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동기들과 제주에서 2박3일

2015. 9. 7. 20:46여행/여행기

 

 

고교 동기들과 제주도에서 보낸 2박3일

일시 : 2015. 8. 21 ~ 23

참석 : 20명 (동창/11명, 부인/9명)

 

 

 

 

 

이번 여행도 특별한 여행이다.

초등학교 동기들과도 지난봄에 '환갑여행'을 갔다 왔는데

이번에는 고교 동기들과 부부동반 제주도 여행.. 멤버만 바뀌고 테마는 동일하다.

초등학교는 시골 이웃 동네에 사는 또래가 6년 동안 한 반이었으니 말할 것도 없고,

고등학교도 입학하여 졸업할 때까지 3년 동안 줄곧 한 반이어서 남다른 정이 쌓여

단합이 잘 되고, 이런저런 일들에도 의기투합이 잘 되는 것 같다. 물론 거기에는

자기 일같이 챙기고 희생하는 친구들의 노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 세상에 칠순 잔치도 안 하는 판에 환갑은 무슨 환갑, 하지만, 핑계가 되었든

어쨌든 거리를 만들어 부부동반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이번 여행을 위해 회장을 비롯한 총무, 임원들은 애를 많이 썼지만,

나는 몸만 따라가는데 그 마저도 시간 맞추느라 젤 나중에 합류했으니 

친구들 보기에도 참 면목이 없다.

 

오늘은.. 여행을 떠나는 날인데

그제부터 내리던 비가 그치지 않는다. 

거기에다 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제주도에는 내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하고 있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랴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선다.

 

 

 

 

김해공항에 도착하니 총무가 먼저 나와 있다.

학교 다닐 때도 집이 먼 학생이 일찍 등교했던 것 같이 

우리가 일찍 도착하고 한 팀씩 속속 집결한다.

아무렴 어떠랴! 비는 계속 내리지만 항공기가

예정대로 뜬다니 그마나 다행아닌가.

 

 

 

 

일기예보는 토요일 오전까지 비가 올 것이라고

예보 되었지만 제주에 도착하니 하늘의 구름이 엷어지기

시작하더니 트진 구름 사이로 푸른하늘까지 보이기 시작한다.

가이드는 우리를 만나자 마자 정말 복받은 사람들이 왔다면서 

어제는 바람으로 비행기가 결행되었고, 어젯밤부터 거센바람과 함께 

200mm 가까운 비를 쏟아 부었고, 우리가 도착하기 1시간 전까지만 해도

비가 왔다고 하면서 혹시 비행기가 결항되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한다.

어쨋거나 비가 개여서 좋고, 덕담까지 들으니 기분좋은 출발이다.

 

 제일 먼저 간 곳은 민속자연사박물관..

지난 4월 초등학교 동창들과 왔던 곳,

여행이란 같은 곳이라도 누구와 오는 것도 중요한 것

 

 

 

 

 

고맙게도 잔칫상은 여기에 차려져 있었다.

 

 

 

 

제주의 대문격정주석과 정낭

제주의 풍습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三無인 거지, 도둑, 대문이 없다는 것.

제주의 민가들은 대부분 초가집이었고 입구인 올래에는 정주석을 세우고

정주석에는 3개의 구멍을 뚫어 나무로 만든 정낭을 걸쳐서소나 말의 출입을 막고,

 집주인의 외출을 이웃에 알려 주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정낭 3개가 전부 내려져 있는 경우에는 집에 사람이 있으니 들어오라는 뜻이고

정낭 2개가 내려져 있는 경우는 잠시 외출중,

1개만 내려져 있는 것은 이웃마을에 외출중,

정낭 3개가 다 올려져 있는 경우는 며칠 있다가 돌아온다는 뜻이라고..

 

 

 

 

전시실 중앙부분에 전시되어 있는 제주의 전통선박인 테우.

이전 탐라국 시절부터 배만드는 조선 기술이 발달하였다고 하는데

뭍으로 나갈까봐 배 만드는 것을 제약 했다는군요.

