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섬에 가고 싶다. 국토의 막내 마라도 엿보기

2013. 4. 11. 00:31여행/여행기

 

 

 

그 섬에 가고 싶다. 국토의 막내 마라도 엿보기
(올레길을 걷다가 송악선착장에서 들어간 마라도)



○ 2013. 2. 29 11:20 ~ 14:00 / 추운 날씨, 바람심함
○ 마라도 / 제주도 남제주군 대정읍 마라리



 


 

마라도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섬으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남쪽으로 11㎞, 가파도에서 5.5㎞
떨어져 있는 최고도 39m, 면적 0.3㎢에 현재 인구 90여 명이 살고
있는

초미니 섬. 원래는 가파리에 속하였으나 1981년 마라리로 분리.

용천수가 나지 않아 집집마다 비가 오면 빗물을 모았다가 여과시켜

가정용수로 사용하며, 태양광을 이용한 발전소에서 전력을 공급받는다.

남북으로 긴 타원형. 해안은 오랜 해풍의 영향으로 기암절벽을 이루고

있어 주변경관이 아름답다. 2000년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
북쪽에서 본 섬은 등대가 있는 부분이 높고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중심부에는 작은 구릉이 있고 섬 전체가

완만한 경사를 가진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섬의 남쪽에는

한국 최남단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고, 섬의 가장 높은 곳에는

1915년 설치된 마라도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꼭 가보고 싶던 곳이어서 올레길을 걷다가

마라도를 살짝 엿본다.



(송악산 선착장)

10시 40분에 도착하여 승선신고서를 작성하고
30여 분을 대합실에서 기다리다 11시 20분에 출발하는
마라도 유람선에 승선했다.



 

(벌써 산방산이 손톱만하게 보인다)



 

(납작하게 엎드려 있는듯한 가파도)

올레10-1코스가 있는 가파도는
청보리축제나 황보리축제 때쯤이 제일 아름답다는데..
가파도도 가 볼 기회가 오겠지..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마라도)



 

(마라도 살레덕선착장 방향)



 

 

(선착장을 올라서니 광활한(?) 평지가..)

나무가 보이지 않지만 옛날에는 산림이 울창했다고 한다.
1883년 영세농어민 4∼5세대가 당시 제주 목사로부터
개간 허가를 얻어 화전을 시작하였는데 이주민 중 한 사람이
달밤에 퉁소를 불고 있는데 뱀들이 몰려들자 불을 지르다
숲을 모두 태워버리는 바람에 나무가 사라졌다고..



(해산물을 말리고 있는 주민들..)

자리덕선착장 방향.
마라도에도 우리가 내린 동쪽 설레덕선착장 말고도
선착장이 2개가 더 있는데 하나는 서쪽에 있는
자리덕선착장이고 또 하나는 남쪽에 있는 장시덕선착장.
서풍이 불면 동쪽의 설레덕선착장을 이용하고,
동풍이 불면 서쪽의 자리덕선착장을 이용한다고 한다



(마치 환영 축포를 쏘아 올린듯..)

바다 건너 산방산도 아스라이 보인다.



 

(마라도 관광안내도)

마라도는 난대성 해양 동식물이 풍부하고
주변 경관이 아름다워 2000년 7월 천연기념물 제423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고 한다. 마라도는 바다 속에서
독립적으로 화산이 분화하여 이루어진 섬으로 추정되나
분화구는 볼 수 없다. 북쪽에서 본 마라도는 등대가 있는
부분이 높고 전체적으로 평탄한 지형을 이루고 있다.
중심부에는 작은 구릉이 있고 섬 전체가 완만한
경사를 가진 넓은 초원을 이루고 있다.



(저 집이야 저 집.. 보물을 찾은듯..)

마라도에 왔으니 일단 짜장면 맛부터 봐야지..



 

 

 

 

(일단, 짜장면 한그릇 먹고..)

수소문하여 마라도에서 제일 맛있다는 집을 찾아갔다.
해물 짜장면과 날씨가 쌀쌀한 오늘같은 날은 해물짬뽕을
먹어야 한다 하여 두 종류를 시켰는데 곱배기로 시킨 짜장면
양이 보통정도 밖에 안되어 마라도 짜장면이 과연 비싸구나
했는데 보통으로 잘못나왔다면서 한그릇 더 가져다주면서
보통값만 내라고 한다. 이건 또 무슨 선물(?).

