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5구간 (구절재에서 추령까지)

2009. 7. 12. 18:33山情無限/호남정맥(完)



호남정맥 5구간 (구절재에서 추령까지)



○ 산행일자 : 2009. 1.31(토) 05:25 ~ 15:15 (9시간 50분)
○ 산행날씨 : 맑고 온난함
○ 참석인원 : 울산원조산악회 호남정맥종주대(18명)
○ 산행거리 : 도상거리 : 19.9㎞           누적거리 : 74.1km (140.2km)
○ 산행코스 : 구절재-사적골재-476봉-굴재-고당산-개운재-망대봉-두들재-435봉-추령
○ 소 재 지 : 전북 정읍시 산외면, 산내면, 칠보면, 용산동 / 순창군 쌍치면, 복흥면



1. 구간별 진행시간

① 접근

01/30 23:35            신복로타리

31 03:53~05:25      구절재 도착 / 아침

② 구간별 산행 시간

05:25            구절재(229.5m, 30번도로) 출발

06:35            428봉

07:12            사적골재

08:14            476봉

08:35~50         553봉

09:05            굴재

09:50            고당산(칠보산/639.7m)

10:41            개운치(21, 29번도로)

11:26~38         망대봉(통신중계소)

12:39            여시목

13:34            복용재

14:34            추령봉(530m/송곳바위)

15:15            추령(325m)

③ 복귀

16:45            추령 출발

21:45            울산 도착



2. 산행기록



산을 느긋하게 타고는 싶지만 요즘들어 바빠지는 것 같다.
내년까지 9정맥을 마치려 하니 그런 것 같다. 3주전 호남길에서
종아리 근육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고는 한 주간 산행을 쉬고
나은 것 같아 2주만에 낙동길에 들었는데 초반에 재발하고 말았다.
코 앞에 닥친 호남정맥갈 일이 걱정되어 낙동길을 접을까했는데
통증이 심하지 않아 조심조심 은수고개까지 마치긴 마쳤는데...,
오늘 호남길이 신경쓰여 종아리에 테이핑까지 하고 집을 나선다.
백두대간과 9정맥을 완주한 분들이정말 존경스럽다.

23시 30분 신복로타리,
이슬비가 약간 흩날리는 야밤 시외버스 정차장까지 올라가니
팔도강산님뿐. 한번도 빠진적없는 종관씨도 시리우스님도 안보인다.
일행인줄 몰랐는데 범상치 않은 산꾼 한 사람이 함께 버스에 오른다.
버스는 경주에 들러 최후의 1인 광마님만 태우고 구절재로 향한다.






(구절재, 정읍시 칠보면 시산리에서 산내면 능교리를 넘는 30번 국도)

이른 새벽 그 사이 준비한 아침 떡국을 먹으러 차를 내려서니
입춘이 몇 일 남지 않아서인지 겨울답지않게 온난하고 봄기운이 돈다.
하늘은 맑고 별들이 쏟아질듯 초롱초롱하다. 도로 아래 논바닥이
허옇기에 자세히 보니 아직 덜 녹은 눈이 제법 보인다.
오늘 생각지않은 눈길산행이 될듯하다.

떡국을 2그릇 먹는다고 늦게까지 숫가락을 들고 있었더니
남은 것 버릴 수 없다는 강권에 3그릇이나 먹고
조금 떨어진 들머리를 향해 발길을 옮긴다.





(오늘 구간 구절재 들머리, 회문산 자연휴양림 안내판도 주인공같이 서 있다)





(현수막을 펼치고... 출발하기 앞서 기념사진 한 컷!)





(호남길은 산내면 경계를 넘어 칠보면으로 들어선다)





(들머리부터 눈길이 반긴다. 여기에 눈이 있다면 오늘 제법 눈을 많이 밟을 것 같다)

단순하게 오늘 주어진 거리 채우는 것을 목적으로한다면
야간산행이 유리하겠지만 대간과 정맥산행은 산줄기의 흐름과
지형지세, 마을, 고개와 도로를 파악하고, 유적지와 식생까지
조사하고 기록하려니 야간산행이 그렇게 달갑지는 않다.





