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산 산행과 순천만 억새와 낙조를 만나러..

2013. 9. 25. 00:27山情無限/산행기(일반)

 
 

 

 

 
조계산 산행과 순천만 억새와 낙조를 만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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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9. 7(토) / 흐렸다가 구름
○ 송광사-피아골-장밭골삼거리-장군봉-장밭골-보리밥집-굴목재-선암사골-선암사-(순천 만)
○ 울산다물종주클럽 43명
○ 순천시 송광면, 주암면, 승주읍, 대대동



 



 

조계산-순천만 공지가 올랐다.
조계산 산행후 낙조가 질 무렵 순천만을 가는 일정.
멋진 코스다. 3주일 후 일을 예상하기 어렵지만 일단 꼬리를 달았다.
아니나 다를까 일주일만에 45인승 버스가 꽉차 대기자로 줄줄이 달린다.
날씨가 좀 도와 주어야 할텐데.. 조계산 산행은 들머리와 날머리에
송광사와 선암사, 편백숲, 단풍나무길 등이 좋지만 산길은 잡목이 우거져
조망이 그렇게 좋은 산은 아니다. 그나마 장군봉은 조망이 트여 날씨가
좋으면 장군봉에서 무등산과 지리산이 조망된다. 산행일이 다가오자
태풍이 올라 오다 진로를 바꾸었다는데도 일기예보는 비를 예보하고 있다.
일기예보가 잘 안맞으니 반대로 날이 좋아질 수도 있겠지.

조계산은 4년 전 호남정맥 길에서 잠깐 지나간 적이 있어
오랫만의 조우지만 오늘은 조계산보다는 순천만 낙조가 더 기대된다.
4시 45분 와이프와 집을 나선다. 잔뜩 흐린날씨 곧 비가 쏟아질듯 하다.
여태까지는 큰 도로를 두 번이나 건너가서 신복로타리에서 타던 것을
집에서 좀 가까운 곳에서 타기로 하니 한 번 더 정차해야 하는
우리 한기사님은 수고스럽겠지만 우리는 많이 편리하다.





08:50 들머리, 송광사 버스 종점





나팔꽃. 이쁘니까 꽃이지..
7~8월에 화단 담장을 타고 오르기도 하고 들판에 야생으로
피기도 하여 흔하게 볼 수 있는 나팔꽃. 그러나 원산지가 인도라고..
꽃말은 '허무한 사랑'






송광사(1.4km)와 등산로를 알리는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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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산도립공원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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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옆의 늠름한 장송







운치있는 편백나무숲과 죽림을 지나





어제까지 내렸던 비로 계류도 힘을 얻고..







산중턱까지 내려앉은 구름이 습도를 높혀 땀이 비오듯 한다.
산은 다 힘들다. 높은 산은 높은 산대로, 낮은 산은 낮은 산대로..
연산봉 사거리 오르는 비탈길이 힘들다.






연산봉 사거리에서 잠시 휴식하고
갈참나무 우거진 능선 숲 부드러운을 호젓하게 걷는다.
능선에 올라서니 남쪽으로는 구름이 조금 겆힌다.
이러다가 순천만 일몰은 볼 수 있으려냐?






장박골 삼거리 이정표





호남정맥은 접치방향







장군봉 가는 길, 산죽숲길이 좋다.







조계산 장군봉 (884m /△순천11)
2009. 9. 12 호남정맥 20구간(석거리재~접재)을 지날 때
이곳을 지났으니 꼭 4년만이다. 정상석이 옛친구를 만난듯 반갑다.
본래는 동쪽의 산군을 조계산이라 하고 서쪽의 산군을 송광산이라고 했으나,
조계종의 중흥 도량산이 되면서 조계산이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송광산이라고도
한다. 피아골·홍골 등의 깊은 계곡과 울창한 숲·폭포·약수 등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1979년 12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산 일대의 수종이 다양해
산 전체가 전라남도 채종림(採種林)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군봉에서 능선(호남정맥)을 버리고 장박골로 내려섰다.
장박1교를 건너 보리밥집으로..










보리밥집에서 점심 해결, 산중 식당에는 꽤나 사람이 많다.
오늘은 점심까지 해결해 주니 아침, 점심, 저녁 모두를 해결해 주니
이건 완전 여행 온 기분. 보리밥 비비고, 비벼서..






고목에는 이끼가





장밭골과 장박골.. 어느 것이 맞는지?





호남정맥 골목재에 서 있는 이정표.
우측능선은 고동산, 좌측은 장군봉 거쳐 접치(접재)로 간다.
보리밥 한 그릇 먹고 힘들여 올라왔는데 이정표는 아직도
선암사 2.3km를 가르키고 있다.






가파르고 거칠던 길이 순해졌다. 호젓한 숲길이 좋다







송광사쪽에도 편백나무숲이 있더니 또 편백나무 숲이 나왔다.
피톤치드나 좀 마실까하고 숲에 설치해 놓은 의자에 앉았더니 어디서
날아왔는지 모기떼가 새까맣게 달라 붙어 혼비백산..








야생화 꽃밭을 그냥 모른척하고 가려다 한 컷!





물이 좋다. 땀을 씻어내고..





마음같아서야 계곡에 내려가 구도를 잡고 제대로 찍고 싶지만
오늘은 왠지 흥미가 없어 그냥 기록사진만 남긴다.






호남정맥을 중심으로 왼쪽은 송광사, 오른쪽은 선암사





노점에서는 이른 과일들이..





순천만에서..










차에서 내리지 마자 곧장 용산전망대로 왔는데..
현재시간 17:20분, 오늘 일몰시간까지는 1시간 반이나 남았으니
아무래도 일몰을 담기는 힘들 것 같다. 여기서 식당까지 가는
시간도 있고.. 지난번에 왔을 때도 제대로 담지 못했는데..
아마 순천만도 삼 세 번은 와야하는 곳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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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일몰시간은 18시 49분
현재시간 17시 50분, 일몰을 담으러 왔는데 아직도 1시간이 남았다.
저녁식사 예약시간을 30분 늦춰도 역부족 도저히 더 버티지 못하고 철수.
여기서 식당까지는 40분소요되니 바쁘게 가면 시간은 맞출듯..
저녁 굶고 일몰이나 담을까 하다가 저녁이 꼬막정식 별미여서
다음에 기회를 만들기로 하고 오늘은 여기까지만..
좋은 장면 많이 잡으세요.










노을이 물들기 시작한다.
이 시간 몸은 식당으로 향하지만 마음은 콩밭(용산전망대)에 있다.
그러나 다행(?)하게도 저 두터운 검은 구름 때문에
노을이 썩 좋을 것 같지는 않다.






저녁을 먹은 '꼬막정식 일품식당'

뭐니뭐니해도 역시 음식은 전라도 음식이다.
조계산 산행은 제대로 못해도 점심 보리밥이 별미였고
저녁도 별미였다. 조계산을 오르면서 땀을 많이 흘리고,
순천만 일몰도 못 담았지만 오늘은 힐링이 된 것 같다.


 
( 조계산 산행 코스 )

선순환과 악순환!
일주일에 한 번은 산에 가야 몸이 현상유지가 되는 것 같은데
지난 가을부터 계속 한 달에 한 번 산에 가기도 힘들다 보니
산행이 힘들다. 그러다 보니 쉬운 코스를 찾고, 쉬운 코스만
가다보니 점점 퇴보하여 종주는 따라붙기 겁난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선순환을 만들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