 

 

 

 

 

얼마 전에 왔던 곳이라 빨리 보고 돌아 나왔다.

정원은 용암수형석, 맷돌과 절구통, 석상 등으로 특색있게 꾸며 놓았다.

 

제주도에는 민속마을, 제주민속촌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등

비슷비슷한 이름을 가진 ?들이 있다. 민속마을을 제주사람들이 옛모습대로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고, 제주민속촌은 1980년대 기준으로

제주도의 옛 문화와 역사를 재현해 놓은 곳이고,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은

말 그대로 제주도의 생성과정에서 부터 제주도만의 독특한 민속유물,

자연사적 자료를 수집, 전시하고 있는 자연사박물관이다.

해양종합전시관에는 어류, 해조류, 패류 등을 전시하고 있다

 

 

 

 

 

연꽃, 연꽃은 흙탕물에 피어야 제 멋..

 

 

 

 

 

 

해양종합전시관에는 방학을 맞아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원봉사로

해설을 하고 있는데 또박또박 열심히 해설을 해 주어 기특한 생각이 들었다.

길식 & 해설사(초등학교 6학년 자원봉사) & 길식 부인

 

 

 

 

 

용암수형석, 용암수형석은 용암의 한종류로
특이하게도 나무둥치 모양의 공동을 남기고 형성된 용암을 말한다.
화산 폭발시 분출된 용암이 나무둥치를 감싸고 흐르다 나무로부터 나온
수분때문에 용암은 냉각되어 굳어지고, 나무는 용암의 높은 열에 의하여
연소되어 사라지고, 나무둥치의 윤곽이 원통형의 공동을 만든

모양의 용암을 용암수형석 또는 용암수형몰드라고 한다.
이 용암수형석은 살아있는 나무를 감싸고 흐르면서 형성된
용암으로 우리나라에서 제주도에서만 흔하게 볼 수 있다.
용암수형석은 제주도의 화산 폭발이 얼마나 강렬하면서도
빠르게 진행되었는지를 짐작케 한다

 

 

 

 

병준이와 장환, 친구들을 위해 늘 애쓴다.

장환이는 내년에 총동기회 회장으로 내정되어 있다.

 

 

 

 

100년만에 핀다는 소철(수)꽃이 활짝 피었다.

보기만 해도 행운이 온다는 꽃

 

 


 

올레길 17코스도 쬐끔 맛본다. 용연교 지나 용두암까지

 

 

 

 

 

 

 

용두암,

이전보다 규모도 작아지고 모습도 조금 변한 것 같다.

용인들 세월이 가면 쇠하고 늙지 않겠는가?

이런 바위 덩어리를 보러 와 주는 요우커가 고맙다.

 

 

 

수목원테마파크,

아이스뮤지엄 & 5D 입체 영상관 & 버킷리스트 트릭아트

 

 

 

 

 

 

이글루 안에서..

한 여름인데도 아이스 뮤지엄은 추워서 덜덜덜..

 

 

 

 

 

 

 

 

 

 

 

얼음으로 만든 조각들..

.

.

.

그리고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트릭아트

 

 

 

병준이는 무사히 구조되었고..

 

 

 

 

이 시간에 종봉이는 비틀즈와 어디 가고 있는지?

 

 

 

 

여기도 파도를 헤치고 돌고래 같이.. 신났다

 

 

 

 

꿈이 꿈 속에서 이루어 지다!

매년 후보에 오르신 고은 시인님 죄송합니다.

 

 

 

 

지갑을 날치기한 범인의 꼬리를 집긴 잡았는데

제대로 돌려 받을 수 있으려나..

 

 

 

 

니 그 애지중지하던 잔차를 버린나? 언제부터 승마핸노?

 

 

 

 

저기 저 가운데 멋진 아이돌은 누구신지?

 

 

 

 

바톤 받을 사람.. 어디 간노?

