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의 섬 울릉도와 독도를 다녀와서 (1/3)

2009. 7. 12. 21:00여행/여행기


 


 

 


아내와 함께 신비의 섬 울릉도를 다녀와서
2009. 6.18 ~ 20





말 그대로 이번에는 결행(決行)이다.
2~3년 전부터 울릉도가 가고 싶고 독도가 가고 싶었지만
생각지 않은 일로 번번히 무산되었다. 올해만 해도 그렇다.
지난 5월 초에 가려고 했는데 집안 사정으로 또 밀렸다.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하면 후회할 것만 같아 이번에는 꼭 가기로 했다.
가는 날짜가 다가올수록 기대감은 풍선에 바람들듯한데 여행일정
3일중 이틀이나 비가 올 것이라는 기상대 일기예보는 초를 치는 격.
돌이키기에는 이미 늦었고 비가 오면 울릉도 여행이 더 운치있을 것
이라는 자위도 해보지만 비바람으로 독도가는 배가 뜨지 못하거나
성인봉을 오르지 못할까봐 우려되지 않는건 아니지만 미룰 수 없었다.
하여 아내와 오붓한 여행을 꿈꾸며 눈 지긋이 감고 그냥 떠났다.





(아침 일찍 버스로 포항까지 와서 택시로 연안부두까지 이동했다)







여행의 시작 / 울릉도와 외로운 섬 독도를 향하여 (1/3)





(출발 20분전, 포항 연안여객터미널 풍경)

일행들이 서울과 전주에서 오기때문에 우리는 'ㅇ'식당에 가서
선표를 받고 연안여객터미널로 갔더니 평일인데도 울릉도 가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이러니 성수기나 주말에는 선편 구하기가
그렇게 힘들지... 하긴 우리까지 나섰으니 복잡할 수 밖에...
울릉도 관광안내도를 구하려고 기웃거려 보지만 벌써 동이나고
없어 아쉬웠는데 맘씨좋은 아저씨가 지도를 한 장 주신다.
시작부터 좋은 일이 생길것만 같은 예감이...







(드디어 승선, 울릉도에 가기는 가는 가 보다)





(내보다 아내가 더 신나는 것 같다)





(3시간쯤 가자 왼쪽 창으로 울릉도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포항에서 울릉도 도동항까지 217km. 오전 10시 출발하여 13시 10분에
도착하였으니 3시간 조금 더 걸렸다. 시속 70km 넘는 속도로 달린 셈이다.
마음먹으면 마음먹은대로 된다듯 신비의 섬 울릉도가 눈앞에 나타났다






첫날 오후 / 드디어 신비의 섬 울릉도에



면적 72.56㎢, 인구는 주민등록상 1만명. 실제거주 9000여명.
북위 37°29′, 동경 130°54′에 위치하며 독도와는 92km 떨어져 있는 오각형
형태의 섬으로 동서길이 10km, 남북길이 9.5km, 해안선 길이는 56.5km에 이른다.

512년(신라 지증왕 13) 신라의 이사부가 독립국인 우산국을 점령한 뒤
우릉도(羽陵島)·무릉도(武陵島) 등으로 불리다가 1915년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고
경상북도에 편입되었다. 섬 전체가 신생대 제3기에서 제4기 초에 걸쳐 화산작용에 의해
형성된 종상화산(鐘狀火山)으로, 지질은 조면암·안산암·현무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섬의 중앙부에는 최고봉인 성인봉(984m)이 있고, 그 북쪽 비탈면에는 칼데라화구가
무너져내려 생긴 나리분지·알봉분지가 있다. 섬 전체가 하나의 화산체이므로
평지는 거의 없고 해안은 대부분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화한 해양성 기후로 연평균기온 12.3℃, 연평균강수량은 1,236.2mm이며,
겨울철에는 눈이 많이 내린다. 총경지면적은 전체면적의 15%에 불과하고 밭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예전에는 주로 옥수수·감자·보리·콩 등을 재배하였으나
지금은 미역취·부지깽이 같은 산채와 천궁·더덕·작약 같은 약초를 많이 재배해서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주민의 절반 가량이 어업에 종사하며 관광산업도
점차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식생은 향나무·후박나무·동백나무을 비롯해
650여 종의 다양한 식물이 자라고, 39종의 특산식물과 6종의 천연기념물.
또 흑비둘기 등 62종의 조류(텃새 24종, 철새 38종)가 서식하여 동식물의 보고다.
근해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는 조경수역으로 오징어·꽁치·명태 등이 많이 잡히며,
특히 오징어는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교통은 강릉공항과 울릉구암헬기장을 부정기적으로 오가는 헬리콥터와
포항·후포·묵호 등으로 정기운항되는 여객선에 의해 육지와 연결되고 해안을 따라
섬을 일주하는 지방도로가 있다(약 4km 정도는 미연결). 예로부터 도둑·공해·뱀이
없고, 향나무·바람·미인·물·돌이 많다 하여 3무(無) 5다(多) 섬이라고도 한다.

