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사, 세계7대 불가사의 피사의 사탑

2014. 9. 5. 23:38여행/여행기



세계 7대 불가사의, 피사의 사탑
(사탑 하얀 대리석은 백옥미인같이 눈 부셨다)



○ 2014. 5. 13    날씨 : 햇살 강하고 더움
○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 피사 현





벌써 여행 6일째다.
영국 런던으로 들어와서 프랑스 파리,
스위스의 인터라켄을 거쳐 어제는 이번 여행의 중심지 이탈리아로 넘어와
500여 년 전 천재 화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마음을 사로 잡았던 도시,
수백 년의 역사를 오롯이 관통하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매력적이며 콧대높은 도시,
명품 1번지 밀라노에 들려 밀라노의 심장 두오모 성당의 장엄하고 세련된 자태와
스칼라 극장 등을 돌아 보고, 아침 일찍 차에 올라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귀에 익은듯
이탈리아 분위기에 젖게하는 칸소네를 들으며 피사로 향한다.
피사는 르네상스의 발상지 피렌체가 있는 토스카나주 피사현의 주도.
밀라노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피사의 사탑'으로 유명한 곳.
파란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은 마치 우리나라 가을 하늘 같다.
구름사이로 보인 파란하늘이 기분을 들뜨게 한다.





(밀라노 공장지대를 지나)

피사 가는 길..
밀라노는 이탈리아 제2의 도시이자 공업의 중심지, 경제수도답게
주변에 공장들이 눈에 많이 띈다.





(밀라노에서 A1 고속도로에 들어섰다)

'모든 길은 로마로'라는 말이 생겼을 정도로 도로로
이름을 떨쳤던 이탈리아. A1 고속도로는 남쪽 나폴리에서 북쪽 밀라노까지
760km.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유료이며 제한속도는 다소 높은 130km.
이탈리아에서는 고속도로를 '아우토스트라데'라고 부르는데, '아우토스트라데'의
톨게이트에는 'TELEPASS'라는 팻말이 달린 노란선과 'CARTE'라는 팻말이 달린
파란선, 하얀선이 있다. 노란선은 우리나라의 하이패스와 같고 파란 선은
신용카드, 하얀선은 현금이나 신용카드로 요금을 결제할 수 있는 라인이다.
이탈리아의 교통관제 시스템 가운데 특이한 것은 톨게이트에서 자동으로
요금을 정산하는 텔레패스 제도(TELEPAS). 운전자가 징수원에게 요금을
지불하지 않고 텔레패스를 이용해 빠져 나가기 때문에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정체가 되지 않는다.





(고속도로 휴게소인데도 커피 잔에..)







(산중턱과 산꼭대기의 집들..)

유럽은 높은 산꼭대기의 집들을 더 선호한다고 한다.





(E80번 도로로 까라라 인근을 지나니 대리석 가공공장들이..)

밀라노에서 피사 가는 길..
A1도로에서 E80번 도로로 갈아타고 얼마쯤 달렸을까
도로변에 대리석이 마당 가득한 석공장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그러고 보니 마치 대리석 채석장이 만년설 같이 하얗게 빛나는
이탈리아 최대 대리석 산지인 까라라 지역을 지나고 있는 것이었다.
까라라는 아푸안 알프스(The Alpi Apuane) 산맥의 끝부분에 위치한
대리석의 생산과 가공 그리고 교역에서 가장 중요한 중심지.







(피사, 아르노 강(Fiume Arno)을 건너.. )

아펜니노 산맥에서 발원하여 산간지대를 남, 서, 북서로
흐르다 평지로 나와 피렌체, 피사를 거쳐 리구리아해(海)로
흘러 들어가는 길이 240km의 강. 강 유역은 풍요한 농업지역으로,
밀 포도 올리브 등의 생산이 많다. 이탈리아 굴지의 양모공업지로서,
중세 이래 토스카나주 여러 도시 번영의 기초를 이루게 한 강.
1966년 사상 최대의 범람으로 피렌체의 중심지는 물바다가
되는 바람에 문화재도 큰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주유소에 들러 연료를 보충하는데..)

원화로 환산하면.. 1리터에 디젤은 2,200원이 넘고
휘발류는 2,300원 넘는다. 우리보다는 많이 비싼 편.





(중국음식 식당에서 중국식으로..)

