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수록 아름다운 기암준봉의 전시장 도봉산

2013. 5. 30. 02:07山情無限/산행기(일반)

 
 
 

 
볼 수록 아름다운 기암준봉의 전시장 도봉산
(한북정맥 추억도 더듬으며 무릎 테스트도 하고)



○ 2013. 5. 11 / 박무, 산행하기 좋은 날씨
○ 원각사 입구-사패산-포대능선-도봉산-도봉주능선-우이암매표소
○ 경기도 양주시, 의정부시 / 서울 강북구. 도봉구






주일이 장인어른 생신이어서 처가 가는 길에
원정가듯 카고백에 배낭과 산행장비를 챙겨 금요일 서둘러

퇴근하여 ktx를 탔다. 처가에 갈 때는 산행장비 챙겨가는 것도
하나의 패턴이 되었다. 장인 장모님도 서울에 오면 의례히
산에 가는 것으로 아신다. 울산서 서울 근교의 산을 찾기가 쉽지
않은데 방법을 찾으니 서울 근교 명산을 찾을 기회가 많아 좋긴한데..
사실이지, 처가에 밤늦게 도착해서는 아침 일찍 산에 가는
모양새가 그렇게 좋아 보이지는 않겠다 싶다.

이번 산행은 지난달 주작산에서 무릎을 다친 후
첫산행으로 거의 다 나은 것 같으면서도 계단을 내려설 때
통증이 느껴져 산행을 하면서 무릎 상태도 테스트(?)할 겸,
부담없이 놀며 쉬며 걸어 보려한다. 북한산은 근래 몇 번 갔다
왔으니 이번에는 도봉산을 가기로 했다. 코스는 사패산에서
도봉산으로 가면서 상태를 보고 하산 코스를 정하기로 하고
인적이 드문 원각사 코스로 오르기로 했다.






(의정부 가는 버스로 원각사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한북정맥 길 울대고개에서 사패산으로 오를까 하다가
통제구간을 피해 인적이 드문 원적사 코스로 올라 사패산 능선과
도봉산 능선을 지나면서 자운봉 우이암 거쳐 우이동으로 내려서는
코스를 잡아 본다. 상태를 봐가면서 코스를 진행하기로 했다.









(잠깐 북한산 둘레길을 따르다가)






(이정표가 제법 복잡하다)

사패산 정상까지 2.3km, 짧아서 좋다.
참 이율배반적이게도 산이 좋아 산에 들면서 등로가
짧은 것이 좋고, 하산때는 조금이라도 빨리 내려가려고 하니
격세지감! 더 긴 코스를 찾던 것이 엊그제 같건만..







(조금 진행하니 옛 매표소가 나오고..)







(또 몇 발짝 더 진행하니 길이 갈렸다)

둘레길을 왼쪽으로 보내고 우리는 직진..
원각사 방향으로 진행한다.





(북한산 자락도 온통 녹색으로 갈아 입고 있는중)

생명은 위대한 것, 이즈음 산은 혁명중이다.
아니 혁명보다 진중(鎭重)하다.









(첫번째 만난 폭포와 한참을 노닐다가..)





(가파른 통나무 계단을 오르니)





(나타난 2번째 폭포.. 그냥 상견례만 하고 통과한다)





(드디어 사패산 주능선에 올랐다)

빠른 길로 오른데다, 오늘같이 산이 붐비는 날인데도
적적할 정도로 산객들이 덜 찾는 한산한 길이어서 좋았다.
코스 선택(?)을 잘했다고 할까.











(사패산 / 賜牌山, 552m)

남북으로 길게 뻗은 북한산국립공원 북쪽 끝
경기 양주군 장흥면 울대리 송추와 의정부시에 맞닿아 있는
사패산은 백두대간 강원도와 함경남도의 도계를 이루는
추가령에서 갈래를 쳐 장명산으로 향하는 한북정맥이 지난다.
북한산국립공원 구역 안에서도 많은 유산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봉산, 북한산과는 달리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 등 가장 깨끗한 속살을 간직하고 있다.

동쪽으로는 수락산, 서남쪽으로 도봉산을 끼고
안골계곡과 회룡골 계곡을 품은 수려한 자연 경관이
숲과 어우러진 사패산은 조선시대 선조의 여섯째 딸인
정휘옹주가 유정량에게 시집올 때 선조가 하사한
산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정상에는 많은 산객들로 왁자지껄하다.











(박무로 흐릿하게 보이는 상장능선을 당겨본다.)





(올라 왔던 오른쪽 ?골을 지나 자운봉 방향으로..)





(진달래가 반기는 꽃터널을 걸으며)





(사패-포대능선 등로 개념도)







(포대산불감시초소에는 진달래 생화 한 다발이..)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신선대로 이루어진 도봉산 방향)





(옛날 대공포대 진지가 있던 곳이어서 포대능선이라고..)