 

 

 

 

윤조는 언제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에게 발탁되어 인터스텔라2에 출연했지?

 

 

 

 

 

60년전 이야기..

아마, 1955년 그 해 아인슈타인 박사가 돌아 가셨지?

1942년에 태어난 스티븐 호킹 박사는 10년 후인 1965년부터

펜로즈와 함께 블랙홀의 특이점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1967년

 박사학위 논문으로 '블랙홀의 특이점'을 정리 발표하였고..

 

 

 

 

종봉이는 자유의 여신 한테서 와인도 한 잔 받고..

 

 

 

 

병준이는 벨기에 스파프랑코샹에서 열린 

'2015 FIA 포뮬러1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머신들을 출발시켰는데..

그 날 영국 출신 후이스 해밀턴이 9라운드에 이어 11라운드도 우승했지?

 

 

 

 

집채보다 높은 해일이 몰려와도 자동차 보다 빠르게 탈출한 사람.. 

종봉아 니는 슈퍼맨이가?

 

 

 

 

 

 

 

저녁은 흑돈가에서..

풍성한 만찬은 장환 고문이 쏘았다.

 

 

 

 

 

둘째날, 아침은 성게미역국이 맛있는 중문 덤장에서

 

 

 

아침 먹고 나선 올레길 8코스, 해안 풍경이 절경이다.

 

 

 

하얏트 리젠시호텔과 중문색달해변, 파도와 물안개가 운치를 더한다.

 

 

 

 

 

 

 

 

중문 요트계류장을 지나..

 

 

 

 

 

누리장나무꽃과 나무중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유도화'라고도 부르는 '협죽도'.

협죽도는 제주도와 남부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꽃이 화려하고 오랫동안 피며,

공해에도 강하고 어떤 환경에서도잘 적응하고, 대기오염물질 정화기능도 매우 뛰어나서

가로수나 조경수로 많이 심고 있으나 조심하여야할 나무다.

 

 

 

 

잘 꾸며놓은 SEAS 호텔 정원에서 단체사진 한 장 남기고..

 

 

 

 

 

 

 

해안풍경이 절경이다.

 

 

 

 

종봉이와 살뜰한 옆지기

 

 

 

 

 

방사탑 뒤로 보이는 ICC 제주 컨벤션 센터.

 

방사탑은 제주시 이호동, 북제주군과 남제주군  일대에

38기가 남아 있으며, 그 중 17기가 민속자료로 지정되었다.

마을 어느 한 방위에 불길한 징조가 비치거나, 풍수지리설에 따라 기운이 허하다고

여겨지는 곳에 액운을 막으려고 세운 돌탑. 또한 마을의 안녕을 보장하고 수호하며

 전염병의 예방, 화재예방, 해상의 안전과 아이를 낳게 하고 보호해 주는 기능을 한다고..

탑을 쌓을 때 밑에 밥주걱이나 솥을 묻었다고 하는데, 이는 솥의 밥을 긁어 담듯이

외부의 재물을 마을 안으로 담아 들이라는 것이고, 솥은 뜨거운 불에도 견디는 것이니

마을의 재난을 막아 달라는 뜻에서라고.. 탑 위에는 사람이나

새 모양의 형상을 만들어놓기도 한다.

 

 

 

화산석 테마공원, 분재와 수석원

 

 

 

 

 

 

길환이 부부와 갑수 부부도 포즈 한 번 잡아보고..

 

 

 

 

신정화씨는 노래만 잘 부르는 것이 아니고 사진도 잘 찍으시네~

 

 

 

 

이 무슨 시츄에이션?

부창부수라더니.. 氣받기  바쁜 길식이 부부

 

 

 

마라도 가기 위해 찾은 모슬포 항

 

 

 

항구 內인데도 독가시가 낚시에 걸렸다.

 

 

 

 

모슬포항 모습,

전에 하루를 묵은 곳이라고 정겹게 느껴진다.

 

 

 

모슬포에서 국토의 남단 마라도로..