(30분 정도 지나 만난 '유인여산송씨묘')

어둠 속에서 미리재는 지나는 줄도 모르고 지났다.
잠시 후 '유인여산송씨 묘'를 지나니 154KV 송전탑이 나왔다.
이곳에서 몇 분을 더 오르니 삼각점이 있는 366.6봉이다.

헤드랜턴 불빛이 좀 약하긴 해도 두어 시간은 버틸 것 같아
건전지를 갈지않고 왔는데 그게 화근이었다. 내리막이 미끄러운데도
잠시 엉뚱한 생각을 했다. 왠걸 잠깐 방심한 것 같았는데 오른발에
뭐가 걸리는가 싶더니 그만 중심을 잃고 앞으로 꼬꾸라지는게 아닌가
챙피하고도 하여 얼른 일어났는데 앞 뒤에 가던 일행들이 걱정스런듯
"괜찮느냐?"며 묻는다. "괜찮다" 했지만 오른쪽 어깻죽지 통증이 심하고
오른팔을 제대로 쓸 수없어 스틱도 못 짚겠다.

유독 호남길에서는 많이 넘어지는 것 같다. 벌써 세번째다.
대간 3년동안 두어 번 미끄럼은 탓지만 앞으로 넘어지지는 않았는데...
몸이 말이 아니다. 종아리의 파열된 근육이 완치되지도 않았는데
또 어깻죽지까지 다쳤으니... 산에서는 다른데 맘 뺏기지말고
정신을 집중해야 안전사고를 당하지 않는다.





(1시간 10분 진행하여 336.7봉? 428봉?)

설여사님의 '오늘은 알바도 안한다'는 말이 씨가 되었는지...
두번째 송전탑을 지나면서 흐릿한 허릿길로 가던 선두가 멈췄다.
좌측능선으로 붙어야 하는데 직진하는 바람에 길을 잘못 들어선 듯,
세상일 믿는대로 되고 말하는대로 되는 것이 맞는가 보다.
다시 돌아나와 우측능선으로 붙으니 시그널도 보이고
428봉으로 향하는 뚜렷한 길이 나타났다.





(428봉 시그널, 잠시 숨을 돌리고...)





(사적골재 연화정사)

428봉을 출발하여 고만고만한 봉우리 두 세개를 넘어 급경사 내리막으로
내려서는데 전방이 온통 시허연데 가로등 하나가 외로이 사적골재를 지키고 있다,
먼동이 트면서 어슴프레 연화정사 기와지붕이 실루엣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마루금은 연화정사 옆 밤나무 밭 쪽으로 이어가다 잠시 후에
석탄사로 오르는 시멘트 도로와 만났다.





(사적골재 주변은 눈이 얼마나 왔길래 어제 비가 내렸다는데도 아직 눈밭이다.)





(석탄사 오르는 임도에서 후미를 기다리며... 후미가 도착하자 또 선두는 떠난다)





(칠보면 반곡리 방향 골안개가 자욱하다. 멀리 섬같이 떠있는 산)

후미가 도착하자 방빼어 준다며 이유같지않은 이유로
선두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 출발한다. 후미도 그냥 뒤따른다.
석탄사 가는 시멘트 포장된 임도를 따라 오르다
좌측 절개지를 타고 오르니 우측 반곡리 방향이 훤하게 트인다.





(잠깐 얼굴을 내밀었던 태양... 산봉우리에 가렸다가 다시 숲사이로 얼굴을 내민다)





(저 앞 봉우리가 533봉인가 보다)

야트막한 봉우리 몇을 오르내리니 나타난 산죽밭 너머로
햇살이 내려오고 있다. 우뚝한 봉우리가 553봉인듯...
어깨통증도 계속되고 종아리 상태도 확인해 보려
속도를 조금 내어 본다.





