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아융강 래프팅과 우붓 투어를 끝으로..

2015. 2. 5. 01:07여행/여행기

 
 


발리, 어머님 모시고 떠난 가족여행(셋째,넷째날)
(아융강 래프팅과 우붓 투어를 끝으로..)



○ 2014년 1월 7일 / 아융강 래프팅  날씨 : 맑음
○ 1월 8일 / 우붓 투어, 덴파사 시티 투어, 날씨 : 맑음






 시간의 속도..
절대적일까? 상대적일까?
즐겁고 행복하면 시간은 빨리가고,
힘들고 괴로우면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 같다.
여행지에서 실감하는 시간의 개념..













(아침부터 풀장에서.. 느긋하다)





(꽃도 꽂으시고..)







(아침식사)

풀빌라에서는 전날 아침식사 메뉴를 물어보고
시간맞춰 각자 주문한 메뉴대로 식탁을 차려 준다.





(엄마와 함께..)





(풀빌라 정문의 경비)

이 안에 그런 집들이 있는지 밖에서는 알기 어려울 정도.







(아융강 래프팅 가는 길)

발리에 래프팅 하는 강이 몇군데 된다는데
그 중 아융강 래프팅이 유명한 모양. 래프팅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차창밖 농촌풍경은 오래전 우리 나라 모습과
비슷하나 벼농사보다 옥수수를 비롯한 다른 작물이 많이 보였다.
근래의 우리 농촌과 다른 점은 벌판에 비닐하우스가 없다는 것과
3모작을 하는 벼농사도 벼를 윗부분만 자르는 것이 많이 달라 보였다.
한동안 마을길과 벌판을 번갈아 지나가는데 마을을 지날 때는
어느 마을이나 펜조르(대나무로 축제 때 집 앞에 세워놓은
종교적 장식물)와 사원들이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드디어 래프팅 안내 간판이..)







(전쟁터에 나가는 병사같이..)

발리는 서핑뿐만 아니라 래프팅도 유명하다.
큰 짐은 차에 두고, 귀중품과 카메라는 비닐팩에 넣어
래프팅 강사에게 맡기면 방수가방에 넣어 두었다가
중간에 쉬는 시간에 꺼내준다. 래프팅 채비를 하고
가파른 계곡을 한참 동안 내려간다.













(열대우림 속에서의 래프팅)

물살의 흐름이 급하지도 않고 보트를 뒤집는 등
스릴있거나 과격하지는 않지만 중간에 폭포수를 맞기도 하고
보트간 물장난을 치다보니 옷은 다 젖는다. 열대우림의 풍광을
담고 싶어 카메라를 가져 가려 했으나 래프팅 중에는 사진촬영
금지라며 래프팅 진행자가 방수자루에 보관하는 바람에
좋은 장면은 다 지나치고 말았다.

생각보다 유럽인들이 많았다.





(래프팅이 끝나면 내려왔던 만큼 또..)

걸어서 올라 가야 하는데 얕은 산 등산(?)하는 높이다.
계단을 올라가서 샤워를 하고 옷을 갈아 입고 점심식사를 하는데.
나시뿌띠(흰쌀밥), 나시고랭(볶음밥), 미고랭(볶음면), 깡꿍
(인도네시아식 미나리볶음), 김치, 닭볶음, 야채 스프가
뷔페식으로 준비되어 있다.

식당 한 켠에는 사진을 출력해 주는 곳이 있었는데
언제 찍었는지 래프팅 할 때 찍은 사진을 모니터로 보여 주며
사진을 고르라는데 사진이 별로여서 포기..





(간판엔 싸이가..)













(정지한 빛과 움직이는 빛)

밤에 또 삼겹살 파티가 있지만
몸살 기운이 있어 먹는 걸 자제하고 밖에서
카메라 잡고 발리의 모습 기록하기.. 낮에는 그렇게
거슬리게 보이던 공사장 크레인 타워가 노출을 길게 주니
또다른 느낌으로 표현된다.






넷째날, 아침 먹고 짐챙겨 체크아웃하고..


마지막 날, 오늘은 발리 최대의 관광지로
예술인들이 모여살며 자연과 예술이 숨쉬는 전원적인
분위기의 우붓지역을 관광하는 날..









