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3구간 (답운치에서 애미랑재까지)

2009. 7. 12. 15:54山情無限/낙동정맥(完)



낙동정맥 3구간 (답운치에서 애미랑재까지)



○ 산행일자 : 2007. 8.25(토) 09:05 ~ 14;20 (5시간 15분)
○ 산행날씨 : 고온, 맑음, 간간이 시원한 바람
○ 참석인원 : 김영진, 배용환, 김양미, 김위겸, 시나브로 (5명)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2.4㎞           누적거리 : 60.9km
○ 산행코스 : 답운치-889봉-임도-통고산-산불감시초소-갈림길-임도-937.7봉-애미랑재
○ 소 재 지 : 경북 봉화군 소천면 / 울진군 서면



1. 구간별 진행시간

① 접근

05:00            울산 종합운동장 출발

08:33            애미랑재 도착

08:38~50         답운치로 이동(택시)

② 구간별 산행 시간

09:05            답운치(619.8m) 출발

10:27~32         889봉

10:37            임도

11:20~25         통고산(1067m)

11:32            대간/왕피리 갈림길

11:45~12:40      두번째 임도 / 식사

12:53            937.7봉 (삼각점/소천429)

13:50~55         무명봉 / 휴식

14:20            애미랑재(610m)

③ 복귀

14:30            애미랑재 출발(백암온천, 강구항/저녁)

19:30            울산 종합운동장 도착



2. 산행기록



지난달은 폭우가 올 것이라는 예보로 낙동길을 빼 먹었다.
그래서, 2달만에 찾는 낙동길이지만, 오늘도 폭염주의보가 발령되는
날씨 때문에 답운치에서 한티재까지 30km가 넘던 3구간을
그 절반도 안되는 12km 정도인 애미랑재에서 끊기로 했으니
오늘은 평소대로 걸으면 5시간 남짓이면 될 것 같다.

또, 무박을 산행 당일 새벽 5시에 출발하기로 했으니
여러모로 부담없는 산행이 되어 긴장이 풀려 낙동길 같지가 않다.
가는 길에 소천택시 기사님에게 전화를 걸어 8시 30분에 만나기로 한
애미랑재로 향하는데... 백암온천을 지나자 나타난 꾸불꾸불한 길은
속도를 낼 수가 없어 약속시간까지 가지 못할까 마음이 바빠진다.
승용차 1대로 가기로 한 것은 정말 잘 한 것 같다.

산행들머리인 답운치(619.8m)가 있는 봉화군 소천면은
고산지대로 '태백산과 주변 곳곳에 솟아있는 봉우리와 능선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계곡과 하천들을 만들어 놓았다.'하여
예로부터 소천부곡(小川部谷)이라 불리다가 조선시대에 와서
소천(小川)이라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들머리, 한 달을 건너 뛴 바람에 두 달만에 다시 찾은 납운치)

택시기사님과 만나기로 한 시간보다 3분 늦게
애미랑재에 도착하여 승용차를 주차시켜 놓고 대기하고 있던
택시에 5명이 함께 타고 오늘의 들머리 답운치로 향했다.

답운치에는 '통고산 등산 안내문'이 세워져 있는데
"이곳은 백두대간의 낙동정맥 구간으로서 지정된 등산로가 아닙니다.
통고산을 등산하시고자 하는 분들께서는 지정된 등산로인
통고산 자연휴양림으로 입장하시어 안내를 받으신 후..."
라고 쓰여 있지만 그냥 낙동길에 들어선다.
이 구간이 왜 안내를 받아야 하는지...?




(낙동길에 들어서자 잔대가 반긴다. 그러나 하늘거리는 바람에 한참만에야 담을 수 있었다)




(오늘 산행은 거리도 짧은데... 바람이 제법 시원하게 불어 기분이 좋다)




(단번에 갈 구간을 2번으로 나누니 널널하다. 30분만에.. 벌써 휴식?)




(낙동길도 대간길 못지않게 시그널이 만국기같이 달려있다)




(울창한 참나무 숲길, 일행은 숲에 뭍혀 보이지도 않는다)




(왠 타잔 덩굴, 타잔이 제인에게 줄타기를 가르치는 중... )




(아름드리 소나무와 키 큰 참나무 숲길... 조망은 없지만 시원한 바람이 상쾌하다)




(바람이 불어도 아직은 염천이다)

춘양목이 열병하듯 서 있는... 오르막을 오른다.
땀이 비오듯 한다. 산들 바람이 불어도 염천은 염천이다.
여태 조망이 별로였는데, 우측으로 골이 보일정도로 조망이 트인다.