(눈 맞으며 걷는 눈길은 아니더라도 이게 어딘가)





(476봉 (△ 정읍 476) / 국사봉 갈림길)

드디어 전북 순창군에 들어섰다.
여기서 부터 정읍시와 순창군의 경계를 타고 간다.
좌측 능선을 타면 국사봉으로 향한다.





(553봉은 아직 저 만큼 물러나 있다)





(553봉)

이번엔 제법 가파르게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나뭇가지에
찢기고 빛바랜 '백곰&백곰2'님의 코팅표식이 553봉임을 알려준다.
잠시 쉬었다 가려는데 어르신들께서 배낭을 풀어 가시오가피로 삶았다는
찜닭을 내 놓으신다. 먼저간 선두 5명 빼고 모두 모여 산상만찬을 즐긴다.
가시오가피로 삶은 찜닭 정말 맛있게 잘 억었습니다,

후미가 이래서 좋기는 하다만,
3주전 다친 종아리가 지난 주 낙동길에서 다시 재발하여 신경이 쓰인다.
테이핑을 하는 등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오늘 길 23~4km가 신경쓰여
컨디션이 괜찮을 때 조금이라도 거리를 줄여 놓는게 좋을 것 같아
후미를 버리고 내 페이스로 가기위해 속도를 내어 본다.
후미로 가다가 탈이라도 나면 민폐가 될 수 있으니...
설여사님 미안합니다 ^^*





(553봉임을 알리는 '백곰&백곰2님'의 코팅표식)





(호남지방은 묘를 쓰는데도 더 신경을 쓰는 것 같다)





(바로 아래가 굴재, 저 아래가 순창군 쌍치면 학선리)





(고당봉오르는 능선과 우뚝한 고당봉)

553봉에서 진행하다 좌측 부드러운 송림길로 내려서면
굴재에서 고당봉 오르는 능선이 눈에 들어온다.





(굴재, 마루금은 복분자 밭 가운데로 이어간다)

호남정맥은 굴재 복분자밭 고랑 사이로 진행하는데
복분자 꽃이 피거나 복분자 수확철에는 어느 길로 가야하나?
좌측 눈길은 마을로 내려가고 마루금은 직진한다.





(굴재, 학선리 방향의 눈길)








(굴재부근과 고당봉 직전 산죽 숲에 쌓여있는 눈)

고당봉 오르는 길...
복분자 밭을 지나 잡목숲에 드니 눈이 두텁다.
정상부근에서도 발목이 푹푹 빠질정도로 눈이 쌓여 있다.





(고당봉 정상, 호남의 산들에서 자주보는 산정상에 쓴 묘)





(고당산(칠보산 / 639.7m))

고당봉을 오르다 잠시 되돌아 보니 눈쌓인 마을이 평온하다
제법 가파른 길을 20여 분을 오르니 고당산 직전의 전위봉이 나오고
다시 전위봉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눈쌓인 가파른 산죽밭을
헤치며 오르니 고당산. 정상에는 눈에 익은 전북산악회에서
세워놓은 스테인레스 이정표가 반갑게 맞는다.

저 앞쪽 능선에서 누군가 소리친다.
선두가 저기서 기다리는가 싶어 발길을 재촉해 본다.
정상에서는 숲에 조금 가리긴 해도 앞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망대봉 중개소와 그 너머로 내장산 주능선이 펼쳐져 보인다.





(개운치, 개운치를 지나는 21,29번 도로, 그리고 망대산)

정상에서 내려서니 완만한 능선에 키 큰 산죽밭이 나타나고
무명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다시 능선이 부드러워졌다.
선두로 가시던 어르신 한 분이 눈밭에서 일행을 기다리신다.

