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13구간 (아화고개에서 땅고개까지)

2009. 7. 12. 16:16山情無限/낙동정맥(完)


 

 

 


낙동정맥 13구간 (아화고개에서 땅고개까지)


 


○ 산행일자 : 2008. 9.20(토) 06:52 ~ 15:38 (8시간 46분)
○ 산행날씨 : 고온다습, 흐림
○ 참석인원 : 김영진, 김위겸, 장병익, 시나브로 (4명)
○ 산행거리 : 도상거리/ 17.0㎞           누적거리 : 218.8km
○ 산행코스 : 아화고개-밀양기맥 분기점-사룡산-숲재-봉산-독고불재-651.2봉-오리재-땅고개
○ 소 재 지 : 경북 경주시 서면, 건천읍 / 청도군 운문면



1. 구간별 진행시간

① 접근

05:15            동천체육관

06:20            땅고개 도착

06:27~06:46      아화고개로 이동(택시)

② 구간별 산행 시간

06:52            경부고속도로 굴다리 출발

07:30~40         포장도로

10:02            밀양기맥 분기점

10:15~25         사룡산

10:37            밀양기맥 분기점(회귀)

11:05            숲재

12:19            고랭지 채소밭

12:32            남문성터

12:55~13:15      760 봉산 산불감시초소 / 점심

13:45~14:00      독고불재

14:23            651.2봉

15:21            오리재

15:38            땅고개(20번 국도)

③ 복귀

15:55            땅고개 출발

17:00            울산 도착



2. 산행기록



울산 가까이 내려 왔지만 오늘도 5시 출발이다.
눈을 뜨니 4시 40분, 부랴부랴 챙겨 나섰는데도 조금 늦었다.
토막잠을 자고 나오는 바람에 내심 이동하는 동안 눈을 좀 붙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운전병(?) 용환씨가 참석하지않아 내가 운전을 해야할 것 같다.
요근래, 낙동길 가는 주간은 바쁜 일이 많이 생기고 덩달아 몸 상태도
엉망이 된다. 그래서 그런지 솔직히 낙동길이 부담스럽다.
단체로 하는 산행은 좋은 점도 있지만 보조를 맞춰야 할 때는
오히려 불편하다. 대간보다도 더 힘들게 이어가고 있는 낙동길
이제 대여섯번만 가면 몰운대다. 힘을 내자!

이번 구간은 경주 건천과 남면, 청도군 운문면을 통과하는 동안
마을과 과수원, 몇 개의 도로를 지나야 하기 때문에 길찾기가 만만찮은
구간이다. 구릉지대와 야산을 지나면 사룡산까지 가파르게 고도를 높히는데,
사룡산은 낙동정맥에서 갈래쳐 낙동강과 밀양강을 갈랐다가 다시 모으는
밀양기맥의 첫 봉우리로 낙동정맥에서는 약간 비껴나 있지만 들리는 곳.
그 이후 우라생식마을과 고랭지 채소밭, 독고불재를 지나는 동안
몇 번의 큰 오르내림을 더 거친후 날머리에 닿는다.





(날머리 땅고개에 애마를 주차시키고...)

그러고 보니 점심은 챙겼는데... 아침을 못챙겼다.
가는 길 상점에서 빵과 우유를 챙겨 약속장소 건천에 도착하니
택시기사가 먼저 나와 기다리고 있었다. 택시를 따라 날머리 땅고개로 갔다.
그동안 20번도로 이 길을 몇 번 지나갔지만,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듯
이제는 고개하나도 예사로 보이지 않는다.





(들머리는 아화고개가 아닌 경부고속도로 밑 터널에서...)

아화고개에서 출발해야 하는데...
택시기사가 친절하게 이곳까지 데려다 주었다.
제3자가 볼 때야 한 걸음이라도 덜 걷게 해 주는 것을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낙동정맥을 한 발자욱도
건너뛰지않고 이어가는데 의미를 두고 걷고 있는데...
다시 아화고개로 되돌아 가야하는 것 아닌가?





(턴널을 지나 임도로 들어서자 지천으로 꽃이 피어있는 꽃길이다)





(이산가족이 되었다가 다시 합류한 신설도로... 최초의 알바)

야트막한 야산을 오르다 한참동안 알바를 했다.
오던 길이 빤히 길쪽으로 내려서길래 능선길로 간다며
송전탑이 있는 봉우리로 올라섰는데 그게 잘못된 길일 줄이야.
여태 백두대간과 낙동, 낙남길에서 헷갈리기 쉬운 길도
옆길로 새지않고 잘 찾아 왔는데 이곳에서 헤메다니...

