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11산 종주 1구간

2015. 5. 18. 01:19山情無限/산행기(일반)

 
 


부산11산 종주 1구간
(광안대교와 해운대 일급조망처 장산에 올라..)


○ 2015. 5. 12 (화)    날씨 : 비 온후 갬
○ 7번피자집-간비오산-옥녀봉-장산-270.8봉-산성산-쌍다리재
○ 악남악녀산악회 30명




 

부산11산 종주 코스는, 낙동정맥 원효산을 지난
720봉(용천지맥 분기봉)에서 낙동정맥 몰운대까지와
720봉에서 수영강의 동쪽 울타리가 되어 수영강 하류에서 맥을 다하는
41.5km의 용천지맥을 잇는 코스로 전체 길이는 약 110km 정도 된다.
철각들은 부산5산 코스와 함께 무박으로 종주를 하기도 하지만, 산방에서
이 코스를 몇 구간으로 나누어서 걷는다고 하니 함께 걸어 보고 싶어졌다.
이 코스는 정말 조망이 일품인 코스다. 광안대교와 해운대 마린시티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일급 조망처 장산을 비롯하여, 금정산 계명봉에서
고당봉으로 이어지는 구간의 낙동강 조망, 백양산, 애진봉, 삼각봉으로
이어지는 올망졸망한 산길, 우측으로 펼쳐 보이는 부산시내 조망.. 엄광산,
구덕산에서 바라보는 부산 남항, 점점이 떠 있는 배의 모습은 하늘길을 걷는듯
가히 환상적이다. 이후 몰운대까지 등로가 가끔 시내로 내려와 골목길을
헤집고 다니기도 하지만 우측은 낙동강, 좌측은 부산시내, 부산항,
동.남해까지 조망되는 일품인 산길이다. 용천지맥도 걸어보고,
낙동정맥의 추억을 되새겨 보고 싶은 길..

태풍 '노을'이 우리나라를 비켜간 것 같다.
한반도 역대 최초 '5월 태풍?'이라며 관심을 집중시켰는데
일본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 밤 새 큰 비를
내려주어 봄 해갈에 도움이 되었다. 날이 새자 다행히 큰 비도 그쳤다.
이슬비가 부슬부슬 내리지만.. 오랫만에 우중산행도 감행할
태세로 장산 조망을 기대하며 집을 나섰다.





(들머리, 7번가 피자)

수비마리나점 051)747-7777
GS 주유소와 피자집 사이 골목으로 등산로가 열린다.
골목으로 들어서면 이전 동해남부선 철로가 있었던
폐선부지를 지나 입산한다.









(이정표, 간비오산봉수대 0.6km, 정상 4.5km)

이 시간 이런 길이 정말 좋다.
가는 빗방울이 조금씩 흩날리지만 구름은
빠르게 걷히고 있다.







(노린재나무)

주민들 운동시설이 있는 쉼터에서 단체사진 찍고 돌아나와
봉수대로 오른다. 봉수대 오름길이 제법 가파르다.







(간비오산 봉수대.. 전망이 좋다)

간비오산봉수대, 봉화를 올리던 연조만 덩그러니..
고려 말부터 갑오경장까지 700여 년간을 해운대 일대를
침입한 왜적을 감시하던 곳으로 부산에서는 황령산봉수대와 함께
가장 오래된 봉수대로 알려져 있다.

봉수대 위치가 말해주듯 조망이 일품이다.
해운대마린시티와 광안대교가 한폭의 그림같다.
부산불꽃축제 포인터로도 명당일듯..





(간비오산(干飛烏山) 봉수대 표지석)

이름이 재미있다. '까마귀가 날아 오는 것을 막는 산'
간비오산 봉수대는 그 설치연대가 확실치는 않으나 고려말부터
갑오경장시(조선 고종 31년, 1894년)까지 약 700년 간을 해운포 일대에
침입한 왜적을 감시한 곳으로 부산에서는 황령산 봉수대와 함께 가장
오래된 봉수대. 서쪽으로 황령산 봉수대, 북쪽으로 남산 봉수대와 연락하는
경상좌도 간봉의 기점으로 도벌장 1사람 밑에 별장 6명, 감고 100명을 두고
경상좌도 수군절도사령에서 관장하였다고 한다. 봉수는 봉화라고 하는데
현대적 통신수단이 발달되기 전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를 신호로
변경지역의 안위를 중앙 또는 군기지에 알리는 군사적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호젓한 길을 돌아 오르니)

산불감시초소가 나오고 멀리 장산이 보인다.





(은난초.. 금난초도 만날 수 있으려나)

발걸음이 무거워 힘들게 오르고 있는데
길섶에서 은난초가 힘 내라는듯 반겨 맞는다.









(옥녀봉 / 383m)

옥녀봉에서 휴식하며 간단한 간식도 나눈다.
두꺼비 대장과 얼마전 국공연산 200km 무한종주를 완주한
의지의 한국인 먼산님. 다시 한 번 축하!





(비로 세수한 숲도 깨끗, 먼지도 나지않고.. 좋다)











(정상 오르는 데크에서.. 광안대교 조망이 일품이다)

학산님은 전속모델.. 웃는 모습이 좋다.