(두산백과사전 참조)





(드디어 울릉도 도동항 도착,)





(유치원생 선생님 따르듯 팻말든 가이드 뒤를 따라 부두를 빠져나간다)





(도동항이 협소하여 사동리쪽에 신항을 준비중이라고 한다)







첫날 오후 / 울릉도 일주 육로관광





(육로관광중 통구미에 잠깐 내려서 사진도 찍고....)





(통구미 터널은 편도 1차선, 교행이 안되어 한쪽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한다)





(산나물 말리는 장면, 초벌이 제일좋고 다음은 중벌, 3벌까지 채취한다고 한다)





(산나물 시식도 하고, 산머루주 시음도 하고...)





(구비구비 열두구비를 넘는 현포령)





(가는 길 예림원에 들렸다. 단체라 하여 입장료를 할인받긴 했어도...)

노인봉과 추산 송곳봉 사이에 자리잡은 예림원은 문자조각,
수석, 분재를 전시하고 야생화 등이 이쁘게 피어 있어 잠시 쉬었다
가기에는 괜찮았다. 예림원에서 보는 바다고 멋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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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데 군데 전시된 문자조각... )





(예림원에서 본 바다풍경, 바다가 명경지수 같다)







(기린초와 울릉강활이라고도 하고 돼지풀이라고도 하는 섬바디)

섬바디는 울릉도 개척당시 먹을 것이 귀할 때 명이나물과 함께
식탁에 올랐던 독성이 없고 영양가가 풍부한 식물로 지금 울릉도 어딜가나
섬 전체가 섬바디로 뒤덮일 정도로 많이 피어 있다. 우산을 거꾸로
세워놓은듯한 모양인데 꽃 색깔은 밋밋한 흰색.. 단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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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용이긴 하지만 역시 양귀비는 양귀비인듯...)









(사랑초와 풍노초와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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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앞바다는 사나울거라 예상했는데 울산 앞바다보다 잠잠하다)





("구름은 바람없이 못가고, 인생은 사랑없이 못가네")

예림원 입장료가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만 오늘
좋은 문구하나 마음에 담은 걸로 제 값했다고 생각해야겠다.
맞아! 제 아무리 가고 싶어도 구름은 바람없이 못가고
인생을 인생답게 가게 하는 것은 사랑일지니..





(다시 일주도로에 들어... 코끼리바위 코는 어디로 갔는지?)





(천부항 모습, 나래분지에서 추부로 바로 내려설 수 있다)





(천부에서 도동, 저동 거쳐 내수전까지 가는 일주 버스)





(나리분지를 향하여...)





(길 양옆으로 펼쳐진 밭에는 더덕과 산나물들이...)





(경북 울릉군 북면 나리리에 위치한 나리분지)

울릉도 유일의 평지로 성인봉 북쪽 칼데라화구가 함몰, 형성된
화구원으로 면적 2.0㎢ 정도 된다고 한다. 동서 길이가 약 1.5km,
남북 길이가 약 2km. 분지 주위는 외륜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성인봉(聖人峰:984m)은 외륜산의 최고봉이자 울릉도 최고봉.

울릉도는 눈이 많이 오는 지역으로로 겨울에는 3m 이상의 눈이
내리는 일이 자주 있지만 화구원저는 화산재로 덮여있어 보수력이
약하기 때문에 밭농사를 할 뿐, 논농사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본래는 개척 당시부터 울릉도의 특유한 자연조건에 맞추어 지은
가옥구조인 너와지붕을 한 우데기집이 많았으나, 이후 실시된
주택개량사업에 의해 최근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산마을 식당에서, 조껍데기 막걸리가 맛있는지...)





(나리분지로 출입하는 통로)





(너와집이라 했지만 송판으로 인 집 같았다)





(나리분지지구 표지판)





(섬말나리, 울릉도만 자생한다고 한다)

섬말나리(백합과)는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꽃으로 1997년 산림청에서 희귀 및 멸종위기 식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한편, 일본은 이를 채취하여 증식한 후 '다께시마(독도)나리'로 이름 짓고
마치 독도가 일본 땅인양 선전하는데 이용하자 영남대학교 김규원 교수
(독도역사찾기운동본부 공동대표)가 세계최초로 복원증식에 성공하여
2003년부터 이곳 나리분지에 심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봄, 가을 산방기간 동안 통제하지만 성인봉 등산로는 열어주는듯...)