주인이 자랑한 해물짬뽕.. 국물이 시원하고 맛도
일품인데다 톳과 혈액순환과 각종 풍을 잘 다스린다는
제주도에서 자생한 방풍나물까지 넣은 별미였고, 짜장면도
맛이 수준급.. 그기에 식사중에 식탁마다 돌아다니며 마라도
소개와 설명을 해주는 친절한 주인 덕분에 의미있는 식사가
되어 좋았다. 올레길 가다 짜장면 먹으러 마라도에 들어온
보람(?)이 있다고나 할까. 기분좋은 시작..



(마라도에서 제일 번화한 거리)

그런데 왠 중국집이 이렇게 많은지..
하긴 나까지 올레길 걷다가 마라도 자장면 먹으러 왔으니..
호객행위가 있지만 이해할만 할 정도..



(우리는 바쁜데 마라도 주인은 한가롭다)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

전체 학생수 2명인 아담한 초미니 학교
전국에서 공부 젤 잘하는 학생들만 다니는 학교라고..
중학교부터는 외지로 유학간다고..



 

(26)



(LA타임즈 전면에 보도되었다는데..)

한국 해녀들의 삶이 소개됐다는 내용과 6세대에 걸친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해녀 김재연씨의 사진과 인터뷰가 실렸다는 내용.
LA타임즈에 실린 걸 보니 딴 나라에는 해녀가 없는건 아닌지?


 

(29)



(마라도는 개팔자가 상팔자인듯..)



(31)



 

 

(초코렛 캐슬 마라방송국과 마라도 소각장)



 

 

(대한민국최남단 표석 앞에서)



(여기는 최남단 표지석보다도 더 남단(?)에서..)



 

 

(장군바위와 또 다른 한국 최남단 표지석)



 

 

 

(반환점을 도니 성당과 등대가 보이기 시작)



(마라도 성당)



 

(마라도 등대)

마라도에서 제일 높은 곳(해발고도 39m)에 세워져 있다.
해외 각국의 유명한 등대 모형들을 모아놓은 등대박물관.
정식 명칭은 마라도 항로표지관리소.
1915년에 처음 불을 밝힌 마라도 등대는 섬 자체보다도
더 유명하다고..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해도에 제주도는 없어도
마라도 등대는 반드시 표기되어 있다고 한다.



 

(제주도에 자생하는 제주도 손바닥 선인장)



(국가기준점 / 삼각점 마라도 29)



(마라도에 교회도 있었지만..)

교회에 앞뜰에는 '제주기독교 100주년 기념비'와
'순교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교회는 아무도 없이 건물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는데.. 왠지 교회가 이제 장식물이 되어가는
느낌이 들어 씁쓸하였다. 두드려도 열리지 않는 문.



 

(센바람 맞으며 걷는 길, 그래도 좋았다)

마라도는 전체 해안선 길이가 4.2㎞이고 면적은 0.3㎢,
등대가 있는 곳이 제일 높은 곳인데 그곳이 해발고도 39m.
걸어서 한 바퀴 도는데 30~40분 정도 걸린다.



(52)



(한바퀴 빙 돌아 제자리로..)



 

 

(다시 살레덕선착장 / 돌아 가는 길)



 

(마라도여 안녕!)



 

 

(거센 물살을 헤치고 원점으로 회귀하는 길)

머문시간은 고작 1시간 반,

오고 가는 시간까지 합쳐도3시간이 채 안되었지만

기억에 남을 여정이었다. 국토의 최남단 마라도에 들려

추억거리를 만들었다는 것.

돌아 오는 길은 풍랑이 심해 갑판에 있다가
바닷물이 덥치는 바람에 물벼락까지 맞았지만 마라도에서

조그만 쉼표 하나를 찍으며 의미를 만든 것 같다.

올레길을 걷다가 잠시 외도를 했으니

다시 송악산 선착장에서부터 모슬포까지
남은 길을 마저 걸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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