중국사람들과 같은 시간에 점심을 먹었다.
여행지에서 중국사람 만나면 눈살 찌푸릴 일들이 많이 생긴다.
그나마 그들은 막강한 구매력으로 몰상식이 이해받는 것 같지만
우리는..? 여행의 기본 에티켓은 지켜야 한다.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낙서.. 그래피티)

존질은 낙서.. 1960년대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시작.
부랑자나 반항적 청소년들이 사회불만을 표출한다고 벽에 낙서를
한 것이 기원이라고 한다. 이후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 사회적 소수자들이
그래피티를 남기는 것이 유행이 되었다. 이러한 그래피티를 예술로 승화시킨
사람들도 존재하여 그래피티를 예술로 볼 것인인지 낙서로 볼 것인지
의견이 분분하다고.. 그래피티를 단속하는 것은 그래피티를 남기는
입장에서는 자유의 억압이라고 주장하기 때문에 정부도 골칫거리라고 한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그래피티를 남기다 걸리면 벌금을 내야한다.





(정원수인.. 이탈리아 우산 소나무)

날씨가 무덥다. 햇살이 따갑다. 그늘을 찾아 걷는다.
형상이 우산을 펼친 것 같다하여 우산 소나무라는 것 같다.
우리나라도 점점 기온이 높아져 아열대성 기후가 되면서 남부지방은
소나무들이 기력을 잃고 있는데.. 이곳 소나무들은 힘이 있는 것 같다.
위도상으로는 우리나라보다 높지만 햇살이 따갑고 날씨도 더운데
소나무들이 잘 자라는 것을 보니 신기하다. 열대지방에도
소나무가 있긴 있다고 하더라만..







(두오모 광장 제일 안쪽에 있는 피사의 사탑)

입구에 들어서면 기적의 광장이라 불리는 두오모 광장에
세례당, 대성당, 사탑이 있다. 세계에 무수한 광장들이 있지만 이곳
두오모 광장처럼 다양한 양식을 가진 종교 건축물이 한 곳에 모여있는 곳은
찾아 볼 수 없다고 한다. 불가사의한 건축물 가운데 하나인 피사의 사탑을
비롯하여 중세 건축의 상징이 된 두오모, 로마네스크 양식과 고딕 양식이
어우러진 세례당, 죽은 사람을 위한 안식처 캄포산토 등 두오모 광장에는
중세, 고딕, 초기 르네상스의 건축물이 함께 어우러져 있다.

로마시대부터 군사 요충지였던 피사는 11세기부터 그리스, 이집트,
콘스탄티노플 등과 활발하게 무역을 하던중 지중해를 무대로 무역하던
사라센과 마찰을 빚게되고 마침내 시칠리아섬 팔레르모 앞바다에서 전쟁을
벌려 승리하면서 지중해 연안 대부분의 무역로를 장악했으며, 막대한
전리품으로 이 곳 두오모 광장에 대성당과 세례당, 사탑, 묘지 등 여러
건물들을 건축하였으니 모두 전쟁의 결과로 탄생하게 된 것.중세 건축의
걸작으로 불릴만큼 아름다운 종교 건축물들이 들어서자 사람들이
두오모 광장을 '기적의 광장'으로 부르기 시작했다고 한다.
대성당과 세례당, 사탑, 납골당이 있는 두오모 광장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사진에서나 볼 수 있었던 피사의 사탑)

피사에서 유명한 것은 피사대성당 동쪽에 있는 피사의 사탑.
앞에서 부터 차례로 세례당, 두오모, 피사의 사탑으로 로마네스크 양식.
사탑은 흰 대리석으로 된 둥근 원통형 8층 탑으로 최대 높이는 58.36m이며
무게는 14,453t으로 추정. 2008년 현재 기울기의 각도는 중심축으로부터
약 5.5˚. 294개의 나선형 계단으로 꼭대기까지 연결되어 있다.
1173년 착공되어 1372년까지 3차례에 걸쳐 약 200년 동안 진행되었으나
1173년 ~ 1178년 사이에 진행된 1차 공사 이후 지반 토질의 불균형으로
인한 기울어 지고 있는 것이 발견되어 그 뒤 2차 공사에서 이를 수정하여
다시 건설하였으나 기우는 현상은 계속되었다고 한다. 1990년 이탈리아
정부는 경사각을 수정하기 위한 보수공사를 착수하여 10년에 걸쳐
보수작업을 진행한 결과로 기울어짐 현상은 5.5˚에서 멈춘 상태.
2001년 6월 일반에 다시 공개하였으나 보존을 위해
실내 입장객의 수를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여행에서 제일 큰 일을 한 것은?)