(성인봉 오르는 등산로를 찾아 나섰는데... 등산로는 반대쪽에...)





(쥐오줌풀)





(울릉도에서 이 정도의 평지는 평야라 할 수 있겠다)

울릉도를 다녀온 친구가 울릉도 가서 기억에 남는 것은
죽도에서 바라본 울릉도 야경과 성인봉 내려서면서 나리분지쪽
본 것이라며 성인봉에서 나리분지쪽 풍경이 그렇게 아름다웠다고
자랑을 하면서 성인봉에서 나래분지쪽으로 하산하라고 하였지만
일정상 코스를 그렇게 잡기는 어려울 것 같아 아쉽다.

저 앞쪽으로 성인봉 등산로가 열려있다.





(나리분지에서 돌아 나오면서 보는 송곳바위, 과연 송곳같다.)





(돌지않는 풍차, 현포령 풍력발전기는 멈춰 서 있었다)





(산세가 참 가파르고 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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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행중에는 유난히 큰카메라와 렌즈로 무장한 카메라맨들이...)





(사동 )

옥과 같은 모래가 바닷가에 누워있다는 뜻으로 와옥사라고도 하였다고 한다.
지금은 모래가 많다는 뜻으로 모래사자를 써서 사동이라 하지만
해안도로를 내고 축대를 쌓는 바람에 모래도 구경하기 힘들어졌다.






첫날 오후 / 대아리조트에 여장을 풀고...





(2박 3일간 묵을 대아리조트)





(동 간에는 에스켈레이터가 연결해 주고..)







(배정된 방을 찾아갔는데...)

한적하면서 위치도 좋았는데 왠걸... 보일러 수리를 했는지
피빛 녹물이 끊이지를 않는다. 프론트에 전화를 하려니 전화도 안된다.
프론트로 달려가 방을 좀 바꿔 달라니 본관 2층방으로 바꿔준다.
그나마 잡친 기분이 친절한 대응에 좀 나아졌다.





(베란다에서 보는 풍경, 바다가 시원하게 조망된다)





(로비에서 정원을 보고 찍었더니 하늘에 전등이 달린듯...)







(프론트에서..)







(대아리조트. )







첫째날 밤 / 도동에서 저동까지 해안산책로 야경을 따라





(저녁을 먹고 택시로 도동으로 나왔다)

숙소로 잡은 대아리조트가 숙소로는 깨끗하고 바랄게 없으나
도동까지 나가는데 택시비가 7000원 정도 소요된다. 연결되는
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물론 관광버스가 아침에 데리러 오고
저녁에 데려다 주지만 그 외시간 이동하는데는 불편하다.
걸어서 도동까지는 30~40분 정도 소요된다







(어둠이 내리고, 가로등이 켜지자 분위기도 좋아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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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남해안 산책로는 바위 틈으로 난 길을 지나...)





(바로 바다 곁으로 가는데 기상이 악화되면 길이 통제된다고 한다)







(낚시꾼들은 고기를 낚는지 어둠을 낚는지 분간도 잘 안가지만...)





(바다에 떨어진 불빛은 도깨비불이 되고..)

길을 비추는 불빛은 조용한데
바다에 떨어진 불빛은 헤엄을 치는지 춤을 추는지







(비와 바람 파도가 조각한 행남해안산책로)





(촛대암 해안산책로, 도동등대에서 저동 촛대암까지의 야경이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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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계단과 무지개 다리가 있는 촛대암 해안산책로 야경)







(저동항의 야경)





(저동에서 다시 돌아 나오다가 매점에서 음료수 한 잔하고...)





(보통 저동까지 갔다가 택시도 돌아 오지만...)

우리는 다시 되돌아 오는데 이제사 길을 나선 몇 무리는
저동까지 얼마나 가면 되느냐고 묻는다. 그것도 만나는 사람들마다.
한참 멀다고 하고 싶지만 포기할까봐 조금만 가면 된다고는 했지만
어디까지 갔을려나... 행남해안산책로도 좋지만 야경이 더 좋은
촛대암 해안산책로가 훨씬 좋았는데 아마 그 중간지점에서
다 돌아오지 않았나 싶다. 도동으로 돌아와 리조트까지 걸어갈까
하다가 택시를 불렀다. 리조트가는 차편이 있었으면 좋겠다.





( 계 / 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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