649봉부터 자운봉에 이르는1.4km의 능선을 포대능선이라
부르는 이름의 유래인즉 이전에 이 능선 중간에 대공포진지인
포대(砲隊)가 있었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니.. 전방으로 펼쳐지는
빼어난 자태의 암봉들과는 정말 어울리지 않는 이름같다.

전방으로 펼쳐지는 절경..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신선대, 주봉..
이름이 있거나 없거나 어느 하나 예사로운 봉우리가 없고,
위태위태하게 벼랑에 잇대어 있는 암릉들.. 마치 블럭을
쌓은듯 포개져 있는 바위들은 큰 바람이라도 불면
무너지지 않을까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그래서 더 아름다운 것 같지만..















(터 잡은 곳이 백척간두지..)

그래서 더 아름다운가!





(조심 조심.. 산에서는 안전이 제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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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꽃 그늘아래에서..)







(포대봉(?)과 우회로 안내도)







(도봉산 신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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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신선대 정상)







(신선대에서 북한산 주능선 방향 조망)

대단한 골격미를 자랑하는 북한산국립공원 주능선이 한 눈에..





(사고가 났는가 했는데.. K방송국 헬기다)





(도봉산 신선대 조망)

서울 도봉구 도봉동과 경기 의정부시, 양주군 장흥면
경계에 있는 도봉산은 739.5m의 자운봉이 주봉(主峰)으로
북한산과 함께 북한산국립공원에 포함되어 있으며, 서울 북단에 위치한다.
우이령을 경계로 북한산과 나란히 솟아 있으며, 북으로 사패산이 연이어 있다.
산 전체가 큰 바위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운봉 만장봉 선인봉 신선대 주봉
우이암과 서쪽으로 5개의 암봉이 나란히 줄지어 서 있는 오봉 등
각 봉우리는 기복과 굴곡이 다양하여 절경을 이루는데,
선인봉은 암벽 등반코스로 유명하다.

특히 동쪽으로 서울과 의정부 간의 국도, 서쪽으로
구파발과 송추의 간선국도가 통하여 교통이 편리하다.
도봉산의 3대 계곡은 문사동계곡, 원도봉계곡, 무수골로서
이 계곡들이 산행기점과 연결되는데, 도봉동계곡 송추계곡
망월사계곡 오봉계곡 용어천계곡 등도 수락산 불암산
등과 함께 좋은 등산코스를 이루고 있다.





(63)















(선인봉 바위벽에 클라이머들이 많이 붙었다. 클라이밍하기 좋은 계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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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능선에도 진달래가 군데 군데 무리지어 피어있다.)







(오봉이 시야에 들어왔다. 당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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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능선과 북한산 방향)







(멀리 우이암도 보이고..)

무릎.. 아직까지 걷는데 큰 불편이 없어
우이암까지 가서 우이동쪽으로 내려서도 되겠다.





(뒤돌아 본 사패산)





(갈림길, 우리는 우이암 방향으로 가파른 계단을 내려선다)











(다음엔 오봉능선으로 올라봐야지..)

오봉에 관한 유래..
한 마을의 다섯 총각들이 원님의 어여쁜 외동딸에게
장가들기 위해 상장능선(오봉과 마주한 뒷편의 능선)의
바위를 오봉에 던져 올리기 시합을 하여 현재의
기묘한 모습의 봉우리가 만들어 졌다고..







(가끔씩 나타나는 부드럽고 호젓한 길)













(오봉능선을 다시 한 번 당겨본다)









(석문을 지나 우이암 방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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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귀를 닮았다고 하여 '우이암')







(북한산 인수봉과 백운대도 바로 앞에 나타났다)











(우이암 능선 조망)







(무수골 방향으로 내려서다 다시 우이동 방향으로..)











(연달래와 병꽃이 반기는 호젓한 길을 따라)







(드디어 산문을 나선다.)





(?산장에서.. 파전 하나 시켜놓고 산행마무리를..)

원적사 입구에서 사패산으로 올라
사패능선과 포대능선 거쳐 도봉산 신선대에 올랐다가
도봉주능선, 우이남능선을 타고 우이암매표소로 내려섰으니
제법 걸었는데도 무릎에 별 이상이 느껴지지 않는다.
무리하지만 않으면 산행하는데 지장은 없을듯하다.
무릎 다치고 꼭 한 달만에 연두색이 녹색으로 변해가고
곳곳에서 진달래 연달래가 반기는 도봉산 산길을
걸을 수 있음이 감사할 뿐이다.

근래 산에 갈 기회도 잡기 어려운데
갔다온 것마저 정리할 때를 놓쳐 숙제가 되곤한다.
산행기를 정리해야 산행이 마무리되는데 말이다.
습관이 병보다 무섭다더니 또 여행기도 정리해야 하니
밀린 산행기 부랴부랴 끌적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