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정맥 9구간 (오정자재에서 금과동산까지)

2009. 7. 12. 18:41山情無限/호남정맥(完)



호남정맥 9구간 (오정자재에서 금과동산까지)



○ 산행일자 : 2009. 3.28(토) 09:28 ~ 17:08 (7시간 40분)
○ 산행날씨 : 맑음, 산행하기 좋은 날씨
○ 참석인원 : 울산원조산악회 호남정맥종주대 18명 (+ 6명) 
○ 산행거리 : 도상거리 : 16.4㎞         누적거리 : 134.8km (200.9km)
○ 산행코스 : 오정자재-508.4봉-강천산(왕자봉)-북문터-연대봉-산성산-광덕산-덕진봉-금과동산
○ 소 재 지 : 전북 순창군 팔달면, 금과면 / 전남 담양군 용면, 금성면



1. 구간별 진행시간

① 접근

05:10            신복로타리

09:20            오정자재 도착

② 구간별 산행 시간

09:28            오정자재 출발

10:20            510봉

11:00~05         강천산(왕자봉/571.9m)

12:10~18         북문터

12:24~50         강천호갈림길 / 점심

13:16            배바위

13:33~38         시루봉(525.5m)

1$:40~50         광덕산(583.7m)

16:35            덕진봉(384m)

17:08            금과동산

③ 복귀

19:15            산행뒷풀이 / 출발

22:55            울산 도착



2. 산행기록



정맥종주는 목적산행이어서 힘들고 무미건조하게 생각하지만
명산을 두루 거치니까 일반종주산행의 맛도 느낄 수 있고 보람도 있다
형편에 따라 구간을 조정하면 힘도 덜 드니 정맥산행이 참 좋은 것 같다.
요즘같이 호남의 백미구간을 지날 때는 일석이조니 더 매력이 있다.

내장산국립공원 구간부터 담양호를 끼고 도는 추월산, 강천산 구간은
참 아름다운 구간이다. 특히 강천산은 호남의 금강산이라 칭할만큼 뛰어난
절경의 협곡과 단풍으로 1981년에 전국 최초로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구름다리, 구장군폭포 등 많은 명소가 있어 등산객뿐만 아니라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산이이어서 가을단풍 산행은 아니지만 호남정맥길에서 만나니
의미가 더하다. 길도 편하고 담양호수를 끼고 도는데다 조망도 좋은 구간이어서
주최측에서는 일반산행객의 참여를 독려하였지만 방어진 형님들이 다 빠지는
바람에 일반산행객들의 참여가 무색하게 되어 버렸다. 울산에서 강천산은
접하기 쉽지않은 곳인데. 오늘 만날 정경들을 기대하며 호남길에 나선다.





(가는 길, 거창휴게소를 품고있는 비계산(1126m)도 기지개를 켜는듯...)





(오정자재, 21번과 29번 국도를 연결하는 792번 지방도로)





(오정자재 출발, 산행시작)

밤 약초 산채 재배농장을 왼쪽으로 끼고 오르는데 출입금지판이
간간히 보인다. 전기위험이라는 표지판이 쳐진 철조망을 따라 15분쯤
부드럽게 오르니 420봉에서 우측으로 꺽이면서 편안한 능선길이 펼쳐진다.
철사줄이 등로에 걸쳐있어 어린시절 줄넘기하듯 넘나들며 진행한다.