 

 

 

 

 

마라도 가는 유람선 위에서의 풍경, 산방산과 가파도 모습.

가파도는 모슬포에서 약 15분 정도 걸리며 크기는 마라도의 2.5배 규모.

5월의 청보리 밭이 멋진 곳. 10-1번 올레길도 나 있다.

 

 

 

 

마라도 상륙기념 단체사진 한 장 남기고..

 

 

 

 

 

남은 것은 사진 밖에 없다며

이번에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또 한 장 찰칵!

 

 

 

 

 

 

 

 

 

 

 

 

마라도 등대 앞 광장에는 세계 각 국의 유명 등대 모형을 만들어 설치해 놓았다.

 

 

 

 

 

마라도 성당 앞에선 만호 부부

 

 

 

 

 

 

 

철썩~ 처얼썩~

파도가 때리는 모습을 보니 생의 의지가 솟는다.

저렇게 시퍼렇게 멍이 들도록 도전하는 이유를 알듯하다.

파도 삼매경에 빠져 있는데 오라는 소리가 들린다.

 

 

 

 

대한민국최남단 표지석을 배경으로 또 한 장 찍었다.

좋은 추억이 되고 기념이 될 것 같다. 그런데 여기가 국토최남단?

그러면 이어도는? 이러다 중국에 넘기는 건 아닐까?

 

 

 

 

장환이 부부도 한 장 남기고..

 

 

 

 

 

 

저 꼬마친구 포쓰가 보통 아닌데..

 

 

 

 

 

 

여기서 몇 장을 찍었는데..

하필이면 메모리 에러로 한 장밖에 건지지 못했다.

포즈잡고 섰던 사람들에게는 우짤꼬? 미안한 마음이다.

카메라맨도 남모르는 애환이 있다.

 

 

 

 

마라도에 왔으니 짜장면도 먹어 보고, 해물탕도 먹어 보고..

맛이 특별하지는 않아도 그래도 별미니까.

 

 

 

 

마라도  분교는 공부를 아무리 못해도 전교에서 3등 안에는 든다고..

성적에 목메고 등수에 목맨 학부모들 이곳에 유학시켜 보심이 어떨지?

 

 

 

 

마라도 관광안내도

 

 

 

 

 

 

 

 

 

 

마지막 배를 타고 나오면서 만난 풍경들..

하늘의 구름이 조금 걷히기는 했지만 들어 올 때와 비슷한 모습.

그래도 산방산 뒤로 한라산이 뚜렷하게 보인다.

 

 

 

마라도에서 나와 들린 곳은 노리매 공원

 

 

 

 

 

물 반 고기 반

 

 

 

 

 

 

 

 

 

 

내가 나를 찍다.

이전에 홀로 정맥길을 걸을 때 차량 반사판을 보고 찍었던 모습이 생각이 난다.

 

 

 

 

보기 좋은 한 쌍, 천생연분이다.

아들까지 고시에 합격했으니..

 

 

 

 

 

 

잘 꾸며놓은 정원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는 민생고 해결하러 가야지.

여행은 이래서 좋은 것.. 그래서 여행은 여성들이 더 좋아하는 것..

 

 

 

 

저녁은 라온 고궁에서 전복 꽃게탕으로..

古宮에서 이런 메뉴를 내 놓는 것을 보니 제주도 관광경기가

어렵기는 어려운 것 같다.

 

 

 

 

 

 

 

 

 

조촐하지만 의미있었던 우리들만의 기념식

 

 

 

병준 총무의 식전 예행연습

진행하는 모습이며 노래, 연출 실력이 부산바닥에서 썩기 아깝다.

 조만간에 중앙무대로 진출할 듯..

 

 

 

 

 

인생은 60부터, 촛불은 시작하는 의미에서 하나만 켜고..

축하 케익도 커팅..

 

 

 

 

 

 

바쁜 스케쥴 가운데서도 참석하여 축하 노래까지 불러주어

의미를 더하고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켜준 '연리지 사랑' 신정화 가수.