점심을 먹으려는데... 선두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 같고,
후미와도 30분 이상 차이가 나는 것 같아 마땅한 장소를 찾다가
개운치가 보이는 바람자고 양지바른 눈밭에 앉아 점심을 먹으려하니
아침을 너무 많이 먹은 탓인지 식욕도 없고 밥이 넘어가지 않는다.
몇 숫갈 먹고는 잠시 휴식하였다 일어서는데 두사람이 나타났다.
내리막길로 내려서니 대나무 숲이 나오고 잠시후 민가 뒷마당으로
이어가는 길은 21, 29번 국도가 지나는 개운치를 가로지른다





(21번 국도와 29번 국도가 지나는 개운마을 버스정류장)

21번 국도는 전북 전주시에서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읍에 이르고
29번 국도는 전남 보성군 미력면에서 충남 서산시 대산읍까지 이어가는데
순창군 금평리 쌍갈마재에서 만나 함께 개운치를 넘어 한동안 동행한다.








(21,29번 도로 정읍방향과 순창방향)





(망대봉 직전봉, 저 앞에 망대봉 통신중계탑이 보인다.)

개운치 도로를 건너 우측 대나무숲으로 접어드니 눈이 제법 두텁다.
눈 쌓인 오르막을 10여분 쉬엄쉬엄 오르니 나타난 헬기장.
망대봉 중개탑이 잡목숲 너머로 가깝게 보인다.





(정읍시 부전동 방향의 꽁꽁언 부전못 모습)





(망대봉 사면을 지나는 거치고 험한 길, 특히 철조망을 조심해야 한다)





(망대봉의 통신중계소)





(순창군 쌍치면 방산리 방향)





(42)





(망대봉 중계소에서 두들재까지는 도로를 따라간다)





(주요시설물이 있어 그런지 부근에 헬기장이 군데군데 보인다)

저 앞 헬기장 끝 부분에 택명씨가 가고 있는게 보인다.
오랫만의 동행이지만 종아리가 신경쓰여 초반에 무리하지 않으려
후미에 서는 바람에 오늘 산행중 못 만나나 했는데...





(두들재)

도로를 따라 내려가는데 왼쪽으로 내장산 주능선이 훤히 보이고,
망대봉 중계소에서 출발한지 10여 분만에 두들재 삼거리에 도착한다.
도로는 우측으로 내려가지만 마루금은 도로를 버리고
직진하는 임도에 들자마자 우측 산길로 꺾어들어야 한다.





(처음 만나는 내장산국립공원 출입금지판)

사실, 두들재에서 여시목 직전까지는 국립공원지역이 아닌데...





(여시목 직전, 우측 봉우리가 506봉)





(누가 이런 짓을... 야생동물도 잡고 나무도 잡을냥... 이 짓한 사람도 잡아야할듯...)





(여시목, 국립공원 구간이어서 시그널이 많이 보이지 않는다)





(506봉, 눈길로 제법 긴 오름이다.)





(506봉 전망바위에서 조망한 갈 길, 멀리 추령봉과 추령이 보인다)

처음엔 날머리가 거의 다 된줄 알고 좋아했는데
자세히 보니 추령이 저 앞 우뚝한 추령넘어 있는게 아닌가.
갈 길이 멀다 생각하니 여유롭던 마음이 바빠진다.





(고만고만 봉우리를 오르내리는데 송림길이 호젓하다)





(국립공원 표지석이 군데군데 보인다. )

호남정맥은 여시목부터 내장산국립공원 경계선을 탄다.
물론, 그 경계선은 오른쪽의 정읍시와 왼쪽의 순창군의 경계이기도 하다.





(호젓한 길, 도중에 눈길 산죽밭도 나타나고...)





(염소 방목장인듯, 우측으로는 철망 울타리가 쳐져 있다)








(복룡재, 좌측 아래는 복흥터널 공사중)

장성군 북하면 지선리에서 순창군 복흥면을 거쳐 정읍시로 갈 수 있는 터널
올해 완공예정. 추령을 넘지 않으니 시간이 많이 단축될 것 같긴하다만...