넘어 가고 있던 피사의 사탑을 바로 세워주고 온 것..
그것도 두 손 가락만으로..ㅎㅎ













(올라 가 보지는 못하지만 카메라 가득 한 컷..)

갈릴레이가 이곳에서 무게가 다른 두 개의 공
(1파운드, 10파운드)을 떨어뜨려 낙하실험을 한 후 '지표면 위의
같은 높이에서 자유낙하하는 모든 물체는 질량에 무관하게 동시에
떨어진다'는 낙체법칙을 발견했다는 일화가 전해 지는 곳.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이 보인다.
사탑의 보존을 위해서 사탑 내부에 입장할 수 있는
사람은 사전에 예약을 받아 철저히 관리를 한다고 한다.
사탑은 종탑이어서 꼭대기에는 7개의 서로 다른 음을
내는 종이 설치되어 있다. 종탑인데.. 흰 대리석 기둥으로
외관을 만든 것.. 정말 아름답다. 백옥 미인같다.









(대성당과 뒤에 보이는 세례당)

피사 대성당의 파사드.. 청동문과 기둥의 정교한 조각이
정말 아름다운데 노출과다로 형상이 다 날아가 버렸다.







(원형 세례당)

원형 세례당 자체만으로도 뛰어난 건축물이지만
사탑의 명성에 가려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







(피사 두오모 대성당)

이탈리아어로 두오모는 대성당을 의미.
피사 두오모는 중세를 대표하는 건축가 중 한 명인 부스케토의 지휘로
1118년에 완공된 것으로, 기적의 광장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건축물.
중세의 대표적인 건축 양식인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진 두오모는 바닥은
십자가 모양이며, 십자가가 만나는 교차점에 둥근 천장이 설치되어 있다.
피사 두오모의 정면은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모자이크 작품과 우아한 조각이
장식된 아치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정면의 모습은 훗날 르네상스가 시작된
피렌체 두오모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우아한 아치와 조각으로 장식되어
있는 청동문 출입구를 지나 실내로 들어서면 프레스코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달걀 모양의 돔, 기둥과 아치를 이어 놓은 회랑은 유럽의 종교 건축물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 주로 그리스와 터키를 비롯한 동유럽에서 볼 수 있는 양식.
이처럼 피사 두오모는 다양한 건축 양식을 도입하여 지어졌다.
또한, 피사 두오모는 현대 과학에 큰 영향을 미친 진자의 법칙이
탄생한 곳. 피사 출신의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성당의 천장에
매달려 있던 등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진자의 등시성을 발견했다고 한다.
진자의 등시성이란 진자가 운동하는 시간은 진폭이나 진자의 질량에는
관계없이 진자의 길이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뜻한다.





(거대한 성벽같은 대성당 담장)









(대성당 정문 앞 기념품 노점들..)





(코끼리 열차(?)가 지나가지만.. 뙤약볕을 걸어서..)

피사의 사탑에서 버스가 있는 곳까지는 제법 멀었다.
버스 주차장에서 피사의 사탑까지 셔틀버스 처럼 운행하는 것 같다.
적은 인원이라도 탈 수 있게하든가 아니면 정기적으로 운행하면
좋으련만 여기도 마피아(?)가 개입되었는지 고객만족은 전혀없고
잇속만 챙기는 것 같다. 일행중 걷기가 불편한 분이 있었지만
뙤약볕 20분 넘는 거리를 힘들게 걸어야 했다.





(비가 귀하다는 이 지역에서 비를 만났다)

피사의 사탑을 보고 이제 로마로 이동하는데
비가 쏟아진다. 물론 차를 타고 가는 도중이니까
비를 맞지는 않았지만 지중해성 기후는 여름은 기온이 높고
건조한 건기이고 겨울은 다소 따뜻한 우기가 특징이라는데..
피사에서 나올 때만 해도 햇살이쨍쨍 내리 쬐었는데
차를 타니 마른 하늘에서 소나기를 쏟아 붓다니..

피사에서 4시간 반을 달려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핵심 로마에 입성!!
 

Limmensita / Johnny Dorel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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