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동창들과 환갑기념 제주여행

2015. 4. 16. 02:24여백/살아가는이야기

 
 

 


초등학교 동창들과 2박3일 환갑기념 제주여행
()



○ 2015. 3. 6 ~ 8    날씨 : 흐림, 비
○ 제주도 일원,  초딩 동창 30명
 





특별한 여행이다.
이름하여 초등학교 동창 환갑기념 제주도 여행.
요즘 칠순잔치도 안하는 판에 누가 환갑잔치를 하냐만
집에서는 안 해도 우리끼리는 기념하자며 의기투합하여 의미를 만들기로 했다.
우리는 모두 시골 인근마을에서 자라고 6년 동안 한 반에서 보냈으니 막역지간이고,
  동창회 모임이 잘 되고 있는데다 경조사가 있을 때마다 자주 만나는 사이..
이번에 무려 30명이 참석한다. 난 평소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는데다 주일날
행사는 참석이 어려운 관계로 빠지는 경우가 많아 미안한 맘도 갖고 있는데


이번에는 만사재껴놓고 동행하기로 했다. 일정은 꽉찬 2박3일,
출석수업까지 빼먹고.. 학생이 이래도 되나?

김해공항에 7시까지 가려면 일찍 자야하는데
마치 초등학교 다닐 때 소풍가기 전날같이 잠이 안 온다.
4시 반에 기상했으니 3시간 정도 잔 것 같다. 일어나자 마자 창을 열고
 밖을 보니.. 일기예보가 빗나가기를 바랬는데 비가 내리고 있다.
그기에다 오늘부터 여행기간 내내 제주에도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되어 있는터.. 우중이면 어떠랴!
이른 새벽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선다.









(도두봉 오르다 단체사진 한 장 남기고..)

카톡이 요란하다. 창원팀도 오는 중이고,
부산팀, 의령팀.. 이 새벽에 모두 김해공항으로 열심히 달려 오고 있다.
제일 먼저 공항에 도착하여 있으니 창원 사는 한수가 나타났다.
이어 의령팀이 오고, 부산팀이 오고, 창원팀도 왔다.
제주공항에서 서울에서 온 친구들과도 합류,
가이드 미팅.. 일사천리로 진행된다. 시작이 좋다.

어제까지 제주도에는 비가 오고 돌풍으로
비행기가 뜨지 못했다는데.. 흐린 날씨에 바람이 심해
쌀쌀하긴 해도 비는 오지 않아 다행이었다.

 용두암, 용연 구름다리 거쳐 도두봉에 올랐다.
도두봉은 올레 17코스에 해당되는 제주도의 머리
바다와 제주공항이 내려다 보이는 조망처인데
날씨가 흐려 조망은 별로였지만 그게 대수랴.





(이번 여행의 전속모델 이구)

도두항을 배경으로..
고향을 지키고 있는 몇 안되는 멋진 친구







(도두봉을 돌아 나와..)

뭔 이야기들이 그렇게 재미있는지..





(제주도에서 흔치않은 논.. 밀이 피고 있다)







(점심 먹고 간 곳은 러브랜드)

이런 곳을..? 생각보다 찾는 사람이 많았다.
처음엔 많이 민망했는데..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세영이와 나오고 보니 너무 빨리 나왔다.





(도깨비 도로도 돌아보고..)

친절하게도 기사님은 바로 옆 도립미술관 가면서
도깨비도로에서 시동을 끄고 비탈을 올라가는 듯한
착각을 느끼게 시연을 해 주었다.

