(발리 전쟁기념관)

대한민국의 광복절은 8월 15일
발리의 독립기념일은 8월 17일
뿌뿌딴 광장을 지나 도착한 전쟁기념관은 발리인의
투쟁을 기념하기 위해 페파사르의 중심 르논지역에 138,830㎡의 부지에
건물면적 4,900㎡로 지어졌는데 발리조각 예술의 진수를 보여준다.
건물 내부에는 발리 독립전쟁의 역사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은
부스들이 시기별로 사진을 전시하고 전쟁에 사용되었던
무기나 예날 생활용품도 전시되어 있었다.
전쟁기념관에 오르면 시내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몽키 포레스트(Monkey Forest))

이곳은 야생 원숭이들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원숭이들이 우글우글.. 천국인듯..
발리에서는 원숭이가 추앙받는 동물이라는데, 힌두교의 대서사시
'라마야나'속에서 라마를 도와 시타를 구출한 동물이 원숭이였기 때문.
곳곳에 바나나를 파는 곳이 있는데.. 원숭이가 바나나를 좋아하여 바나나는
원숭이를 유인하여 사진찍는 용도. 가이드가 선글래스를 비롯한 소지품을
조심하라고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원숭이 한 마리가 한 관광객의 선글래스를
낚아 채고는 나무 위로 올라가 버렸다. 관리인이 바나나로 유인을 해도
점점 높이 올라가 사람들의 애를 태운다. 연락을 받은 다른 관리인이
무슨 나뭇잎을 뿌리면서 오니까 나무 위에 있던 원숭이들이 다 내려온다.
드디어 눈치를 보고 있던 그 원숭이도 내려오는데 아뿔싸! 선글래스는
계곡쪽으로 던져 버리고 내려 오는 것 아닌가..

발리에서 원숭이를 자주 만나는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몽키 포레스토의 원숭들이 야생이기는 하나 어느 정도는
인간과 소통이 되고 길들여 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무 위에 있던 원숭이들을 전부 내려오게 한
그 나뭇잎의 정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몽키 포레스트에 있는 특이한 나무)

세계에서 제일 큰 벤자민 나무(?)라고 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뽕나무과 상록활엽교목인
피쿠스 벵갈렌시스(Ficus benghalensis), 영명으로는
인도 반얀(Indian Banyan)나무 같아 보인다.
원 뿌리인지 줄기인지..


 





 




(우붓 왕궁..)

우붓 왕궁은 아름다운 발리니즈 전통가옥으로
우붓 왕이 살던 곳이라데.. 규모가 크지 않은데다
많은 곳을 막아놓아 별 볼거리가 없었다.

왕궁 앞에 왠 호객꾼들이 표를 사라고 집요하게 따라 붙었다.
처음엔 왕궁 입장표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왕궁을
소재로 한 공연 티켓이라고 하여 pass.







(거리 풍경)

사이드 카에 탄 사람이 행세께나 하는 사람인지
그 뒤로 몇 대의 오토바이가 따른다.










 







(우붓 재래시장)

어느 나라를 가나 재래시장은 볼거리가 많은 곳.
발리의 중부지방인 우붓은 꾸따에서 1시간 30분 거리.
문화와 예술의 고향이다. 이제보니.. 미인의 민낯을 보듯
감탄사는 많이 날렸는데 사진이 없다.







(이건? 서아프리카의 젬베 아닌가??)

두 사람이 열심히 연주를 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옛 말리 제국의 전통 타악기 젬베같은데..
젬베는 기니와 말리 사이의 니제르 강 부근이 원산지라던데..
하나로 된 나무에 속을 파내어 공명이 되게 하고 위에
염소 가죽을 씌어 오랜 정성과 시간을 들여 만드는
전통 타악기로 알고 있는데.. 이 악기를
발리에서는 뭐라 부르는지?







(저녁을 먹은 식당 주변 풍경)

우붓의 식당이 몰려 있는 지역..
정작 우리가 저녁을 먹은 뿐띠뿐띠 레스토랑과 스페어 폭립은
사진이 없다. 먹는데 정신이 팔렸나..









(이 사진 찍다가 그만..)

더 큰 부상 당하지 않고 카메라 깨어 먹지 않은 걸
감사해야지.. 파도가 양쪽에서 밀려오는 모습이 특이했는데
정작 그 장면은 찍지 못했다. 아쉽다!

눈이 시리도록 파란 바다와
가슴이 탁 트일 정도로 펼쳐진 광활한 대서양.
아슬아슬한 절벽 위에 서 있는 절벽사원, 줄리아 로버츠가
사랑했다는 빠당빠당 비치, 노을이 불타는 짐바란 비치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하여 먹은 저녁, 씨푸드.. 갓 구워낸 바닷가재의
신선함과 고소한 왕새우, 조개, 생선요리를 먹으며 즐긴 호사..
때묻지 않은 발리 아융강의 열대 우림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풍경을 즐기며 신났던 래프팅, 발리의 문화 예술의 고향
우붓 관광.. 풀 빌라의 아늑하고 편안함. 어느 여행보다
여유롭고 부담없는 여행, 어머님을 모시고 가족들이 함께한
여행이어서 더 좋았고, 어머님이 더 좋아 하셔서
더 의미있는 여행이 된 것 같다. 힐링되었으니
또 발길을 힘차게 내딛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