(눈길로 가파르게 치고 오른 무명봉에서 바라보는 추령봉)





(순창군 복흥면 서마리 방향, 하얀 눈으로 덮힌 서마지)





(양지바른 산중턱에서 휴식하며... 앞에 보이는 추령봉 / 572.7m)





(전망대에서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니...)

바로 앞 복룡재, 저멀리 우뚝한 530봉, 그 너머 망대봉, 개운치까지
한 눈에 들어온다. 산자분수령. 우측으로 흐르는 물은 섬진강을 이루고
좌측으로 나뉜 물은 동진강이 되어 서해로 흘러든다.








(추령봉, 중턱의 출입금지 현수막)

마지막에 우뚝한 암봉 추령봉을 넘어야 하나 했는데
다행히 중턱에서 허릿길로 지난다. 산에 들어 높은 봉우리 오를 것을
겁내는 것이 우습고... 오르면 또 못 오를까만 일단 허릿길로 가니
보너스 받은 것같은 기분은 숨길 수 없다.





(눈쌓인 허릿길로 추령봉을 지난다.)





(백두대간이든 정맥이든 언제 쉽게 날머리가 나오는 것 봤는가?)








(서래봉, 불출봉, 연지봉... 내장산 연봉들...)

추령봉은 오르지 않고 허릿길로 통과하자 또 출입금지판이 서 있다.
우측 내리막길로 조금 더 진행하니 사방이 딱 트이면서 내장산 주능이
멋지게 펼쳐진다. 절경이 펼쳐지는데다 그대로 추령으로 내려서기 아쉬워
조망이 될 만한 바위마다 올라 조망을 즐기며 셔트를 누른다.





(추령으로 오르는 도로, 내장산 장군봉이 우뚝하다)





(멋진 산사나이 택명씨)





(내장산 주능선을 배경으로 선 산막님)





(내장산국립공원 계곡 너머 보이는 정읍시가지)





(뒤돌아 본 추령봉 송곳바위)





(절경을 담기에 여념이 없는 택명씨, 폼 좋다)








(내려서기 아쉬워 다시 한번 당겨보고...)





(마치 빵모자를 쓴듯...)





(좌측의 마을과 이동통신안테나 철탑)








(호젓한 송림에 이어 다시 눈밭을 걷게 해 주니 산행 마무리도 멋지다)





(No Trail)





(드디어 오늘 길을 다 걷고... 날머리 추령이다)

마지막 눈밭을 지나 아가씨 젖가슴같은 봉우리를 넘으니
저 아래 추령을 지나는 40번 도로가 보이고 하얀 눈이 이불같이 덮힌
텅빈 주차장엔 버스와 먼저 내려온 일행들이 보인다.

맞은편 상가는 장사가 잘 안되는듯 대부분 문을 닫은 상태였다 .





(49번 도로에서, 상점들은 장사가 안되는지 문을 다 닫았다)





(좌측 사립문이 열려있는 곳이 다음 구간 들머리)





(1대간 9정맥 종주대를 새겨 치장한 우리들의 애마)





(추령 장승촌은 다음에 들리기로 하고...)





(오는 길 순창에 들러...)

오늘은 참 산행하기 좋은 날이었다.
날씨가 쾌청하여 조망도 좋았고, 기온은 춥지도 덥지도 않은데다
생각지도 않은 눈길산행까지 할 수 있었으니..., 부상병동이 되다시피한
몸으로 그래도 제법 먼 길을 무사히 잘 마칠 수 있어 또한 감사하다.
이제 다음구간부터는 내장산-추월산-강천산 등으로 이어지는
호남정맥중 제일 아름다운 구간을 지나니 벌써 기대가 된다.

라면으로 산행뒷풀이를 하고 오는 길
순창전통고추장정보화마을에 들러 구경도 하고
간단한 식품도 구입하여 울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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