. 23:51山情無限/산행기(일반)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듯한 갓뫼, 관악산 산행 
(경기 5악중 하나인 관악산에 올라 단합을 다지며..)




○ 2012. 6. 2. 09:20 ~ 12:50 / 박무, 바람없이 더움
○ 서울 동작구, 안양시 동안구, 과천시

○ 사당역 - 사당능선 - 연주대 - 과천향교
○ 의전장개발실 40명



 


실 행사로 관악산 산행이 잡혔다.
서울 4대 명산이지만 갈 기회가 많지않은 산,
북한산과 도봉산은 가기 쉽다. 북한산과 도봉산을 묶어
가기도 하지만 불수사도북보다 갈 기회가 많지않은 관악산.
가기 쉽지않은 관악산을 뜻밖에 회사행사로 가게되었다.
산행코스는 사당능선으로 올라 과천향교쪽으로 하산하는
8km 남짓, 4시간도 안되는 거리 천리길을 달려가서 하는
산행 치고는 부족하지만 산행후 단합회가 잡혀있다.

토요일 오전 9시 사당역 6번 출구 집합,
이번 산행은 '의전장실 팀웍강화 단합산행'이어서
광주, 울산, 남양, 서울서 다 다 모인다. 울산팀은 KTX로
이동하기로 했지만 그래도 첫차(5시 22분)를 타야 모이는
시간을 맞출 수 있다. 울산역이 시내서도 먼데 동구에서
오는 직원들은 4시에는 출발해야 할 것 같다. 산행은
차 타고 이동하는 시간보다는 산행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KTX 4시간에 산행 4시간이라면 아무래도..





(들머리, 남현동출발점)

사당역 6번 출구에서 관음사 쪽이 아닌
남현동 쪽에서 출발.







(푹푹 찌는 날씨 바람도 없는 골짜기 길로..)





(연주대 3.3km를 알리는 이정표)

정상 연주대까지 5km니까 1.7km쯤 진행한 것 같다







(선유천 약수터)







(잠시 능선 옆에 비껴서 있는 암봉에 올라 본다)

바로 아래가 인헌동, 현충원 방향





(관악산 정상이 시야에 들어왔다)





(10)





(연주대 2,4km, 사당역 2.5km. 절반을 넘어섰다는 이야기 아닌가!)

9시 20분에 출발하여 현재시간 10시 정각,
쉬엄쉬엄 올라도 되겠다





(악산답게 바위길의 연속이다)







(집채만한 바위들이 서 있거나 때로는 누워있거나..)





(15)







(헬기장에서.. 정상이 지척으로 보인다)





(호젓한 숲길도 지나고..)

악산 악산 하여도 암릉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부드러운 흙길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려는듯..
잠깐이었지만 호젓한 숲길이 나타났다.





(곧추선 암릉을 타고 오르니..)





(뾰족 봉우리, 그 뒤로 연주대가 손에 잡힐듯..)





(소나무는 자리를 잘못 잡았는지..)

뿌리 내릴 곳이 없어 바위 위를 헤메다
간신히 흙과 접선을 했는데 무심한 산객들은
그 뿌리를 밟고 지나 다닌다.





(스카이라인이 복잡하다)

방송 안테나, 기상관측소, 케이블카 승강대.. 등등









(정상이 가까워지자 기묘한 바위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정상으로 오르는 암벽.. 클라이밍 수준이다)





(정상의 풍경, 절경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들..)





(관악산 정상석)

서울특별시의 관악구, 금천구와 경기도 안양시, 과천시에
걸쳐 위치한 산으로 조선 시대에는 한성부와 과천현에 속하였고,
산의 정상부가 큰 바위기둥을 세워 놓은 모습으로 보여서
'갓 모습의 산'이라는 뜻의 '갓뫼(간뫼)' 또는 '관악(冠岳)'이라 했다고..
예로부터 개성의 송악산, 파주의 감악산, 포천의 운악산, 가평의 화악산과
더불어 경기 5악(五岳)의 하나인 관악산은 산세가 수려한 모습이 마치
금강산과 같다 하여 '소금강(小金剛)' 또는 서쪽에 있는 금강산이라 하여
'서금강(西金剛)'이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여지비고' 경도편에
"삼각산 남쪽으로 오덕구(五德丘)를 삼아서 저울추에 비유하였다.
..남쪽에 관악(冠岳)이 있어 첨형(尖形)이니 화덕(火德)이요.."로
말한 것과 '연주암지'에 "신라 문무왕 17년(677) 의상대사가
관악사와 의상대를 창건하였다."고 한 것으로 보아 관악산은
서울의 조산(朝山)으로 일찍이 역사무대에 등장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한성부편에 "관악산이 푸른 빛 보내와서
자리 위에 들어오고, 양화가 빛 물결 띄어 성 저쪽에 떨어진다."와
과천현편에 "현 서쪽 5리 지점에 있는데, 진산이다."라고 전해진다.
이외에도 '유관악산북암기', '미수기언', '유관악산기' 등에서도
관악의 모습을 살필 수 있다. 개항기 전후해서는 [관악산유람가]라는
노래가 불러지기도 하였다. 풍수적 측면에서 관악산은
한양의 조산(祖山) 또는 외안산(外案山)으로 인식되었으며,
관악산의 모양이 불 과 같아서 한양에 화재가 잘 난다고 하여
꼭대기에 못을 파고 구리로 만든 용을 넣어서 불의 기운을
누르고 광화문 양쪽에 해태를 만들어 놓았다고 전해진다.
관악산은 동봉(연주봉)의 관악, 서봉의 삼성산,
북봉의 장군봉(411m)과 호암산을 아우르고 있다.







