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과 모꼬지

2015. 3. 30. 01:48여백/살아가는이야기

2015년 국문학과 모꼬지

 

○ 일시 : 15. 3. 29(일) 오전 9:30

장소 : 청송 자연농원 앞마당 집결

일정 : 10시부터 남암산(543m) 산행

- 남암산 정상에서 시산제 - 2부행사

 

 

 

 

 

 

 

 

 

 

 

 

 

 

 

 

 

 

 

 

 

 

 

 

 

 

 

 

 

 

 

 

 

 

 

 

남암산과 청송사지

 

울산 울주군 웅촌면과 삼동면 청량면에 걸쳐 있는 남암산은

쌍둥이 산이나 마찬가지인 북쪽의 문수산에 비해 그 유명세가 덜하다.

문수 보살이 그 산세에 반해 터를 잡고 살았다는 전설과 문수사 등의 절을

안고 있는 데다 조망미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문수산의

그늘에 가려 지만 조금만 더 연구해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현재까지 울산이라는 지명 유래와 관련해 가장 신빙성있는 것으로 알려진

논리는 신라가 형성되던 삼국시대 초기에 웅촌 일대를 중심으로 번성했던

고대 소국인 '우시산국(于尸山國)'에서 유래됐다는 것이다.

그 웅촌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산이 바로 남암산이니만큼

어쩌면 '울산의 진산'을 문수산이나 무룡산으로 볼 것이 아니라

남암산으로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마의태자의 동생인 범공(본명 김신)이 신라 패망과 함께 해인사에서

입산, 스님이 됐다가 만년에 암자를 짓고 살았던 산도 남암산이다.

울산읍지에는 그래서 '김신기산'으로 표기하고 있다.

 

남암산 북쪽 자락의 청량면 율리 청송마을에는

신라시대 사찰인 청송사 절터가 있는데 보물 382호인

청송사지삼층석탑과 수많은 부도, 각종 문양을 새긴 석축 등 유적 유물이

드넓은 골짜기에 산재해 한 때는 거대한 사찰이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문수사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세다.

청송사지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