(숲속에 춘란이 곱게 피어 발길을 잡는다)





(로프가 쳐져 있는 암릉을 오르면 508.4봉이다)





(508.4봉을 내려서면서 진행방향, 오르내림이 그렇게 심하지 않아 좋다)








(낙엽쌓이고 산죽숲이 수더분한 호젓한 길을 이어간다)





(왕자봉 3거리, 왕자봉은 정맥에서 200m쯤 비껴나 있다)





(강천산 왕자봉, 광덕산은 선녀봉이라 한다)





(강천산 왕자봉의 대삼각점)

국립지리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삼각점은
1910년부터 1918년에 일본 조선총독부 임시토지조사국에서
토지수탈을 위한 지적도 제작과 기간산업 건설 및 군사적 이용을 위해
1:50,000 지형도 제작을 목적으로 우리나라 전역에 일정한 간격으로
삼각점을 설치했다. 삼각점은 평면위치의 기준이 되는 기준점이다.
건설부 국토지리정보원이 실시하는 기본측량으로서 수준점과 함께
국가기준점으로 중요도에 따라 1등에서 4등까지의 등급이 있다.

* 1등삼각점
대삼각본점(本點)으로 40㎢에 1점으로 삼각점 사이의 평균거리 45㎞, 189개 설치
* 2등삼각점
대삼각보점(補點)으로 40㎢에 2점으로 평균거리 25㎞, 1,103개 설치
* 3등삼각점
4㎢에 1점으로 평균거리 8㎞, 3,045개 설치
* 4등삼각점
4㎢에 1점으로 평균거리 2㎞, 11,753개가 보이기 쉬운 산꼭대기나
구릉 등에 매설(埋設)되어 있으며 평지에 설치된 삼각점도 있다.

이 삼각점들은 경위도원점(經緯度原點)을 기준으로 경위도를 정하고
수준원점을 기준으로 해발고도를 정한다. 이러한 삼각점을 기준으로
국가, 지자체, 공공기관 등에서는 공공측량 및 일반측량 등을 위하여
공공기준점을 설치하고 있다.





(왕자봉 삼거리로 돌아나와 7분쯤 걸으니 형제봉 삼거리가 나왔다)





(튼실하게 잘 자란 아름드리 소나무)





(계절이 울산보다 늦은듯... 이제사 생강나무 꽃이 피기 시작한다)








(오른쪽으로 추월산 상봉이 보이더니 담양호까지 조망된다)

능선에 올라서니 추월산과 담양호 전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추월산 이후 담양호를 에둘러 다시 추월산 바로 코 앞까지 왔다.








(북문터)

여기서부터 시루봉까지는 금정산성 구간인데,
금성산성은 호남의 3대 산성(무주의 적상산성, 장성의 입암산성)중 하나.
여기서부터 우측으로 노적봉, 철마봉, 시루봉, 운대봉, 연대봉으로
이어지는 암릉에 둘러쌓인 약 7.5km의 천하의 요새다.
정유재란, 임진왜란, 동학혁명시 수 천명의 주민들이 란을 피해
몇 달, 혹은 몇 년간 숨어 저항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북문 사거리 이정표, 호남정맥은 직진)







(북문터에서의 추월산 상봉과 담양호 방향 조망. 좋다!)








(송락바위, 강천저수지 갈림길)





(가을에 절정을 이루는 강천산 계곡도 당겨보고...)





(점심을 먹고 남은 길 마저가기 위해 나선다)





(북바위도 당겨 보고...)





(강천산이 품고 있는 계곡)

조금 오르니 연대봉 정상. 특징도 없고 표지석도 없어 그냥 성위로 걷는다.
비룡계곡, 삼인대계곡, 구름다리와 구장군폭포의 인공호수가 보인다.





(산성길로 진행하는 호남정맥종주꾼들)

산경표에 명시된 금성산성(金城山城)
고려시대에 쌓은 것으로 전해오는데 금성산성은 둘레가 7,345m이고
성 안에는 곡식 2만3천석이 해마다 비축되었다 한다. 특히한 점은
금성산성 밖에는 높은 산이 없어 성문안을 전혀 엿볼수 없는 형세를
잘 살펴서 지은 성으로 1597년 정유재란과 동학혁명, 한국전쟁 때
난리를 겪으면서도 이 나라의 어느 성처럼 크게 부서지지 않아
지금도 동, 서, 남, 북의 성문과 성벽이 거의 그대로 남아 있다.





