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백운대에서 족두리봉까지..

2012. 10. 15. 02:29山情無限/산행기(일반)

 
 

 
북한산, 백운대에서 족두리봉까지..
(추석명절은 북한산 오르는 날)




○ 2012. 10. 1 08:15~16:00 / 구름 조금, 더움
○ 북한산 일원 ○ 서울






구정에는 지리산에 들고,
추석에는 북한산 드는 것이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구정 직전에 장모님 생신이 있어 구정을 겸하여 다녀오지만,
추석에는 처가에 들렸다가 다음날 북한산 산행을 한다.
가는 길이 먼 만큼 아예산행 준비를 하여 명절을 쇠러간다.
명절 서울길이 고생길이기는 하지만 장인 장모님도 뵙고
북한산도 오르고, 또 서울사는 여동생들까지 만날 수 있으니
바쁘고 힘들긴 해도 보람이 있는 명절길이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 08:30 산행시작)





(2분 정도 걸으니 갈림길이 나왔다. 오늘은.. )

백운대에 올랐다가 주능선과 비봉능선을 타면서
문수봉, 사모바위, 비봉, 족두리봉을 거쳐 불광역 방향으로 내려설 계획이다.
저녁에 아들 집에 들렸다가 여동생들을 만나기로 했으니
오후 4시까지는 산행을 마쳐야 할 것 같다.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 물이 말랐다)









(조망대에서.. 원효봉,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한 눈에 들어온다)





(원효봉도 가 보고 싶지만.. 곧바로 백운대로 향한다)









(너럭바위에 잠깐 쉬고 있는데 계류의 재잘거림이 정겹다)

등로는 보리사(등운각)을 우측으로 돌아 백운대로 향한다.







(정상이 가까울수록 길은 가팔라진다)







(드디어 북한산성 첫번째 문. 위문)





(백운대 정상 직전에 북한산 3.1운동 암각문 안내판이..)







(만경대와 노적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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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봉, 인수봉 뒤로 도봉산의 오봉과 선인봉)





(불암산 너머 멀리 양평방향? 운해가 자욱하다.)







(백운대 정상에서 한 컷)

백운대(白雲臺 / 836m),
조선 태조 이성계의 잠구시에 "백운(白雲) 가운데
암자 하나 높이도 자리잡고 있네"에서 유래 되었다고..







(인수봉을 오르는 클라이머들..)







(인수봉을 배경으로..)









(만경대)





(인수봉, 미끈하게 참 잘 생겼다)

인수봉(仁壽峰 / 810m),
공자의 '인자요산 인자수 (仁者樂山 仁者壽)'에서 유래.
'어진사람은 산을 좋아하고 어진사람은 오래 산다는 뜻'







(백운대를 오르는 산객들..)







(다시.. 만경대)

만경대(萬景臺 / 800m),
그곳에 서면 눈아래 산하(山河)가 만경처럼 들어온다는 의미
(별칭으로 국망봉(國望峰)이라 하는데 무학대사가산에 올라 나라 일을
생각했다하여 붙은 이름이다. 그러나, 고려시대 이미 국망봉이라는
이름이 있어 이 설은 후세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여기가 바로 백운대 아래에 있는 유명한 오리바위)







(얼굴바위)





(백운대 오르는 길의 인수봉)







(백운대 방향으로 오르는 사람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않지만..
사람들이 몰려들면 백운대 오르내리기가 힘들듯..





(갈림길, 주능선은 좌측길로.. 직진하면 하산길)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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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터널을 따라..)

 

핏빛 단풍으로 물들고 있는데.. 가을이 깊어가면 이 길도 참 운치가 있겠다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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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성 성벽을 따라..)









(언제 저 아름다운 인수봉에 붙어 볼 수 있으려나..)





(그늘이 없어 햇살이 따가운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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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동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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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따라오는 삼각산)

서울·경기도에 걸쳐 있는 북한산(北漢山).
수도 서울의 진산이며, 삼국시대 이래로 민족 역사와 영욕을
함께 해 온 명산으로 연간 수백만 명의 등산객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삼각산'으로도 불리는 백운 인수 만경 세 봉우리는 아름답고
명성이 높은데 '북한산'이라는 지명이 사용된 계기는 일제 시대
행정구역 및 지명 개편 때이고 1983년 '북한산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공식명칭이 되었으므로 일제시대 잔재인 북한산을 고유의 이름인
삼각산(三角山)으로 바꾸자"고 하는 의견들도 있다.