(금난초도 만났다)

환하다. 꽃은 꽃이다.
키를 많이 키우지는 못했지만 막 한 우주를 열려는 중
 주변이 숨죽이며 기다린다.





(장산(萇山, 634m)에 올랐어라!)

부산에서 금정산(801m) 다음으로 높은 산.
옛날 주변의 장산국이라는 작은 나라 이름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동국여지승람(1486)』에는 상산(上山)이라 하여 "동래현에서 동으로
15리 떨어져 있으며 대마도가 가장 가깝다"고 기록되어 있다.
신라 석탈해왕(23년 서기 57~79)은 신라와 가야 연맹국 경계에 끼인 우시산국
(옛 울산)과 거칠산국(옛 동래)의 세력이 완성하게 되자 거도장군에게 말놀이를
가장하여 병마를 일으켜 두 나라를 정복하였으며, 그 후 신라 지증왕(6년)에는
거칠산국을 설치했고, 신라 경덕왕(16년)은 행정적 요건을 갖추기 위하여
거칠산국을 두고 고장산국이라 명하였다고 한다. 장산의 정기를 받아
건국한 장산국은 거칠산국에 정복당하기 전에는 어느 강대국의 부속국도
되지 않고 독립국으로서 초기 국가의 행정력을 갖추고 독자적 나라로
운영했다고 한다. 장산의 정확한 명칭 사용은 조선 영조16년
(서기 1740년) 장산(萇山)으로 표기했다고 한다.







(정상석과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오늘 산행의 백미(白眉) 장산 조망!!)

이기대와 광안대교 마린시티, 오륙도도 아스라이 보이고
달맞이 고개까지.. 조망이 일품이다. 몇년 전 야경 담으러
장산에 오른 후 처음이다. 이게 얼마만인가?

장산의 등산로는 다양하게 열려져 있다.
해운대구 반여 반송 우동 중동 신시가 아파트단지 등
어느 곳에서나 접근이 가능하고 산행코스도 많다.
또 능선상에는 장산의 허리를 한 바퀴 도는 등산로가 있어
어느 쪽에서 오르더라도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







(벌써 붉은색으로 변한 병나무꽃과 금난초)





(장산너덜길 안내판)





(왠 왕벌과 딱정벌레)





(22)













(옛날 목장자리, 억새밭에서 점심 먹고..)





(23)

산불감시초소옆 계단으로 바로 내려가면 지름길이다.

 

 







(소나무꽃(松花)과 노린재나무꽃)







(포도를 걸어서..)





(녹음이 짙어가는 숲길.. 좋다!)







(철쭉에 둘러쌓인 데크에서 휴식)





(기장방향으로..)





(한참을 내려왔으니 오르막은 당연지사)

날머리가 아닌 다음에야 한없이 내려가는
내리막길이 탐탁찮다. 곧 내려간 만큼 올라가야 하니까
구름이 걷히니 햇살도 따가운데.. 황톳길 오르막이다.
힘들게 오른다. 몸은 거짓말을 안한다.





(산성산 4km)





(207.8봉, 준.희)





(산성산 방향으로)









(산성산(수령산, 368.9m)에서 마지막 휴식)

휴식을 하고 있는 이 곳은 기장산성 터.
기장산성의 축조 시기는 성 동남쪽 아래에 청강리고분군이
위치하고 있는 점과 비교적 이른 시기 것으로 알려진 개방식 성문 구조,
성 내부에서 출토된 삼국시대 토기편 및 반구형 병형토기편 등의
출토 유물로 미루어 볼 때 고려시대 이전에 초축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초축 이후 여러 차례 수축이 있었을 것으로 보이며
초축 성벽 상부에 보이는 막쌓기의 증축 성벽과 내옹성문지 등은
임진왜란 때나 그 이후에 설치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장산성은 기장군에서 조사된 성곽 중 가장 이른 시기에
축조된 산성으로써 성벽이 잘 남아 있을 뿐 아니라 부산 지역의
고대(古代) 산성인 배산성지(부산광역시지정 기념물 제4호)와
더불어 삼국시대 이래 동래군의 속현인 갑화량곡현(甲火良谷縣)의
역사를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판단된다고..





(기장산성 학술발굴조사 안내판)





(61)





(62)







(녹음이 짙어가는 늦봄의 산이 좋다)





(쌍다리재 내려가는 길, 완전 미끄럼판이다.)

로프를 잡고 조심조심 내려간다.
경사도 심한데 지난밤 비로 많이 미끄럽다.
마지막까지 조심 조심..







(영락동산을 내려서면 날머리, 만화리영락공원 버스정류소)







(영락동산 입구에 있는 '이명순의사 공적추모비')





(오랫만에 만난 상춘님과..)





(산행마무리는 국공연산 200km 완주자들 축하와 함께)

대단한 사람들.. 인간승리 국공연산
(국립공원 연계산행) 중산리에서 가야산까지 200km를
완주한 의지의 한국인들에게 축하의 박수를!

200km를 걸을 것은 아니지만
산행할 시간을 좀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공부에 왕도없듯 산에도 장사없으니 말이다.
그런데.. 기말시험이 코앞에 다가왔다.
 이것도 풀기 어려운 문제..

 
 



(산행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