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송림길을 따라 칠탄산-산성산 산행
2015. 4. 1. 00:55ㆍ山情無限/영남알프스
호젓한 송림길을 따라 칠탄산-산성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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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3. 21(토) 날씨 : 약간 더운 날씨
○ 율전리 활성2교(리더스CC 입구)~칠탄산~구서원고개~임도~주능선~
자시산성터~임도(멍에실 갈림길)~산성산(391m)~덕성교
○ 다물종주클럽 12명
능선따라 리더스 CC를 한 바퀴 도는 원전회귀 코스.
제일 높은 산이 495m의 칠탄산인데다 오르내림도 심하지 않은 마루금
6시간 거리니 부담도 없어 좋다. 길은 송림길, 그기에다 산행이 끝날 무렵
산성산 정상에서는 조망 또한 일품. 밀양의 물돌이 마을로 불리며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다운 삼문동과 밀양의 명소 영남루가 한 눈에
산의 높이로야 잠시 시간날 때 찾는 문수산보다도 낮지만 오늘 코스는
명풍코스라 할 수 있겠다. 산성산은 밀양사람들에 잘 알려져 있지만
(들머리 리더스CC 입구)
동천 활성2교 건너자 마자 리더스CC 안내탑이
서 있는 곳이 들머리. 초입은 가파르지만 잠깐이면 능선이다.
산객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이 수더분한 길이 거칠다.
낙엽 융단길을 지그재그로 오른다.
(낙엽과 솔가리로 푹신푹신한 송림길)
송림 사이로 언뜻언뜻 동천과 벌판의 비닐하우스가
보이고 그 뒤로 꾀꼬리봉 중산 용암산, 그 우측으로
승학산과 정각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진달래가 환한 얼굴로 반겨주니.. 더 정겨운 길)
(솔향기가 그윽한 운치있는 송림길)
오늘 코스는 제일 높은 산이 495m 밖에 안되는 데다
마루금도 오르내림이 심하지 않아 힘들지 않은 길.
산행시간도 6시간 정도, 한적하기까지 하여 딱 좋다.
(오늘의 최고봉 칠탄산 / 495m)
약간의 경사진 길과 평탄한 길이 반복되더니
칠탄산 정상에서 본 영알산군.
동천과 밀양의 양반동네(班村) 다원마을.
(갈참나무 숲길을 지나)
칠탄산 정상을 벗어나면 지금까지의
소나무 숲길은 어느새 갈참나무 숲으로 변하고
그저께 내린 비로 땅도 꼽꼽한데다, 낙엽이 폭신할 정도로
쌓여있어 걷는 느낌까지 좋다.
(내려서면 다시 송림)
길은 차츰 우측으로 휜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쯤 우측으로 묘지가 보인다.
운치있는 송림길을 이어간다.
(국제신문 표지기를 따라 내려서면 임도가 나오고..)
임도를 가로질러 좌측으로 난 등로를 따른다.
(민생고 해결, 만찬이다.)
오늘은 널널한 산행에다 먹거리까지 푸짐하다.
웰빙산행.. 마지막으로 커피까지 마시고..
(등로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듯..)
(와~ 노루귀가 여기 저기에..)
온 산에 노루귀가 지천이긴 한데
띄엄띄엄 있어 어느 녀석을 담을까 찾아 다니는 사이
일행은 벌써 어디까지 갔는지.. 벌써 꼬리도 보이지 않지만
그래도 이쁜 몇 녀석을 찾아 담아본다.
(영축산에서 이어 온 주능선.. 영축지맥)
(오리나무도.. 봄 옷을 입고..)
(갈림길..)
좌측은 만어산, 우측은 산성산 방향.
이전에 양쪽능선을 다 가봤지만 오랜만에 오니 낯설다.
만어산쪽으로 향하는 능선은 만어산과 만어령을 지나
매봉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 영축산에서
갈라져 나온 영축지맥이다.
갈 방향은 우측 산성산쪽 능선.
(한참을 내달려 휴식중인 일행을 따라 잡았다)
(생강나무도 노란 꽃을 피우고..)
(다시 만난 임도, 멍에실갈림길)
자시산성터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니
멍에실에서 올라 온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가로 질러 산성산으로 향한다.
들머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동안에는
산길에서 아무도 만나지 못했는데 여기서부터는
산객들이 제법 보이기 시작한다. 밀양시내에서
접근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산행시간도 반은 업무다)
(산성산 오르는 길.. 길이 참 좋다)
멍에실 삼거리에서 산성산 오르는 길은
지금까지 걸은 등로와는 완전히 다른 길.
잘 손질한 늘씬늘씬한 소나무들이 각선미를 뽐 내는 것 같고
마치 국립공원처럼 깔끔하고 운치있다. 등로도 산책로 수준이다.
밀양시에서 신경써서 관리를 하고 있는듯..
(저기가 정상인데..)
낮은 산이라 해도 정상은 제일 높은 곳에 있기 마련..
(누워보고 싶은 유혹도 느끼지만..)
(산성산 정상)
정상석이 우뚝 서 있는 산성산에 올라선다.
(산성산 정상에도 노란 생강나무꽃이..)
(산 상 / 윤동주)
거리가 바둑판처럼 보이고,
강물이 배암의 새끼처럼 기는
산위에까지 왔다.
아직쯤은 사람들이
바둑돌처럼 버려 있으리라.
한나절의 태양이
함석지붕에만 비치고,
굼뱅이 걸음을 하던 기차가
정거장에 섰다가 검은 내를 토하고
또 걸음발을 탄다.
텐트 같은 하늘이 무너져
이 거리를 덮을까 궁금하면서
좀더 높은 데로 올라가고 싶다.
(정상 뒷쪽에 있는 이정표와 돌탑, 정자)
(정자는 일급조망처)
좌측으론 삼문동을 감싸고 있는 밀양강의 물굽이와
이를 내려다 보고 있는 영남루, 그 건너편으로 종남산이 보인다.
정면으로는 옥교산과 그 우측 화악산이, 정자 왼쪽 뒤로 비학산,
우측 뒤로 보두산 낙화산 중산이 시야에 들어오고 발 아래는
신대구-부산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내달린다.
(하산은 정자 뒤로 직진하는데..)
길이 만만찮다. 조금 내려가다 밀양 박씨묘가 있는
지점에서 우측으로 들어섰는데 완전 빨치산 산행이다.
오바우 시그널과 드문드문 매여있는 빨간 비닐
노끈을 따라 내려 와야했다.
(거친 길도 진달래가 아름답게 피어 길을 밝힌다)
(날머리..)
지금시간 16시 15분. 6시간 30분만에 원점회귀..
6시간 예상했는데 널널.. 유유자적 걷느라
30분이 더 걸린 것 같다.
(산성산을 일자봉이라고도..)
(오늘 걸은 마루금..)
(뒷풀이, 소맥.. 시원하겠다!)
(밀양강 지류 동천강의 억새..)
(산행지도)
산성산 이후 하산은 묘지있는 곳에서 우측으로 꺾어 드니
흐릿한 길이 나왔다(빨간선). 날머리 활성강변집 방향으로 가지않고
덕성교쪽으로 내려서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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