과연 '북한산'이 일제의 잔재이며 '삼각산'이 고유의 이름일까?
일단 조선시대 고지도나 문헌, 시, 문집 등을 보면 '삼각산'이
자주 눈에 띄는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북한산'도 마찬가지다.
조선 영조 때(1745년) 발간된 북한지(北漢誌)엔 이곳 고유지명이
고구려 때부터 북한산군(北漢山郡)으로 불렸다고 나온다.
백제 때에는 "북한산성을 쌓았다"는 기록도 있다.
또, 현지에 있는 숙종대 철종대의 비석들에도 '북한산'이
분명히 적혀 있고 조선 후기에 추사 김정희의 고증으로 밝혀진
국보 '진흥왕 순수비'도 '북한산 진흥왕 순수비'로 불린다.
이와 같이 '북한산'과 '삼각산' 모두 고유 명칭임을 알 수 있다.
'삼각산'은 대표적인 세 봉우리를 이은 삼각(三角)에서
비롯됐고, 북한산은 크고 작은 30여 봉우리를
모두 포함하는 이름이라고 볼 수 있겠다.







(엄홍길 대장과..)

산악인은 역시 산에서 만나야.. 정말 멋있다!
내내 건강하시고 하시는 사업들 좋은 결실맺으시길..
오늘 북한산 산행이 더 의미가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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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구봉? 서울 성북구, 종로구와 고양시 경계점인듯..)





(대남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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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봉에서, 진행방향에 사모바위, 비봉.. 저 끝에 족두리봉까지..)







(청수동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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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에서..)





(멀어지는 삼각산, 잘 있거라 삼각산아..)
 
김상헌의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자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 둥 말 둥 하여라
"
를 떠올려 본다.

"가노라 삼각산아~"를 지은 청음 김상헌은 조선 인조 때 예조판서로
청나라와의 화친을 주장한 주화파의 중심인물 최명길에 맞서서 끝까지
청나라에 항복하는 것을 반대하였으나.. 결국 조선은 청에 항복하고
청에 신의 예를 행하기로 한 굴욕적인 화친을 맺자, 벼슬에서 물러났다.
1639년 청나라가 명나라를 공격하기 위해 요구한 출병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잡혀 청나라로 압송되어 갈 때 지은 시조라고 한다.

 

 









(뒤돌아 본 문수봉)







(비봉능선)

북한산 비봉능선은 앞머리에 색씨봉(족두리봉)이 있고
뒤편에는 사모를 쓴 새신랑(사모바위)가 있다.
 
 





(사모바위, 일명 김신조 바위)







(비봉, 정상에는 북한산 진흥왕순수비가 서 있다)

북한산 진흥왕순수비는 조선시대 초의 조선의 개국과 한양천도와
관련 있는 무학대사의 비로 알려져 왔으나, 조선후기의 유명한 금석학자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순조 16년(1816)과 그 이듬해 비봉에 올라
비문을 판독함으로써 신라 진흥왕의 순수비임이 밝혀졌다. 세운지
실로 1200여 년이 지나서야 비의 주인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비봉에 있던 진흥왕순수비는 1962년 국보3호로 지정한 후
1972년 8월 25일 비의 보존을 위해 경복궁 근정전 회랑에 옮겼다가,
다시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올라 가보고 싶었으나 사람도 많고.. 갈길도 바빠 그냥 지나간다.
통제구역 아닌가? 지난번에는 지키고 있던데..







(마지막 봉우리 족두리봉을 향하여..)





(눈으로 오른 향로봉)

멀리서 바라보면 향로처럼 보인다고 하여 향로봉이라고..







(향로봉을 우회하여 족두리봉 가는 길)





(뒤돌아 본 비봉)





(향로봉을 에둘러 한 참을 내려왔는데 향로봉 이정표가..)

리지 준비를 하여 직등해 봐야겠다.





(향로봉 이정표 앞에서..)





(마지막봉, 족두리봉이 살짝 고개를 내민다)







(정상에 개미같이 사람들이 올라가 있는 족두리봉)







(족두리봉(수리봉) 암벽을 오르는 클라이머.. )







(북한산에 바위만 있는 것이 아니다)





(드디어 족두리봉)







(족두리봉 정상에서.. 인증사진 한 장)





(족두리봉 정상에서, 향로봉 비봉 문수봉 보현봉)











(서울시내 조망.. 멀리 인천 앞바다까지..)





(숲길을 조금 내려오니)





(북한산 둘레길이 나타났다.)





(16:00, 오늘 산행 완료)

16시까지 산행을 마치기로 했는데
시간을 정확하게 맞췄다. 날씨가 더운데 생수가 부족하여
고생을 하긴 했지만 오늘 산행은 계획대로 잘 된 것 같다.
이른시간 백운대에 올라 사람들이 붐비지 않아 좋았고 산행도중에
엄홍길 대장도 만날 수 있어 의미있는 산행이 된 것 같다.

한 숨 자고, 또 아들 짐 챙겨 아들집에 갔다가 함께
여동생 집에 가니 둘째 여동생도 와 있다. 시골서 어머님이
챙겨주진 고추랑 밤이랑 선물들을 내 놓으니 좋아라들 한다.
이래서 어머님은 고생고생.. 돈으로는 얼마되지 않건만..
저녁 먹고 처가로 오니 10시 반, 3일동안 참 바빴다.
이제 집으로 내려 갈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