(정상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산객들로 붐빈다)





(후미가 오기를 기다리며 한 컷!)





 
(관악산은 과연 악산답다)







(관악산 기상관측소, 관측소에 올라 기상관측에 대한 설명도 듣고..)





(연주대(戀主臺))







(정상에서 현수막을 펼치고.. 인증샷!)

40명이 출발을 했는데.. 사진에 찍힌 사람이 몇 명?
찍힐 땐 찍혀놔야 한다. 그래서 카메라맨도 카메라 다른 사람한테 맡기고 인증완료!
일곱장 중에서 건진 귀중한 한 컷







(다시 기상관측소를 당겼다 밀었다 해 보고..)





(연주대도 다시 담아 본다)







(굉음을 울리며 쉴새없이 헬리콥터가 날아 다닌다)

일단 산에 들어 헬리콥터 소리를 들으면 십중팔구
좋지 않은 일이 발생한 경우다. 산행하다 걷지 못할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거나, 아니면 산불진화 작업을 할 때인데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탑 공사용 자재를 운반한다고 산이
무너질듯 굉음을 울리며 날아다니고 있는 것 아닌가!





(벌써 하산길, 여기서 날머리까지는 3km 남짓)

쉬엄쉬엄 쉬다 놀면서 올라와도 5km 1시간 50분
후미가 오기를 기다린 시간 40분, 하산도 3.2km 1시간
거리밖에 되지않아 울산서 서울까지 와서 실제 산행시간은
3시간도 안되니 좀 부족하다 싶다. 흔한 말로 울산가서
문수산 야산이나 해야할까 보다

다음에 관악산을 오게 된다면 그 때는
오늘 출발한 사당역에서 사당능선으로 올라 연주대를 거쳐
삼성산, 호압사, 관악산생태공원을 거쳐 2호선 신림역으로
내려오는 14㎞의 종주코스를 걸어보고 싶다.





(이정표가 복잡하다)





(과천향교쪽에서 올라오는 산객들)





(케이블카가 놓여있지만..)

KBS가 1991년 설치한 관악산 케이블카는 일반인은
사용할 수 없고 주로 방송관련 인력이나 물품 등을 수송하는
용도라고 한다. 지난 2003년 KBS 방송용 케이블카에 대한
시설 보강 등을 통해 관광용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검토하였으나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무산되었다고 한다. 현재 케이블카는 관악산 입구에서
연주암 좌측 정상까지 2088m 구간을 운행 중이다.





(과천향교 코스 제1약수터)

시원한 생수 한 잔을 들이키니 갈증도 싹 가시고
물맛 한 번 좋다. 산에 올라 갈증날 때 생수 한 바가지
벌컥 벌컥 마실 수 있는 것도 행복인데 여름도 되었으니
약수터 관리도 잘하고 수질검사도 확실히 하여
믿고 마실 수 있는 약수터가 될 수 있도록..







(과천역쪽 들머리, 우리는 날머리)

정상에서 한 시간만에 하산, 산행완료!

 






(첫째집에서 단합을 다지며..)

분위기도 좋게 산행에 이은 식사로 팀웍을 다지고
3시가 넘어 2시간 여에 걸친 공식적인 단합행사를 마쳤으나
이제 바빠졌다. 서울역에서 4시차를 타야하는데..







(과천향교쪽 등로주변 풍경들)





(55)





(관악산 등산안내도)





(광명 지하철역으로 가는 길)

마음이 바쁘니 걸음도 바빠졌다.
급히 지하철로 내려서는데 우리 맘 아는지 모르는지 한 대가
지나간다. 방금 지나간 전철을 탔어도 아슬아슬한 시간인데
아무리 계산을 대어도 예매해 놓은 4시 차는 탈 수 없을 것 같아
각자 스마트폰의 글로리 앱을 켜고 다음 차 예매 작전에 들어가
서울역까지 40분 동안 긴박하게 5시차 예매, 예매취소,
4시20분차 예매.., 귀성열차표 구하는 것도 아닌데..
마지막으로 4시차 예매취소하고 끝내 잡지못한
4시20분 차 한 석은 특실로 잡고 나니 벌써 서울역.
현재시간 4시 3분 딱 5분이 부족했다.







(KTX 특실.. 전화위복!)

KTX 특실이 좋긴 좋은데 특실로 관악산 갔다 왔다면..
이건 수지맞는 일은 분명 아닌 것 같다





(해 지기전 울산 도착)

모내기를 끝낸 벌판 너머로 하루 일을 마친 해가
하늘을 점점 붉게 물들이며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서울서 울산까지 2시간만에 달리는 KTX는 과연 빠르고,
스마트폰은 IT기술을 기반으로 참 편리하고 막강해졌다.
표를 취소하고 예매하는 것도 달리는 차 안에서 할 수 있으니
얼마나 편리해졌는가!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렇게 편리하고
시간 절약이 되었지만 생활은 왜 이리 바쁜지..?

항공기가 서울 상공을 지날 때 하늘 위에서 보았던
관악산(冠岳山), 울산서 가기 쉽지않은 경기 5악중 하나인
관악산을 오를 수 있어 좋았고, 각 지역에 흩어져 있어 평소에는
만나기 힘들었던 동료들을 만나 함께 산행하고, 식사를 하며
단합할 수 있어 좋았다. 특히, 험한 바위산을 한 사람도 낙오없이
전원이 무사히 완주하고 행사를 마칠 수 있어 감사하다.
준비하느라 수고한 손길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다음에는
아름다운 영남알프스에서 단합을 다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바 모든 일 다 이루시길..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