(제주도립미술관)











(민속자연사박물관 앞의 용암수형석)

용암수형석은 용암의 한종류를 일컫는 말인데
특이하게도 나무둥치꼴의 공동을 남기고 형성된 용암이다.
화산 폭발시 용암이 분출되어 흐르는 성질이 강한 현무암이
밑으로 흐르면서 나무둥치를 감싸고 흐르다 나무로부터 나온
수분때문에 냉각되어 굳어지고, 나무는 용암의 높은 열에 의하여
연소되어 사라지면서 나무둥치의 윤곽이 있는 원통형의 공동이
생기게 되는데 이렇게 나무둥치 모양의 공동이 남아있는
용암을 용암수형석 또는 용암수형몰드라고 한다.
이 용암수형석은 살아있는 나무를 감싸고 흐르면서 형성된
용암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서만 흔하게 볼 수 있다.
용암수형석은 제주도의 화산 폭발이 얼마나 강렬하면서도
빠르게 진행 되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민속자연사박물관 내부 모습)









(85)

















(제1민속전시실)







(제주 전통배 테우)





(웬 크라잉넛의 '말달리자'가..)

닥쳐 닥쳐 닥쳐 닥치고 가만있어
우리는 달려야해 거짓에 싸워야해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말 달리자







(104)









(109)





















(해양종합전시관)







(벚꽃은 한 폭의 그림같이..)



















(쇼킹 프리미엄 다국적 쇼)







(저녁은 제주늘봄에서..)











(노래방에서 자축연)

케이크도 자르고.. 생일을 축하합니다!!





(이렇게 수고하는 친구들이 있기에..)

멀리까지 찾아 간 슈퍼가 문제가 아니라
무거운 짐을 메고 오는 길이 멀어 힘들었지만
친구들을 위한 것인데 이 정도야!
마냥 즐겁기만하다.













(둘째날 처음 들린 곳은 유리의 성)









(다면경룸)













(유리조형물들.. 유리콩나물)







(유리구두의 주인공은..?)











(식아 힘 내!)







(162)











(왠 사진이 이렇게 많이 찍혔지?)









(166)







(걸리버 나라의 축구화(?))











(유리 숲?)











(유리인형들..)





(174)





(잭과 콩나무)















(서커스 월드)

앳되어 보이는 아이들의 아슬아슬한 묘기는
감탄을 자아내게 하면서도 짠한 마음을 자아내게 했는데..
중국에는 제주도에서 이렇게 공연하고 있는 아이들을
얼마나 부러워 하는지 모른다고 하니..
서커스월드에서의 하이라이트는 오토바이 쇼!
원주안에 오토바이 5대가 굉음을 내며 펼치는
스릴넘치는 묘기들은 손에 땀을 쥐게했다

















(귤림성 / 석부작테마 파크)













(서귀포 칠십리 유람선)

비가 오고 파도가 심한데도 유람선은 떳다.
밤섬, 세섬, 문섬, 섶섬 경유하며 1시간 넘게 운항한다.
오늘보다 더 심한 날도 유람선이 떴다고 자랑을 하는 선장..
말은 구수하고 재미있는데 안전에는 문제가 없을까?
왠지 세월호 참사 이후 배타는 것이..





















(유람선에서 보는 풍경들..)













(날자! 한 번 더 날아 보자꾸나)











(새연교가 보인다)







(새연교를 내려오는 사람들..)



 

 

 

 

 
(이중섭 미술관)

비가 와서 카메라를 가지고 가지 않았다.
사진은 두달 전 이중섭 미술관 갔을 때 사진.
















(올레 7코스도 걷고..)

3일간 비가 예보되었으나,
어제부터 오늘 오전까지는 아슬아슬하게 잘 넘겼는데 
오후부터

비가 내린다. 유람선 유람은 비를 피할 수 있었으니까 관계가 없었지만

이중섭 미술관과 이중섭 거리 돌아보는 것과 올레길 걷는 것이 문제..

이중섭 거리야 우산 쓰고 걸으면 되겠는데, 올레길은 설왕설래하다

아직 올레길 구경도 못한 친구들이 있다기에
비옷 입고 우중산책을 敢行하기로..

주상절리로 내려서는 지점 주차장 있는 곳까지 걸었다.

오호 哀哉라! 어째 이런 일이.. 7코스의 백미 돔베낭골을

얼마 전부터 통제시켰다는 것 아닌가! 1월달에도 걸었는데..

안전사고가 많이 발생해서 그렇게 했다고는 하지만, 올레길 중에서

제일 아름답고 멋진 그 구간을 통제하면..?