(산성 중간에 있는 삼각점 순창 446)







(금성산성, 그 위에서...)





(호남길은 산이 올망졸망해도 들판과 마을이 지척이다)








(북바위에서의 조망. 갈길과 강천산 계곡, 구장군폭포가 있는 비룡계곡)





(북바위에서의 조망, 후미대장 태백산님)





(40)





(가다가 뒤돌아 본 북바위 위용)





(42)





(남문터)





(남문 이정표)





(남문터에서 5분정도 성곽을 따라 내려오니 우뚝한 시루봉이 나타났다)





(시루봉 가는 길)

동문터에서 성길로 오르니 바로 앞에 시루봉이 솟아 오른다.
조망이 좋을 것같아 올랐더니 역시 일망무제 거칠것이 없다.
금성산성은 시루봉에서 끝이난다.











(시루봉에서의 조망, 산이 꼭 바다에 떠있는 섬같다)







(우측 담양군 금성면 대성리 방향)







(추월산, 담양호 북바위까지 담아본다)





(옆길로 빠진 일행을 기다리는 산사나이님과 광마님)





(시루봉을 에둘러 내려가는 길, 광덕산을 향하여...)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지만 자연스럽게 길손의 의자도 되어준다)





(높은 봉우리를 앞두고 가파른 철계단을 내려선다는 것은...)





(호젓한 소나무 숲길이 좋다)





(광덕산 안부 헬기장, 앞에 솟은 봉우리가 광덕산)





(직진하면 40분, 임도를 따르면 4분)







(광덕산은 철계단도 오르고 로프도 잡고 오른다.)

철계단을 오르고 로프가 달려있는 급비탈면을 치고 오르니
조망이 좋은 광덕산 정상. 오늘 걸어온 능선과 가야할 능선과
담양의 아기자기한 마을과 산들이 평화롭게 보인다.





(광덕산(廣德山 / 583.7m) 정상에서, 광덕산은 선녀봉이란다)





(광덕산 정상에 있는 강천산 군립공원 안내도)











(광덕산을 내려서다 만난 춘란)








(제비꽃과 민들레)





(돌양지꽃도 햇살을 받아 활짝 웃고 있다)





(진달래가 이제 막 피기 시작한다. 확실히 계절이 많이 늦은 것 같다)





(동네 뒷동산 같이 편안한 길을 따라...)







(덕진봉(德進峰 384m)에서)

광덕산을 내려선 마루금은 350봉을 오른 후
덕진4거리까지 내려섰다가 다시 마지막 오르막을 치고 오르니
소나무 숲에 둘러쌓인 돌무더기가 있는 덕진봉이다.
조망이 없어 증명사진 한 장만 남기고 바로 출발.
내림길은 갈비가 푹신한 솔밭사이로 여유롭게 내려간다.








(매화는 꽃잎이지기 시작하고 산벚꽃은 이제 막 피려한다)





(황토밭, 차마고도 '황토지'가 떠오른다)







(황토밭길을 가로질러... )





(유난히 붉은 황토밭과 까지집)





(128)





(87)









(광대나물, 매화, 명자꽃)





(우리를 태워갈 버스가...)





(이미 잔치는 무르익고...)





(또 순창전통고추장마을에 들렸다. 사진찍을 소재가 많아서 좋다)

















(102)

오늘 멋진 길을 걸으며 호남정맥 한 구간을 조금 더 이어 놓았다.
시작이 반이라듯 호남길에 들어선지 얼마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다음 다음구간에는 호남정맥 중간지점을 지나며 다음주에는
낙동정맥도 몰운대에 닿는다. 진작 나서지 않은 길이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1대간 9정맥을 목표로 쉬임없이 진행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 오늘은 호남정맥중 제일 아름다운 구간을 좋은 님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새기며 이어놓을 수 있어 정말 좋았다.
가을 단풍으로 물들 때 다시 한번 와 봐야겠다.
다음구간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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