(가던 길을 멈추고 서니 이내 열이 식는다. 모기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가 지났지...)




(아름드리 소나무 숲)




(첫번째 만난 임도)




(찍어 줄 사람도 없고 셀프로..)




(지난날이 화려했을 듯한 장송도 또 흙으로 돌아가고...)




(다정한 산꾼부부의 망중한)




(16)




(이정표 보기가 힘들다. 통고산 3번 지점)




(울창한 참나무 숲, 낙동길은 어렴풋하게 열려있다)




(통고산 정상 바로 앞 헬기장에 오르자 한쪽 조망이 트였다. 왕피리 방향)




(개꼬리풀이라고도 하는 강아지풀, 벌써 가을을 닮아가고 있다)


강아지풀 - 고정국


바람이 분량만큼
허리 굽혀 살아온 그대

묻지도 않은 말에
고분고분 답하는 그대

아무 일, 아무 일 없다며
꼭꼭 눈물 삼키는 그대.




(통고산/1067m)

경북 울진 서면에 있는 1067m의 산.
통고산 주변에는 세덕산과 진조산 등이 있다.
사방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비교적 급경사를 이룬다.
동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왕피천으로 흘러들어 동해로 유입되고,
서쪽과 남쪽 그리고 북쪽에서 발원하는 물은 낙동강의 지류인 광비천으로
흘러든다. 수림이 울창하며, 일대에는 질 좋은 규석이 많이 매장되어 있다고 한다.
마을은 산 서쪽의 서면과 봉화군 소천면의 경계를 지나는 도로변에 발달되어 있으며,
곳곳에 산촌이 분포하고 있다. 산의 북동쪽 하원리에는 불영계곡이 있으며
그 밖에도 왕피굴과 승지곡, 춘양목 천연보호림 등이 있다.

정상석 뒷면에는 "이 산은 서면 쌍정리에 위치한
해발 1067m의 백두대간 낙동정맥으로 산세는 유심웅장(幽深雄壯)하다.
전설에 의하면 부족국가시대 실직국(悉直國)의 왕이 다른 부족에게 쫓기어
이 산을 넘으면서 통곡을 하여다 하여 통곡산(通哭山)으로 부르다가
그후 통고산(通古山)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중략...)
이 표지석은 관광울진, 환경울진의 무궁한 번영을 기원하는
7만군민의 정성어린 뜻을 담아 육군본부 항공대 헬기 지원으로 이곳에 세우다.
1998년 11월 23일 울진군수"라고 쓰여져 있다.




(씬나물이라고도 하는 고들빼기)




(유일무이할듯한 통고산 이정표)




(산불무인감시 시설)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둥근이질풀. 이 부근은 둥근이질풀의 군락지)




(구조지점만 표시할 것이 아니라 이정표도 좀 세워놓지.)




(1030봉 갈림길, 왕피리가 왼쪽에 있는데..., 헷갈리기 쉽겠다.)




(여름에는 우거진 숲사이로 길이 숨어 버리기도...)




(풀 전체를 이뇨제,강정제,중풍치료에 사용한다는 송장풀)




(무슨 열매 ?)




(무슨 꽃1)




(단풍취)




(두번째 임도)

왼쪽으로 내려서면 왕피리,
오른쪽 길은 계곡과 나란히 가는데 한참 내려가면 남회마을이 나온다
조금 이르기는 하지만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구절초가 피면 가을이 오고, 구절초가 지면 가을이 간다지...)




(어렵게 찍은 사진, 닭살돋는 산꾼 부부의 식사모습)




(짚신나물)

산지 숲이나 길가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대개 사람 무릎높이 정도로 자란다. 초여름부터 노란 꽃이 가지끝에
주욱 붙어 이삭모양으로 달리는데 꽃잎은 다섯장이며 술잔 모양같은
꽃받침통에 갈고리 같은 털이 있어서 열매가 성숙하면 다른 물체에 잘 붙는다.
사람들이 잘 다니는 길 주변에 잘 자라는 것도 특성중의 특성




(무슨 꽃2)




(보름달같이 여유로운 구절초)




(참취)

전국의 산과 들에 자라는 여러해살이 풀로 주로 숲 속 건조한 곳에서 자란다.
줄기는 높이 1~1.5m이며 위에서 가지가 갈라지고 잎과 더불어 잔털이 밀생한다.
뿌리에서 난 잎은 길이 20cm 내외이고 긴 잎자루 양측에 날개가 있고,
줄기에 난 잎은 어긋나며 긴 타원형으로 위로 갈수록 작아지고 자루도 짧아진다.