분명, 순간적인 판단잘못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실수는 잘못되었다고 생각될 때는 즉시
방향과 지도를 확인하고, 갔던 길을 되돌아 와야하는데
귀찮다고 지도를 확인않은 점과 교만스럽게도 잘못된줄
알면서도 옆으로 길이 나 있을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을 갖고
계속 진행하는 바람에 숲속에서 한참 동안 헤맨 것이다.

숲을 헤치며 먼 길을 에둘러 돌아가는데 전화가 빗발친다.
내가 앞에서 길을 잘못 이끈 바람에 홀린듯
4명이 3팀이 되어 각각으로 놀았다.





(벌써 가을이 코앞에 온듯 추색에 물드는... )





(들국화)











(잔대)





(넘어야 할 산)





(전망대에서...)

소나무가 빼곡한 숲길, 가파르게 몇 봉우리를 오르내리자
조망이 없어 갑갑하던 차에 훤히 트이는 바위가 나타났다.
구름이 낮게 깔려 맞은편 산도 보이지 않지만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들녘을 보니 마음이 푸근해진다. 풍년이어서 좋다.
하지만 모든 물가는 천정부지로 다 올라도 올해도
어김없이 추곡 수매가는 5%이상 내리테지만...





(바로 아래로 고속전철이 지난다)

조금 전 전망대 조망이 좋다했는데
바로 위에 더 좋은 전망대가 기다리고 있었다.
발 아래는 영천 북안면의 신계리와 용대리.





(13)





(밀양기맥 분기점, 낙동정맥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사룡산을 향하여...)

비슬기맥이라고 불리는 밀양기맥,
이곳 낙동정맥에서 분기하여 사룡산에서 구룡산, 대왕산,
용각산, 달성의 비슬산, 천왕산, 화악산, 밀양 종남산을 거쳐
오우진나루까지 약146km. 밀양강과 낙동강을 가르다가 모은다.











(낙동길을 수놓고 있는 )





(사룡산 정상의 모습)





(19)





(20)





(21)





(30여 분만에 다시 밀양지맥 분기점으로 돌아와 다시 낙동길에 들어섰다)





(23)





(적막감이 도는 우라생식마을을 내려서니 숲재)





(임도를 따라 걷기도 하고...)











(억새가 가을마중을 나왔다가 산객을 반긴다)





(고랭지 채소밭을 지나... 왼쪽이 오룡산인데...)





(남문터를 지나니 나타난 가시밭길을 헤쳐나오다 지쳐서 잠시 쉬면서)





(잡목 숲을 한참동안 걸어 오르니 산불감시초소 /621.2봉)

석두산, 또는 대부산 만금봉으로 불린다.
낙동길은 좌측으로 이어가는데 급한 내림길이다.





(넘어야 할 능선)





(참취)





(층층잔대)





(영남채석장, 낙동정맥까지 갉아 먹을 기세댜)





(어두목장 안부 / 독고불재)





(아마 밤에 이동을 하려는 모양이다)





(다시 마지막 힘을 다해... 오늘 너무 많은 땀을 흘린 탓에 힘들다)





(낙동정맥은 우측능선으로 꺾어 진행한다)





(독고불재 오를 때부터 계속 만나는 철조망, 나무가 가엽다)





(시원하게 조망이 트인 곳)





(42)





(43)





(노루발 씨방)





(나도수정초?)





(오리재)





(396.9 삼각점)





(날머리 땅고개)

두어번의 큰 오르내림이 있긴해도 거리도 얼마되지 않아
그렇게 힘든 구간은 아닌데... 낙동길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일이나 산행이나 중요한 것은 재미와 즐거움이 있어야 하겠지.
날씨까지 무더워 땀을 많이 흘린탓에 힘든 산행을 했다.

당고개라고도 하는 땅고개, 이 고개를 기준으로
건천쪽으로 흐른 물은 건천천, 내천을 이루다가
경주에서 형산강에 합류되어 동해 영일만으로 가고,
산내쪽으로 흐른 물은 감존천이 되어 운문호에 잠겼다가
다시 동창천으로 이름을 꾸어 흐르다 청도에서 내려온
청도천과 만나 밀양강이 되었다가 낙동강에 합류하여
남해로 흐르는 분수령.
이제 다음구간은
드디어 단석산을 거쳐 고헌산까지 영남알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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