동기의 자랑 장환 친구의 옆지기이다.

 

 

 

 

하늘의 달도 까만 밤을 밝히며 우리들의 조촐한 축제를 축하해 주는 듯..

 

 

 

 

곧 중앙무대에 등장할 갑수(와 매니저 병준)

친구들을 즐겁게 해 주기위해 눈물 겹도록 애쓴 친구들아 고맙다.

너들이 있어 이번 여행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했는지?

 

 

 

 

회장의 축하 노래도 이어졌다.

요즘도 가사 외워서 노래 부르는 사람도 있냐?

고음도 잘 올라가고..  노래실력이 그 정도일 줄이야.

역시 회장은 회장이다! 짝~짝~

 

 

 

마지막 순서는 교가 제창!

 

 

 

 

 

 

 

 

 

우리가 묵은 라온골프클럽 리조트

거실을 가운데 두고 방 2개가 양쪽으로 나눠져 있다.

깨끗하고 쾌적한 숙소는 용근이가 지원을 해 주었다.

이틀 동안 갑수 가족과 한 집에서 보냈다.

 

 

 

 

샤르니 숲길을 통과하여 붉은오름 자연휴양림으로..

 

 

 

 

 

 

 

숲길이 좋다. 친구들과 추억을 새기며 걷는 길이어서 더 정겹다.

종봉이와는 수학여행 왔을 때 제주에서 만든 특별한 추억도 있다.

그동안 제주도를 많이 왔어도 생각나지 않았는데 종봉이와 함께 제주도에 오니

43년 전의 아름다운 추억이 어제 일 같이 환하게 펼쳐진다.

 

 

 

 

동향 4명, 집합

 

 

 

 

울산팀 3명, 신도와 난 절묘한 교집합

 

 

 

 

 

붉은오름 정상에서.. 뒤로 한라산이 보인다.

 

 

 

 

 

붉은 오름.. 제주도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했다.

느긋하게 숲길을 걸어 나오는데 누군가 전망대까지

올라 가보자 하는 바람에 붉은오름 정상인 전망대까지

갔다 오느라 숨을 헐떡이며 땀을 뺐다.

 

붉은오름은 숲도 좋지만 숙박시설도 준비되어 있는데

4인실이 비수기 주중에는 32,000원 성수기, 주말은 58,000원

6인실, 7인실, 8인실 등 모두 20동이 있으며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다. 

성수기는 7.14일~8.24일까지. 다인 가족은 50% 할인된다.

다음에 오면 샤르니 숲과 연계하여 편백숲길을 걸어봐야겠다.

 

 

 

 

 

 

 

역설적이게도 곶자왈 울창한 숲을 파헤쳐 유락단지를 만들어 놓고는

기차를 타고 가는 동안 스피커로 내 보내는 안내 방송.. 북방한계 식물과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신비의 숲 곶자왈에서 서식하는 곤충과 동물, 다양한 식물들..

자연의 섭리를 어거지 않고 풀 한포기도 소중히 여기며..로 이어지는 멘트. 언어도단이다.

애초에 이런 시설이 곶자왈 한 복판에 들어선 것이 문제, 이용객이 없으면 훼손이 덜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인산인해 성업 중. 처음 가 보고는 다시 가서는 안 될 곳이라 했는데

여행사와는 특약이라도 되어 있는지 여행상품에 꼭 들어가 있고, 이번에도 일정이 빠듯해

에코랜드를 빼자고 하니 그럴 수 없다고 해서 가서 기차만 타고 나왔다.

제주도의 허파, 중산간 지대를 더 이상 훼파해서는 안 된다.

 

 

 

 

 

 

동기모임에 제일 열심인 친구 만호, 언제나 성실한 모습이 좋다.

매번 영부인 대동하여 대구에서 온다고 고생이 많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워터서커스 공연장'은 옵션

 

 

 

 

 

 

 

 

 

'워터서커스'는 중국 기예단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체조, 다이빙 선수들이

화려한 조명의 분수와 레이저 조명 아래서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볼거리를 제공한다.