꽃은 8월~9월에 피며 지름 2cm 내외의 두상화가 산방꽃차례로 달리는데 흰색이다.
이 식물의 잎은 뿌리와 줄기에서 난 것이 크기와 모양이 매우 다르며,
자라는 장소에 따라서도 차이가 많이 난다.

참취라는 이름에서 접두사 '참'은 진짜라는 뜻의 순수한 우리말로 먹을 수 있는 것,
쓸모가 있는 것 등에 붙는 우수한 의미가 부여되는데, 나중에 명명된 식물류와 본래 종을
구별해 주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취'는 옛날말로 나물이나 푸성귀를 나타낼 때 쓰이는 말.
참취, 미역취, 곰취, 분취, 수리취, 개미취, 단풍취 등 우리나라에는 취나물 종류가
매우 많은데 이 모두는 우리가 나물로 먹을 수 있는 것들이다.




(임도, 왕피리 방향)




(무슨 꽃3)




(937.7봉 삼각점/소천429)




(춘양목이 도열해 있는 사이로 낙동길은 이어간다.)




(무슨 꽃4)




(마을뒷산 산책 길인듯 호젓한 길도 이어지고...)




(47)




(모처럼 푸른 하늘과 넘어야 할 능선이 드러났다.)




(무슨 꽃5)




(50)

937.7봉을 지나며 큰 오르내림은 아니어도 기복이 심한 낙동길은
940봉을 지나 930봉에 이르니 높이를 급하게 낮추기 시작한다.
930봉부터 서쪽을 향하며 좌측으로 휘돌던 산행로는 870봉에 이르러
남쪽으로 급하게 유턴을 하며 가파른 비탈을 이루며 애미랑재(610m)로 향한다.




(무슨 꽃5)




(장송은 죽어 이렇게 새 생명을 싹 틔운다)




(기름나물 ?)




(터널을 이룬 낙동길은 운치가 있고 따가운 햇살까지 차단시켜 주어 좋다)




(흉측한 모습의 애미랑재 절개지)

애미랑재의 흉칙한 모습의 절개지가 눈에 들어온다.
속살을 다 드러낸 상처투성이의 절개지를 보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공사를 저런 식으로 밖에는 할 수가 없을까? 기실, 사연이 있을 것이다.
여기도 혹시 공사비 챙겨먹을 사람 다 챙겨먹고 부실공사한 것 아닐까?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자연을 이렇게 훼손해도 되는가?
큰 비라도 오면 그대로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위험한 절개지 좌측으로 조심스럽게 내려선다.
애미랑재(광비령)는 봉화군 소천면 남회룡리 사전마을과
영양군 수비면 신암마을을 잇는 옛고개로 도로가 나기 전에는
"애먹이는 고개"로 불린 민초들의 애환과 사연이 많은 고개라 한다.




(절개지 비탈에 서 있는 수리취)




(애미랑재, 다음구간 들머리)

더울 것 같아 2구간으로 나눴지만 오늘따라 산행하기에 좋아
정맥길 종주답지않게 쉽게 끝냈다.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한티재까지 그냥 갈 것을...
대간이나 정맥에서 구간을 짧게 나누면 전체 일정이 늘어나기 때문에 마냥
구간을 짧게 나누어 갈 수도 없다. 하여간 오늘은 느긋한 산행을 하고도
오후 2시20분에 끝냈으니 다시는 이런 일이 있기나 할까...




(강구항의 황포식당)

백암온천에서 온천을 하고 내려 오다
지난번 물곰국이 맛있었던 강구의 황포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오늘도 물곰국을 먹을까 했는데 수더분한 주인 아주머니가 도루묵 매운탕을 권한다.
맛있다. 식당은 조그만하지만 코메디언 남철, 남성남 사진도 걸려있고
모 TV 아침마당에도 소개되었다는 액자가 걸려 있다.

지난 1, 2구간은 진을 뺄 정도로 신고식을 톡톡히 했는데
오늘은 낙동길을 갔다왔다기보다는 마치 부담없는 여행을 갔다 온듯하다.
다음 구간에서 이번에 못간만큼 만회를 해야할듯...

(참고 : 석포개인택시/054-672-6272, 석포택시/673-2674
소천택시/673-2866, 소천개인택시/672-7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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