(제주로 넘어 가는 길에..)

한석규와 김윤진이 주연한 강제규 감독의 영화 '쉬리'의

 

마지막 촬영장소인 '쉬리의 언덕'에 들렸는데.. 때마침 노란 유채가
비로 세수하고 우리를 맞아 주는 듯.. 비도 그쳤다.









(영화의 한 장면같이..)







(제주신라호텔 글램핑 빌리지)

날씨가 많이 도와 준다.
올레길 걸을 때도 비가 심하게 오지 않았고,
쉬리언덕 돌아 볼 때는 비가 그쳤는데, 버스를 타고
제주로 가는 길에는 장대비가 쏟아졌다.







(저녁은 회정식으로..)





(식이 윤수 세영.. 이야기는 끝날 줄 모른다)

















(이번엔 뚜껑 열리는 돔나이트에..)

비가 와서 뚜껑이 열리는 것은 보지 못했지만
여기서도 또 케이크 자르고 빵파레 울리고.. 자축, 자축!!

열기는 대단했지만 이런 분위기는 여~엉 어색.

사진만 찍어주고 일찍 호텔로..





(마지막 날, 다행히 비가 그쳤다.)

안개가 짙어 가시거리 50m 남짓, 차들은 엉금엉금..

기념품 쇼핑센터에도 들렸다. 필요악!









(거미줄)

안개의 물방울은 거미줄에 잡혔으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이 가라.















(에코랜드에도 가긴 갔는데..)

에코랜드에 두번짼데 여기 오면 마음이 아프다.
제주도는 임자없는 땅같이 중산간 곶자왈 지대를 절단내었다.

이런 기업들이 앞장섰고, 이젠 중국인이 마구잡이로 파헤치고 있다.

그런데 여긴 올적마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붐비냐? 하긴 나까지 돈 내고 갔으니..

눈 앞의 돈을 위해 우리는 후손에게서 빌려 쓰는 자연을 너무 훼파하고 있다.
자연을 훼손하면 자연은 반드시 부메랑이 되어 되돌아 온다.

자연은 그 누구도 함부로 훼파해서는 안된다. 자연은 공공재다.

모두가 보호하고 지켜 내어 대대로 이어가야할 유산이다.











(포토존에서.. 그림좋다)







(라만차의 돈키호테)







(??, 하얀수선화, 노란수선화)











(동심으로 돌아가)







(성읍민속마을)

제주 전통 초가마을이라 하지만
장사속만 보인다. 물건 파는 곳에 다름아니다.
2,000만원이나 들여 만들었다는 홈페이지는
왜 운영을 안하는지..?













(점심 먹고 말타기 체험)

아리조나 카우보이들인가? 멋있다!











(마지막 코스, 레일 바이크)

용눈이 오름, 시계가 좋지않아 다랑쉬오름의 경치는
제대로 볼 수 없었으나 때맞춰 비가 그쳐주어 얼마나 다행인가!
 짙은 안개는 몽환적 분위기까지 연출해 주니 이 또한 좋은 일..
레일바이크는 반자동으로 가만히 있어도 가긴 가지만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기위해 이마에 땀이 나도록

 페달을 신나게 밟았다. 동심에 젖어서..









(마지막으로.. 사진 한 컷)









(동복해녀촌에서..)

이번 여행을 계획한 직전회장 식이,
그리고 실질적으로 여행을 준비한 상호와..

특별한 여행은 많은 추억거리를 남기며 끝났다.
모두 헤어지기 아쉬워할 정도로 즐거운 여행이 된 것 같다.
지금까지 모두 열심히 잘 살아왔듯 앞으로도 열심히 살면서
이제는 건강관리도 한층 신경 써 칠순에도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자꾸나
이번 여행을 기획하고 준비하느라 수고한 식이 복귀 상호 귀원이

모두 정말 수고 많았다. 너희들 덕분에 2박3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즐겁고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다. 힐링이 된 것 같다.
그리고 친구들아 함께하여 정말 즐거웠다.
모두 수고했다. 고맙다.


Yesterday / The Beat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