제주도 전체가 메르스 사태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아직도 회복을 하지 못하는데

이 곳도 메르스 사태가 나기 직전 개장하였지만 메르스 사태의 직격탄을 맞아 관객이 없어

문을 닫을 뻔 했다고 한다. 아직도 중국 관광객이 오지 않으니 관객이 많지 않다고 한다.

입만 열면 경제 경제 하지만 경제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고, 세월호 사태와 메르스 사태에서

 겪었듯이 초동대처를 제대로 하는 것이 경제를 백 번 외치는 것 보다  중요하다는 교훈이다.

남북관계도 필요 이상 긴상상태로 몰고 가면 남북 모두 득될 것 없다.

메르스 사태의 폐해가 피부적으로 와닿지 않았지만 텅빈 주차장,

문 닫은 식당 등 관광관련 업종의 피해 현장을 보니 실감난다.

 

 

 

마지막으로 간 곳은 민속촌,

 

 

 

 

 

 

방문 시간 절반 이상은 상품선전이다.

민속마을은 매 번 올 때마다 본 판박이 모습들.. 

그 집이 그 집 같지만 몇 컷 담아본다.

 

 

 

 

 

 

(집수통, 물이 귀한 제주도에서 빗물을 이렇게 모아 저장한다고..)

 

민간이 운영하는 민속촌을 유지하려면

경제적인 효과도 수반되어야겠지만 너무 장삿속을 보이니

사실 부담스럽다. 만병통치약 같이 선전하면서 사람의 심리를

교묘히 파고드는 언술은 가히 수준급이다. 구입한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마지막 만찬, 해녀촌에서 늦은 점심 겸 저녁

 

 

 

 

양머리 바위(?), 관광명소로 개발해도 될듯..

 

 

 

 

신도 부부, 신도는 나와 특별한 인연이다.

각 자 고향을 떠나 온 시점은 달라도 고향도 같고, 고등학교도

3년동안 한 반이었고, 직장도 H사에서 정년까지 다녔으니..

성격도 좋고 활동적인 참 좋은 친구다.

 


 

 

자 이제 가자! 빨리 와라~

 

 

 

 

올해 3번째 제주도를 다녀가지만, 아직

한라산 산행을 한 번도 못 했다는 것이 여느 때 제주도 오는 것과 다르고,

또 하나는 제주의 관광산업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확인했다는 것. 메르스 사태

후유증을 아직도 극복하지 못한 모습이 안타까웠다. 꽉꽉 들어찼던 관광지

주차장은 헐빈하고 요우커들의 모습은 찾기가 힘들었다. 많은 식당은 문을 닫았고

관광업계는 폭격을 맞은 듯 피해가 많은 것 같았다. 그나마 이 어려울 때 제주를 찾아

오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관광객이 쓰는 대부분의 경비는 외지로

 빠져나가니 실질적으로 제주도민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

관광객이 줄어드니 관광객이 제대로 대접받는 느낌은 들었지만

그렇다고 썩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었다.

 

각설하고,

친구들과 즐거웠던 시간은 또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숙소를 지원한 친구, 식사를 접대한 친구, 경비를 지원한 친구,

행사를 준비하고 추진한 친구, 바쁜 가운데도 한걸음에 달려온 친구 모두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하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면서 맡은 분야에서 뜻을 이루고,

우뚝 섰듯 앞으로도 사업이 더욱 번창하기 바라며, 멋진 이야기꽃을 피워 보자꾸나.

오래된 포도주처럼 시간이 흐르고 세월이 갈수록 제맛이 나듯 우리들의 우정도

시간이 갈수록 더욱더 오래된 향과 맛과 멋스러움이 배어 났으면 좋겠다.

끝으로, 친구들의 모임에 동행하여 자리를 빛내준 옆지기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면서..

 

 
 
Childhood Memory
 / Band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